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11 23:35:13
Name kama
Subject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워우어어지하유이뤈이니버르워지아니우디마르으로도아데야으아아즈망이지마르도앙되아우어루어이거늠늦거지이지스리꺽을우라으으워우워...........................

흠흠, 충격으로 인해 잠시 언어능력을 상실했던 kama입니다ㅜㅜ 흠냐, 이번 듀얼의 결과를 알고자하는 호기심으로 인해 슬그머니 일한다는 핑계로 인터넷방에 잠입해 들어왔건만 수많은 위험과 피곤의 압박을 뿌리치고 나온 결과가 이런 것이었다니......사실 실감이 안납니다. PGR사람들이 단체로 장난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드니 말 다했죠ㅡㅡ;;;; 홍지호, 옐로우가 없는 스타리그라......정말 상상도 안되는군요. 박서 없는 스타리그도 마찬가지겠지만.......금요일날 TV가 안켜질 것 같습니다. 뭐, 이젠 비슷한 종류의 글이 도배시 된다던지, 진 사람을 위로하는 것만이 아니라 이긴 사람을 축하해줘야 하느니, 선수 위로글은 카페에나 쓰라는 등 말들이 있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귀에 안들립니다ㅡ.ㅡ 워우어~~~

정말 이 선수를 언제 이렇게 좋아했는지, 그의 시합을 보고 언제부터 그리 열광했는지 참 궁금합니다. 처음으로 제대로된 스타리그를 보고, 저를 비롯한 많은 선남선녀를 스타의 마수로 끌고 들어왔던 코크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 사실 이때부터 홍진호라는 스타프로게이머를 좋아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정말 저에게 충격을 주었던 것은 바로 박서였죠. 그래서 그 후로도 계속 홍진호 선수는 좋아하고 응원하지만 언제나 박서에는 밀리는 존재였습니다. 2002 KPGA 1차 결승에서도 임요환 선수의 하얀 풍선을 흔들면서 응원을 했었죠. 그리고 그 후로 스타리그 견문을 넓히고 좋아하는 선수들이 늘어나면서-박정석(물론 SKY2002이후ㅡㅡ;;;;), 서지훈, 박태민, 성학승, 박경락, 이윤열, 조용호 등등-홍진호 선수 역시 여전히 좋아하는 선수......의 이미지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이런 마음이 급변한 것은 올림푸스 스타리그 결승전. 예전에 한 번 글을 썼듯이 시작하기 전에 저의 마음은 이랬습니다. 지훈이도......좋고~ 진호도.......좋고~ 아무나 이기고 멋진 시합이나 보여줘라.......결국 두 명의 플레이어는 전율에 가까운 감동을 주면서 3:2의 결과를 보여주었죠. 하지만 그 시합들이 끝이 난 후, 저의 눈에 들어온 것은 아쉽게도 눈물을 흘리던 서지훈 선수가 아니었습니다(물론 여전히 서지훈 선수도 좋아해요~) 보는 이도 안타까운 승부를 펼치고도 살며시 웃어주는 홍진호 선수였습니다. 두 번의 준우승. 순간, 저에게는 언제나 최고의 자리 문턱에서 무릎을 꿇은 홍진호 선수와 왠지 저주에 걸린듯한 저그라는 종족의 비애가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고참과 쫄병 몰래 살며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 이후로 이제 해가 떠도 홍진호, 달이 떠도 홍진호를 외치는ㅡㅡ;;;; 열혈 홍진호 팬이 되어버렸죠. 누구와 붙어도, 심지어 박서와의 시합에서도 이번에는 옐로우가 이겨야돼......라는 생각을 하고 놀라기도 했었죠. 항상 중립모드를 유지하면서 세상을 바라보자는 다짐과는 달리 그의 시합이 있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립모드가 풀려버려 당황하기도 했었고요. 그리고 그렇게 그의 승리에 열광하고 패배에 침울해하던 시기가 지나서 결국 그가 차기 온게임넷 스타리그 진출에 실패하는 지금까지 오게됐습니다.

