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3/01/19 22:22:49
Name par333k
Subject 여고생은 손수 음식을 만들어 주었지.-4

세상에는 부딫히지 않고 피해갈 수 있는 일과, 부딫혀야만 하는 일이 있다. 전자는 피하더라도 문제가 더 나빠지거나 하지 않지만, 후자는 명백하게 '피할 수록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삶을 이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절대 밟고싶지 않은 곳에 발을 디뎌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가령, 모든 답안을 하나씩 밀려쓴 수능 성적표를 집에 들고가야 하는 기분이라면 비슷할지도 모르겠다. '여성' 인 것만으로도 힘든데, '좋아하는 여성' 인데다가, 그게 심지어 '성'과 관련된 일이라니. 난이도가 올라도 좀 단계적으로 올라야 하는거 아닌가? 왜 세상엔 마리오가 먹는 녹색 버섯이 없는 걸까. 목숨 하나 더 놓고 리셋버튼을 눌렀으면 좋겠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그 벤치까지만..



[정아, 내가 아까 시디 주는걸 깜빡했는데 벤치에 두고 온 것 같아. 혹시 네가 챙겼니?]



문자를 몇 번을 다시 썼는지 모르겠다. 처음에는 '오해할까봐 블라블라', 그 다음에는 '시디말고 들어있는거 안열어봤지 블라블라', '형이 어쩌구 블라블라' 그런데 쓰고 지우고를 반복할수록 마음은 점점 '심플하게 물어보는 것 말고는 도저히 답이 없다'로 기울었다. 그저 정이가 그 까만 봉다리를 찾지 않았기를, 그냥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 쓰레기통에 버려졌기를 빌고 또 빌었다. 쩡이가 만약 까만 봉다리를 가져가지 않았다면 무난하게 넘어갈 수 있고, 만약 가져갔다고 하더라도 속옷에 대해 전혀 언급을 하지 않음으로서 상대의 반응을 본다. 완벽한 전략을 위해 머리를 굴리며 십분이 넘게 쓰고 지운 문자메세지 였지만, 보내고 난 뒤에 속이 타들어가는건 어쩔 수 없다. 명치가 지끈지끈한게 위가 아파오는 느낌이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정이는 '네, 제가 챙겼어요. 근데 시디 말고 다른것도 있네요. 아파트 앞에서 뵈요.'라는 짤막한 답장을 보내왔다. 식은 땀이 흘렀다. '대응'하려는 모든 반응들- 화를 낸다거나, 무시한다거나, 실망했다거나, 되묻는다거나- 대신, 정이는 금세 내려온다고 하였다. 벤치에 주저앉아 초조함을 달래려 문자를 되새기니, '포장된 상자를 함부로 열어볼 만큼 무례한 아이는 아닐지도 몰라'까지 생각이 도달했다. 사람의 간사함이란 끝이 없는게, 나는 그 와중에도 내가 유리하게 느낄 상황만을 상상하기 위해 애썼다.



"선배!"


여러 상황속에서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중, 정이의 목소리는 날 현실세계로 끌어내렸다. 오빠가 선배로 돌아왔다. 난 침을 꿀꺽 넘기며 말했다. 꿀꺽하고 침 넘기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렸다.

"응 쩡아 아 미안 귀찮게 두번이나.. 그거 네가 챙겼구나. 근데 그 안에.."


"네 선배."


"그 ..그 선물 혹시 뜯어봤니?"


말을 더듬는 내게 쩡이는 가로등에 비친 얼굴 사이로 미묘한 표정을 지으며 되물었다.


"이거 선물이에요?"


"어? 아니 그러니까 선물이 아니고. 아니 선물은 선물인데 선물이 아냐."


"..무슨 소릴 하시는 거에요?"


나는 손을 허공에 휘저으며 말을 정리하려 애썼다. "그거 그러니까 너 줄게 아니고.."


쩡이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금세 한결 편해진 표정으로 말했다.


