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07/01 13:35:37
Name nickyo
Subject (10)1개월간 밥 한끼 820원, 통신료 3만원, 교통비 1만원=우리의 최저임금.
밥 한끼가 820원? 경총 셈법 개탄스럽다
"

어제(29일) 오후부터 민주노총은 서울 강남 서울세관 최저임금위원회(이하 최임위) 앞에서 '최저임금 현실화·생활임금 쟁취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2011년 적용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노동계는 당초 1070원 인상을 주장했다. 그러나 사용자측은 1%(40원) 인상을 고수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지 않은, 사실상의 삭감안이나 다름없다"는 노동계의 비판이 컸으나, 경영계는 이를 굽히지 않아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었다.

근로자 위원, 사용자 위원, 공익 위원들이 모여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에서 모인 노동자들은 결의대회와 문화제를 진행하며 교섭을 지켜보고 있었다. 노동계와 경영계는 이날 각각 시간당 4850원과 4150원을 수정안으로 제시했다.

"밥 한끼를 820원으로 아는 자들과 최저임금을 논하라니"

오후 7시 경 잠시 상황보고를 위해 나온 민주노총 대표 근로자 위원들은 "사용자측이 지난 18일 동결 방침 철회에 이어 10원 인상을 제안한 후 +5원, +5원, +10원안을 제출했고, 어제 +5원, 그리고 오늘 또다시 +5원을 주장했다. 할 말이 없다" 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중 이찬배 여성연맹 위원장은 "단 돈 1%라도 올리고 싶었다. 솔직히 그랬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한다면 3%, 4%를 올린다 해도 회의장을 박차고 나올 것이다. 저임금 노동자를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 최임위다. 그런 기관이 설립 취지를 무시하고 노동자들을 국민은커녕 인간취급도 안 한다. 현 정부 하에선 최임위는 계속 이렇게 운영될 것 같다"며 비판했다.

위원들이 다시 회의장에 들어간 후,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경총이 제시한 최저임금으로는 KBS 수신료도 못 낼 판이다. 그런데도 1% 인상안 갖고도 열심히 노력하면 저축까지 할 수 있다고 노동자들을 우롱하고 있다. 우리는 왜 일할수록 가난해지나? 경총의 셈법은 밥 한끼 820원, 통신료 3만 원, 교통비 1만 원이다. 이렇게 계산하니 한달 85만 원으로 살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자들과 최저임금을 논해야 하는 상황이 개탄스럽다. 이건 최저임금 인상이 아니라 사실상 삭감이다"라고 말했다.


서로 할 말은 많겠지만 어쨌든 내가 알바는 아니고, 다만 내가 궁금한 것은 성인 근로자 1명에게 820원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방법과, 1만원으로 1개월을 움직일 수 있는 교통수단은 대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나는 정말 경총이 그 방법을 대한민국 모든 사람에게 알려줬으면 좋겠다.

출처 : http://krakatau.egloos.com/334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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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우리나라 임금은 4110원입니다. 굳이 국제적으로 비교하자면 멕시코 수준이 된다고 알고있습니다. 지금은 멕시코보다 좀 높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어쨌든 그 수준 언저리입니다. 흔히 말하는 빅맥지수에서 쓰이는 빅맥세트도 런치가 아니면 1시간 일해서는 못먹는 급여이지요.

