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6/02/29 22:14:36
Name OPrime
Link #1 https://www.youtube.com/user/esltv/videos
Subject [히어로즈] 북미 글로벌 챔피언쉽 대표 선발전 리뷰
우선 글을 작성하기 전에,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에 진출이 확정된 Cloud9과 Team Naventic 축하합니다.

중국의 EDG, eStar Gaming 그리고 오세아니아 지역의 Negative Synergy에 이어서, 북미의 두 팀 Cloud9과 Team Naventic이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북미 지역 대표 선발전에서 몇가지 포인트를 집어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1. 초갈의 등장
초갈은 지난 블리즈컨 때 많은 유저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영웅입니다. 한 명의 영웅, 두 명의 플레이어. 바이킹과 아바투르, 렉사르 등등 기존의 MOBA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컨셉의 영웅들이 있었지만, 초갈만큼 특이한 영웅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초갈은 등장 이후부터 지금까지 단순히 재미삼아, 예능용 영웅이라는 평가가 많았고, 실제로 대회에서도 잘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리밍 패치 이후에 레가르의 13레벨 특성 "대지의 보호막 - 번개보호막이 대상의 최대 체력의 15%에 해당하는 실드 생성"이라는 특성이, 기본적으로 체력이 엄청나게 높은 초갈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되었고, 초갈도 리밍 패치에서 상향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리밍 패치가 적용된 이후 많은 유저들이 초갈이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는 이야기를 했지만, 한국 대회에서는 그렇게 자주 등장하는 픽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북미 지역에서 레가르를 가져간 팀에서 초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초갈이 밴이 되기도 하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레가르가 다음 패치에서 하향 될 것이라고 예고가 되어있는 상태이지만, 여전히 초갈은 밴픽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제라툴(?)
가장 특이한 점은 제라툴의 밴, 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라툴은 현재 좋다는 평가를 받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허의 감옥"을 사용하면서 강력한 변수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나쁜 픽은 아닙니다. 하지만 북미 지역에서는 첫 번째 밴, 혹은 첫 번째 픽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북미 선수들이 제라툴 플레이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잘 쓰는 선수들이 북미 상위권 팀들에 한명씩 있기 때문에, 서로 밴을 하는 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3. 선빵필승
세번째 포인트는 조금 자극적인 소재목입니다. 이 부분은 북미 지역의 모든 팀에게 해당하는 사항은 아니고, 북미 지역 챔피언인 Cloud9의 특이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보통은 소냐를 원탱으로 기용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소냐는 탱킹보다는 어그로, 데미지에 특화되어있는 영웅이기 때문에, 조합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단단한 앞 라인을 구성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loud9은 소냐, 쓰랄, 리밍, 폴스타트, 우서라는 상당히 특이한 조합을 구성해서 결승전 마지막 세트(이 경기 이전에도 활용한 적은 있습니다.)를 승리를 하면서 북미 챔피언 자리를 확정지었습니다.

이 경기는 단단하지 않은 앞라인을 전혀 걱정하지 않고, 내가 죽기전에 상대방을 죽이면 된다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이런 경기를 볼때마다 드는 생각은 Cloud9은 참 알 수 없는 팀인것 같습니다.)


4.Cloud9의 잠재력
이 부분은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제가 중계를 하다가 북미에서 활동하고 계신 Wiz 님의 증언에 따르면, Cloud9 선수들은 대회전에 다른 팀에 비해서 많은 연습을 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C9 선수들은 히오스보다 오버워치를 많이 햇다고 하는 카더라가......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이번 선발전에서 C9이 압도적으로 이긴 경기들도 많이 있고, 북미 지역 챔피언은 C9라는 점입니다. 그렇다면 2가지 추측이 가능합니다.

(1) 북미 지역 다른 팀들이 정말 못하기 때문에, 그중에 제일 잘하는 C9가 연습할 필요도 없이 이긴다.
(2) 북미 지역 다른 팀들은 준수하게 잘하는데, C9이 말도 안 되는 강팀이기 때문에 연습량을 무시하고도 이길 수 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까 여러 가지 측면에서 무서운 팀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북미 경기를 보면 항상 "아 이 팀들은 우리 한국 팀이 이길 수 있겠다"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방심할 수 없는 부분은 특이한 픽을 가져온다는 점이겠죠. 지난 블리즈컨에서 보여줫던 "머킹데드" 조합처럼 생각치도 못한 신선한, 이상한 조합을 들고 오기도 하니까요. 북미팀(특히나 Cloud9)은 선수들 입장에서는 무시하고 싶지만 무시할 수 없는 참 애매한, 골치 아픈 팀들이지 않을까 싶네요.


