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8/03/19 20:55:16
Name 문근영
Subject 엄재경 해설위원을 지지합니다.
늘 그렇듯 경기후 다음날 이면 전날에 있었던 경기에 대해서 제 주위 여럿 친구들과 신나게 이런 저런 얘기를 하게 됩니다.
그들에게는 배럭이 언제 지어졌으며 몇드론 스포닝풀인지 파일런 정찰인지 게이트 정찰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누가 어떤 기발한 전략으로 들고 나왔더라. 이야 컨트롤 진짜 끝내주게 하더라. 병력규모가 엄청나더라 이런 얘길 주로 합니다.
이 친구들이 스타크래프트를 전문가처럼(적어도 여기 피지알 분들처럼) 세세히 즐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력이 월등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끼리 술 한잔후 피시방 스타한판 오케이? 하면
저희는 4:4혹은 3:3팀플하고 놀고 다음날 누가 못해서 졌다 이러면서 우리들끼리 농담하고 놀고 게임을 즐기는 친구들 입니다.
즉 라이트 유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 친구들 대부분은 pgr을 모릅니다. 그래서 스타를 즐겨보는 그리고 즐겨하는 그 친구들에게 자주 말합니다.
여기 싸이트 한번 와보라고. 여기에는 정말 전문가 분들, 그리고 매니아 분들의 글들을 읽어보면 너희들 경기를 보는 수준이
달라질거 라고 늘 그럽니다.
(실로 그렇습니다. 저는 여기 겜게에 있는 모든 글들을 읽으면서 감탄합니다!
와 정말 대단하시다. 스타크래프트란 게임에 대해 어떻게 이렇게 대단한 글을 쓸 수 있을까?
가끔은 거의 논문수준의 글들도 올라오고요. 저는 그런 글들을 읽어보는게 너무 즐겁고 재밌습니다.)

친구들이 여기 와서 잠깐 눈팅을 하면 십중 팔구는 너무 재미없다고 합니다.ㅠㅠ
(아마도 제가 가지는 코드와 많이 다를테지요. 저는 나름 오랫동안 여기에 다녔고 또 나름 게임도 많이 했었기에)
자기들는 이런 글들은 도저히 머리가 아파서 못 보겠다는 겁니다.
뭐 가끔씩 터지는 대박 경기라든가 누가 몇강에서 누굴 이기고 올라갔다. 이번 결승은 누구랑 누구랑 붙는다. 이번 스폰서는 어디더라등 아주 가벼운 것들을 제외하면 요즘 e스포츠계에 어떤 일이 가장 큰 뜨거운 감자인지 세세한 것 까지는 모르니까요.
그럴법한게 그들은 실로 "라이트 유저"이니까요.

그런데 제 친구들은 엄재경 해설위원을 정말로 좋아합니다.
비록 여기 분들이 말씀하시는 '전문성'과 '정확성'이 떨어 질지는 몰라도 재밌다는 겁니다.
김태형 해설위원과 캐리어로 엮이는 게임스토리, 엄재경 해설님의 만담, 방송에 나오는 치어풀, 그리고 결승무대에서의 손에 땀을 쥐는 상황에서의 흥분이 극도에 달한 해설등.
그것들 하나하나가 그들에게 또 저에게 재미입니다.
충분히 엄재경 해설위원은 적에도 저와 제 친구들에게는 그런 재밌는 중계를 하고 있었습니다.

누가 뭐라든 저는 엄재경 해설위원님 팬입니다.
정확성요? 적어도 저에겐 그렇게 큰 문제는 아닙니다.
아마도 제가 게임을 잘 못하고 전문성이 없기 때문일겁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게 문제가 되는 것 같아 진심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요즘 이런 일이 있다하면 제 친구들은 모두 놀랍니다. 그들에게 정확성이 문제가 되지 않으니까요.
단지 재미로 게임을 보기 때문이지요.

스타크래프트를 관전하는 많은 대한민국 시청자중에 pgr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몇명 정도 일까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시청하며 허허 저 해설 하시는분 좀 문제가 많은데? 라고 생각할까요?