서울에서 일반 백반집에서 밥을 한끼 먹는데 드는 돈은 '최하' 5천원입니다. 대학가 근처의 박리다매라고 할 지라도 4500원이지요. 평균을 잡으면, 5500원에서 6000원이 나올겁니다. 식당의 밥값이 정말 금값이지요. 그런데 이걸 뭐라고 할 수가 없는게, 그만큼 물가 자체가 다 비쌉니다. 나물이나 배추, 무우, 국거리용 고기나 제육용 돼지 잡고기, 삼치, 오징어 채, 오뎅 등의 가격이 다 뛰었습니다. 심한건 50%가까이 오르기도 하고요. 거기다 원산지 표시제 덕분에 중국산채소와 미국산소고기는 눈치보여서 쓸 수도 없습니다. 밥값이 오를 수 밖에 없지요. 그렇다고 원산지 표시를 하지 말아야 하는건 아닙니다만, 어쨌든 우리의 물가는 점점 괴악스러울 정도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한끼 정식을 해결하는데에 드는 돈은 약 800엔에서 1100엔정도입니다. 만약 정식이 아닌 덮밥, 채소절임, 된장국, 계란정도의 셋트라면 600엔이지요. 우리나라 '백반'과 비교했을때, 일본과 우리나라의 식사비는 점점 좁혀져가고 있습니다. 09년 GDP기준 '4배'를 더 버는 일본의 물가가 우리나라와 약 1.2배의 차이를 가진다면 납득이 가실까요? 이건 공식적으로 대표적 생활소비 물품을 추려내어 조사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우리의 물가는 '선진국수준'에 닿아있다는 것이지요.


경영계에서 단골처럼 쓰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도 선진국 반열에 올랐으니, 물가도 서비스도 상품도 선진국 수준에 맞추어-삐리리리왈왈왈 컹컹컹'. 소위 잘 배우고 열심히 살아서 앉은 돈방석의 직장을 지닌 사람들, 실물가치는 1g도생산하지 못하면서 착취에만 촛점을 맞춘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면 딱 맞겠군요. 선진국 수준으로 다른건 다 만들자고 하며 이것저것 뒤집어 엎고 공사하고 인테리어에 난리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러한 것들을 가능하게 해주는 '실물가치'를 직접 생산하는 생산자, 즉 노동자들의 대우는 과연 어떨까요?


4110원에서 경영계가 주장하는 금액으로 인상한다면, 밥 1끼에 820원, 통신료가 3만원, 교통비가 1만원인 한달 생활비 85만원이 나옵니다. 주 5일 20일을 하루 10시간씩 일하거나, 주 6일 8~9시간씩 일해야 저정도 금액에 '가깝게'나오지요. 최저임금이라는게 3d노동업종 및 1차 생산직, 그 외에 사회적 소외, 약자계층이 종사하는 각종 단순업무들의 급여기준이 된다고 생각해보면, 이건 정말 토나오는 값입니다.

인간의 하루 필요 칼로리의 양은 약 2000kcal 전후입니다. 남성, 여성이냐에 따라서, 나이에 따라서 달라지지만요. 820원으로 한 끼를해결한다고 하면, 삼각김밥 700원 기준 끼니당 180kcal에 야쿠르트 약 60kcal 하나를 하루에 섭취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따지면, 하루에 식사로 채울 수 있는 양은 하루 필요 칼로리의 절반도 채 채우지 못합니다.

버스비를 생각해볼까요. 지하철, 버스는 각각 1000원//900원이 기본요금입니다. 1000원으로 통일하여 해결한다고 할때 하루 왕복 금액은 2000원이지요. 고로, '도보거리' 내의 출퇴근이 아니라면, 절대로 한달 내내 교통편을 탈 수 없게됩니다. 끼니를 굶든가, 아니면 4시간쯤 걸어야 겠지요. 혹은 일본마냥 자전거를 타든가요. 문제는 자전거로도 한 두어시간 달려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그 전에, 자전거를 소유할 돈이 있을까 모르겠군요.

통신료 3만원. 3년약정으로 인터넷쓰는데에 27000원이고, 3000원 집전화료내면 핸드폰은 꿈도 못꿉니다. 그것도 아끼고 아껴서 3만원이지, 집전화로도 거의 받는용도로만 써야할 기세지요. 이 외에도 지금의 최저임금으로는 굉장히 비참한 일들을 잘 알아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 가령, 대학에 다니기위해 대학에서 배우는 수업시간의 3배를 일하는데에 써야만 등록금이 마련된다든가 하는 것들이지요. 참 괴랄한 일입니다.

