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0/26 03:51:22
Name 심술이
Subject 달리기 좋아하세요??
전에 초(국민), 중, 고등학교를 다닐 땐 적어도
1년에 2번 100m 달리기를 했었죠(그게 시험이니..)

전 개인적으로 달리기를 아주 싫어합니다.
뭐 100m, 200m, 800m 가리지 않고 싫어하는데..

그중에도 100m라는 녀석 정말이지...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습니다..
뭐 100m를 24초에 주파하는 저의 엄청난 실력도
실력이지만 뛰기 바로직전..

출발선에 서면
곧 뛰어야 한다는 긴장감
옆에 친구와 많이 벌어지면 안 된다는 부담감
(남들은 친구를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_-..)
우리 반 애들 중 몇 안돼는 녀석들이지만
친구들이 날 보고 있다는 압박감이
저의 심장을 가만히 안두기 때문입니다
(못 달리는 사람도 느끼는 건 다 느낌 답니다^^)

겨우 100m 달리기... 몇 명 안돼는 친구들이
본다는 이유로 그렇게 부담되고 심장 뛴다고
달리기를 싫어하는 저인데...

오늘 차재욱선수.. 시합 전에 기분이 어땠을까요??
이번 경기에서 이겨야 팀이 이기고
상대는 몇 일전 팀의 큰형인 주진철선수를 역전승으로
이긴 kpga공식랭킹 1위인 이윤열선수..
거기에 메가웹을 가득 매운 관중들...
이 프로그램을 보고 있을 많은 시청자들...

중요도에서는 잘 모르겠지만 재욱선수의
심장을 뛰게 하는데 있어서는 최고의
경기가 아니였나 합니다..

정말이지 프로게임어로서 아주 좋은 경험을..
그것도 승리로 장식하셨군요...

앞으로 오늘(아니 이젠 어제??-.-;)일은 일도 아니게
재욱선수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경기가 많겠죠..
그 경기들에서 좋은 결과가 있어서
가슴 뛰는 달리기를 저처럼 싫어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멋진 선수가 되길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10/26 09:23
수정 아이콘
전 달리기 상당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여학생치고는 상당히 빠른 편이었습니다.. -_-; 원래는 -_- 18초대였으나.. 매일매일 지각으로 다져진 달리기로 그 다음해는 바로 16초대로 -_-; 기록은 15초.9까지..
저 역시 달리기 이전의 두근대는 마음은 그다지 즐겁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제가 좋아한 것은 한참 질주해나가는 그 때의 그 쾌갑이지요. 무언가에 몰두하고 있는 것... 오직 내 머리 속에는 하나만이... 달려가는 것만이.. 결승점에 다가오는 그 때보다는 한 60m쯤 달려갈 때가 가장 좋았었던 것 같습니다.
어제 게임도 그렇지않았을까요? 물론 패자야 생각하기 싫은 게임일지 모르겠지만 어제 밀고 당기는 게임을 하면서... 그 게임을 하는 중에는 다른 생각을 없었을 겁니다. 그냥 하는 거지요. 머리 속을 비우고 달리는 겁니다. 내가 지금 이 게임을 이긴다면? 진다면? 그런 불필요한 생각따윈 나지 않았겠죠. 물론 승리까지 거머쥔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겠지만 내가 지금 이곳에 있는 이유는.. 승리보다는 그 때 달리고 있는 그 기분때문이라고..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삶의 낭만도 느껴보았으면 합니다
박아제™
03/10/26 10:51
수정 아이콘
우리는 50m 뛰는데~~~ 퍼억!!!! ㅡㅡ
박홍희
03/10/26 11:07
수정 아이콘
요즘에 50m달리기 합니다..^--^;;; 저도 달리기를 무진장 싫어하는 편입니다.
달릴때 폼이 아주 이상하고...(그래서 친구들이 항상 제가 달리기 할때 지켜보고 놀리는 편입니다..--+)
저는 100m는 19초에서 20초 정도... 1학년때 했던 50m달리기에선 경이적인 14초 기록,,-_-;;
그리고 3학년때 정신을 조금 차려서 9초대로 헉헉;; 뛰었습니다..^^
정말이지.. 달리기만큼 싫어하는 것도 없었던듯 합니다..^^