예전 엄재경님의 글을 보던중 하신말이 생각납니다.
"아직 e스포츠를 대중화시키기에는 너무나도 많은 걸림돌이 많다. 생각보다 열악한 이쪽을 발전시키는데 있어 엔터테인먼트라는 요소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라고요. 오래전에 본거라 정확히 기억이 안 날 뿐더러 실제 엄재경님의 생각과 조금 다른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문득 그때 그 글이 생각이 들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두서없이 쓴 장문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라벤더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8-03-26 02:56)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진리탐구자
08/03/19 21:00
수정 아이콘
저는 엄재경님에게 별다른 불만을 표할 의도는 없습니다만, 문근영님께서 제시하신 의견 중 매니아vs대중의 이분법은 엘리트주의로 빠지든 포퓰리즘으로 빠지든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성 있는 해설을 하면 엔터테이먼트적 요소가 죽는 걸까요?
재미있는 해설을 하다보면 해설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걸까요?
매니아들은 대중들과 날 때부터 다른 존재일까요?

매니아와 대중이....진정으로 양립 불가능한, 불구대천의 원수일까요? 그래서 어느 한쪽의 마음을 얻으면, 어느 한쪽을 포기해야만 하는, 그런 것일까요? 정말로?


그렇지 않습니다. 모두가 스타판의 팬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어느 한 쪽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어느 한 쪽을 버려야한다는 것은, 마땅치 않은 주장입니다. 다같이 존중받고, 다같이 만족할 수 있어야지요. 그리고 이는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대중적 인기와 비평적 평가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것에 대해 우리는 <고전>, <대작>과 같은 명칭을 붙입니다. 어느 한쪽을 위해 한쪽을 버려야한다는 가치관에 입각한 것들은, 잠시잠깐 사람들의 주목을 끌 뿐 언젠가는 잊혀집니다.


ps.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엄재경님을 타겟으로 한 댓글이 아닙니다.
낭만곰됴이™
08/03/19 21:01
수정 아이콘
제목에 오타가... 의원 -> 위원으로 고치시는게..
내일은내일의
08/03/19 21:02
수정 아이콘
원래 게임이라는것 자체가 즐거움과 재미를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습니까. 스타리그 역시 그런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가 강하고요. 저 역시 그런면에서 엄해설의 해설은 쉽고 재밌게 들을 수 있어서 좋더군요.
노맵핵노랜덤
08/03/19 21:03
수정 아이콘
이런식으로 엄재경 해설을 포장(?)하지 않아도 엄재경 해설은 좋은 해설입니다.
무슨말이냐면 단순히 전문성, 게임내적인 해설만을 보고 점수를 메긴다 하더라도 저는 엄해설의 독특한 시야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게임을 알면 알수록 '이러이러면 이러이러면 끝나' 식의 논리가 생기게 마련인데 엄해설은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게임 잘하는 입장에선 '입스타' 로 보이고 ' 게임을 직접 안해봐서' 라는 식으로 매도되는게 문제죠.
문근영
08/03/19 21:03
수정 아이콘
낭만곰됴이™님// 앗 제가 매우 바보같은 짓을 하고 말았네요.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문근영
08/03/19 21:08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음 제가 약간 "양자택일을 해야한다면 대중을 편에 든 엄재경 해설위원!"으로 쓴 감이 없잖아 있지만
꼭 그렇게 대중을 위해 매니아를 포기해야하는 양자택일 식은 아니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리고 엄해설위원도 그렇게 생각 할 것 같구요.
슬레이어스박
08/03/19 21:11
수정 아이콘
혹시 영화배우 문근영이세요?
진리탐구자
08/03/19 21:11
수정 아이콘
문근영님// 네. 문근영님 말씀대로 매니아와 대중(거듭 말하지만, 이 둘을 구분하는 것부터가 어렵습니다.)이 양자택일할 성질의 대상이 아니라면, '다수의 팬들이 재미있게 들을 수 있으니 소수의 매니아들이 불만을 가지더라도 괜찮지 않느냐'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물론 모두가 만족한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애초부터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해설자가 존재해야할 의의가 없지요.
문근영
08/03/19 22:01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구구절절 옳은 말씀이네요.
하지만 제가 글을 쓴 의도는 "'다수의 팬들이 재미있게 들을 수 있으니 소수의 매니아들이 불만을 가지더라도 괜찮지 않느냐"가 아닙니다. 많은 매니아 분들이 모이는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저와 제 친구같은 그냥 즐겨보는 '대중'에게 어떻게 보여질까 해서 였습니다.
'매니아'들이 모이는 이곳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의견들이 '우리들'(제 주위 사람들)에게 약간은 놀랍게 다가오니까요.
제가 글을 쓴 동기가 된건 스타크래프트를 보는 사람들은 매우매우 다양하구나 라고 생각해서 였습니다.
우걀걀
08/03/19 22:10
수정 아이콘
저는 이러다가 엄재경 해설이
그만둔다 할까 걱정이네요
당신은저그왕
08/03/19 22:21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당신은 언변왕! 추대로~~(추천 댓글판은 없나요?)
당신은저그왕
08/03/19 22:35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들이대 보자면 설령 '다수의 팬들을 중시해 소수의 마니아를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이 잘못 되었다라는 시각 역시 잘못되었다 봅니다. 해설자란 직업이 '모든 팬들의 요구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라는 팬들의 요구조건을 반드시 충족 시킬 이유도 없을 뿐더러,
그럴 수도 없기 때문이죠. 해설자이기 이전에 인간이라는 인식을 하지 못한 것인지 아니면 하고도 하지 않는 것인지, 그들에게 끊임없이 피드백을 가할 수 있는 권리를 주장하는 것은 좋습니다만, '모든 팬들의 요구조건에 귀를 기울일 수 있을'지언정 들어줄 순 없다는 것을 우리가 훨씬 더 잘 알텐데 말이죠. 이런 예를 들긴 그렇지만 애초부터 작가주의 영화를 표방한 이창동 감독이 다수의 대중들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작품의 완성도가 평가 절하가 되어야 하고 대중적인 코드에 작가주의적 완성도를 지녔다는 이유만으로 봉준호의 영화가 무조건적인 지지를 받아야 할 이유가 없듯이요.
김다호
08/03/19 22:46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100번 옳고 명쾌하신말씀 감사드립니다. 지금 내용을 글로 한번 써주셨으면 합니다.
아니 부탁드립니다!!!!!!!
진리탐구자
08/03/19 22:57
수정 아이콘
당신은저그왕님// 어이쿠 약주고 병주십니다. ^^;;

