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13/02/15 12:46:01
Name Pretzel
Subject 이솝우화중의 한 이야기의 교훈이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까마귀와 여우 날짜

늙은 까마귀가 한 마리가 있었다. 얼굴이 하도 못생겨서 제 짝도 아직 제대로 변변하게 만나지 못한 신세였다. 어느 날, 나뭇가지에 앉아서 훔쳐온 치즈 조각을 먹고 있었다.마침 지나가던 여우가 이 광경을 지켜보고는 치즈에 눈독을 들였다. 여우는 고개를 쳐들고 까마귀를 불렀다. ˝넌 얼굴이 너무 못났으니까 그 못난 얼굴을 보충할 뭔가 장점이 있을 꺼야. 목소리는 어때? 짧게라도 네가 노래를 들려주면, 내가 그 방면엔 전문가니까, 사심없이 평가를 해주지.˝

이건 정말로 참신하고 즐거운 제안이 아닐 수 없었다. 나한테 성악 오디션이라니! 까마귀 노처녀는 그래서 부리를 힘껏 벌리고 노래를 시작하려 했다. 그 통에 치즈가 땅바닥에 툭 떨어졌다. 이때를 놓칠세라 여우는 재빨리 치즈를 잡아채서 숲속으로 달아나서는 느긋하게 먹어 치웠다.

˝이런, 내가 생각이 너무 짧았구나.˝ 까마귀의 탄식이었다.˝손님한테 대접부터 하고 노래를 했어야지! 누군들 빈속에 노래를 듣고 싶은 마음이 생기겠어? 잘 사과를 하면, 혹시 친절하게 다시 한번 기회를 줄지도 몰라.˝

그리하여 까마귀는 정중한 사과의 듯을 담은 편지를 쓰면서 어울러 편지 끝에 자기가 마련한 음악 파티에 와 줄 수 없겠느냐는 최대의 뜻을 비쳤다.여우가 초대에 응하자, 까마귀 노처녀는 노래를 부르기 전에 조심스럽게 차린 식사를 대접해서 여우가 양껏 먹게 해 주었다. 공짜 식사에 기분이 좋아질 대로 좋아진 여우는 신나게 박수를 쳐 대고 앙코르까지 대여섯 번이다 요청했다.

그런 일이 있는 이후 까마귀는 정기적으로 여우를 위한 음악 파티를 열었다. 그런데 그렇게 꾸준히 연습을 계속하다 보니 실제로 목소리가 좋아지고 성량이 풍부해졌을 뿐만 아니라,성격까지도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균형이 잡히고 당당해졌으며 자신감이 넘치게 된 것이다.오히려, 나쁘게 이야기하면 자만심까지 언뜻언뜻 비칠 정도였다. 이런 변화가 어느 노총각 까마귀의 마음을 움직이게 해서, 노총각 까마귀는 생김새야 못생겨도 상관없다는 듯이 노처녀 까마귀에게 구혼을 해 결국 결혼하게 되었다.

교훈 - 가장 값싼 미덕은 곧이곧대로 말해 주는 것

-----------------------------------------------------

이야기에서 까마귀는 속았지만 여우에게 속음으로써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는데.

값싸다는 미덕은 흔히 안좋은거 아닌가요.

곧이곧대로  말하면 듣는사람입장에선 상처받을테고 보통 에둘러서 말하는게 상식인데

곧이곧대로 말해주는게 좋다는건지 나쁘다는건지 이해가 안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절름발이이리
13/02/15 12:49
수정 아이콘
곧이곧대로 말해주는게 나쁘단 겁니다.

곧이 곧대로 말해주는 것 : 값싼 미덕
여우처럼 에둘러 말해주는 것 : 값비싼 미덕
Love&Hate
13/02/15 12:51
수정 아이콘
내용은 절름발이 이리님 말씀에 동감하구요.
덧붙혀 답변자가 적절하군요
절름발이이리
13/02/15 13:02
수정 아이콘
전 값싼 남자인데..
Love&Hate
13/02/15 13:05
수정 아이콘
그래서 적절하단 말이었습니다 흐흐흐
이솝우화에 어울리는 닉네임은 덤이구요.
13/02/15 12:51
수정 아이콘
플라시보?
13/02/15 12:59
수정 아이콘
아아 이리님 말씀 대로 다시생각해보니 여우가 에둘러서 말한거군요 답변 감사합니다
아리아
13/02/15 13:14
수정 아이콘
여우가 얄미운면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훈남이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60471 스네이더와 드록바 이번 시즌 챔스 뛸 수 있나요? [1] 연애박사1745 13/02/15 1745
160470 Steam 결제 관련 질문입니다. [3] 뜨와에므와2165 13/02/15 2165
160469 여수여행 2박3일 질문입니다 NumLock1646 13/02/15 1646
160468 과외 경험 많으신 분들이나 영어 잘하시는 분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9] 오스카1778 13/02/15 1778
160467 대학생 졸업 선물 질문이요! [8] 너에게힐링을2637 13/02/15 2637
160466 이솝우화중의 한 이야기의 교훈이 이해가 가지않습니다. [7] Pretzel1876 13/02/15 1876
160465 에너지드링크 질문 [5] 정대훈1636 13/02/15 1636
160464 건강검진에 대한 질문드립니다! [3] shie1711 13/02/15 1711
160463 밑의 빠른 xx년생 관한 질문을 보고 궁금한게 생겼는데요. [9] 으컁/1798 13/02/15 1798
160462 LOL은밀한 개인교습 같은 프로그램. [5] 2초의그순간3175 13/02/15 3175
160461 다나와 이용해보신분 질문좀 드릴께요~ [6] 정용화1754 13/02/15 1754
160460 [LOL] 시즌3 적용된 후 랭겜 배치고사 + 챔프 관련 몇 가지 질문입니다. [6] 이걸어쩌면좋아2674 13/02/15 2674
160459 동영상 공유 가능한 클라우드 없나요? [1] 天飛2481 13/02/15 2481
160458 구인광고 포스터를 만들어보려고 하는데요. [1] 밖으로2046 13/02/15 2046
160457 아이폰5 색상 블랙vs화이트 [12] 고마유3659 13/02/15 3659
160456 lol 오랬동안 게임안했을경우 강등 [3] alswnd8131773 13/02/15 1773
160455 무언가에 쫓기는 꿈을 요즘 매일 꾸는데요.. [5] Realise5182 13/02/15 5182
160454 세컨드 폰으로 안드로이드 폰을 사려는데요. [10] 절름발이이리1982 13/02/15 1982
160452 여자친구와 함께 가는 찜질방이 불건전(?)한 곳일까요? [26] 해피아이8765 13/02/15 8765
160451 개그 한거 같은데 이해가 안되서요. [8] 너에게힐링을2361 13/02/15 2361
160450 화장품 샘플은 그냥 주나요? [2] 라리1789 13/02/15 1789
160449 중국집 세트메뉴.빠른 대답주심 감사합니다. [4] 정대훈2204 13/02/15 2204
160448 [퍼앤드] 몬스터창 부족으로 어떤 걸 팔아야 하나요? [5] 인달1763 13/02/15 176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