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01/23 11:42:07
Name 이적집단초전
Subject (10)이명박정권이 세종시의 땅을 기업들에게 퍼 주는 이유.
이명박 정부기간인 작년 9월 건설청에서 <국제 태양광 박람회 참관을 위한 출장 보고서>를 만들었습니다. 이 박람회에 참가한 기업들에게 세종시 입주에 관한 심층인터뷰를 한 내용을 담고 있었지요. 이 보고서에 따르면 세종시 수정안 발표이후 참여한다고 했던 삼성의 태양광산업단지는 이미 원안때 유치할 계획어었다고 합니다.

이 뿐 아니라 세종시에 입주할 의향이 있는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한화케미컬, 현대중공업, 하이드로젠 솔라, 심포니에너지 주식회사, 카코 코리아, STX Solar, S-에너지, Semi-materials, Alti-Solar와 외국 기업으로는 OTB(네덜란드), SCHOTT(독일), Misubishi(일본), Q-Cell(독일), China Sunery(중국) 등 15개 기업이 있었습니다.

세종시 원안이 자급기능이 부족하다는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오히려 행정기관이 이전하는 행정도시가 지금 현 정부가 추진하는 과학, 기업도시에는 더욱 유리한 환경이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왜 현정부가 세종시의 토지를 파격적으로 제시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원래 오려하던 기업도 안오려고 하니 과도한 인센티브로 유인할 밖에요.

"수정안이 대기업에 파격적인 토지할인을 유인책으로 제시한 것은 그만큼 세종시의 메리트가 별로 없다는 방증" - 한 대기업 임원의 신동아 인터뷰-


왜 원안때는 기업이 가려다가 수정안때는 오히려 기업이 가질 않을까요? 행정기관이 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 말보다는 당사자인 대기업 임원의 말이 더 신뢰가 가겠지요.

"그런데 원안에 따르면 세종시에는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환경부, 농림수산식품부, 교육과학기술부,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가족부, 노동부 등 9개 부처가온다. 나머지 법제처, 국가보훈처,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이 오는데 이들 부처가 기업 생산성에 직접적 관련은 없다"

"그러나 9개 부처는 300조원에 달하는 정부 예산의 대부분을 집행하고 중요한 인허가권을 행사한다. 기업 경영에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다"

"9개 부처 이전 후, 기업 입장에선 서울에만 있어서는 이들 부처가 발주하는 사업을 따내기 힘들고 유리한 방향으로 인허가나 정부정책을 이끌어 낼 수도 없다"

"결국 9개 부처가 있는 세종시로 본사를 옮기거나 사무소를 낼 수밖에 없다. 내가 아는 인적 네트워크로 알아본 바로는 원안대로 부처 이전시 국내 30대 대기업 대부분은 세종시에 어떤 형태로든 입주하는 것으로 나왔다"




이젠 저도 정력이 달려 키워질을 할 기력이 많이 소진되긴 했는데 의외로 피지알에는 이 내용이 올라오지 않길래 정보전달차원에서 한번 올려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현 수정안은 세종시 백지화의 우회로일뿐 절대로 발전적 대안이 아닙니다. 이명박 대통령의 근거지는 수도권이고 수도권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지요. 박근혜 전대표의 근거지는 영남이고 충청은 앞마당쯤 되는데 이 지역의 이익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구요.  이건 대통령도 알고, 박 전대표도 알고, 야당도 알고, 언론도 알지만 국민들은 알고 있을런지요.




한줄요약.

이명박 대통령이 대기업들에게 땅을 퍼주는 이유는 세종시를 껍데기만 남기고 다 백지화시켰기 때문.







덤.

이 보고서가 언론에 타자 정부에서는 난리가 났지요. 어떻게? 바로 보고서를 유출한 정보원이 누군지 발본색원하겠다구요. 감사원과 검찰은 지금 불이 났을겁니다. 국가 기밀 사항도 아니고 현 정부가 추진하는 중요 정책에 대한 보고서가 이렇게 언론을 타는것이 두려운 모양입니다. 하지만 니네가 만들었잖아. 그 보고서.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1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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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xian
10/01/23 11:53
수정 아이콘
세종시의 자족기능 강화 운운하는 말장난은,
지네의 머리를 떼어내고 발을 더 달아 주면 지네가 더 빨리 달릴 것이라고 말하는 헛소리와 같다고 봅니다.

정책을 빙자한 고의적인 살인행위고 말려죽이기죠.