북미 지역 대표 선발전의 모든 경기 다시보기는 유튜브 ESL 채널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레가르
16/02/29 22:22
수정 아이콘
알파때부터 북미대회를 보면 느끼는건데 한타에서 궁연계를 중요시 여긴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궁연계 하기에 적합한 제라툴을 선호하는게 아닌가 싶기도하더라구요.
이번대회를 보면서 C9팀의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리밍을 굉장히 잘 다룬다 싶기도하구요. 개인적으로는 C9보다는 나벤틱을 응원하게 되더군요. 뭐랄까 기존 팀에서 쫓겨난(?) 선수들이 모인 느낌을 많이 받아서 말이죠 흐흐.. 템포스톰 출신의 Zuna . C9출신의 Fan. 그리고 지금은 사라진 Barrel Boys 출신의 Mclntyre과 erho까지 무튼 이번에는 각 지역별로 올라올 팀들이 올라온거 같아서 기대감이 정말 크네요 +_+
좋은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아 그리고 저 팀들말고 오세아니아지역에 네거티브 시너지팀도 진출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16/02/29 22:24
수정 아이콘
C9 리밍은 너무 특이해요. 보통 메인 딜러를 맡는 선수가 리밍을 주로 플레이하는데, C9같은 경우는 iDream, Arthelon, k1pro 모두 리밍을 사용하는데, 못쓰는 선수가 없으니.... 심지어 메인 딜러인 k1pro는 리밍이 7렙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오세아니아 지역은 추가하도록 하겟습니다. 진출한 것은 알고 있었는데 깜빡햇네요.
은하관제
16/02/29 22:22
수정 아이콘
오프라임님 이틀간 중계 강행궁 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오늘 슈퍼리그 보시고 나서 글 올리신거 같은데 덜덜하네요.
이번 북미 대회에서 제대로 본게 C9와 팀 나벤틱의 결승이였는데, 확실히 두팀간 경기는 기묘한 재미가 있었던거 같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제라툴이 북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고, 초갈도 픽밴에서 활성화가 되는게 신선했고요.

가능하면 이번 스프링 결승은 직관을 해서라도 구경하고 싶은 마음이라, 12팀의 매치업이 어떻게 결정될 지도 궁금하고요.
재밌는 경기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정말 기대 많이 되고 있어요. 앞으로도 중계 잘 부탁드리고 늘 화이팅입니다 :)
16/02/29 22:27
수정 아이콘
슈퍼리그 보면서 글쓰고 있었습니다. 이제 일주일동안 푹 쉬고 유럽경기를 준비하면서 다시 한번 열정페이를.....
Sgt. Hammer
16/02/29 22:46
수정 아이콘
우왕 이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진출팀들이 모두 결정되면 프리뷰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흐흐.
초갈이 슈퍼리그에서는 이기는 걸 못 본 것 같은데, 월드 챔피언쉽에서 초갈 슈퍼캐리 나오면 진짜 재미있겠네요.
16/02/29 23:18
수정 아이콘
잘 쓸수 있을지 모르겟지만, 프리뷰도 한번 준비해보겟습니다.
Otherwise
16/03/01 00:20
수정 아이콘
한국 프로씬은 스폰이 있는 팀은 mvp뿐이라 열약한데 히어로즈 해외 씬 같은 경우 어떤지 궁금하네요.
16/03/01 00:36
수정 아이콘
유럽을 기대해보셔도 됩니다 흐흐
Otherwise
16/03/01 00:41
수정 아이콘
작년에도 유럽이 나비가 그렇게 잘 한다고 했는데 정작 우승은 c9해서 김빠졌는데 유럽이 현재로서 가장 잘 하는 지역인가보네요.
16/03/01 01:21
수정 아이콘
나비는 기대되는 팀이긴 햇는데, 4강에서 같은 유럽팀인 디그니타스에게 무너지면서 아쉽게 됬죠.