음...관련된 논의일 수는 있겠지만, 엄연히 구분되어야하는 별개의 논의라고 생각합니다.

1. 해설자가 우선시하는 시청 대상을 선정할 수는 있습니다. 그것은 해설자의 자유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대중과 매니아는 양립 불가능하므로, 나는 대중 혹은 매니아만을 염두에 두고 해설을 하겠다'라는 논리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차라리 '나는 대중 혹은 매니아만을 염두에 두고 해설을 하겠다'라고만 했다면 그냥 그 해설자의 취향(물론 팬들이 해설자의 취향을 이해해줄 의무를 가진 것은 아닙니다. 인정해주면 그것으로 충분하지요.)이려니 하겠지만, 위에서는 '대중과 매니아는 양립 불가능함'이라는 잘못된 전제 하에 내세운 주장이기 때문에 여전히 비판받을 수 있습니다. 한 마디로, 어색한 핑계를 대기보다는 당당해지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어떤 해설자 개인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계속 말씀드려서 이상하게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인터넷의 글은 아무리 사심없이 쓰더라도 오해받기 쉬워서 말이지요. ^^;;

2. 당연히 해설자가 우선시 하는 시청 대상을 선정하는 것을 비난할 수는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설의 관심 대상을 넓혀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정도의 비판은 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설의 자유가 존중되어야함과는 별개로, 해설자의 해설로부터 '소외'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이런 사람들이 특수한 집단에 한정되는 것은 이판의 인기를 위해서, 팬들에 대한 배려의 차원에서도 그다지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위에서 물론 모두가 만족한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애초부터 모두를 만족시키려는 노력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해설자가 존재해야할 의의가 없지요.'라고 한 것입니다. 즉,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만족스러운 해설을 듣고, 가능한 한 적은 사람들이 해설로부터 배제되고 소외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생하는 문제는 '해설자의 능력 밖'에 있는, 어쩔 수 없는 문제일 것입니다.