그리고 그것을 정당한 것인 양 포장하기 위해 사실을 가리고 통계를 왜곡하는 것쯤은 숨 쉬는 것만큼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작자들이 권력과 언론을 쥐고 있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러니 제 주위에서도 적잖은 사람들이 '기업 들어오면 더 좋은 것 아니냐'하고 헛소리나 하고 있죠.
김선태
10/01/23 11:54
수정 아이콘
오해입니다. 국제적인 기업을 건설하기 위한 정치적인 이념을 떠난 미래지향적인 정책입니다. 추후 남북한이 통일이 된다는 가정하에 수정안을 내놓은 것을 보면 이정부가 얼마나 선견지명하고 미래지향적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위젯타임은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10/01/23 11:56
수정 아이콘
히메의 근거지

이게 뭐죠? 히메가 먼가요
무한의 질럿
10/01/23 11:59
수정 아이콘
ankm님// 히메 = 일본어로 공주죠
10/01/23 11:59
수정 아이콘
ankm님//'히메'는 일본어로써 그 의미가 "공주"입니다. 박근혜 의원을 뜻하는 은어이기도 합니다.
정 주지 마!
10/01/23 12:00
수정 아이콘
최지우는 일본에서 지우 히메... 영남에서 묻지마 당선이신 누구누구 히메..
아우디 사라비
10/01/23 12:00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

원안대로 추진하기만 한다면 장기적으로 몇배의 기업들이 충청지방으로 올겁니다
happyend
10/01/23 12:01
수정 아이콘
ankm님// 수첩공주(전여옥 의원의 작명센스는 언제봐도 좋은 듯)에서 나온것이 아닐까요?
10/01/23 12:02
수정 아이콘
ankm님// 근혜 공주님..
이적집단초전
10/01/23 12:08
수정 아이콘
부적절한 어휘인듯 해서 수정했습니다. ankm님 죄송합니다.

김선태님// 명 리플입니다!
10/01/23 12:10
수정 아이콘
아뇨 죄송한게 아니고 그게 무슨말인지 궁금해서 물어본거에요. 뭔지 모르니깐요
예쁜김태희
10/01/23 12:20
수정 아이콘
김선태님// 오해입니다.

행정기관분리 정책은 이미 우리나라가 한 번 시도해서 좋은 결과를 얻은 적이 있습니다. :)

노태우 정권때 있었던 대전 제 3 정부종합청사 이전 건 이구요...

당시 주요 정부청사를 옮긴 것도 아니고 단지 외청만 옮긴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주변이 참 많은 발전을 이루었죠.

당연히 덤으로 인구 유입도 많아져서 대전시에서 대전 광역시가 되었죠. :)

이렇게 외청 이전 후 그 주변의 대전이 어떻게 발전해 오게 되었는지 직접 본 충청 주민들이니만큼

현 정부가 수정안이 좋다고 이러쿵 저러쿵 아무리 꼬셔대도 현지 주민 여론이 잘 돌아서지 않는 겁니다.

그리고 통일이후 대비라는 것도 단지 [우리들만의 꿈]에 그칠 공산이 큽니다.

북한 붕괴후 통일을 가정할 때 우리 몫으로 떨어지는 것은 개성공단과 금강산주변부 뿐이니까요.

뭐...이런거 저런거 다 떠나서 현 정부의 백년 대계는 하루가 멀다하고 계획이 오락가락 바뀝니다.

계획 자체가 천박하며 허술하기 이를데 없다는 반증이겠죠. :)

P.S. 이적집단초전박살님 // 날씨도 추운데 건강 조심하세요. :)
10/01/23 12:49
수정 아이콘
뭔 짓을 하던간에 현 여당은 상관 없을듯 합니다. 지금 예비여당후보 대적할만한 야당후보가 제가 살고 있는 지역은 없다고 하더군요..
뭐 선거는 가봐야 알겠지만 참으로 답답합니다. 6월 지방선거도 '세종시 원안복구'하겠다는 낚시로 현 여당이 싹쓸이하고 또 밀리고 이럴게 분명 하거든요. 우리 충청 지역 주민들은 그냥 놀아나는거겠죠. 분명 '도지사'쯤 되는 후보께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모든 합의가 끝났다. 원안대로 간다. 그럴라면 날 뽑아줘야 한다'라고 표를 획득(?)하지 않으실까 생각됩니다..
켈로그김
10/01/23 12:59
수정 아이콘
사람들은 선거철에 오히려 이성과 원칙을 망각하지요.
이번엔 어떨지..
김민규
10/01/23 13:07
수정 아이콘
예쁜김태희님// 별거 아닌 딴지지만 대전에있는건 제2청사가 아니라 제3청사입니다
제2청사는 아마 과천인가 경기도 어디로알고있습니다
예쁜김태희
10/01/23 13:20
수정 아이콘
김민규님// 네 수정했습니다. 밥시간 때라 기억에만 의존해서 급히 썼더니 실수했네요. :)
10/01/23 17:51
수정 아이콘
예쁜김태희님// 제3 청사 이전 전에 대전은 이미 신탄진과 유성을 식민지 삼으시면서 광역시로 승격했습니다. 노태우 시절에 제3 청사 이전건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전 시기는 김대중 대통령 시기였습니다.