"그쵸?! 아 진짜 깜짝이야. 전 저한테 주는건줄알고 뜯었다가 깜짝 놀랐잖아요!! 엄마아빠앞에서 뜯었으면 어쩔뻔했어요 진짜!!!"


"어? 어....그 그러게 미안하다 야;"


"진짜 다행이다. 전 솔직히 설마설마했어요. 선배가 그럴사람이 아닌걸 알지만 너무 당황스러워서... 미안해요 겉 포장을 제가 뜯었네.. 그래도 내용물은 다시 티 안나게 잘 접어 놨어요."



머리가 띵해온다. 나는 그 내용물이 정확히 뭔지 모르겠지만, 그게 내 상상 이상의 속옷인건 분명하다. 형은 그런 사람이니까. 쩡이가 건네주는 까만 봉지를 받는 손이 파르르 떨렸다. 쩡이는 그제서야 킥킥 웃으며 날 놀리기 시작했다.


"선배 근데 진짜 대단하시네요.. 여친이 있는 줄 몰랐는데 심지어 그런 선물까지.."


"엥? 그게 무슨..."


"고등학생인데 여자친구한테 그런 선물을 하시다니 진짜 장난 아니네요 그런거 고르면서 눈치 안보였어요? 보기만 해도 진짜 민망하던데 킥킥.. 선배 생각보다 엄청 야한 사람이네요~~~~에비~~~~~"


"야 아냐 무슨소리야 나 여친 없어!!!!"



상황은 정리되는 듯 하다가 도리어 더 복잡해져갔다. 아니 이게 무슨소리요 쩡이양반 내가 커플이라니.. 내가 커플이라니.. 나는 아니라며, 이 속옷은 형이 여자친구를 선물해주려고 맡겨둔걸 내가 들려서 받아뒀을 뿐이라고 극구 변명을 하였다. 변명이 아닌 사실이었지만, 쩡이는 '여자친구 있는게 부끄러워요?'라며 그러면 안된다고 내게 '사랑'에 대해 짤막한 강의를 하였다. 끝까지 아니라고 말하자 '오빠 그렇게 안봤는데 여자친구분이 지금 이러는거 알면 엄청 슬퍼할거에요. 같은 여자로써 쫌 실망이다.. 왜 당당하질 못해요?' 라는 말까지 나왔다. 미치고 환장할 것 같았다. 얼굴을 감싸쥔 내게 쩡이는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 한마디를 뒤로 하고 집에 들어간다며 휙 돌아가 버렸다.





"오빠 소문은 안낼께요~ 그래도 청소년답게 건전하게~~~~꺄하하하하. 연습할때 봐요~~~"





당시에 나는 음주나 흡연을 모르는 고교생이었는데, 만약 지금이었다면 그날 깡소주가 혈액이 될 때까지 부었을 것 같다. 포장이 벗겨진 속옷상자가 담긴 까만 봉다리를 들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갔다. 집이 이렇게 멀었었나.. 하루동안 너무 많은 일이 있었다. 괜시리 형이 원망스러웠다. 핸드폰을 열어보니 쩡이에게 한 통의 문자가 와 있었다. "오빠, 근데 오빠 애인 연상이죠? 그거 학생이 입을만한건 아닌거 같던데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답장을 차마 할 수 없었다. 애인이 있으면 억울하지라도 않았을 텐데.