3. 해설자와 영화제작자는 동일 선상의 비교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해설자의 제1원칙은 '청중에 대한 정보의 전달'입니다. 따라서 해설자는 청중에 대해 다소 <도구적>인 위치에 있습니다. 이와 달리, 영화제작자가 영화를 제작하는 목적은 '영화 그 자체'를 위해서이지, '청중들에게 호소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말하자면 영화제작자는 다만 영화를 만들 뿐이고, 청중들은 이것에 공감할 수도 있고 비호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영화제작자와 청중의 관계는 해설자와 청중의 관계에 비해, 서로가 <독립적>인 위치에 있다는 것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 다시 해설자에게 영화제작자의 논리를 적용해보자면, '해설자는 다만 해설을 할 뿐이고, 청중들은 이것에 공감할 수도 있고 비호감을 느낄 수 있다.'인데, 이래서는 자연스럽게도 '왜 해설 하냐'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김다호님//어이쿠, 그건 좀 힘듭니다. 저는 남의 글을 보고 떠오르는 바를 솔직히 적는 것을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제 자신의 글을 쓰기에는 너무나 게으르거든요. ^^;; 물론 저도 관심 있는 주제이니 마음이 내키면 언제 한 번 쓰고는 싶습니다만,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네요~;;;;
당신은저그왕
08/03/19 23:34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이보세요..님!...제가 이 한마디만 하죠...........................................쵝오!!!!!!!!!!
제가 가진 랑그(langue)를 뛰어난 빠롤(parole)로 표현해내는 그 능력에 감복했습니다요(정확히는 저와 코드가 맞다 이거~~~죠)
-뛰어난 손놀림은 뛰어난 머리놀림을 상회한다- 제가 가지고 있는 예술적 철학이습죠..네네..
아무튼, 자신의 소신을 믿고 해설을 하는 이와 그에게 끊임없이 피드백을 가하는 팬들의 열정이 있는 한 우리는 존재할 것입니다.
내일은내일의
08/03/20 00:20
수정 아이콘
매니아냐 대중이냐, 정확성이냐 재미냐 하는 문제라고 보기보다 그냥 엄재경 해설위원에대한 응원글이라고 보시면 마음이 편하실텐데요.
엄해설에 대한 문제제기가 옳고 그르냐를 떠나서 그냥 내 주변엔 엄해설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으니 힘내라, 라고 생각하시면 되지않을까요.
결국 해설에 대한 문제제기로 화제가 넘어가면 또 논쟁글이 될것 같다는 생각이...
하만™
08/03/20 00:31
수정 아이콘
엄재경 해설위원에 대한 비판(?)글을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엄재경 해설위원을 싫어해서 글을 올리는게 아니라
엄재경 해설위원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만큼 부족한 부분이 보여서
그 부분을 채워서 더 완벽한 해설위원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인 것 같았는데.........
블러디샤인
08/03/20 00:35
수정 아이콘
저는 엄위원님의 과장+포장+격앙된 흥분된 해설이 정말 좋습니다.

스타리그를 보기 시작한 마이큐브스타리그때부터 정말 팬입니다
초록별의 전설
08/03/20 00:58
수정 아이콘
엄재경씨는 이스포츠계 해설위원중 가장 뜨거운 아이콘 임에는 틀림없는거 같네요.
무관심이 가장 큰 두려움이라지 않습니까.
요 며칠 감정적으로 힘드실 지라도 힘내주세요. 종종 쓴소리도 하는 편이지만,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
6~7년전 최초로 공중파 SBS에서 해준 한국대표와 외국대표 랜덤전에서 이기석 선수대 토르선수의 경기중
"이기석선수 마린이 풀업이네요!" 했을때의 전율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풀업이란 표현도 처음 들었고, 공방업 완료된 마린도 첨 봤는데 힘주어서 강조하실 때 몸이 들썩들썩 거렸습니다.
08/03/20 01:34
수정 아이콘
저도 엄재경 해설위원 팬입니다!!
화이팅!
문근영
08/03/20 02:04
수정 아이콘
내일은내일의태양이님// 제가 하고싶은말을 딱 짚어서 해주시는 것 같아 시원시원합니다.
08/03/20 12:08
수정 아이콘
엄해설 화이팅.
08/03/20 12:48
수정 아이콘
엄해설에게는 자신만의 뚜렷한 강점이 있습니다. 다른 해설에게는 없는.
풍부한 상식과 어휘력, 게임을 재미있게 포장하는 표현력.
누구나 인정하는 점이라 생각합니다.