어제 게임.. 어나더데이... 참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첫번째 옐로우와 김코스의경기도 그러햇고.. 어제 나다와 쿠드테란의 경기도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정말 나다의 플레이... 억 소리 나오던걸요..^^
나다의 그런모습.. 포기를 모르는 모습.. 어떤 분들 입장에서는 짜증 날지 몰라도..
저는 그런 나다와 박서가 참 좋습니다..^^
항상.. 재미있는 경기때문에.. 제가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는게 아닌가.. 히는 생각을 해봅니다..^^
03/10/26 11:13
수정 아이콘
저도 달리기 정말 좋아합니다... 달리기도 순간적인 스릴일진 모르겠지만 축구와 더불어 가장 자신있는 운동(?) 이거든요.. 이제는 12초 초반에 끊을 정도는 되는거 같습니다..^^;
03/10/26 11:16
수정 아이콘
저도 달리기는 좋아합니다 달리는 동안에는 별로 생각도 들지않고 건강에도 좋기 떄문에요
양창식
03/10/26 11:24
수정 아이콘
심술이님도 저랑 똑같군요ㅜ.ㅜ
달리기는 정말 싫답니다;;
mooth2000
03/10/26 11:59
수정 아이콘
전 달리기 좋아했었(-_-?)습니다. 달리면서 '이보단 더 빨리 달릴 수 있는데.. 지금 내딛는 한발 보다는 더 멀리 내딛을 수 있는데' 하는 생각을 즐겼다고 할까요? 게임중인 프로게이머들의 기분도 그렇지 않을까요-_-?
달리길 좋아했었다는건 졸업하고 나니 딱히 전력으로 달릴일이 없군요;;
운동을 따로 하는 타입도 아니고-_-a 지구력은 약한 편이어서 ㅡ.,ㅡ;
Temuchin
03/10/26 12:55
수정 아이콘
100미터 달리기는 아니고...시간나면 운동장 열두 바퀴정도 도는데..
속도조절하면서요..나중에 빨리 뛰면서 다 달린후 불어 오는 상쾌한 바람을 맞으면 정말 좋습니다..몸이 좋아지는거 같기도 하고..요즘은 좀 춥군요
은빛사막
03/10/26 13:11
수정 아이콘
달리기 좋아합니다 잘하지는 못하지만..........

가슴이 두근두근 하잖아요 꼭 약속장소에서 첫사랑을 기다리는것 같이 *^^*
03/10/26 14:16
수정 아이콘
허억... 해원님// 무쟈게 빠르시네요. 육상선수 빼고 여자가 100m를 18초 이내로 뛰는 모습을 본 적이 없는 저로써는 15.9 기록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전 한...14초 정도-_-.. 지금은 더 느릴지도..-_-......

어제 저도 다른 건 다 못보고.. 고 마지막 경기 이윤열 VS 차재욱 의 테테전만 보았는데. 차재욱 선수의 그 다부진 표정이 마음에 들더군요.
극한의 테란 이윤열을 앞에두고, 이기면 팀 1승, 지면 팀 1패라는 무거운 짐을 메고 어찌 그리 당찰 수가 있는지.. 대단하더군요.

라인업을 경기 당일에 공개하니까, 어제 처럼 예상치 못한 선수가 툭 튀어나오면 아주 재미있습니다. 제아무리 최강이라고 해도 카운터 펀치 한 방은 있을테니까요.
다음에 듀얼이든 스타리그이든 어디선가 다시 이윤열선수와 재대결 할 기회가 생길텐데..... 기억하고 있다가 꼬옥 봐야 겠습니다.^^* 윤열선수의 리벤지에 기대를 하면서 말이죠.
Flytothesea
03/10/26 22:49
수정 아이콘
저도 달리는거 상당히 좋아합니다..^^ 특히 단거리.. 중3때 12초 플랫이 나왔는데.. 체육선생님이 내리막길에서 뛴거냐고도 그랬죠..-0- 체육대회때는 육상부에 밀려 2등하고.. 그래서 축구를 좋아합니다.. 미친듯이 뛸수 있잖아요..^_^ 농구는 미친듯이 전속력으로 못뛰어서 별로 좋아하지않구요..-0-;; 100미터 뛸때 뛰기전의 긴장감.... 피말리면서도 좋아요.. 고등학교때는 11초대로밖에..-_-;; 지금은 13초나 나오려나.. 프로게임계에서 경기는 항상 피말리게 떨리겠죠.. 달리기도 뛸때는 떨리지 않는것처럼 게임중에는 떨리지 않을꺼겠지만 말이죠..
드론찌개
03/10/27 05:46
수정 아이콘
제 어머니는 고등학교때 기록이 11초대라고 하시더군요. 제가 중학교때 14초대를 뛰었는데 당시 40대였던 어머니에게 졌습니다.
시즈더데이
03/10/27 11:42
수정 아이콘
어..엄청나군요. 지식인에서 국내 여자 100M기록을 살펴봤더니

