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22 19:35:13
Name 박아제™
Subject 자신감 저하? 대인기피증? 우울증?
요즘처럼 사람만나기 싫어하는 때가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원래 사교성이 떨어
지는 성격이긴 하지만, 정말이지 모든 사람들과의 통신수단을 끊어버리고 싶은때입니
다... (심지어 인터넷 활동까지도요...) 겨울이라서 그런걸까요... 이상하리만큼 사람들을
만나기 싫어합니다.....

연패중입니다. 9월 30일, 공방에서 프로토스한테 이긴 이후로 단 한번도 못이겼습니다.(팀
플 빼고) 한 100게임은 졌겠네요... (고작 100게임 ;;;) 게임을 하려고 해도 "난 안돼"하는
식의 생각이 들어서 배넷도 안들어가고 그냥 컴터와 놉니다 ;;; 컴터와의 게임에서 여실히
제 문제가 드러나더군요.... "APM의 감소"...... APM이 중요한 건 아니지만, 후반으로 갈
수록 APM이 자꾸만 자꾸만 떨어집니다... 그만큼 집중을 안했다는 뜻이겠지요... (어떤 때
는 100 이하로 나오는, 제 상식에선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수치도 나왔었습니다.) 컴터하
고도 안놀면 그냥 하릴없이 인터넷이나 뒤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제발 몇 게임만이라도
연속으로 하자"는 생각을 해도..... 손이 말을 듣지 않네요.... 이번에도 슬램님한테 겁나게
(?) 깨지고 글 쓰고 있는 중입니다......

게임을 계속 지면서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예전에 비하면 지금 저는 거의 최
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연습을 죽어도 안하네요 ;;; 스타크래프트는 생
각하는 게임인데, 생각도 죽어라 안하구요 ;; 스타리그 보는 것도 이젠 대박게임 아니면 보
기가 귀찮아지고.... 매너리즘에 빠진걸까요?

우울합니다. 저 위의 원인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우울합니다..... 독한 맘을 먹어야 하는
데, 그게 안됩니다. 인정머리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놈이 독한 맘도 제대로 먹
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살기 싫다. 살기 귀찮다"하는 식의 생각을 합니
다... 저 참 바보인가봅니다...


............


............

............
............
......
.
.
.
.
.
.
.
.
아마도.... 어쩌면 스타를 그만둘때까지 단 한번도 못 이길 것 같습니다....
...
..
..
.
.
.
.
.
.
.
.
.
.
.
..
.
나는 언제쯤 스타리그의 헤드폰을 써볼 수 있을까요.... 아니.... 예선전만이라도 언제쯤 나가볼 수 있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좋은사람
03/11/22 19:53
수정 아이콘
제가 이런말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아직 나이가 어리신데 벌써부터 '살기 싫다' 이런 생각 하는거 좋지 않습니다. 꿈이 있다는 것만으로 소중한 겁니다. 더욱 노력해 보세요.
03/11/22 19:54
수정 아이콘
몇일만 스타를 쉬어보시구..그러다보면 무지 하고 싶어진답니다.
그럴 때 게임을 하면 게임도 즐겁게 할 수 있고 게임도 잘 풀리더군요. 저도 님과 같은 경우가 있었는데 그냥 몇 일정도 겜을 쉬면 괜찮아지더군요^^
Classical
03/11/22 20:04
수정 아이콘
......;;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모진 고난을 이겨내야 합니다.
박서나 나다 역시 방송경기 연패라는 고난도 겪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고난을 이겨내며 자신의 실력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한 때 저도 공부하다가 교과서와 문제집을 불태울 생각도 해봤습니다.
라이터를 가지고 와서 '착' 키니깐 불꽃이 올라오더군요.
내 교과서와 문제집을 태울 생각을 하니... 일단 돈이 아깝더군요.
그리고 이제까지 잘 참고 공부했는데... 이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도
많았지만, 참고 참았는데...
고작 문제 좀 못푼다고 해서 그 다음날 인생 망하는게 아닌데...
그리고 나의 꿈을 다시 생각해봤죠. 미래에 내가 크게 성공할 날을...
박아제님의 자신의 꿈을 다시 생각보세요.
그리고 그 꿈을 위해 끝없이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설령 수타게 연패하더라도, 더더욱 연습하세요.
제가 만약 그런 경우라면 억울해서라도 더 연습할려고 할 것입니다.
그런 나약한 마음으로는 프로게이머는 커녕 저같은 초하수의 게이머한테도 지는 날 까지 올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pgr게시판에 박아제님께서 몇십연패가 아닌, 몇십연승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 싶습니다.
좀 말이 이상해진거 같기도 하지만... 아무튼 포기하지 마세요.
Never Give Up!


PS:손빠르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교과서는 화장실에서 태울라고 했습니다 -_-;; 불나면 곤란하니깐...;;
sad_tears
03/11/22 20:05
수정 아이콘
100연패................ 정말 충격이네요.