사실, 온게임넷 스타리그라는 것이 그렇게 녹녹치 않다는 것, 아무리 잘나가는 선수도 낭떨어지에 걸려있는 것처럼 아슬아슬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뛰어나던 이윤열 선수도, 강민 선수도 몇 번이나 고배를 마셨던 것이 바로 온게임넷이 아니겠습니까(물론 진출하자마자 우승, 준우승 했지만ㅡㅡ;) 그리고 헐크 최연성 선수마저 떨어져나가는 것이 챌린지의 냉혹함이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실감이 나지 않는군요. 그리고 실감이 나는 순간, 차기 온게임넷 스타리그 진출자 명단이 나오는 순간,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네, 아직 삼보TG MBC게임 결승전이 남아있습니다. 상대는 무시무시한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수퍼 루키 최연성 선수. 결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그런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왕 원치않은 휴식기를 얻은 기회에 이번 패배를 딛고 승리하셔서 침울함의 늪에 잠겨버린 저를 비롯한 수많은 팬들에게 밧줄을 던져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충격을 받고 상처를 입었을 자신을 추스리고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자, 그럼 하나 둘 셋, 홍진호 파이팅~!!!!!!(까아~는 성별&나이상 안하겠습니다^^;;;)

P.s)오랫만에 다시 모습을 들어낸 조정현 선수와 여전히 마안을 숨기고 계신 베르트랑 선수. 스타일리스트라는 AMD의 선수 답게 멋지고 화려한 경기로 홍진호 선수가 빠진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화려하게 비쳐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박성준 선수 역시 신인에게 온게임넷의 벽은 높군요. 앞으로 일취월장하여서 저그의 암울시대를 타파하는 선수로 자라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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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11 23:44
수정 아이콘
흠..정말 죄송한 말씀이지만..
계속해서 홍진호 선수의 패배의 충격에 대해 글이 올라오는데
질만한 선수에게 졌다고 생각할수 있는 홍선수에게 오히려
부담이 되지 않을가 걱정이네요...
03/11/12 00:02
수정 아이콘
부담이 될 수도 있고, 힘이 될 수도 있겠지요. ^_^
본인 말고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Kama님은 Yellow에게 힘을 주기 위해 쓴 글 같습니다. 아래의 글들도 마찬가지겠지만요.
유군님 역시 그를 무척 아끼시나봅니다.^^
나라키야
03/11/12 00:09
수정 아이콘
멍하고 목이 메이고 가슴이 답답하고 한숨만 나오고 잠이 오질 않습니다. 제가 이렇게나 그를 응원했었나, 좋아했었나 싶네요. 어쩌면 당연하게 생각했던 그 무엇이 깨어져 나간 아픔이 크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스타를 알게 되고 나서 특별히 이겨주었으면 하던 선수들을 차기 리그에서 볼 수 없게되니 솔직히.. 챌린지리그에 더 관심이 가네요. 아.. 정말 이기적인 마음이란. 홍진호선수.. 이재훈선수와 함께 챌린지리그에서 선전해 주시기 바랍니다. 화이팅입니다!!
비류연
03/11/12 00:35
수정 아이콘
진짜 홍진호선수가 졌다는게 믿기지 않아요-_-;; 얼마전까지만 해도 좋은 모습 보여주었는데 말이죠.
엠겜 결승에선 잘 할거라 믿습니다!!
케타로
03/11/12 00:41
수정 아이콘
먼저 가장 좋아하는 조정현 선수에게 축하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홍진호 선수...