정확하지만 말만 많고 지루한 해설. 저는 싫습니다.
엄재경님의 해설이 좋습니다.
08/03/20 19:31
수정 아이콘
엄재경님, 김태형님 두분 다 현재 최고의 해설로 쭉 각광 받으시는 분들인데..
너무 따갑다고 느끼는 부분이 많습니다. 피드백을 받아드리는 모습이 너무 격앙되시는 것 같습니다.
긍정적으로 받아드릴 수 있는 부분도 많은데 엄해설님 반응을 보면 너무 민감하신 것 같습니다.
시청자들이 해설 망하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실제로 여러가지 구설(별명, 타방송사 명칭,.. 그외 부분등등)에 휘말리신 것은 너무 강력한 반응도 한 몫하시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내일의
08/03/20 22:00
수정 아이콘
F.L님// 엄재경 해설에 대한 피드백의 문제 등을 다룬 글은 밑의 글에도 많은데요. 굳이 엄해설을 응원하기위한 글에 엄재경해설의 태도를 문제삼은 글을 쓰셨어야했나 싶네요. 엄해설의 태도를 문제로 다룬 글도 아닌 본문인데, 그것과 상관없는 댓글을 다시면, 댓글이 또다시 엄해설에 대한 논쟁글로 바뀔걸요.
새로운별
08/03/20 23:31
수정 아이콘
글이 뭐랄까.. 피지알러들을 겉으로는 포장하고 칭찬하고 있지만
약간 비꼬는 느낌... 사실 저도 가끔 뭐저리 진지하게
이론적으로 따지나...지가 전문간가 싶은 사람들도 많긴 한데..
PGR방침상 글못쓰는 사람은 표현하기도 힘들고 ;; 걍 댓글이나 다는...
08/03/21 00:34
수정 아이콘
내일은내일의태양이님//저는 엄해설님의 태도를 문제 삼다기 보단 조금 여유롭게? 릴렉스된 모습으로 보셨으면 하는 바람을 표현할 뿐입니다.
문근영
08/03/21 00:36
수정 아이콘
새로운별님// 진심으로 단언컨데 절대 그런 것 없습니다.
생각만 있을뿐 제가 글을 잘 못씁니다.
그런 제 생각을 공유하는 그분들께서 그런 글들을 써주고
또 제가 그 글들을 보고 감탄하고 , 또 동의 하는 것입니다.
信主NISSI
08/03/21 02:15
수정 아이콘
제가 이런 논쟁을 대할 때마다 하고 싶은 말은 단 두가지 입니다. 단 두가지만 유의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는 덜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은 다르다는 겁니다. 덜 잘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구분해 주세요.(하지만 못한 다고 누군가를 깔 권리따윈 아무에게도 없습니다. 돈을받고 일한다는건, 당연한거죠. 돈안받고 일하는게 이상하죠. 그렇다고 돈주는 사람이 까는건 당연할까요?)

둘은 여러분이 까는 그 한사람, 그 한사람만 상처받는게 아니란 겁니다. 그 가족을 비롯한 지인들, 그리고 그 한사람을 좋아하는 많은 팬들이 같이 상처받습니다.