그렇게 풍랑이 휘몰아치던 하루를 보내고, 나는 그 주와 그 다음주 연습을 모두 가지 않았다. 특별히 이유가 명확하게 있는건 아니었지만 그냥 기운이 빠졌다. 쩡이에게 내가 '애인'이 있는것처럼 여겨지는 것도 싫었고 그런 모습을 보이고 난 뒤 쩡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도 까다로웠다. 모든게 귀찮고 맞닥뜨리기 싫어졌다. 그건 일종의 방어기제처럼 여겨졌다. 그 사이 쩡이는 서너번 내게 문자를 보냈다. 왜 연습을 오지 않느냐고. 그냥 시간이 없다거나, 피곤하다거나, 몸이 안좋다는 식으로 적당히 넘겼다. 베이스를 치는 친구는 종종 우리반에 찾아와 벌써 차였냐며 놀려대었고, 난 고등학교에와서 처음으로 이단옆차기를 사람에게 날렸다. 바닥으로 풀썩 하고 날아간 그놈은, "분노를 왜 나한테 풀어 아픈신아!" 라고 외치고는 "차였다고 왜 말을못하냐!!" 를 외치며 쫄래쫄래 도망갔다. 이가 뿌드득 갈렸지만, 마음이 지칠대로 지쳐서 쫒아갈 수가 없었다. 틀린 말이 아니었다. 정확히는 '어떻게 하기도 전에 차여버린'거나 다름없었다.





이대로 조용히 청춘은 끝나는가 했지만 아직 풍랑은 멈추지 않았다. 우리는 주로 방과후 도서관에 모여 이야기를 했었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조금 진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내년에 다들 고교 3학년이 되었기에, 이번 공연을 좀 크게 하자는 건의가 있었기 때문이다. 서브 보컬인 나는 공연에 보통 참가하지 않았기 때문에 애들의 이야기를 빈둥빈둥 듣고있었다. 그 때, 메인 보컬의 친구가 별 일 아니라는듯 내게 '툭'하고 말했다. '야 너 이번에 공연 같이 뛰어야되.'





공연을 뛰라는 이야기에 나는 다짜고짜 퇴짜를 놓았다. 싫어, 해, 니가 하는데 내가 뭐하러 해, 이번엔 공연 길게할거야 한시간 반 넘게 나 혼자 그걸 어떻게 다해.  야 우리 수준에 어떻게 그 많은 곡들을 소화하냐 말이 되는 소릴해 그리고 공연장이랑 시설은 어쩔건데. 공연장도 큰데서할거야 중고등학교 친구에 친구들 다 불러다놓고. 그리고 두달이나 남았잖아 너랑 나랑 나누면 되. 예전에 하던곡들도 넣고 하면 이번에 새로 연습할곡 많지 않아. 그리고 니가 요새 연습 안나와서 그렇지 애들 이제 작년만큼 허접하지 않아. 아 몰라 나 연습 요새 안나가는거 알잖아. 너 진짜 공연 한번 안해도 만족스럽냐? 왜 그래. 같이 하자. 너도 우리 멤버야.





너도 우리 멤버야. 하는 건조한 한 마디에 말문이 탁 막혔다. 그 때만큼은 장난기 많은 베이스도 아무 말이 없었다. 솔직히 나는 무지 공연이 하고 싶었다. 처음에야 비교당하는게 싫었지만 지금은 나름 실력도 붙은데다가, 이왕 고교생활의 많은 시간을 이 친구들과 함께했는데 무언가라도 함께 남기고 싶은건 당연했다. 나는 스스로의 쪼잔함이 정말 싫어졌다. 문제는 다른게 아니었다. 쩡이. 쩡이가 걸렸다.



"아 그러니까.."



"오빠!"



공연은 싫다고 하려고 말하려던 찰나, 귓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쩡이다. 맞다, 도서관은 여고도 같이 쓰는 장소였다.
쩡이는 멤버들에게 꾸벅 인사를 하더니 날 붙들고 잠깐 나와보라며 끌어내었다.



"오빠 뭐에요? 왜 계속 연습 안나와요?"


"어? 아 뭐..나는 서브고 굳이 연습 꼬박꼬박 안해도 되는거잖아."


쩡이는 그 순간, 어이가 없는 듯이 입을 앙다물고 날 째려보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오빠 그럼 진짜 공연안해요?" 라고 물었다. 그 눈빛이 너무 진지해서, 차마 쉽게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스스로에게 어지간히도 솔직하지 못한 자신에, 쥐구멍이라도 찾아가 도망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내가 하자고 했어요. 오빠도 같이. 난 오빠도 충분히 무대에 오를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같이 하고 싶어요. 같이 해요."


