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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2/28 20:56:05
Name 오혜린
Subject 여친때문에 맘이 너무 복잡합니다...
작년 11월 말쯤에 각자 어머니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엄마끼리 친구거든요. 뭐, 선인 셈이죠. 저보다 2살 연상입니다.

저는 29년 모태솔로를 청산하고 싶어서 무작정 그 날부터 주말마다 제가 연락하여 1주일에 한번씩은 꼭 만났었고 3번째 만나는 날 제가 사귀자고 말을 해서 12월 7일부터 사귀게 되었습니다.

저는 파주에 살고 여친은 남양주에 사는데(첫 연애인데 장거리입니다;), 용산이나 그 외 중간지점에서 보거나 남양주로 직접 찾아갔던적이 많았습니다. 파주로 찾아온적은 어머니랑 같이 왔을때만 몇번일뿐 혼자 있을때 찾아온적은 없습니다. 여친이 싫어하는것은 추운것과 오래 걸어다니는거 싫어한다고 하더군요.  

사귀기 전까지는 카톡만 하거나 통화만 적당히 했지만 사귀기로 한날부터는 주말을 제외한 매일아침 음악 섞어서 모닝콜도 해주고, 매일 밤 취침전 전화통화도 1시간~2시간 정도 하고 영화, 커피숍, 술, 명소 탐방 등등 다른 연인들과 크게 다를거 없는 무난한 연애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우리 서로의 관계가 이전만 못하다는 톡을 봤습니다. 예전부터 조금씩 사소한걸로 좀 다투기도 했었고, 데이트 도중에 좀 오래 걸어다닌적이 있었는데, 서로가 원하는게 엇갈렸는지 서로가 목적도 없이 오래 걸어다녔다는 것 때문에 자기 다리 아픈거 때문에 좀 크게 싸웠었습니다. 뭐, 이 외에도 잘못한것이 있었다면 대화를 통해서 바로바로 풀었었다고 제가 생각했으나 여친은 겉으로만 푸는척 했는지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조금씩 저에대해서 알아가는 거였겠죠, 이번에는 제가 요즘 회사일도 있고, 개인적인 집안일 등등 갑자기 안좋은 일이 겹치고 해서 모든것이 만사 귀찮은 시점이어서 맘이 힘든 시기여서, 답답한 마음에 술을 마셔서 그제밤 하루 연락을 못했고 다음날 아침에도 모닝콜을 못해줬는데.. 이것때문에 좀 또 서로 안좋았었고요...

약 2주전 만나서 술을 먹으며 했던 얘기가 생각이 나네요..

너는 나를 왜 만나냐며 너는 그냥 연애의 목적으로 나를 만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가 기댈수 있는 배우자를 만나고 싶다. 그래서 너를 만나고 있는거고 너의 말투 행동 하나하나를 유심히 지켜보고있다. 나는 호불호가 분명한 사람이고, 너도 이런내가 맘에 안드는 점이 있을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건 내 성격이다. 내가 이기적인 사람이라는건 나도 잘 안다. 라고 얘기를 하는겁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걸 듣고 생각해보니 처음 선 자리에 나왔던 이유가 처음부터 좀 달랐던거 같기도 하네요. 저는 연애의 목적으로 나왔지만 정말 잘되면 결혼까지도 갈수있겠다 라는 생각으로 나온거고 여친은 정말 결혼의 단계를 위한 선의 목적으로 나온것일테고요. 아마도 제가 여자를 만난다는걸 너무 쉽게 생각한거 같네요.

만약에 잘된다고 한들 결혼을 또 하기엔, 아직은 제 직업도 그렇고(제가 밤에 일을하고 평일에 쉬는날이 있고 주말에도 하루는 출근을 하기때문에 이런점도 맘에 안들어할거같아요, 일반적인 직장인과 근무패턴이 다릅니다.) 미래에 대한 준비가 많이 부족해서요... 여친이 제게 기댈 수 있는 배우자가 될 자신이 아직 크게는 없습니다.

곧 3월 16일이 100일인데, 이대로 100일을 맞이한다고 해서 앞으로의 관계가 나아질지도 모르겠고.. 아닐거같으면 빨리 헤어지는게 나을거같아서요. 3월 2일날 만나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첫 만남에서 부터 지금까지의 제 감정을 솔직하고 진지하게 좀 얘기를 해볼 생각입니다. 물론 상대방의 얘기도 충분히 듣고요.

약간 좀 이성을 잃은 상태인지 몰라도 글이 좀 두서가 없을 듯 합니다.. 처음 글을 쓸땐 안그랬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제 자신의 답답함에 눈물이 쏟아지네요..

만약 헤어진다면 제 가슴이 좀 아플테지만, 서로를 위해서 헤어지는게 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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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mentia
13/02/28 21:22
수정 아이콘
헤어지세요. 여자 나이 31이면 조급할만도 하고 여자친구 말하는게 이기적으로만 볼수도없습니다. 확신없으시면 나이많은 여자분 시간 더 소모시키지않고 헤어지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13/02/28 21:51
수정 아이콘
30으로 넘어가는 순간 대부분의 여자분들의 가장큰 관심사는 결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골드미스가 많네 뭐하네해도 29살부터 집안에서부터 친구까지 결혼으로 스트레스 받을수 밖에 없어요.
본인이 결혼에 대한 확신이 없으시면 놔주시는게 맞을 수도 있을것 같네요.
딱 보니까 오혜린님도 아시다시피 여자분은 지금 '결혼'을 원하고 있으니까요.
데오늬
13/02/28 22:39
수정 아이콘
'소개팅'이 아니라 '선'이라면 애프터 3번 하면 결혼한다는 뜻 아닌가요 허허
100일이면 이미 결혼식장 알아보고 있어야 하는 단계인데요 -.-;; 그런 뜻으로 만난 게 아니라면 헤어지는 게 맞지요.
13/03/01 03:15
수정 아이콘
헤어지시는 게 만나는 분 도와주는 길입니다. 여자나이 31살에 선으로 만났는데 20대 때처럼 시간두고 슬슬 사귈 수는 없는 일이죠.
100일이면 여성분께서 꽤 오랫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 온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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