정부는 매년 경제가 성장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언제나 +를 찍고 있다고요. 파이는 점점 커져가고있고, 기업들은 언제나 성과와 초과이윤을 외칩니다. 근데 재밌는건, 과연 우리 주변의 삶이 얼마나 만족스러워졌냐 이겁니다. 그 파이의 조각들은 대체 누구입으로 간걸까요? 커진 파이는 커녕, 성장한 경제는 커녕, 우리 월급은 동결수준인데 과자값은 2배가 되어갑니다. 쌀값말고 모든게 다오르죠. 쌀만 씹어먹고 살면 인간이 생존을 할 수는 있겠군요. 서울은 아리수도 마실 수 있으니까요. 설록차나 둥글레차, 보리차 같은 호화식품은 마실 수 없습니다. 암요.


다른건 다 선진국 수준으로 맞추자면서, 정작 그 모든 경제활동의 근간을 이루는 다수의 국민과 생산자, 노동자계층의 대우는 나아지지 않습니다. 매번 나라와 경영계는 무슨 문제만 터지면 국민들에게 금을 모으라니, 합심하여 이겨내자니 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절약하고 저축하고 이 위기를 잘 이겨나가자고 하지만, 잘 생각해보십시오. 그건 우리가 터트린 위기가 아닙니다. 그건 그들이 더 높은 이윤을 얻기위해 과열하다 스스로 초래한 위기들이었죠. 우린 남의 똥을 죽어라 닦아준겁니다. 참 착한사람들이에요. 그런데도, 우리의 삶은 점점 피폐해지고 있습니다. 왜냐구요? 다른건 다 선진국 수준인데, 우리가 받는 돈은 그렇지가 못하거든요. 그러면서 그들의 급여는? 매달 몇천만, 몇억을 가져가며 해외에서 골프를 치고 명품을 사서 걸치며 빵빵한 만큼이나 매연도 궁디서 팡팡 나오는 외제차아니면 안탑니다. 자, 우리가 위기에서 벗어나자며 반찬수를 줄이고 학원을 끊고 옷을 돌려입을때에, 저들이 뭘 했습니까?


심지어 저들은 4110원이라는 금액으로 '저축'드립까지 하는 뇌들을 지니고 있습니다. 뇌가 정상인가 싶습니다. 이건 그냥 아르바이트 시급수준의 문제가 아닙니다. 최저임금이 모든 열악한 환경에서 노동하는 노동자들의 최저방어선이 된다고 했을때에, 이는 4인가족 기준 최저생계비 123만원을 '어떠한 경우가 있더라도'넘어서게 해 주어야만합니다. 4인가족 최저생계비 123만원도 사실 '개.드.으.립'이라고 욕하고싶지만, 85만원도 저축하며 살라는 금수들에게 언어가 통하겠습니까.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고통도 문제지만, 최저시급마저 지키지 않는데 그것마저 동결하자고 하는 작자들은 대체 무슨 세상에서 뭘 하고 사는걸까요.


정말 노동자 혁명이 필요합니다. 이건 사회주의나 공산주의 따위의 것이 아닙니다. 생산수단을 소유한 자들의 횡포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은겁니다. 책임과 리스크는 분담하고 이윤은 혼자가져갑니다. 경제는 성장해도 우리 삶은 나아지지 않습니다. 파이가 커져도 그 파이가 우리입에 들어오는 파이가 아닙니다. 전 더 이상 속고싶지 않습니다. 우리가 희생해서 살려준다 한들, 우리의 삶은 더 위태로워질 뿐이지요. 애덤스미스는 보이지 않는손을 언급함과 동시에 그의 저서에서 분명히 말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손에만 욕망과 자본을 자유롭게 둔다면, 그건 파멸에 이르는 길이라고요. 자본이 세계의 모든 것을 잠식해가는 지금에있어서, 인류는 다시금 싸워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어떠한 제동장치도 말을 듣지 않고, 어떠한 목소리도 통하지 않으며, 똑똑한 선전과 공포전략으로 사람들을 분산시키는 지금. 과연 현실은 변할 수 있을까요.