청사 덕에 주변이 발전했다기 보다 이미 다 발전한 지역에 청사가 들어왔다가 맞지요. 청사 들어와서 큰 발전을 이루었다라는 것은 사실과 매우 다릅니다.

게다가 대전 청사 뭐.. 거의 논펑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10/01/23 22:49
수정 아이콘
이적집단님 쇠잔한 정력에도 불구하고 수고가 많으십니다. 하나 배워 갑니다.
토스희망봉사
10/01/23 23:04
수정 아이콘
이거 오늘 뉴스 보는데 안나오던데요 참.....
제가 잠깐 다른거 하느라 못본건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중요한 뉴스 같은데 말입니다.
예쁜김태희
10/01/23 23:44
수정 아이콘
렐랴님// 네! 제3 청사 이전 전에 광역시로 승격 되었네요. 기억된 것으로만 리플 쓰느라 지엽적인 부분에선 틀린게 있네요. :)

왜 그렇게 기억하고 있었을까 했는데 아마 노태우 정권때 육본이랑 공본과 정부청사를 옮긴다는 이야기가 논의 중이라는 뉴스를 봤던게

아마 그 원인이지 싶군요.

그건 그렇고 대전과 그 주변의 발전이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를 아는 분들이라면 다 발전한 지역에 청사가 들어왔다는

그러니까 청사만 들어와서는 도시에 발전이 없다는 이야기에는 수긍을 잘 안 할겁니다. :)

멀리는 대덕연구단지, 노태우정권때에는 육본과 공본이 근처 계룡시로...그리고 YS시절에는 대전엑스포가
(이와중에도 아마 끊임없이 정부이전 이야기가 오고갔던 걸로 알고는 있는데...흠...)

그 이후는 정부외청들이 옮겨오면서 쭉~ 같이 대전이 발전해 왔기 때문이니까요. :)

상황이 이러하니 단지 기업 몇 개 강제로 유치하다시피 한다고 해서 주변이 발전할까? 라는 생각엔 부정적인 분들이 많으신거죠.

그리고 역대 그 어느 정권에서도 시도하지 않은 치사한 줬다 뺏기~ 스킬을 이번 정권이 처음으로 시행하고 있으니

기분 좋게 받아들일 경우가 있나요. :)

그나마도 줬다 뺏다가 다시 주기에서도 백년대계입네 뭐네 하면서 다시 주기 옵션이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건 뭐

두 말하면 입아프죠. 무능 바로 그 자체 입니다.
고무게
10/01/24 00:08
수정 아이콘
렐랴님// 게다가 대전 청사 뭐.. 거의 논펑션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말씀이 무슨 뜻인가요? 어떤 면에서 그런지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길 바랍니다.
토스희망봉사
10/01/24 00:33
수정 아이콘
대전과 인구가 비슷한 광주가 지금 도청이 빠져 나간뒤 도시가 조용해진 곳이 많습니다
정부 청사는 공무원들이라 수입이 안정적이고 대체로 도시의 활력소가 되지요 지금 보다 더 규모가 작았던 대전에 그정도 들어 왔으면 상당한 효과를 누렸을것 같습니다.
the hive
10/01/24 10:07
수정 아이콘
국민들도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으니 수도권에서는 수정안 50%가 넘는 지지도가 나오는게 아닐까 생각하네요 ;;

그래도 레퍼토리는 대운하 시절부터도 여전히 바뀌지는 않는군요.
공업셔틀
10/01/24 13:12
수정 아이콘
어이쿠. 이적집단초전박살님 정력이 달리면 큰일인데요.
앞으로도 좋은 정보 계속 주셔야 하는데...^^;;

정말 핵심을 잘 지적해 주신것 같네요. 오늘도 좋은것 하나 배워갑니다.
그냥 배워만 가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게 안타깝지만...