여러분이 누군가를 '깔' 의도는 없었다하더라도 누군가의 잘못을 지적할 때, 그것이 그 사람 뿐 아니라 그 지인과 팬들까지도 상처받게 하는 행동이란 것을 감안하고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을 모두 감안하더라도 충분한 '지적'이 이른바 '사랑의 충고'가 되는 겁니다. 팬이었다는 가벼운 말한마디로 자신의 '까는' 값 싼 행동을 포장하진 마세요.
황제의 재림
08/03/26 04:43
수정 아이콘
스타의 역사와 저의 스타시청경력으로 볼때 경기에 대한 세세한 설명보단 엄재경해설위원처럼 일반인은 알수없는 사적인 에피소드를 말씀해주시는게 전 더 좋더군요. 화면만 봐도 즐겁기 때문인지 아주 자세히 분석하고 파고드는것보단 그냥 있는 그대로의 경기를 스스로 생각하면서 보는게 전 좋습니다. 거기에 곁들어지는 엄해설의 이야기는 정말 재밌죠. 그래서 전 스타리그해설을 가장 좋아합니다. 게다가 포장능력에 있어서 최고로 평가받는 엄해설은 스타해설계에선 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판을 분석하는 해설위원은 은퇴한 선수들에 의해서 충분히 충당 가능하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엄해설같은 분은 또 나오기가 쉽지 않아 보이거든요.
라됴헤드
08/03/26 06:08
수정 아이콘
진리탐구자님//
고전의 사전적 정의가 '오랫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읽히고 모범이 될 만한 문학이나 예술 작품' 이므로 영화또한 예술적 작품이 될 수 있겠죠.(이미 영화를 예술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죠)따라서 고전, 대작이 나올 수도 있구요. 그런데 대체,왜 저그왕님이 댓글다시기 전에 진리탐구자님 먼저 예술작품인 <고전>, <대작>을 해설과 비유하셨으면서 왜 저그왕님이 같은 예술작품인 <영화>를 해설과 비유하니 안된다고 하는건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 쉽게 말해서, 진리탐구자님의 <고전, 대작>과 저그왕님의<영화>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설명하기위한 완전히 똑같은 장치로 쓰였는데 어째서 <고전,대작>은 비유가 가능하며 어째서 <영화>는 안돼는지 잘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하하, 이건 그냥 작은 궁금함이었구요,
첫번째 댓글에서 '대중적 인기와 비평적 평가에서 모두 성공을 거둔 것에 대해 우리는 <고전>, <대작>과 같은 명칭을 붙입니다.'고 하셨는데, <고전>과 <대작>이 가진 속성이 대중성과 작품성의 양립이라는 부분은 참으로 납득하기 힘드네요. 물론 이 작품은 대중적이다 작가주의적인 면이 강하다 이러저러하게 어느정도는 나눌 수 있겠죠. 그러나 그것은 인식을 위한 분할일 뿐이지, 대중성과 작품성이 모든 위대한 예술들의 필요조건은 아니며 그것을 나눌 수 있을만한 절대적인 기준치도 없습니다. 설령 어떤 한 고전이 대중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추었다고 해도 작가들이 그것을 의식하고 부단히 노력해서 그런 작품을 만들었는지 확인할 길은 간접적인(문헌등이 되겠네요) 방식이 아니고선 알기 힘듭니다. 또한 어떠한 작품들이 고전, 대작이 된 이유는 작가가 대중성과 작품성을 의식해서 작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것만'도 절대 아닙니다. 아니, 그것보다 훨씬 복잡합니다. '실비''오필리아'가 출간되었을때, 지금처럼 위대한 정신분석학적 고전소설로 인정받았나요? 작가인 네르발은 가난했고 미쳐있었고 외롭게 죽었습니다. 랭보의 퇴폐적이고, 화려하지만 자의식 과잉적인 작품들이 그당시의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습니까? 사드는 어떤가요. 인간내면의 광기에 대한 통찰? 살아있을때 그의 작품이 제대로 읽혀지기나 했습니까? 그들의 작품들이 그 당시에 대중적이었나요?(물론 지금도 대중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작품성과 대중성을 양립시키려고 했는지 아닌지는 알기도 힘들고 알 필요도 없지만,(요절한 랭보나 정신병원에서 죽은 사드를 보면 그런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확인할 수는 없지요) 그들의 작품은 고전이 되었습니다.

요컨데 고전을 평가하는 기준, 즉 고전이 고전이 된 이유는 진리탐구자님께서 말씀하신 대로'인기와 비평적 평가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인기와 비평적 평가는 뒤따라오는 것일 뿐이고(모든 고전과 대작이 '인기'있는건 아닙니다) 예술혼, 창조의지, 뛰어난 통찰력, 후세의 평가, 대중적 인기, 역사적 의의, 작가들이 태어난 시기, 그밖의 많은 것들이 결합되어서 고전, 대작이 되는 것이죠. 고전의 속성을 인기와 작품성이라고 규정지으신건 잘못되었다고 보여지네요. ^^

따라서..
'어느 한쪽을 위해 한쪽을 버려야한다는 가치관에 입각한 것들은, 잠시잠깐 사람들의 주목을 끌 뿐 언젠가는 잊혀집니다.' 이 마지막 부분도 그다지 힘을 얻지 못하는것 같습니다. 문맥상 보자면 도대체 무엇이, 왜 잊혀진다는건지 도통 알기 힘들고,(고전이 잊혀지지 않는이유는 인기와 작품성의 양립때문이 아니지요) 그것이 대중작품인지, 사람인지, 고전인지, 해설자인지, 아니면 somebody인지. 제가 보기엔 잘 모르겠습니다.