괴랄한 최저임금 논란. 속에서 쓴물이 올라와 헛구역질이 나네요. 저들이 나와 같은 인간임이 혐오스럽고, 저들이 스스로를 존경하라며 자서전따위를 내걸고 성공을 이야기하고 남앞에서 연설하는것들이 죄다 인간에 대한 모욕으로 여겨집니다. 아, 기분이 너무 나쁘네요.


P.S: 위대하신 경영자이자 삼성의 총수이신 이회장님이 사내연설에서 '정직'을 외치며 사원들을 향해 말씀을 전파하였다고 합니다. 위대한 삼성의 총수께서는 참으로 유머감각도 뛰어나셔서 그런지 회사에 노조도 불허한답니다. 으히히히히 아이고 배야. 위대하신 수령...님이 아니죠, 위대하신 CEO님은 역시 뭐가 달라도 다르나 봅니다. 오줌색이 금빛인가?


비타민제 한알 먹으니 제 오줌도 금빛찬란하네요 이런 XX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1-2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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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이온즈
10/07/01 13:42
수정 아이콘
몇몇 나이 좀 있는 어른 중에선 30~40년 전과 빗대어 살기 편해졌지 않느냐며 배부른 소리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전 예전부터 우리나란 여전히 조선시대와 같은 계급 사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곤 했습니다.
노동자가 아니라 노예지요 이건. 허울좋은 자본주의의 실상이 아닐까 싶네요. 자유민주,자유경제..꿈 같은 얘기지요.
나, 유키호..
10/07/01 13:44
수정 아이콘
도둑놈 심보라고하면 어떨까요?
다들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으니까 이해해 줘야하나요?
10/07/01 13:44
수정 아이콘
GDP 대비 최저임금 수준은 아직도 멀었죠...
SCVgoodtogosir
10/07/01 13:47
수정 아이콘
박스웹에서 적으니 글자가 깨지네요. 이따 집에가서 다시 적겠습니다;;;
하얀마음 밟구
10/07/01 13:51
수정 아이콘
격하게 동감하는 글 잘 보았습니다. 자영업도 해보고 회사도 다니고 하지만 매년 늘어간다고 하는 우리나라의 파이에 비해서
제가 얻을 수 있는 파이는 늘지 않는거에 대한 자괴감만 커가고 있네요. 하하. 사는게 왜 이리 힘든지...
무엇이 문젠지 알면서 누가 문제인지 알면서 고칠 힘이 없기에 결국 제 탓만 하게 되는 제 자신이 미워집니다.
아마 모두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이놈의 나라는 잘못된 민주주의 정신, 잘못된 자유시장경제 논리가 너무 오래 지속되다보니
말 그대로 혁명이라도 일어나지 않으면 바뀔꺼 같지가 않군요.
20~30년뒤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사회의 주도권을 갖는 나이가 되더라도. 지금의 기득권들은 20~30년뒤 더 막강한 기득권을
갖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니 답을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발버둥은 한번 쳐봐야 하겠지요. 어느정도 머리가 차고 사회적 지위가 된다면 한번 발버둥은 쳐볼 생각입니다만 허허~
씨알이라도 먹힐지 모르겠군요.
요즘들어 정부에서 출산장려정책이다 모다 하면서 애 많이 많이 나아라 하는 광고를 볼 때마다 솔직히 무섭습니다. 저놈들이
서민들에게 애 많이 낳으라는건 서민들이 행복하길 바래서가 아니라 그 아이들이 커서 자신들의 아이에게 보탬이 될 '노동력'
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 되니 말이죠.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은 이미 옛날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놈의 시장경제체제가 가장 우려해야 하는 부의 고착화가 확립 되었고