그리고 소개글 언제 바꾸셨나요?
글이 참 좋긴 한데...
가슴이 서늘하네요.
10/01/24 18:41
수정 아이콘
예쁜김태희님// 제가 살던 곳이 청사 앞이었습니다. 청사 생기기 전과 후를 꾸준히 보아왔죠.

청사 앞에 몇 몇 자그마한 쇼핑몰 비슷한 것들이 예전부터 꾸준히 있어왔습니다만, 꾸준히 망해오기도 했죠. 그 앞에 있는 음식점들은 청사 생기기 훨씬 전부터 터 닦고 있던 음식점들이구요.

오히려 현 대전 MBC 주변이 훨씬 북적거리지요. 물론 새로남 교회라는 대형 교회의 힘도 있겠습니다만..

게다가 둔산동 주변의 상권도 청사와는 관계 없이.. 원래 상권 좋은 곳이었고, 게다가 법원, 시청 등이 오히려 역할이 크죠. 타임월드 주변이야 말할 것도 없고.

게다가 청사 논펑션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논펑션이라는 말입니다. 물론 공무원 사회가 좀 그렇긴 합니다만.. 청사에서 일하시는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딱 NF(논펑션), YF(whY Function, 즉 왜일해?) 소나타더군요.
예쁜김태희
10/01/24 22:09
수정 아이콘
정부외청 이전에만 방점을 두고 그 전과 후의 발전을 비교해 본다면 렐랴님의 말도 틀리지는 않지요. :)

예상보다 그리 화끈한 발전은 없었으니까요.

뭐...그렇더라도 일단 이전한 정부외청들이 지금의 중앙부처들처럼 예산집행이 많은 관청들이 아니었으니

관련 업종 기업들이 꼭 따라들어올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 아니었을까요?

또 이전 할 때가 아이엠에프 때였으니 그나마도 이전을 안 왔더라면 근처 비어나가는 상가 자리들을

변리사나 법무사 사무실이라도 들어와서 메꿔줄 일도 없었지 싶습니다만,

여하튼 청사이전 이 부분만 보면 서로 지켜봐온 부분과 느낀점도 다를테고 방점으로 지켜보는 부분도 다르니

옳다 그르다가 확실히 나뉘어 질 사항은 아니겠지요. :)

그렇지만...뭐가 되었든지간에 저는 적어도 청사가 이전해 오면 도시가 퇴보하지는 않는다.

라는건 주지의 사실이라고 보구요.

그런고로 땅값 싸게 후려쳐 가며 기업들만 반강제로 끌고 오게 하느니 기왕지사 이전처럼

행정청사 + 기업입주를 하는게 낫다는 것이지요.

솔직히 말해서 햄버거 세트메뉴를 주기로 했으면 세트메뉴를 줘야지 정권 바뀌었다고 콜라 빼고 감자튀김 빼고 햄버거만 주면서

대신에 패티를 맛있게 구워주겠다. 양상치셀러드에 드레싱을 좀 더 많이 부어주겠다. 하면서

대충 얼러보려고 드니 성질이 아니 뻗칠 수가 없습니다. :)

게다가 앞으로도 계속 국정 운영은 이런 식일 것을 생각하니 이거 참...

P.S....렐랴님은 청사 이전이 도시 발전이나 형성에 그다지 영향이 없다고 보시는 것 같으니 드리고픈 질문이 하나 생각났어요.
충남도청 이전에 대해서 대전 시민 입장에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P.S.2 새로남교회 근처는 KBS이지 싶습니다. MBC는 완전 구석인데 흠...MBC 주변에 뭘 짓고 있던게 다 완공되서 볼만해진건가요?
고무게
10/01/24 22:24
수정 아이콘
렐랴님// 제가 님께 질문한 이유는 주위의 상권 등만을 가지고 정부청사가 대전 경제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은 것처럼 너무나 쉽게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청사 논펑션이란 말도 그래서 물어본 것이고요. 제가 대전에 살거나 살았더라면 절대 님처럼 말 못할거 같습니다.
토스희망봉사
10/01/24 23:07
수정 아이콘
전남 도청이 이전한 광주 광역시 시민으로 이야기 드리자면
상당히 심각하고 중요한 문제 입니다 청사 그게 별거 아닌것 같지만 생각 보다 타격은 심각합니다 그나마 죽어 가던 도시인데 거기서도 더 활력이 떨어졌다는게 느껴질 정도 입니다.
10/01/25 11:29
수정 아이콘
예쁜김태희님// 아.. KBS 앞이 맞습니다.