제가 2년전 어느날 저녁 게임아이였던가? 한 4연패하고 짝나서... 한판이기고 자야지 하고~ 새벽까지 했다가 스트레이트로 8연패하다가 4시반에 잤다는...

다음날에 좀더 맑은 정신으로 임하니 승률이 나오더군요!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린다는 소문이 있는 슬램님과는 대조적이네요..아쉽습니다.

하지만 포기같은건 하지마세요.

스스로 위축되고 작아질 뿐입니다.

한판지면 "에이.. 오늘도 졌네, 아이고 디다...고마하자"<==이런생각하면 인생이 이런식으로 바뀔지도..

한판지면 무모한 기대라도 걸고 담판을 절대 이긴다.뭘 해서라도 이긴다.

그래도 또 지면 이길때까지 겜한다는 맘으로 키보드도 때려보고 마우스도 던지고 소리도 질러보고(<==이건 좀 아닌가 -_-;;) 아무튼 뭔가 잘해내기 위해선 섣부른 포기따윈 절대 하지마세요!

적어도 그 꿈이 프로게이머라면...

우울합니다. 저 위의 원인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우울합니다..... 독한 맘을 먹어야 하는
데, 그게 안됩니다. 인정머리라고는 눈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놈이 독한 맘도 제대로 먹
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살기 싫다. 살기 귀찮다"하는 식의 생각을 합니
다... 저 참 바보인가봅니다...

그렇다면 님은 정말 바보이고,스스로 할 수있는것이 쉽게 포기하는것 뿐이될지도 모릅니다.
.
굳은 의지를 갖고 열심히 연습한다면 어느 날 마우스를 잡아볼때 실력이 현저하게 차이나는 날이 있을꺼예요.

만약...

그저 기분이 안좋아서라면.