부의 세습, 부로 인한 신 계급 사회가 형성되어 버렸죠. 쩝..
그래도 언젠간 변화 할 수 있는 기회가 한번.. 있길 바래 봅니다.
SCVgoodtogosir
10/07/01 13:51
수정 아이콘
shovel님// 헐;; 어떻게 하셨나요??? 대단하심;;
parallelline
10/07/01 14:15
수정 아이콘
이걸또 늘리려고하면 정작위에분들은 내가노력해서 생긴건데 왜 노력하지도 않는사람들에게 징벌적세금을 때리려하느냐 라고 주장하겠죠.. 그러면 지금은 밑바닥이지만 평생될까말까한 예비부자들이 부자인척을 해서 바로 그의견에 찬성
10/07/01 14:17
수정 아이콘
직원을 동반자가 아닌 부품으로만 보는 행태는 문제라 보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행태를 보이는 분들의 숫자가 시간이 가도 줄지 않는다는 점에서 참 씁슬 합니다.
아에리
10/07/01 14:19
수정 아이콘
울고싶네요. 저도 요즘 여러가지 생각을 합니다.
약 1년전쯤에 다니던 회사가 망해서 현재 직장으로 옮겼는데 연봉이 확 줄었습니다.
전의 직장에서 받던 돈으로는 나름 여유가 있었기에 사실 그리 계산기 두드리며 살지 않았거든요.
제가 나이에 비해 돈에 대해 너무 몰랐던거죠.
헌데 이직하고 월급을 받았더니 정말 살기 너무 어렵더군요. 정말 딱 점심,교통비,핸드폰요금 계산하고 나니까 남는게 없어요.
그제서야 가계부라고 할까요? 그런걸 쓰고 따져가며 살게되었습니다.
그동안 헛살았나 싶더군요.
그런 제 월급도 85만원보다는 많습니다.
정말 저 돈으로 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걸까요?
..
교통비도 또 오를지도 모르는데.. 어찌살라는건지..
중년의 럴커
10/07/01 14:41
수정 아이콘
주제에선 벗어나지만 일본에서 가장 점심을 저렴하고 많이 드시려면 '사쿠라 수산'이라는 체인점을 찾으세요.
전국적으로 점포가 꽤 많이 퍼진 체인점인데 점심때만 특별한정 500엔 메뉴가 있는데 A,B 두가지중 하나를
선택하면 A는 조림, B는 튀김 식으로 처리된 기본 생선 요리와 밥, 된장국을 먹을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밥과
국은 무한정입니다. 자기가 원하는 만큼 퍼먹을 수 있습니다. 김치야 당연히 없지만, 대신 짠지 종류의 반찬
은 통에서 마음대로 퍼 먹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날달걀도 하나 혹은 자기가 원하면 두개 정도는 밥솥 옆에서
가져다 먹을 수 있습니다. 혹시 일본에가셔서 식대가 걱정되고, 밥먹는 양이 좀 많으신 분이라면 점심 해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주문시 언어 걱정도 없습니다. 그냥 입구쪽 자판기에 돈 넣고 식권 뽑아 들어가서
직원에게 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1년반쯤에 혼자 출장가서 박한 회사 출장식비 예산 때문에 설움 받을 때 매끼 점심을 여기서 해결했는데, 뭐
맛도 괜찮고 좋았습니다. 단품 요리들 가격도 생각보다 싸서 저녁때 반주한잔해서 들러도 되겠더군요. 하지
만 혼자 출장간 관계로 혼자가긴 좀 뻘줌하더군요. 1인용 작은 참치회 한접시에 300엔 문어 400엔, 이런
식이었습니다.
ABOUTSTARCRAFT
10/07/01 15:01
수정 아이콘
옛날처럼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하는 상황이 오는 건가요?
요즘 우리나라를 보면 그때 그시절로 돌아 온거 같습니다.
어쩌다가 이 지경가지...
적울린 네마리
10/07/01 15:26
수정 아이콘
최저임금의 협상에 왜 경총이 협상당사자로 나오는지?
대부분의 나라에서 최저임금의 결정은 고용법이나 사회보장제도의 입법절차로 의회나 내각,별도의 위원회에서 결정합니다.
경총이 저기 나와서 몇 십원가지고 떠드는 것 자체가 에러죠. (에라이~ 이 십원짜리들아..)