말문이 막힌 채 머리속에 떠오르는 수많은 말을 뒤적거렸다. 싫어. 좋아. 그래. 아냐. 대체 뭐가 걸리는지 나는 쉽게 말을 내뱉지 못했다. 쩡이는 답답한듯 한 걸음 더 내게 다가와 빠르게 말하기 시작했다.


"오빠 설마 그때 그것 때문에 내가 불편해요? 왜 그래요? 나 그거 아무렇지도 않아요. 오빠가 나쁜짓 한것도 아니고."

"그게 아니라..."

"아님 뭐에요 그 때 이후로 갑자기 그러잖아요. 연습도 안나오고 뒷풀이도 안오고 문자도 안하고."

"오빠 공연 안하면, 나 다시는 오빠 안봐요. 나만 나쁜 애 되는거 같고, 솔직히 기분 나빠질 거 같아요. 난 오빠랑 같이 공연하고 싶고, 같은 동료라고 생각해요. 그냥 단순한 선후배가 아니라요."



쩡이의 눈을 차마 마주하지 못한 채 대답을 차마 못 하고 있자, 어느새 나온 밴드 친구들이 어깨를 탁 치며 말했다. "뭘 그렇게 비싸게 굴어!" 나는 그제서야, 머리속에서 고집스레 쥐고 있던 '체면'과 같은 것이 꽁꽁 싼 내 마음을 마주할 수 있었다. 그리고 처음으로 쩡이를 만난 이후 가장 편하게 웃으며 말했다. "야, 너네 내 노래에 맞출라면 고생좀 할꺼다." 비록 쩡이의 말은 나와 쩡이와의 관계가 너무나 멈을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욱신거렸지만, 그 때만큼은 그런것과 상관없이 뿌듯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친구들이 너무나 고마웠다. 울컥하고 목이 시큰거리는게 기쁜 눈물이 흐를 것 같았지만 겨우 참았다. 아마 그 때 눈물을 보였다면 두고두고 놀림감이 되었으리라.





우리는 기말고사가 끝나자마자 맹연습에 들어갔다. 나는 공연의 후반부 약 삼십분과 마무리 듀엣, 3인공연을 맡았다. 연습해야할 6개의 곡은 익숙한 노래들이었는데, 그럼에도 막상 공연을 하면 가사를 까먹거나 호흡을 놓칠까 두려웠다. 혼자 노래방까지 다니며 죽어라 연습을 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까지 남은 약 한달여동안, 우린 매일같이 모여 연습실을 들락거렸다. 매번 합주실 빌리는 비용을 부담할 수 있을까 걱정이있었는데 다행히 메인보컬의 아는 음악선배가 겨울에 지방에 내려가는 사이 자기들 합주실을 쓰라고 하였다. 관리비만 내면 된다는 말에 우리는 조금씩 돈을 모아 연습비를 충당할 수 있었다. 공연까지 수많은 난관이 기다렸지만, 큰 문제를 쉽게 해결했기에 더욱 연습에 힘이 붙었다.





겨울방학은 12월 19일에 시작했다. 우리는 방학을 하자마자 매일같이 연습실에 모였다. 그것은 크리스마스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던 공연까지의 문제들 중에는 포함되어있지 않던 누구도 예상치 못한 커다란 문제를 맞이하게 되었다. 크리스마스, 길거리에는 커플들을 위한 캐롤이 울려퍼지고 너도 나도 사랑을 외치며 가장 많은 아이가 잉태된다는 그 날. 기타를 치던 친구는 정말 뜬금없게도, 연습실에서 쩡이에게 '널 좋아해' 라며 고백을 했다. 그건,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고 그 누구도 수습할 새가 없이 벌어진 일이었다. 그 건조한 고백이 차라리 거짓이길 바랬지만, 그건 현실이었다.