반론조의 댓글을 쓰다보니 약간 전투적(?)인 글이 되었는데, 그냥 지나가다가 고전이야기가 나오길래.. 짤막한 댓글을 남기게 되네요.. 아 쓰다보니 시간이ㅜ.ㅜ 나쁜 의도로 한말들은 아니니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 즐건하루 되세요~
아마프로
08/03/26 10:05
수정 아이콘
글쓴이를 지지합니다. >_<;; 아니 글쓴이의 닉내임을..^-^/
진리탐구자
08/03/26 13:20
수정 아이콘
라됴헤드님// 네. 지적하신 바가 정확히 맞다고 생각합니다. 뭐 엄밀한 논리로 쓴 것이라기보다는 선정성을 띤 비유적인 의미니 이해를- ^^;; 참 비유도 엄밀하게 쓰는 연습을 해야하는데 말이죠.
08/03/26 17:06
수정 아이콘
제가 기억나는 해설은 어느 경기였던가 두 선수가 최고의 경기력으로 멋지게 치고박은 경기에서..
무림의 고수가 맞뭍으면 불꽃이 튀고 천둥이 치는 그런 모습을 보는 거 같다고 하신 적 있는데 저의 느낌을 딱 정확히 말로 표현해 주셔서 짜릿했었습니다.
김정민 해설이 처음 해설 시작할 때 게임을 보는 눈이 정말 다르다고 느꼈는데 지금은 다소 무뎌진 게 느껴집니다. 작년인가 김태형 해설께서 슬럼프 벗어나시고 새롭게 열심히 하시면서 확실히 눈이 좋아지셨던 걸 느꼈는데 요즘은 모르겠습니다. 염보성 선수, 이윤열 선수 등 현역선수가 이벤트전에서 해설할 때 정말 게임에서 눈꼽만큼의 유닛의 움직임을 보고 많은 걸 아는구나. 감각이 다르구나 하고 느끼곤 합니다.
현실적으로 해설자가 프로게이머의 최신의 전략을 빠짐없이 동시에 흡수해서 경기에서 해설로 승화하는 건 정말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들과 함께 숨쉬고 생활하고 연습하고 하지 않는 한 정말 힘든거죠. 여기서 우리 열심히 입스타를 하지만 애매한 거 VOD로 돌려보고 리플레이 보고.. 그러고 의견 주고받으면서 하는 생각 말들과 정신없는 현장에서 캐스터와 다른 해설과의 호흡을 맞추면서 숨은 경기내용을 찾아내는 건 정말 다르겠죠.

따듯하게 이해하는 입장에서 기대하고 요구하는 건 문제가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해설위원들 힘드시겠지만 어쩌겠습니까 그게 직업이신걸요. 안이해 지지 마시고, 에너지 잃지도 마시고 더 힘내서 노력해 주세요. 저희가 늘 지켜보고 있고 노력하시는 거 저희 바로바로 다 느끼고 감사하게 생각한답니다.
TheFirstLove
08/03/27 18:38
수정 아이콘
문근영님// 글에 공감이 가는군요..

저는 올해로 10년차를맞은 올드유저구요... 빌드타이밍을 재보기도 하고, 전략도 연구하기도 하는 유저지만(성과는 제로...)
저도 친구들하고 가벼운 내기를 걸고 2:2나 3:3 게임하고 술자리에서 가벼운 얘기를 하는거 참 좋아합니다.
가끔은 저도 " 그건 무슨 빌드야.. 몇마리 일꾼에서 뭘 뽑았지.." 라고 말하면, 제 주변은 시큰둥합니다.
'대단하다. 그런것 까지 알고...' 라고 하지만 별로 큰 공감대를 가지기 힘듭니다.

그것보다는 예전 친구들하고 보던 임요환 vs 이재훈 선수들의 기요틴 경기에서
"바까닉으로~~ 바까주고 바까주고~~ 드라군 두기~~ 드라군 한기~~ " 이런 해설을 흉내내기도 하면서 회상하는 것이
훨씬 즐겁지요...

중간질문 ... 엄재경 해설이 대중적이다 못해 수준이 낮다... 라고 많은 매니아 분들이 생각하나요?

답이 어쨌건 저는 그렇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나름대로의 데이터를 잘 짚어주시고(맨날 50vs 50이라 하시지만 -_-;;)
동네 큰형님처럼 껄껄 웃으시면서~~ 이걸 역전하나요~~~~~~~~` 할때 참 술자리에서 스타경기를 보는 맛이납니다.
글재주가 없어서 정확히 제 생각을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저는 e-sports 판이 '그들만의 리그' 가 되는것보다는
좀더, 게임을 그저 가볍게 즐기는 '라이트 유저' 들이 많이 같이 즐겨야 살아난다고 봅니다.