거기에 상대적으로 디그니타그가 선호하는 영웅들이 C9 선수들의 주 영웅폭에 카운터를 맞는 형태라서 결승전에서도 맥없이 무너졌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유럽이 전체적으로 굉장히 단단해졌어요.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거지만 현재 모습으로는 상당히 기대되는 중입니다.
렛더힐링비긴
16/03/01 12:35
수정 아이콘
소냐 원탱이라니... 대단합니다 글로벌 챔피언쉽에서 어떨지 궁금하네요!!
16/03/01 16:25
수정 아이콘
굉장히 재미있는 경기였습니다. 이번 글챔도 기대해볼만 할 것 같아요
개낑낑
16/03/01 13:42
수정 아이콘
며칠전에 탱커없는 조합했다가 탈탈털리는거
보니 재밌더군요
16/03/01 16:26
수정 아이콘
사실 Cloud9이 그 경기는 이길 생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이상한 조합이긴 했죠....

근데 그 경기 이후에는 또 압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참 특이한 팀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8770 [LOL] 라인선택 시스템에 의한 개인적인 변화. [24] 스터너6360 16/03/02 6360 3
58769 [LOL] EU의 대세는 코리안듀오 & 띵경기? 땡경기! [12] 후추통7238 16/03/01 7238 0
58768 [스타2] 역사에 남을 레전드 -스타투게더 갓인규&JYP편- [10] 서쪽으로 gogo~7988 16/03/01 7988 4
58767 [스타2] 방송경기 색깔구분이 싫습니다. [33] wook988117 16/03/01 8117 2
58766 [스타2] 장민철의 PvZ 신 빌드 공유 및 강의 [11] 삭제됨8311 16/03/01 8311 11
58765 [스타1] 13년의 스타리그, 13개의 명경기 (2) - 임요환 vs 홍진호 in Neo Hall of Valhalla [23] becker14205 16/03/01 14205 20
58764 [히어로즈] 북미 글로벌 챔피언쉽 대표 선발전 리뷰 [14] OPrime6310 16/02/29 6310 4
58763 [기타] 제가 재미있게 했던 오락실 게임 4탄.jpg [26] 김치찌개14503 16/02/29 14503 0
58762 [스타2] 2016년 2월 넷째주 WP 랭킹 (16.2.28 기준) - 박령우 Top10 진입!! Davi4ever5189 16/02/29 5189 0
58761 [히어로즈] 라트마의 사제, 네크로맨서. 그가 시공의 폭풍에 등장합니다. [21] 은하관제9018 16/02/29 9018 1
58760 [LOL] 아재도 좀 올라갑시다 소라카 공략! [34] 배글이6774 16/02/29 6774 1
58759 [스타2] 마지막 모두의 유채꽃, 이번 주는 박진영-황영재 해설! [17] SPOTV GAMES7625 16/02/29 7625 0
58758 [기타] (LOL?) 마우스질 트레이닝용 게임들을 소개합니다. [2] Sydney_Coleman47574 16/02/29 47574 0
58757 [LOL] LCK 팀별 스프링 시즌 1라운드 간단 평가와 2라운드 예상 [32] 삭제됨9889 16/02/28 9889 2
58756 [스타2] 해방선은 강력한 혐영 유발 유닛입니다. [40] AminG11759 16/02/28 11759 3
58755 [LOL] 플레승급 기념 요즘 바텀 라인전 근황 및 팁 [34] 와우처음이해��9199 16/02/27 9199 2
58754 [스타2] 공유 날빌은 지나치게 강합니다 [28] 아름답고큽니다11743 16/02/27 11743 1
58753 [기타] 아이러브커피의 어리석은 3호점 시스템 [5] The xian13291 16/02/27 13291 0
58752 [LOL] 라인별 대세 챔피언들 그리고 라인별 최약체 챔피언들 [52] bigname10809 16/02/27 10809 1
58751 [기타] 포켓몬스터 신작 선&문 발표 [13] 좋아요6906 16/02/27 6906 0
58750 [기타] [카트] 카트판의 임진록, 문호준과 유영혁의 0.001초대 승부 [20] 스펙터6777 16/02/26 6777 0
58749 [하스스톤] 투기장 전사 리뷰 [5] Socceroo7151 16/02/26 7151 0
58747 [오버워치] 화제의 게임 오버워치 직접 해보니...'경악' [72] 피로링14192 16/02/26 1419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