전 당연히 홍진호 선수가 올라갈줄 알았습니다. 매우 아쉽네요. 그러나 실망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당신이 최고인지 알고 있으니까요.
그 동안 홍진호 선수, 본선이라는 살벌한 곳에서 매주매주를 정말 힘들게 지내셨어요. 이제 첼린지리그에서 천천히 경기하시면서 다음 리그를 준비해 주셨으면 하네요. 개구리도 멀리 뛰기 위해서는 몸을 움추리지 않습니까.. 다음번의 폭풍을 몰아치기 위해서 고요한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다음번에는 저그의 우승을 기원하며^^ 홍진호 화이팅~~
저그플토중심
03/11/12 00:53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 엠겜에서 멋진모습 기대하겠습니다. 화이링~~
03/11/12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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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 of change
불멸의저그
03/11/12 01:57
수정 아이콘
저도 겉으로는 홍진호님을 위로하고 싶지만, 속으로는 울고 싶습니다.
솔직히 한 선수의 리그 탈락이 이렇게 허탈하게 마음에 다가올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스타를 엄청 잘하는 선수들에게 한번 진 것을 가지고 이렇게 소란을 치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게임은 게임일뿐, 경기결과에 연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쩔수 없습니다.
모든 저그유저 다 좋아하지만, 특히 홍진호님은.. 특히나 패러독스에서 깨끗하게 GG 치고 나올때가 생각나서 더욱더 가슴 아픕니다.
이길때가 있으면 질때도 있는 것이 냉정한 승부의 세계라지만, 오늘처럼 승부의 세계가 잔인해 보인 적이 없네요..
힘내세요. 폭풍저그....
V-GundresS
03/11/12 03:27
수정 아이콘
저 위쪽에 홍진호 선수의 이름을 홍지호라고 쓰셨네요
03/11/12 04:03
수정 아이콘
저도 참...박서없는 스타리그, 젤로스가 없는 스타리그...잘 상상은 안가지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내심 가지긴 했었습니다. 그래서 젤로스의 스타리그 탈락에 매우 놀라기는 했지만 이런 기분까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옐로우없는 스타리그는 마음속 깊은곳에서도 전혀 생각한 적이 없었기에 오늘 결과는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한때 최고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슬럼프를 겪고, 때로는 실력이 줄어드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지만 수년동안 슬럼프없이 믿음직스럽게 우리곁을 지켜줬던, 비슷한 시절의 스타인 박서가 약간은 불안스런 모습을 보일때도 든든하게 최고기량을 과시했던 옐로우기에 설마 그가 듀얼에서 탈락할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많이 안타깝고 저도 제가 이렇게 옐로우를 좋아했었는지 미처 몰랐네요^^
하지만 그의 기량은 여전히 국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많은 개인리그에 참가하랴 팀리그에서도 팀의 기둥역할을 하랴 많이 힘들었을텐데 잠시 재충전을 하고 더욱 무서운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랍니다. 그래서 엠겜의 우승, 차기 챌린지리그의 우승, 이어 차차기 스타리그의 우승까지 전부 거머쥐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옐로우의 탈락때문에 가슴은 아프지만 한편으론 건담의 진출에 기쁜 마음도 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진출하는 스타리그에서 건담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더불어 베르뜨랑 선수도 옐로우를 누르고 올라간 만큼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습니다.
03/11/12 11:25
수정 아이콘
홍저그는 임테란과 더불어 스타리그의 흥행을 위해서도, 또 언론으로부터의 관심을 위해서라도 절대로 온겜넷에서 놓쳐서는 안 될 선수였습니다...
물론 탈락의 책임이야 옐로우 본인에게 가장 크게 있다손 치더라도, 그래도 저는 온겜넷의 저그 말살 맵 정책에 대해서는 심히 의혹의 눈길을 보내지 않을 수가 없군요...
대학생은백수
03/11/12 13:49
수정 아이콘
Symptom님// 패러독스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드셨다면, 홍선수는 듀얼에서 패러독스 경기가 없었는데요;;;;;;;
홍진호선수 화이팅
MetaltossNagun
03/11/12 16:57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가 없는 스타리그란 월드컵에 브라질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어떻게 이런일이..
03/11/12 19:29
수정 아이콘
패러독스에서의 패배로 준결승에 못가면서 결과적으로 듀얼에서의 탈락까지 이어졌다 생각합니다... '플토가 할만한 맵' 으로 토스천하가 된 온겜넷, '테란이할만한맵'으로 온통 테란천하를 이룩한 MSL, 그 속에서 홍선수의 분전이 처절하지만 또한 고독하게 느껴지네요... MSL 결승에서나 다시 한번 기대해봐야져... 홍진호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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