야구에서 송재우 해설위원님이 이 선수의 사촌동생이 무슨일이 있어서 요즘 컨디션이 안좋다.. 라는 해설을 해줄때면,
참대단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존경하기도 합니다. 정말 좋아하는 해설위원이기도 하구요.
또, 하일성씨가 전에 해설을 할때 그냥 단지 '야구 몰라요' 라고만해도 참 재밌게 봤던 기억도 나구요.
저는 물론 두분을 다 좋아하지만, 많은 다수의 대중은 송재우씨보다는 하일성씨의 손을 들어줄겁니다.
08/03/28 05:18
수정 아이콘
누가 정확성이 떨어지고 누구는 높고.. 실은 그런거 없습니다. 엠겜의 이승원이나 온겜의 엄재경이나.. 실은 보는건 다 똑같애요. 다를수가 없죠. 아마중고수이상만되면 어차피 다 보는관점은 다를수가없어요. 말을 어떻게 하느냐..의 차이죠. 사람들이 말하는 그 문제제기자체가 실은 애초부터 에러였다는것이 제 생각.
황제재림
08/03/28 17:22
수정 아이콘
저에겐 엄재경님이 해설계의 최고입니다
08/05/14 10:54
수정 아이콘
엄재경 해설(전용준 캐스터, 김태형 해설)때문에 스타리그 봅니다...화이팅!
언젠가 이 조합이 깨질 날이 오겠지만...그 때까지는 무한히 즐기고 싶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799 제주 4.3 [71] happyend12733 08/04/02 12733
798 홍진호, 정치 - 명승부를 기대합니다 [13] 나는 고발한다13253 08/03/26 13253
796 곰TV를 돌아보며… 4 - FACE OFF [5] 점쟁이11052 08/03/25 11052
795 곰TV를 돌아보며… 3 - 테란의 역습 [7] 점쟁이11423 08/03/25 11423
794 곰TV를 돌아보며… 2 - 플토의 시대 [2] 점쟁이10965 08/03/25 10965
793 곰TV를 돌아보며… 1 - 기적의 혁명 [11] 점쟁이13037 08/03/25 13037
792 (이영호+송병구)/김동수 [31] Judas Pain13190 08/03/21 13190
791 엄재경 해설위원을 지지합니다. [38] 문근영15363 08/03/19 15363
790 김택용의 장점 [38] 김연우17210 08/03/19 17210
789 게임 게시판의 공지사항 및 15줄 규정을 지켜주세요. [19] TaCuro8317 08/03/17 8317
788 이영호선수를 보며 이윤열선수를 느끼다. [39] Yes15143 08/03/17 15143
787 비수류의 정석화 [28] 김연우13791 08/03/14 13791
786 게임으로 자신을 알리고, 게임으로 한계에 도전하는 멋진 사나이... [33] 워크초짜17298 08/03/11 17298
785 PGR21 학업 청취도 평가 답안지 [13] 포로리9490 08/03/09 9490
784 최연성 당신에게 [28] 산화12807 08/03/08 12807
783 프로토스의 결승진출.. 아직 쓸쓸하다. [23] 뉴[SuhmT]12982 08/03/08 12982
782 이영호를 통해 그 시절을 회상하다 [14] 당신은저그왕10475 08/03/07 10475
781 제가 생각하는 프로게이머 역대 포스전성기 정리 (2008.03.07 업데이트) [16] 이영수`12774 08/03/06 12774
780 [L.O.T.의 쉬어가기] 난 진짜 e-Sports를 원한다!!! [6] Love.of.Tears.9485 08/03/05 9485
779 축제를 선택한 OSL 투기장을 포기한 MSL [55] Judas Pain16546 08/03/04 16546
777 이영호의 대플토 9연전을 본후 진지하게 생각해본 이영호의 빌드와 운영 [43] 휀 라디엔트19217 08/03/01 19217
776 PGR 스타크레프트 학업 성취도 평가 [37] 포로리11271 08/02/29 11271
774 그가 그랬으면 하는 이야기. 둘 [15] Ace of Base9699 08/02/26 969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