세계 주요국 최저임금제도 비교자료 입니다.
http://www.legco.gov.hk/yr07-08/english/sec/library/0708rp04-e.pdf
10/07/01 15:29
수정 아이콘
간단히 임금인상비교를 해보면, 15년전 공사장 잡부 노임이 4-5만원 였습니다. 15년이 지난 현재 공사장 잡부가 7만원-8만원 정도인걸 생각하면 말 다했죠.
footlessbird
10/07/01 15:31
수정 아이콘
답답하네요 저런x들하고 협상을 해야만한다는게..
10/07/01 15:32
수정 아이콘
제 아들이나 딸들이 성년이 되었을 무렵엔 어떻게 될까요..
지금이랑 똑같거나 더 심해지지는 말아야 할텐데.
열심히 살아야 할 이유가 하나 늘었군요..
10/07/01 15:54
수정 아이콘
밥 한끼 820원이라-...삼각김밥 하나 먹으라는건지....최소 시급 6500원정도는 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4200원 주겠다는 말 들으니 참-_-;
뭐 답답한건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 같은 이런 노동자의 이권을 해결 해 줄 수 있는 정당들을 빨간색으로 인식하는 현실이 더 답답하군요-_-;
노동자들이 있는 도시라면 저들을 뽑아주는게 맞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이런 말 하면 빨갱이 소리나 들으니 더 답답하지요;;
아우디 사라비
10/07/01 16:06
수정 아이콘
이거 추천을 위해 로그인 하지 않을수가 없군요....

부디 여러분이 읽었으면 합니다
10/07/01 16:17
수정 아이콘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고 역시나 알아서 챙겨주지는 않는군요.
열심히 부르짖어야 못이기는 척 조금, 또 한바탕하고 나면 생색내면서 조금,
그러다 조용하면 왕창 뜯어먹고.
벤카슬러
10/07/01 16:42
수정 아이콘
저도 이 글 추천하기 위해 로그인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꼭 보셨으면 하네요.

저기 높은 자리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은,
아마 지금 최저임금 올려달라고 주장하는 자들을 모조리 로봇으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있을 겁니다. 가능하다면...
정말 더러운 현실이죠.
40원? 니들이나 먹고 떨어지세요.
10/07/01 16:44
수정 아이콘
한국인의 성향들 중에 가장 큰 단점은 도둑놈 심보 같습니다. 기득권들의 도둑놈 심보는 진짜... 죽을때 그 돈 다 싸가지고
죽으려고 하나요?
별보는앙마
10/07/01 17:11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봐야합니다
추천
뒹굴뒹굴
10/07/01 17:17
수정 아이콘
조금 있으면 최저임금 올리면 자영업자 다죽는다는 얘기 하실 분들이 오실겁니다.
어디를 가도 항상 영세 자영업자랑 중소기업 죽는다는 분들이 오시는데요.
죄송하지만 최저임금 올려서 망할 자영업이나 중소기업이라면 빨리 망하는게 좋습니다.
주먹이뜨거워
10/07/01 17:18
수정 아이콘
"저들이 나와 같은 인간임이 혐오스럽고, 저들이 스스로를 존경하라며 자서전따위를 내걸고 성공을 이야기하고 남앞에서 연설하는것들이 죄다 인간에 대한 모욕으로 여겨집니다."
이 부분에 크게 공감합니다.

사실, 모든 사람이 성공하고, 잘 살고, 개인의 자아실현을 하면서 사는 건 불가능입니다. 정말 극소수의 선택받은 사람들에게만 허락되어 있죠. 각종 매체에서 보여주는 저따위 자서전, 성공 스토리는 전 솔직히, 국민에게 마구 뿌리는 마약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상황에 불만을 가진 프롤레타리아들이 들고 일어나지 못하게, 아니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온전한 정신으로 놔둬선 안 되거든요. 온전한 정신이 유지되면 점점 똑똑해져서 덤벼드니까요. 그러니 마약을 먹여야죠. "너희들도 저 사람들처럼 성공할 수 있어, 여기가 얼마나 아름답고 마음껏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세상인데 그래, 힘들어도 참고 버티는 네가 진정한 영웅이야" 이러면서요.
솔직히 성공 스토리 속의 사람처럼 될 가능성이 (현 상태에서는) 거의 없는 사람들을 놓고 집단 사기를 치고 있는 거라 생각합니다.