청사가 와서 도시가 퇴보하지는 않는다 역시 맞는 소리입니다. 하지만 청사가 들어와서 대전이 발전했다? 이건 좀 애매한 문제입니다. 원래 기존 타 지역에 비해 저평가 되어있던 동네라..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청사 들어와서 대전이 발전했다 보다, 행정 도시 이전건 덕에 대전이 발전한 것이 맞습니다. 세종시가 기존의 방침보다 지금의 방침이 낫다는 것이 아니라, 대전시에 들어온 청사로 행정 도시의 발전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애초에 그릇이 다른 비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충남 도청 이전에 대해서는.. 사실 대전 시민은 극도로 무관심합니다. 이미 충남 도청 주변은 죽은 지역입니다.... 한가지 문제점은.. 충남 도청이 일제 시대에 지어진 건물이라, 이 건물을 개조하여 일제 시대 관련 박물관을 만들기로 하였으나.. 서울에서 그 계획을 뺏어갔다더군요. 그건 좀 열받죠. 역시 서울 후렌들리 하신 분이 대통령이 되셔서 그런가 봅니다.

게다가 금산 옥천 논산 연기 공주 등에서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의 실 거주지는 대전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대전, 금산, 옥천을 합치자는 이야기도 나오구요. 특히나 옥천에서 적극적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국회의원 의석 수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만..)

고무게님// 청사 논펑션이라는 이야기는 말 그대로 공무원들 특성상, 대전까지 밀려난 사람들이 특별히 할 일이 없다는 소리입니다. 위에 예쁜김태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예산으로 어떤 일을 집행한다기 보다 그냥 주변 밥집에서 밥이나 사주는 역할밖에 못한다는 소리지요.

물론 집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켜 집값을 상승시킬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겠지만, 청사가 들어와서 집값이 상승하지는 않았습니다. 행정 도시 덕에 집값이 거의 2배가 뻥튀기가 되었죠. 그것도 뭐 결국 지방 토호에 의한 투기에 불과했지만..

다시 말하지만 세종시 수정안의 방침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서울 및 수도권의 기반 시설 분산이라는 가장 중요한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기 때문이지, 정부 청사가 내려오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정부 기관이 내려오던 기업 본사가 내려오던 서울에 있는 것을 분산시키기 위해 세종시가 존재하는 것이지 관공서가 내려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장 이상적인 것은 행정 도시 + 기업 본사겠죠. 대학교 이전? 대학교가 통째로 들고 내려오는 것도 아니고 개뻘소리일 뿐이죠. 고려대야 뭐 이미 조치원에 분교가 있으니 눈가리고 아웅꼴이고.
10/01/25 11:42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충남 도청 이전한다 하더라도 가족들은 대전에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전 예정 지역 정말 공터밖에 없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학교도, 학원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실제로 공주 논산 연기, 심지어 부여, 천안 등에서 근무하는 상당수의 공무원 분들이 대전에서 출퇴근 합니다. 즉, 돈은 대전에서 쓰게 된다는 이야기지요.. 대전이 어떻게 보면 광역시의 역할(그게 무엇인지는 관점마다 조금 다르겠지만..)을 톡톡히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남한의 중심이라는 위치적인 어드벤테이지가 있어 뭘 하던 떡고물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점도 있구요..

대전 이야기는 그만 하고..

세종시 이야기를 하자면, 말 그대로 수도권의 이익을 위해 하는 행동일 뿐이죠. 그리고 대신 타 지방으로 보내야 할 것을 빼앗아 왔다.. 가 맞는 이야기 같습니다. 특히 전라도 지역 분들이 오히려 수정안에 격렬히 반대하실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충청도야 지금 난리를 피는 듯 해도, 습성상 곧 잠잠해 지게 되어있습니다.

