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블리자드 측에서 오버워치의 경쟁전(롤로 치면 랭크게임)에 대한 새로운 소식들 몇가지가 올라왔습니다.
시즌 주기는 계절별로 할것, 티어 강등이 있다 등등 여러가지 소식이 있었지만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다인큐에 관한 부분입니다.

현재 롤에서 하고 있는 다인큐와 비슷한 방식이며 다인큐는 최대한 같은 다인큐끼리 매칭해준다고 한 부분이였는데요
이 부분을 가지고 오버워치 갤러리나 오버워치 인벤을 보면 서로 의견이 많이 갈리는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롤을 해본 유저들은 대부분 크게 반대하는 반면 다른 FPS에서 넘어온 유저들은 찬성하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찬성하는 측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존 FPS 게임들은 다들 다인큐를 해왔는데 뭐가 문제냐?라고 하시는데 저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1. 일단 대부분의 FPS 게임들은 랭크게임이란게 존재하지 않습니다.

서든어택이나 팀포 같은 게임의 경우 지금 오버워치에서 도입하는 형태의 랭크게임이 없습니다.
굳이 따지면 클랜전이 있는데 이건 예전 롤의 팀랭에 가까운 형식이고요.
지금 오버워치도 빠른대전에서만 다인큐가 가능하다면 별 논란이 없을겁니다. 이걸 경쟁전에도 도입하려하니 문제이고요.

2. 오버워치는 기존 FPS 게임들과 많이 다른 게임입니다.

오버워치는 FPS게임이지만 딜러, 탱커, 힐러 같이 각 영웅들마다 역할구분이 확실히 되어있는 AOS 장르와 많이 섞인 게임입니다.
FPS게임중에 랭크게임이 있는 대표적인 게임이 카스 글옵인데 카스 글옵은 오버워치처럼 역할구분이 확실하게 되어있는게임도 아니고
무엇보다 KDA만 높으면 팀의 승리와 관계없이 올라갈수 있는 게임입니다. 한마디로 나만 잘하면 된다는 거죠.
하지만 탱커와 힐러가 존재하는 오버워치는 카스 같은 방식을 도입할수 없습니다. 딜러에 비해 너무 불리하니까요.

3. 같은 다인큐 끼리만 매칭이 될리가 없습니다.

롤을 해보신 분들은 다들 이해하실겁니다. 라이엇도 다인큐 도입할때 저런 이야기를 했지만? 현실은 전혀 달랐지요.
블리자드는 다를거라고요? 당장 지금하는 빠른매칭만 해도 사람수 적어지는 새벽들어가면 우리팀은 다 처음만난 사람들인데
상대는 6인큐라 어이없게 학살당하는 경우 많이 보입니다. 우리팀은 역할 분담도 확실하지 않은데 상대는 호흡 계속 맞춰왔으니 당연하겠죠.
또한 같은 다인큐 끼리만 매칭한다고 해도 4인큐, 5인큐의 경우는 솔로큐 돌리는 사람이 섞일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5인큐에 1명이 섞여서 나머지 5명이 1명에게 힐러 역할을 강요하고 1명이 거부했다고 단체로 신고먹고 정지당하는 말도 안되는 일도 충분히 가능하죠. 그런 일이 얼마나 발생할거 같나고요? 이건 진짜 롤을 해보신분들만 알 수 있는 상황일거 같네요.


글을 적다 보니 좀 두서없이 적혀서 읽기 불편할수는 있는데 결론은 오버워치에 현재와 같은 구조의 다인큐 도입은 절대 반대한다는 겁니다.
기존 FPS게임들이 다인큐를 도입해왔었다고 해도 오버워치는 기존 FPS게임들과 전혀 다른 게임이고
4인큐 5인큐가 섞인 다인큐 도입은 부작용이 너무 많아보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솔큐와 다인큐를 분리해서 내놓는거겠지만 이렇게 되면 다인큐 매칭시간이 훨씬 길어지기 때문에 그렇게 할리가 없겠죠.
다른 분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