"85만원에 저축까지" 드립을 치는 저 인간들은, 그 말이 맞고 현실성이 정말 있는 거라면, 왜 그 많이들 하는 그 뭐냐,,, "체험" 이런 거 안 하나요. 실패할 게 뻔하니 쪽팔림 안 당하려고 스스로는 아예 얘기도 안 꺼내는 거겠죠?
10/07/01 17:20
수정 아이콘
저는 31살의 직장인입니다. 혼자 생활한지 인제 10년정도 된거같아요. 최저식비에서 일단 뿜었습니다. 저는 적어도 하루한끼는 집에서 해먹는데요. 음식준비란게...대규모로 준비할수록 1인당 금액은 적어질겁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요새 820원이면 저희동네기준 마트에서 오이하나 사겠네요.[2-3년전대비 200-300프로 인상된느낌입니다.]
감자는 두개를 못사네요.[큰거 6개사니까 3400원이더군요.]
아무리 평균치로 나온거라고 얘길한다고해도...........가정에서 두세명정도 생활한다면 한끼당 식비로 2000-3000원은 평균적으로 드는 느낌이던데요.[정말 간소한 식단에서 말이죠.]
저는 똑똑하지 못합니다.
물론 최저임금보단 더 받구 있습니다.
그래도 너무 힘이 드는데요. 근래 1-2년사이에 물가가 너무 올라서 도무지 저축이 안되는 실정입니다.
시간당 4150원이면 대충 하루에 8시간 근무잡고 25일 일하면 대충 100만원 되나요?
하루평균 3만원남짓으로 의식주 모든걸 해결하면서 저축까지 가능하단얘긴데....
서울기준 한달에 35만원내는 고시원에서 살면서 하루에 절대 버스 두번이상 안타고 서울에서 제일싸다는 고시원근처밥사먹으면서
인터넷쓰고 핸드폰한달에3만원어치 쓰고 교회나성당같은곳에서 바자회할때 생필품사고 식수는 서울시가 자랑하는 아리수 드시면서
생활하면 저축이 가능할꺼 같네요. 한달에 10-20만원 저축이나 가능할까요?
저런생활로 2-3년은 모아야 어디 보증금 들어가는 월세집이라도 들어갈꺼고 그런생활 20-30년은 해주셔야 전세집이라도 들어갈꺼고
100년정도는 모아주셔야 어디 연립주택이라도 하나 사겠군요.

5년전에 열심히 저축하던시기가 있었습니다. 거의 1-2년동안 타지에 있으면서 사람들 안만나고 먹는거 줄여가면서 언제 지었는지 판단도
안되는 허름한 월세집에서 살았어도 한달생활비 60-70은들었습니다.[모든사람들이 여럿이 살지도 않을뿐더러 4인가족이라고해도 돈버는사람은 어차피 1-2명입니다.혼자사는게 좀더 들긴하죠]

글에서처럼 물가는 천정부지로 뛰고있는데 임금만 오르지 않습니다.
정말 한끼식비 820원드립은..훗 다섯끼 굶어야 짜장면한끼 먹겠네요.
3배빠른
10/07/01 17:21
수정 아이콘
진짜로 '뿜었습니다'
'버스비 70원' 이 뜬금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드립이 아니었음이 이로써 증명되는군요.
담배피는씨
10/07/01 17:36
수정 아이콘
교통비 만원..
하루 2000원 출퇴근 5일 할수 있는 돈이군요..
월요일 출근.. 일요일 퇴근 하라는 건가요..?
10/07/01 17:48
수정 아이콘
820원이면 그래도 라면하나는 끓여먹겠군...좋아...그래...
교통비가 좀 후달리는구나 음...일단 1년 모아서 자전거를 사야겠군 좋아!
LunaticNight
10/07/01 17:57
수정 아이콘
저도 추천하려고 로그인했습니다.
식비가 820원에 교통비가 한 달 10000원이라니.. 미친 놈들이네요.
그러면서 지들은 82000원짜리 밥 처먹겠죠.
잘못되도 한참 많이 잘못됐습니다.
파란별빛
10/07/01 18:21
수정 아이콘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실업이 늘어나죠.