뭐 스타외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연애,진로,가족<==이런것에 문제가 있는것이라면 제가 할 수있는 조언은 별로 없네요-_-;;
Classical
03/11/22 20:06
수정 아이콘
뭐 연패 끊고 싶으시다면 저하고 한게임하는게 어떠실지...
웨스트 Love_Piano ㅡㅡㅋ 아무나 귓말주세요
03/11/22 22:30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가 되겠다는 꿈.. 간단한것이 아닙니다.. 정말 힘이 듭니다..
저도 한때(고1때) 프로게이머가 되겠다고 날뛰면서.. 정말 미치도록 게임하고 게임에 대해 연구하고..
그렇게 5달 정도 흘렀습니다.. 실력.. 많이 향샹되었습니다.. 공방에서 게임하는걸..
시시하게 생각하고 나모모까지도 껌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전 제가 정말 잘하는줄 알았죠.. 하지만 역시 세상은 넓었습니다.
길드체널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사람과 경기를 한 결과 무참히.. 그리고
아주 많이.. 졌습니다.. 아.. 이런게 실력차라는 구나.. 새삼느꼈습니다.
그리고 고2로 올라오면서.. 정말.. 그 꿈을 접을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게임을 해도 실력은 늘지않는것 같고.. 아주 큰 이유는 스타에 대해 흥미가 떨어졌다는것입니다.
-_- 정말 프로게이머가 되시겠다고 마음먹으셨다면.. 자신의 모든것을 한게임한게임에
투자해보는것이 중요합니다.. 리플레이를 보면서 .. 왜 졌지? ..
저도 스타 잘하는건 아니지만.. 많은 경험에서.. 느꼈습니다..
정말 잘하는 프로게이머선수들이 새삼 존경스러워지더군요..
노력없이.. 잘하는선수는 없으니까요..
이런소리를 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쉬는시간 빼고 한 10시간을 넘도록
게임을 연습한다는군요.. 프로게이머들은.. 정말 피나는 고통이죠..
그런사람들을 이기려면은 몇번의 게임과.. 단순한 노력만으론 안됩니다.
03/11/22 23:42
수정 아이콘
굉장히 보기 안좋네요. 글을 읽으면서 아제님에게 화가 나네요.
여기 pgr식구들에게 위로를 받으려고 이 글을 쓰셨다면 자삭하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게임을 하다보면은 자신의 전략이 먹힐수도, 혹은 상대방의 전략에 넘어
갈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전략시뮬레이션게임의 묘미겠군요. 그렇지만
자신의 게임에 자부심은 커녕, 게임에 졋다고 이런 위로를 바란다는것은
아제님의 행동에 잘못이 있다고 봅니다.
몇몇 아제님을 위로해주는 글들이 올라와 있고 그것이 힘이 될수는 있겠
습니다만은, 이럴때는 따끔한 회초리가 더 좋지 않을까요?
비록 제 글이 아제님에게 상당히 거슬리는 소리가 될지 모르겠지만은
이런 경우에는 조금은 아제님을 위한 한 소리였다고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기 자신을 못 믿는 사람이 가장 한심한 사람입니다. -_-
03/11/23 00:37
수정 아이콘
아제님 항상 이런 식입니까? 정말 실망입니다.....
03/11/23 06:55
수정 아이콘
이따위 사고방식으론 뭘해도 안됩니다.. 힘들다라.. 진짜 힘든게 무언지도 모르는 철부지였다라는것을 아마 5년정도 후에는 뼈저리게 느낄겁니다
신유하
03/11/23 08:57
수정 아이콘
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아제님을 응원했던 많은 사람들이 참 힘들어합니다.
그랜드슬램
03/11/23 09:17
수정 아이콘
왜 신세한탄을 여기에 하시는지;
남자의로망은
03/11/23 11:26
수정 아이콘
탈퇴 하셨네요 -_-;; 그정도의 노력이 라면 감히 제가 나서서 나도 그정도 노력은 했다 라고 말할 수 있을것 같은데요.
수학1의정석--v
03/11/23 14:32
수정 아이콘
-_-;;
탈퇴하셨지만.. 혹시 이글을 볼지 모르니...
저는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활동하시는 프로게이머들은 노력도 대단히 하시지만 천부적인 재능을 지니고 계시는 분이 대다수, 아니 100%일지도 모릅니다.
비유가 적절할지도 모르겠지만 공방에서 게임을 한다시면서 프로게이머를 꿈꾼다.... 마치 브라질빈민가소년이 호나우두를 꿈꾸는것같네요.
희박한 가능성에 도전한다... 젊으니까 아름답다라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것같은데 이것은 정말 희박합니다..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에 가깝죠.
제 개인적인 소망은 다른 부분(조리사 자격증이나 공부 등등)에 올인하시길 바랍니다. 부정을 태우는게 절대로 아닙니다. 하고싶은 일을 하고 사는것.. 정말 매력적이지만 프로게이머란 직업은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고 정말 비참합니다.(제 친지가 이름이 덜 알려진 프로게이머라 정말 잘 알고있습니다.) 현실을 바라볼수 있는 눈을 조금더 키우셨음 합니다.
폭풍주의보
03/11/24 21:27
수정 아이콘
지금 많이 져도 상관 없습니다; 미리 져서; 나중에 안 지면 되는 거 아닌가요? 맨날 이기면서 살 수 없다면, 지는 방법을 배우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비온 뒤에 땅 굳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삼으세요; 100연승도 더 하실 수 있을 겁니다-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233 [뻘줌] 의견을 모아보려고 합니다, 도와주세요. [6] 츠키쨩3752 03/11/23 3752
15231 제주국제게임페스티벌 상황입니다^^;; [129] 송상호7953 03/11/23 7953
15230 KTF Bigi 프리미어 리그[문자중계] [329] mozilanet8692 03/11/23 8692
15229 [펌]귀여니 성대입학에 관한한 담당교수의변 [78] 이동훈7779 03/11/23 7779
15228 테란의 신인들... [12] 미네랄은행5826 03/11/23 5826
15227 변질 그리고 무엇인가 지나칠때.. [34] 스코4739 03/11/23 4739
15226 차기 온게임넷 스타리그 스폰서가 확정되었습니다. [27] 스케치북8283 03/11/23 8283
15224 어제 새벽에 생긴 WRITE를 보고.. [3] linainderse3524 03/11/23 3524
15222 BWChart 오랜만에 크게 업데이트 되었습니다 [10] 우광희4874 03/11/23 4874
15221 저그의 온게임넷 약세는 왜그런걸까요?? [21] 대마왕조아5332 03/11/23 5332
15219 박아제님 힘내세요~ ;; [12] 시온4232 03/11/22 4232
15216 박서에게 [18] 주영훈6132 03/11/22 6132
15215 도전!프로게이머 [9] more..4863 03/11/22 4863
15212 거절하는게 힘든 사람 [6] 꿈그리고현실4156 03/11/22 4156
15211 자신감 저하? 대인기피증? 우울증? [14] 박아제™5302 03/11/22 5302
15210 너무나 고마우신 분들..[그녀석이기기 베넷프로젝트 후기] [1] MastaOfMyself4004 03/11/22 4004
15209 KT Megapass nespot 프리미어리그 (8주차) 중계창. [214] DesPise7181 03/11/22 7181
15207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했습니다... ^^ [16] 변종석5093 03/11/22 5093
15205 법과 정서간의 괴리(김병현 사건을 보면서...) [7] malicious3740 03/11/22 3740
15203 최연성과 이윤열...그리고 내생각... [9] annapark5667 03/11/22 5667
15200 [문자중계] 네오위즈피망 온게임넷 프로리그 (소울vs한빛, 동양vsAMD)...! [241] 메딕아빠8127 03/11/22 8127
15199 통합전적관리에 대한 생각 [2] 투덜이스머프3921 03/11/22 3921
15198 나이대별 선수분포`` [29] 오~ 해피데이8776 03/11/22 877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