사실 정말 가장 재미있는 것은 행정 수도에 관한 것은 오로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머리속에서만 나온 것이라는 점이죠. 이회창씨가 노무현씨와 경쟁할 때에 이회창씨는 충청도에 와서 행정 수도 이전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발언하였지만, 서울만 가면 안면 몰수 딴소리었구요. 민주당 이 10 birds들도, 행정 도시 문제에서만큼은 노무현 전 대통령 편을 들어준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었나 싶네요. 즉 이회창당과 민뭐당들은 충청도민을 위함이 아닌 순전히, 100%, 정치적인 용도로 선동질 중인 것이며, 나중에 입 삭 씻을 놈들이라는 것이죠. 때문에 지금 집권당과 대통령이 제시하는 수정안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될겁니다.
고무게
10/01/25 13:57
수정 아이콘
렐랴님// 님은 대전 청사 이전이 대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깎아내리려는 글을 계속 쓰고 있습니다. 또 그게 무슨 의도인지 뒤에 쓴 글에서 알수 있고요. 이제 그만 쓰렵니다.
10/01/25 14:24
수정 아이콘
고무게님// 다만 대전 청사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직접 그 곳에서 서식하는 사람'의 경험담일 뿐입니다. 의도는 무슨 의도.

정작 그 도시에서 그것도 코앞에서 살던 사람의 이야기일 뿐 어떠한 정치적 의도도 없습니다. 저도 그만 쓰렵니다.
예쁜김태희
10/01/25 23:55
수정 아이콘
렐랴님// 아...

이미 리플을 달 타이밍이 지난거 같아서 답을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이... :)

음...뭐...다른 건 뭐 서로서로 인정할 건 인정하고 넘어가니까 별 상관은 없지만,

가장 재미있는 것은 행정 수도에 관한 것은 오로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머리속에서만 나온 것이라는 얘기는 아마 사실이 아닐겁니다.

심심하면 생각날 정도로 대선 철만 되면 행정부처의 지방 이전 이야기가 흘러 나왔던 걸로 기억하니까요.

02년 대선때 뿐만이 아니라 97년 대선때도 역시 현 여당의 대선 공약이 행정부처 이전이었어요.

뭐...그 이전에도 꾸준히 옮긴다는 이야기가 있어왔던 것을 보면 국가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난제를 정당과 정권을 초월해서

다들 어느 정도는 인식하고 있었던 거라 보여집니다. 아마 박정희 전 대통령 말기쯤 부터도 그런 논의를 했었을 겁니다.

다만 유고 후 대덕 연구단지만 내려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니 엄밀히 말하면,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실행했던 사람은 오로지 노무현 전 대통령이었을 뿐이라는 거지요. :)

그외엔 전부 이전 이야기만 모락모락 피어나고 있었고 정작 그 결과는 청사만 빼고 내려오는 모양새...

왜 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뭐...청사 밑에 10억톤에 달하는 금괴라도 묻혀있었나 하는 생각이 막 듭니다.

청사가 지역경제에 별 영향이 없다는 데 죽어라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정부청사가 옮겨 가는 계획은 진행되지 못했으니까요.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타 지방에 가야 할 것들을 빼앗아서 세종시로 대신 보내고 있는 관계로...

세종시 문제에 있어서 가장 격렬하게 반대해야 할 사람들은 오히려 경상도 사람들 일겁니다.

혁신도시나 기업도시가 경상도에 가장 많이 분포되어있었던 거 같거든요. :)

음...뭐...그렇기 때문에 현재 여여갈등 중인건지도 모르겠네요.

하긴, 며칠전 수정안 가안 발표를 하자마자 경북 도지사님과 대구 시장님이 당일에 발끈하셨고 덕분에 삼성의 복제약 사업부가

그대로 그 지역에 눌러 앉게 되었으니 지역일꾼을 뽑는게 지방선거의 목적이라면 그 지역 분들은 정당을 떠나서

선거 참 잘하신 거라고 봐야겠지요.

그런고로 현 자유선진당과 민주당이 100% 정치적 목적으로 선동질을 하든 삭발을 하든 분신사바 놀이를 하던 간에

지역에 돌아올 이권을 지키기야 한다면야 무슨 상관이겠나요. 이른바 흑묘백묘론 뭐 이런 것이죠. :)

물론...그 두 정당이 이번 4월 임시국회에 찬성표를 던져서 수정안을 이대로 통과시키게 만든다면 이후로는 영영 굿바이~ 입니다. :)
(뭐...그 와중에 정치적 사안이다 보니 여야간 연기및 헐리웃액션이 있겠지만. 이런거엔 안 속지요. 무조건 결과로만 봅니다.)

아무튼...

행정수도 이전에 관한 생각은 노무현 전 대통령만의 것은 확실히 아니었습니다.

그 보다 훨씬 이전부터 솔솔 흘러 나오던 문제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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