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이전 질문 게시판은 새 글 쓰기를 막았습니다. [질문 게시판]을 이용바랍니다.
Date 2013/03/10 16:04:43
Name 맹구맹구맹구
Subject 제가 어떤 글을 봤는데요,.,
어떤 레포트에 있는 글입니다.

한국에 처음 온 1991년, 그 당시 러시아에서는 사회주의의 몰락과 소련의 해체라는 상황 탓에 ‘우리 체제’ 내지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진지하게 주장하는 사람을 지배층 가운데에서도 일반인 가운데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한국의 지배층은 보기 드문 당당한 자신감을 과시했다. 그때 만난 특권층의 사람들은 박정희의 개발독재 방식의 ‘근대화’와, 여당 내 세력 교체(전두환→노태우) 방식의 ‘점차적 민주화’의 완전한 성공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그들은 한국 경제의 양적 성장을 ‘선진권 진입의 준비 완료’로 인식했고, 소련의 몰락과 북한의 가시적인 위기를 ‘체제 경쟁에서의 승리’로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리고 그들이 특별히 고무적으로 생각한 것은 가장 위협적으로 느끼던 운동권 세력의 위기와 약화였다.

그들의 자부심은 대부분 민족의 우수성, 혁명 없이 윗사람의 말을 잘 듣고 복종할 줄 아는 민족의 지혜 등과 같은 민족주의적 궤변으로 포장됐다.


노골적인 국수주의를 회피하던 소련 지성계에서 듣기 힘든 민족적 우수성 위주의 자신만만한 어법에 놀란 나는

“한국의 자기 민족 중심주의가 강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들이 타 민족에 대한 우수성보다도 북한이나 운동권 같은 민족 내의 ’이질적 부분‘에 대한 ’승리‘를 더 중시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오히려 계급적․극우적 베타주의로 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위 글에서 러시아인이 말한것처럼

당시 노태우 정부는 학생.노동운동 세력에 대해 "나라를 뒤엎고 나쁜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고

사회주의는 한국과 맞지 않으며 불평등은 자본주의에서 불가피하며

한국은 미국스타일의 자유경제와 민주주의로 가야한다면서

반감을 갖고 강경 탄압을 했는데요..

저는 글을 보고 "사회주의는 한국과 안맞은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사회주의에 반감이 있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여러분도 혹시 8.90년대 당시 학생운동이나 노동운동 세력등에 대해

"사회주의는 한국과 맞지 않은데..

그들은 사회주의라는 나쁜 사상을 얘기하는 사람들"이라는

못마땅함이나 공포를 느낀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찬공기
13/03/10 16:09
수정 아이콘
지우고 다시 쓰셨네요. 아까도 썼지만 복잡한 문제이고 "학생운동" "노동운동" "사회주의" "나쁜 사상" "공포" 한단어 한단어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쉽게 취급할만한 단어들이 아니지요. 범위를 어디까지 두느냐가 큰 문제이구요. 학생운동이나 노동운동의 스펙트럼이 그냥 그 단어 하나로 대표될 정도로 단순하지 않았지요. 그걸 먼저 정리하고 들어가야 논의가 깔끔해지겠죠.
일단, 글쓴이의 생각은 어떠신데요? 어떤 운동, 어떤 사상에 대해 어떤 감정을 느끼셨었나요?
맹구맹구맹구
13/03/10 16:15
수정 아이콘
일단 제가 볼때는 "사회주의가 한국에 받아들여지기 힘들었구나.. 그렇다면 외면당할수밖에 없겠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찬공기
13/03/10 16:19
수정 아이콘
"한국에 받아들여지기 힘들었구나"는 좀 모호한데요.
언급하신 보고서(?) 내용을 보면서 정리한다 하더라도 '당시의 한국 지배층이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라면 맞겠지만요.

"외면당할 수밖에 없겠네"라는건.. 사회주의가 단순히 일반 대중들에게 받아들여지기 힘들어서 외면당한게 아니었다는 걸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조금이라도 다른 사상은 다 통제/탄압하려 들던 시기입니다. 일반 대중들이 제대로 접할 길이나 있었나요. 불온서적 지정도 있었고 그런 책을 갖고만 있어도 끌려갔던 시기인데요. 언론통제, 군사정권의 서슬이 남아있던 시대적 배경을 생각하면 너무 나이브한 판단 아닐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62083 [LOL]끝없는 연패의 나락 어떻게 해결하셨나요? [15] 하리하리8112 13/03/10 8112
162082 건담uc 4화의 브금 질문입니다 (네타) [3] 포프의대모험2165 13/03/10 2165
162081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울산가서 살게 됐는데, [8] DSP.First2147 13/03/10 2147
162079 임차인의 수리비 청구권리 적용범위가 궁금합니다. 눔차래1808 13/03/10 1808
162078 현금영수증이 궁금합니다. [5] 방패연1818 13/03/10 1818
162077 극장판 애니메이션 좋아하세요? [8] 냉면과열무1940 13/03/10 1940
162076 내일 무슨일이 일어날까요? (북한의 무력도발 관련) [11] Alistar2430 13/03/10 2430
162075 iptime 공유기 다른집에서 못쓰게 하려면 [3] Neuschwanstein3352 13/03/10 3352
162074 캠코더 내장메모리에 있는 파일을 SD카드로 옮기는 법이 있나요? Ojin3676 13/03/10 3676
162072 장치관리자에서 드라이버가 안 잡혀있습니다.. [4] 나를찾아서2212 13/03/10 2212
162071 큰일났습니다... 스타2 디지털 번들 구매했는데 재미가 없어요ㅠ [13] 김구라&신정환2569 13/03/10 2569
162070 결혼한 친구들하고는 얼마만에 한 번씩 보시나요? [5] sprezzatura2512 13/03/10 2512
162069 혹시 이전 GG앨범 가지실 분 계신가요? [3] amber1979 13/03/10 1979
162068 2g폰 싸게스마트폰으로 갈아탈 방법 없을까요? [6] 김우진1689 13/03/10 1689
162067 제가 어떤 글을 봤는데요,., [3] 맹구맹구맹구1703 13/03/10 1703
162065 백신 추천 부탁드립니다. [1] 청사1643 13/03/10 1643
162064 lol 로그인 음악들을 다 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나요? [1] 2초의그순간2200 13/03/10 2200
162063 흠..전역하고나서 부대에서 전화가 왔네요...--.; [7] 하나4468 13/03/10 4468
162062 이기고 있을 때 기습번트는 비매너? [43] leanon2649 13/03/10 2649
162059 영화화면이 좌우2개로 분리되어 나옵니다 [3] 자신감!6122 13/03/10 6122
162058 네이버 미디어 플레이어 아시는 분 봐주세요. [2] wook982942 13/03/10 2942
162057 컴퓨터 고장 질문드립니다 [2] Meditation1611 13/03/10 1611
162056 갑작스러운? 갑작스런? 뭐가 맞나요? [3] 김멘붕3633 13/03/10 363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