사람의 노동력도 일종의 상품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상품이 최저가격이 결정되어있으면 그 것보다 낮은 가격에 살 의사가 있는 사람들은
그 상품을 사지 않겠죠.

그래서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무조건 노동자에게 득이 오는게 아니죠.
일부의 희생을 담보로 나머지가 혜택을 보는거죠.
ROKZeaLoT
10/07/01 19:44
수정 아이콘
협상 테이블에 앉으신 분(糞)들.. 한달동안 모든 재산 다 압수한다음 85만원으로 살아보라고 하고 싶네요.
수선화
10/07/01 20:08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추천하려고 정말 오래간만에 로그인 했습니다.....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하는 글이네요.......
GoodSpeed
10/07/01 20:25
수정 아이콘
지들 8만2천원짜리 밥먹으려고
820원짜리 먹으라고 하고,
하루 기름값 만원 넘게 써가면서 외제차 몰고다니려고,
한달 교통비 만원만 쓰라는건가요?
10/07/01 20:33
수정 아이콘
만원의 행복을 너무 많이봤나보네요. 이 사람들이 지금 장난하나...

진짜 어이가없어서... 820원? 개사료도 그거보단 비싸겠네요
파페포포
10/07/01 21:04
수정 아이콘
지방은 그나마 최저임금조차 안주는 곳이 널렸습니다. 아르바이트는요...
작년 8월말부터 11월말까지 편의점에서 주말오전 알바를 했었는데 시급이 3200원이었던;;;
비소:D
10/07/01 21:04
수정 아이콘
"밥 한끼를 820원으로 아는 자들과 최저임금을 논하라니"
"밥 한끼를 820원으로 아는 자들과 최저임금을 논하라니"
"밥 한끼를 820원으로 아는 자들과 최저임금을 논하라니"

뭐 말해 뭣합니까. 하나님 말씀대로 개사료돋네요
10/07/01 21:41
수정 아이콘
굉장히 난잡하게 쓴 글인데, 좋은 평을 받으니 감사하네요.
삼성은 돈을 많이 주는대신 노동자의 권리를 박탈하니 기계랑 다를바가 없고
하청과 용역, 노동기본산업으로 갈 수록 최저임금=생계비가 성립하는데..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 기본도 안주려하면서 부려먹으니까..
화가 많이 나죠 참.
릴리러쉬
10/07/01 21:44
수정 아이콘
추천합니다.욕이 절로 나오는군요.
정말 이런글이 댓글도 많이 달리고 조회수도 높아야 할텐데..아쉽네요.
대기업도 착취도 착취지만 정말 하층민은 힘듭니다.
10/07/01 22:12
수정 아이콘
오늘 피지알은 개념 충만...
Wanderer
10/07/01 22:52
수정 아이콘
좋은글이네요. 추천날립니다. 편의점에서 컵라면 먹어도 1000원인데 이런 xx...
10/07/02 01:00
수정 아이콘
잘 몰라서 질문드리는데, 제가 한 6-7년 전에 군 제대하고 대학교 복학하기전에
시급 3000원 수준으로..3-4달 일했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 가장 많이 받은게 140만원 가장 적게 받은게 110만원이었거든요.
(왜 이렇게 받았는지에 대해선 계산을 안해봤어서 모르겠어요)
일요일은 왠만하면 쉬었고, 평일 잔업 보통 2시간은 매일 했었는데 저정도 받았어요..
4110원이면 어떤 수준인지 정말 모르겠네요;; 천원 올랐으니 꽤 돈이 커질것같은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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