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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12 12:57:00
Name EndLEss_MAy
Subject [기타] 이제 우리, 순수로 돌아갑시다.
월드컵이 개막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대표팀의 경기가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벌써부터 흥분이 되고 기대가 되는 마음을 숨길수가 없습니다. '혹 지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도 마음한켠에 있습니다만, 자랑스러운 우리 선수들이 승리를 거두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요즘 인터넷 게시판에 보면 비관적인 전망과 선수를 비하하는 글이 난무합니다. 그냥

비하, 비난 정도가 아니라 매장수준까지 가는 경우도 있지요. 얼마전에 김상식 선수의 상

황이 그랬습니다.

승리를 기대하고 염원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승리하지 못했다고 해서, 실수를 했다

고 해서 비난의 도마위에 올리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것은 축구 그 자체로서의 '순수'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축구를 즐기고 사랑하는 자세

가 아닙니다. 무조건적인 '승리' 를 얻기 위한 그 도구가 축구가 되었을 뿐입니다.

우리는 어제와 오늘, 트리니다드 토바고와 앙골라의 선전을 보면서 순수한 축구의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들의 몸값은 스웨덴이나 포르투갈의 스타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 그

러나 그들은 순수하게 자신들의 성취와 승리를 위해, 목표를 위해 싸웠습니다. 앙골라의

히카르두 골키퍼는 소속팀도 없이 36세의 나이로목수일을 하면서 2년간 개인훈련을 하다

조국을 위해 월드컵에 출전해 선방으로 보답했습니다.  그런 선수들의 경기는 월드컵의 의

미가 무엇이고 스포츠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 주었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들은 너무 큰 부담감을 가지지 말고, 항상 자신만만하게 독일땅에서의 원정

을 마치고 돌아왔으면 합니다. 승리한다는 것, 이긴다는 것은 항상 좋은일이지만 패배했다

고 해서 주눅들거나 실망하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돈 수십억을 줘도 나갈 수 없는 그 대회

에 우리선수들은 당당히 진출했습니다. 이미 승리자의 자격으로 독일에 있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기대는 해봅니다. 대한민국의 전사들이 7월 9일 고 손기정 선생의 한이 서린

그 땅에서 어떠한 강호라도 격파해내고 주장 이운재 선수가 피파컵을 들어올리길 기원하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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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12 13:25
수정 아이콘
모두 다함께 축구를 즐기고 지더라도 즐거운(응?)마음으로 봤으면합니다. 네X버 Keyboardwarrior 들은 모두 버로우 하길 바라며~
06/06/12 13:26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XoltCounteR
06/06/12 14:44
수정 아이콘
메이님 너무 간만이군요^^좋은 글이네요
WizardMo진종
06/06/12 15:18
수정 아이콘
옳소!
사라만다
06/06/12 17:29
수정 아이콘
백번 동감합니다...... 순수로 돌아가자는말
묵향짱이얌
06/06/12 18:05
수정 아이콘
피파컵을 들어올리고.. 전 16강만 진출해도 좋아서 옷벗도 우리동네 뛰어다니겠습니다..^^
Jay, Yang
06/06/12 18:17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긴장감이 좀 사라집니다,, 내일 대한민국 화이팅입니다!
forgotteness
06/06/12 20:05
수정 아이콘
짝짝짝짝짝 대한민국...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최선을 다한 플레이를...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는 응원으로 화답합시다...

너무 많은 부담을 그들의 등에 짊어지우기 보단...
그들이 가지고 있을 부담과 긴장감을 덜어줍시다...

낼은 그야말로 축구를 즐기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합니다...
MeineLiebe
06/06/13 01:19
수정 아이콘
이제는 지더라도 텔레비젼은 안부수겠습니다.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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