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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빌드는 저와 같이 배럭 더블을 했을때 드라군 압박으로부터 약간의 불안감과 불쾌감을 느끼시는 분이 쓰면 좋은 빌드일겁니다.
팩토리를 짓기전에 더블을 하지만 기존의 배럭더블과는 다르게 가스를 짓고 더블을 하는 빌드입니다.
예전에 박카스 2010 결승 1경기 글래디에이터에서 정명훈 선수가 썼던 빌드와 유사하지만 그 경기는 참고하지 않고
나름 최적화해서 만들었습니다. (애초에 그 때 그 빌드와 취지부터 다르긴 합니다.)

이영호 선수의 배럭 더블을 보면
대체로
커맨드 완성은 4분 쯤,
첫 탱크가 나오는 시간은 5분 50초 쯤인데

이 빌드는
커맨드 완성은 4분 20초 쯤,
첫 탱크가 나오는 시간은 5분 5초쯤입니다.

벙커가 드라군 압박으로부터 시달리는 텀이 굉장히 짧다는 거죠.
첫 탱크가 빠른만큼 시즈업도 배럭 더블보다 빠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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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빌드는 9 서플 - 11 배럭 - ⓐ 13 가스 - 14 서플 - ⓑ 20 커맨드 - ⓒ 20 팩토리 - ⓓ 20 벙커 입니다.

ⓐ 13 가스: 인구수 13때 커맨드에서 막 나온 일꾼으로 가스를 짓습니다.
보통 인구수가 13이 되기 전에 미네랄이 100 이상 모이지만 타이밍상, 그리고 자원 채취율의 극대화를 위해 인구수 13때 가스를 지어줍니다.
그리고 완성된 후에 계속 1기로만 캡니다.

ⓑ 20 커맨드 : 이때 마린이 3마리가 뽑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커맨드는 본진이 아닌 마당에 바로 지어줍니다.

ⓒ 20 팩토리 : 앞마당을 짓고나서 팩토리를 짓기 전에 일꾼이나 마린을 생산하지 않습니다.
13가스 이후에 1기로만 쭉 캐셨다면 미네랄 200 가스 100이 알맞게 모입니다.
팩토리를 짓기 시작한 후 바로 가스를 3기로 캡니다.

ⓓ 20 벙커 :  마찬가지로 추가 유닛을 생산하지 않은채 바로 앞마당에 벙커를 지어줍니다.

이후는 배럭 더블과 비슷합니다. 전략이 의심되면 팩 이후 엔베를, 상대가 무난하게 할 것 같으면 팩을 한개 더 늘려줍니다.
그리고 하고 싶은 것 하시면 됩니다.

이 빌드의 장점은 앞서 말했듯이 배럭 더블에 비하면 드라군 압박으로부터 상당히 자유롭다는 점
(물론 리플에서는 상대가 드라군 압박 자체를 안했지만 실제로는 수리 해야할 시간이 존재하긴 합니다.)

가스를 일찍 짓기 때문에 눈 뜨고 코 베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드는 가스 러쉬를 그리 잘 당하진 않다는 점

적어도 팩 더블 보단 앞마당이 훨씬 빠르다는 점

그리고 추가로 처음 당하는 상대에겐 혼란을 시킬 수도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토스가 정찰을 빠르게 했을 경우 분명히 가스는 지어져있는데 1기로만 캐고
그렇다고 본진에 팩토리는 없고 하니 자연스레 약간의 멘붕이 옵니다.
당연히 1드라 더블 같은 빌드는 꿈도 못 꾸죠.

정찰이 느리게 되서 본진을 구경 못하더라도 앞마당에 서플 배럭 심시티가 안되어있고 입구쪽에 마린이 2~3기 서있기만 한다면
충분히 팩더블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토스는 그냥 하던대로 하게되고
그러면 자기보다 빠르게 앞마당을 가져간 테란에게 지고 시작하는거죠.

단점은 배럭 더블보단 앞마당 완성 타이밍이 느리다는 점인데
이 빌드가 리페어 시간이 훨씬 짧으니 자원면에선 큰 차이는 없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또 역언덕 맵에서 마음먹고 질럿 꾸준히 찍어서 푸쉬하는 상대에겐 사용하기 힘들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저 같은 양민이 만든 빌드이기 때문에 아직까지 불안정하다는 점 등이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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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략은 배럭 더블과 팩 더블 사이에 존재하는 빌드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배럭 더블이 가지고 있는 빠른 앞마당,
팩 더블이 가지고 있는 안정성을 둘다 취하는 빌드라고 봅니다.




p.s : 리플은 개략적인 것만 참고하시면 될 듯 합니다.
p.s2 : 아래 글 930 리플레이 찍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찍을려고 10번은 시도해본 것 같은데 계속 양상이 틀어지는...
그래도 제대로 찍으면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