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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14 20:48:40
Name 날아라 초록이
Subject 제발 답변좀 많이 해주세여..
8월달쯤 자유게시판에 선물만 주는 친구 이야기를 적은 회원입니다.
아실분은 아시겠지만 제 이야기였습니다..
그때 많은 답변 감사했습니다.
근데 자꾸 눈물이 나네여..
진짜 좋아했습니다. 아니 지금도 좋아하고 있구요

그때 보다 조금은 친해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속을 모르는건 마찬가지구요
사귀는 사람 있냐고 하면 웃으면서 없다고 하면서 웃어주면 저에게는 진짜 좋은 기분이 듭니다.

하지만 고백을 못하겠습니다.
뭐랄까여? 자신이 없습니다. 불안한 제 미래뿐만 아니라 현실의 차이라고 할까요..
20대 중반인데 아직도 한달에 3만원 이상 개인적인 용도로 쓰지 못합니다..
(아르바이트해도 그렇습니다.)
가끔씩 선물 사주는것도 이제는 그녀는 쳐다도 안보고 또 그거야 하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면 더 자신이 없고요

뭐 그런 여자 있지 않습니까?(여자 비하의 의미는 아니죠..)
약간의 낭비벽이라고 할까요...
비싼차 있는 사람 있으면 꼭 타려고 하고 같은 옷 2일 입었다고 짜증내고
명품족은 아니지만 제 수준에는 힘듭니다..

제 미래에 대한 생각도 그녀를 잊게 만드려고 합니다..
좀 더 좋은 집에서 좀 더 큰 차를 좀 더 편하게 같이 살고 싶은 꿈이 있는데  
그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한다고 들어줄 여자도 아니구요..

어제 뉴논스톱4 에서 고시생이 ' 무조건 기다려 달라는게 사랑입니까?"라는 말을 했쬬..
물론 저같은 짝사랑의 경우에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이야기지만
좋아한다고 고백하면서  조그만 기다려줘 할수 밖에 없는 제가 한심합니다.

그렇다고 지금까지 못난 저를 꼬박꼬박 챙겨주신 부모님을 원망하고 있는 저는 인간도 아니구요..

정말 김중배의 다이아몬드하나면 모든게 해결될까요?

정말 누구를 좋아하려면 그것을 가지고 있어야 하나요?
그녀한테 있는돈 없는돈 갔다 바치면서 제대로 못 먹어서 눈이 풀린 부모님에게 저는 뭐가 될가요?

뭔가 결론을 내리고 싶지만 눈에서 눈물이 너무 나와서 그만 쓰렵니다..

단지 결론을 낸게 있다면 이제부터 공부만 하려고 합니다.
정말 언젠가 다시 제 곁에 온다면 그때는 당당하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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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이모자라..
03/11/14 21:12
수정 아이콘
사랑은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한다지만 인생의 대부분은 머리로 살아야 합니다.
아프고 힘든데 매달리면 뭐합니까?
미안한 애기지만 맘을 잡지 못하면 시간만 가고 되는건 하나도 없습니다.
저도 사랑에 아파하고 돈에 서러워 하며 살아왔고, 살고 있지만 사람이 사람을 슬프게 하는 것 만큼 괴로운 일도 없습니다. 지금 그녀 때문에 힘들다면 앞으로는 더욱 힘들겁니다. 주위를 원망하기전에 자신을 정리하십시오. 지금 아픈것 고이 묻어두어 삶의 비료가 되게하십시오.
무작정 공부만 하는게 능사가 아니라 확실한 목표에 매진하십시오.
진정한 사랑은 조건보다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더 커보이는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가면 희망이 보이지 않아도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 주는거죠.
그녀가 자신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지 또 자신은 그녀에게 그럴 수 잇는지 곰곰히 생각하세요. 나름에 답이 보일겁니다.
오크히어로
03/11/14 21:36
수정 아이콘
곁에 있는 것만이 사랑은 아닙니다.
곁에 있어주지 못해도.. 그 사람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것도 사랑입니다.
평생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것 역시.. 사랑입니다.
자유지대
03/11/14 22:25
수정 아이콘
님의 목적에 충실하세요.
님이 그 여자분에게 원하시는 것이 먼지 예로 비련의 주인공이 되시고 싶은지 아님 먼가 영원한 결합(?)을 원하시던지 아님 단지 계속 먼가를 주고만 싶은지 잘 생각해보시고 그에 따라 행동하세요
안전제일
03/11/15 00:28
수정 아이콘
누군가의 말대로...3일 굶고도 담안넘을 사람은 없습니다.
현실은 무시할수 없는 것이지요.
'좋아하려면..'가지고 있어야 하는건 아닙니다.
그렇지만 '같이 살아가려면' 가지고 있어야 할것이 있지요.
그리고 무엇보다..그분의 마음을 먼저 얻으셨으면 합니다.
아무리 낭비벽이 있고 과시욕이 있는 사람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약하기 마련입니다.

사실 다이아몬드는 사랑을 얻게 해주지는 않습니다만 그 사랑이 유지될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생각입니다. 전.
Roman_Plto
03/11/15 09:22
수정 아이콘
음.. 저도 잘은 모르겠지만 한마디만 묻고 싶습니다.
그녀를 진심으로 좋아하나요?
그렇다면 왜 좋아하나요?
이 두질문에 당당하게 대답할 수 있고, 특히 2번째 답은 바로 "예뻐서"가 나오고 나머지 이유가 막 떠오르지 않는다면..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시길 충고하고 싶네요.
그렇다 하더라도 어떤식으로든 그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바르고, 정직하고, 욕심이 없다면.. 계속 순수한 맘을 갖고 노력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p.s. 그런 맘을, 또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기쁨입니다.. ^^
총알이모자라..
03/11/15 13:12
수정 아이콘
음~~
그런데 답 많이 해달라고 하고선 아무말도 없네요.
어쭙잖은 위로나 들을려면 친구랑 술한잔하며 한탄하세요.
고민 상담하는것도 사람이 성의가 있어야 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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