<여자부>
종목 100m
기록 11.49
풍속 (+0.8)
이름 이영숙
대회 제48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장소 서울
일시 94.6.17.

14초대를 40대 어머님께서 이기셨다니...
드론찌개님 어머님께선 국가대표를 하셔도 상위권이였을듯 합니다.
드론찌개
03/10/28 04:11
수정 아이콘
외삼촌이 국가대표셨고 이모도 준족이시라 하니까 외가쪽 혈통인가봅니다. 어머니랑 시합할땐 100미터는 아니고 한 50미터쯤 뛰었는데 구두를 신으셨는데도 저보다 한참 앞서시더라구요. 어머니는 고3때 고1짜리 육상부원한테 한번 진적이 있다고 합니다(달리기에서 진다는게 그렇게 기분나쁜건 줄 처음아셨다고 합니다-_-;). 저희 어머니는 운동부가 아니셨으니까 전성기때보다 기록이 많이 쳐지셨겠고 그 육상부원 신입생은 한참 물올랐을 때니까 질만도 하건만 아직도 분해하십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4477 결국 비룡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4] 박아제™2744 03/10/26 2744
14476 전위의 한마디.... [12] 김범수4718 03/10/26 4718
14475 [잡담] 흠...이미 잃어버린 처음의 그 순수한 첫느낌에 대해.. [7] 이직신2863 03/10/26 2863
14473 [펌]월드시리즈 6차전경기와 말린스 우승 화보들..... [11] 네로울프2792 03/10/26 2792
14472 배넷에서 무승부를 기록해보다 -_-;;; [9] 높이날자~!!4266 03/10/26 4266
14471 결승가고 싶어요 ㅠ.ㅠ [10] Fischer2771 03/10/26 2771
14470 [in 강원]Unified ProLeague Idea Completed... [11] Daviforever2275 03/10/26 2275
14469 [잡담] NaDa 와 Xellos, 그리고 Boxer와 Eagle. [24] RM6228 03/10/26 6228
14468 [문자중계] KTF BIGI 프리미어리그 중계창입니다. [208] 초보랜덤5570 03/10/26 5570
14467 황제의 자리 . . . [19] 투지4078 03/10/26 4078
14466 수능공부 하면서.. 몇가지 생각. [2] Neos1997 03/10/26 1997
14465 [픽션도 아닌 것이] 꿈꾸는 기사.. 그리고 악마.. 강민 선수와 박용욱 선수의 결승전에 부쳐.. [5] Canna2621 03/10/26 2621
14464 [잡담]이제 날아볼래....? [19] Zard2908 03/10/26 2908
14462 서로다른길...그러나 보는것은하나. [20] Naraboyz2533 03/10/26 2533
14461 달리기 좋아하세요?? [14] 심술이2200 03/10/26 2200
14460 담배... 이젠 끊어야 겠죠... [29] 오크히어로3198 03/10/26 3198
14459 [잡담]새벽 2시43분에 떠오른 잡생각들..2 [1] Return Of The N.ex.T1795 03/10/26 1795
14458 불안합니다.... [18] Slayers jotang2586 03/10/26 2586
14454 승부의 매력 또는 폐해... [10] 박영주2592 03/10/25 2592
14453 옛 기억을 더듬는 유닛..-_-;; [10] 경락마사지3694 03/10/25 3694
14452 온게임넷 - 4강 이후의 전적 [4] PRAY43038 03/10/25 3038
14451 온게임넷&MBC게임 BGM List <2003년 10월 25일> [27] 박아제™3790 03/10/25 3790
14450 한빛배 이후 온게임넷 우승자의 결승 준결승 3.4위전 승패 [19] TheRune3334 03/10/25 333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