5편으로 이어집니다.  6편에는 끝날꺼에요. 5편에 끝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진짜 길어지네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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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업무가 많아 겨우 마무리하고 지금 글을 씁니다. 기다린 분들 죄송해요.. 오늘 내로 다 쓰고 싶은데 도저히 남아있는 양이 엄두가 안나네요. 게시판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하는 것 같아서, 게시글이 한 페이지에 3개가 안되는 선에서 다음 글을 쓰겠습니다. 보기 싫은 분들도 있으실 텐데 양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작을 해버렸으니, 좋게 마무리를 할 수 있도록 해 볼게요. 토요일 저녁 행복하게 마무리 하셔요.







* 信主님에 의해서 자유게시판으로 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3-02-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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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19 22:27
수정 아이콘
괜히 클릭했어.
13/01/19 22:30
수정 아이콘
박, 박선생님..
라면을 먹고 싶어요...
레르네르
13/01/19 22:32
수정 아이콘
설마 손수 만들어 준 음식이 '빅엿'은 아니겠죠?
Go_TheMarine
13/01/19 22:38
수정 아이콘
다음편 기대하고 있습니다~
불량품
13/01/19 22:38
수정 아이콘
피지알식 마무리로 전개가 되고있네요 ㅠㅠ
오.. 오늘 안에 완결점...
마이스타일
13/01/19 22:41
수정 아이콘
으....으아 안되ㅠㅠ 기타맨의 고백이 차였다고 해줘요 제발
제 시카입니다
13/01/19 22:55
수정 아이콘
아.. 앙돼..... 피지알식 훈훈 결말은 이제 그만. 진짜 훈훈한 결말을 보여주세요...
13/01/19 22:57
수정 아이콘
결말을 제가 바라는대로 쓰면 완전 소설이 되버리니...크크; 그래도 두편이나 남아있어요
13/01/19 23:07
수정 아이콘
소설보다 재밌고 영화보다 스릴이 넘치네요. 왜 늘 그 때는 그렇게 젠틀하려 애썼을까. 다시 생각해보면 그렇게 찌질할 수 없는데 그땐 그게 나름 폼났고 뿌듯했죠. 사춘기 찌질한 감성은 모두의 공통분모인가봅니다. 크크크
불량품
13/01/19 23:17
수정 아이콘
과거를 생각해보면 나름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나올법한 멋진말 한마디.. 혹은 메신저 개인정보에 써놓곤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으갹 ㅠㅠ
13/01/19 23:15
수정 아이콘
정말로 믿지 않았던건지 궁금하네요 크크
그냥 잘 설명했으면 안믿을리는 없는데
13/01/19 23:46
수정 아이콘
크크 얼마전에 안그래도 옛날얘기 했었는데, 그때는 사실 반쯤 놀리는걸 엄청 당황해서 더 재밌어서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일부러...
그냥아무거나
13/01/20 00:05
수정 아이콘
잘 읽고 있어요~
히히멘붕이
13/01/20 00:31
수정 아이콘
뭐야 이거...만화책에만 존재한다던 청춘이 요기잉네ㅠㅠㅠㅠ
착해보여
13/01/20 01:00
수정 아이콘
진짜 훈훈한 결말 기대해봅니다. ㅠㅠ
13/01/20 02:30
수정 아이콘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정말 파지알식 결말이 아니었으면 해요.
기타맨과 결혼해서 집들이에 가셨다거나 이런 건 정말 아니길....
저글링아빠
13/01/20 02:51
수정 아이콘
4편인데 만들어준 음식이 뭔지 모르겠어.... ㅠ_ㅠ

그래도 추천 날립니다~ ^^;;
13/01/20 17:43
수정 아이콘
두근 거리던 학창시절 분위기를 느끼는것 같긴한데
실제 학창시절에는 짝사랑만 있었고
말은 한번도 못해봤던 기억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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