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6/07/30 11:52:51
Name 후추통
Subject [LOL] Who watches the watchmen?
ESPN의 제이콥 울프 기자는 며칠 전 하나의 칼럼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칼럼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Who watches the watchmen?"

누가 감시자를 감시할 것인가?

이것은 다름아닌 레니게이드에 대한 LCS에서의 밴 사건을 둘러싼 라이엇의 태도를 말한 것이었습니다. TIP , TDK , 레니게이드 팀에 대한 LCS에서의 밴 사건에서 이미 팀 내부에서도 증언과 증거가 확연하고 명백했던 임금 미지급을 확연하게 증명할 수 있었던 TIP와는 달리 TDK와 레니게이드 특히, 레니게이드는 증거, 증언, 증인에 대한 언급은 3개월이 되어가는 현재 상황에서 어떠한 언론에서도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몬테크리스토" 마이클스는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라이엇이 레니게이드를 밴처리 했던 주요 원인들에 대한 사항을 하나하나 반박했습니다.



(몬테크리스토가 이 동영상에서 언급한 계약서, 통지문의 원문은 https://www.scribd.com/document/319603736/Riot-Renegades-Investigation 에서 확인하실수 있습니다. 또한 라이엇의 징계 이유가 적힌 발표문은 http://www.lolesports.com/en_US/articles/competitive-ruling-renegades-and-tdk 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일단 몬테가 라이엇의 주요 주장을 반박했는데, 짧은 영어로 이를 좀 해석하여보면 이는 주로 과거 공동소유주로 있다가 2014년의 템퍼링 문제로 인해 징계로 LCS 관련 이벤트 등에서 추방당했던 크리스 바다위와 관련되 있습니다. 레니게이드의 영구 밴 사유 중 가장 큰 이유는 몬테크리스토가 차후 크리스 바다위가 징계가 끝난 뒤에 LCS 쪽에 복귀할 수 있는 2017 시즌에 바다위에게 레니게이드의 지분 50%를 주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몬테크리스토는 동영상의 반박 주장으로 레니게이드의 지분은 몬테의 개인 소유라기보다는 몬테가 가진 마이클스 게이밍 LLC의 소유라고 볼수 있기 때문이고, 바다위 역시 몬테의 회사인 마이클스 게이밍에 개입할만한 지분도 투자도 하지 못하는 상황인데다가 결정적으로 레니게이드의 유럽 형제팀이었던 구 레니게이드:밴디토스 , 현 미스핏의 창단이 이미 바다위가 레니게이드의 운영주체에서 배제된 2016년 1월 7일인 그 이후에 만들어진 팀이기 때문에 바다위가 아무리 날뛰어도 미스핏이 승격 이후 시드권을 판매한 수익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몬테가 변호사를 통해서 법적으로 확인까지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일단 이 건을 떠나서 최근 라이엇이 보여주는 행태는 거의 미친 야생마가 날뛰는 형국이라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2015 롤드컵이 끝난 이후부터 벌어진 LCK 분할중계 논란, 롤챔스에 대한 상표권 출원 이나 로컬 룰 개정이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내부에서 처리하고 피드백 없이 불합리한 소급 적용 문제, 이미 이전부터 분석가들과 전문가, 그리고 현장 관계자들로부터 터져나온 라이엇의 팀과 선수들에 대해 배려가 전혀 없는 국제대회 일정까지도 감안해보면 라이엇의 독선은 매우 심한 상황입니다.

다시 원론으로 돌아가서, 과연 누가 감시자를 감시할 겁니까. 아니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게 할 건가요?

이스포츠를 오래 보셨던, 혹은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다 아시는 스타크래프트 1의 방송권 분쟁으로 수면위로 떠올랐던 게임사의 "지적재산권"은 이미 게임사의 것으로 판명났고 결과적으로 송출 채널은 "중계권"마저도 모호해진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과거 2013년도 라이엇이 계획했던 계획안이 북미-유럽의 LCS , 챌린저 시리즈 출범과 함께 중계권 역시 라이엇이 전부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라이엇의 계획은 '라이엇 독점의 리그오브레전드 이스포츠'라는 것을 부정하긴 힘들어 보입니다.

그리고 당연하듯 라이엇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피드백이나 협의가 없는 LCK 분할 중계, 글로벌 로컬 룰 개정 및 소급 적용, 무리한 국제대항전 일정 등은 벌써부터 그 부작용이 터져나오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라이엇의 행태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반발하거나 토를 달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번 TDK와 레니게이드의 징계건은 이미 LCK 분할 중계건으로 라이엇에 대한 엄청난 비판을 해댔던 몬테와 도아에 대한 라이엇의 괘씸죄라고 볼수밖에 없을 정도로 라이엇의 징계통지는 일방적이고 징계의 정당성을 뒷받침할 증거나 증인들의 증언도 라이엇이 일체 밝히지 않는 상황이니까요.

그렇다면 도대체 Who, 누가 라이엇을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까요.

북미의 인기팀이라는 TSM , CLG가? 유럽의 명문 구단인 Fnatic이? 롤판을 지배하는 한국의 대표 강팀이라는 SKT? KT?

네. 불가능합니다. 이들 팀이 많은 팬들의 팬덤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레니게이드 건에서 보듯 라이엇이 규정을 이용해 이들을 찍어내는 건, 아주 쉬운일이니까요.

그렇다면 접근법은 간단합니다. Who가 아닌 How로 말이죠.

하지만 접근은 간단해도 쉬운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스포츠가 그토록 원하는 정식스포츠로서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이를 해결해야합니다. 부당한 횡포는 이 판 자체를 망가뜨리는 원인중 하나가 되고, 한쪽에 쏠린 막강한 힘은 혹여 이 판 자체를 완전히 나락으로 빠뜨릴 수 있으니까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도 지적재산권이라는 강력한, 침해불가능하지만 보호받아야 하는 권한이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라이엇의 광포한 행보를 막는 방안을 견제하는 건...답답하지만 보이질 않습니다.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요.

사실 다른 프로스포츠의 경우 선수 노조같은 선수 협의체가 상대해야 할 대상은 사실상 구단과 프로 스포츠 협회를 상대하면 되지만 이스포츠는 지재권을 지닌 게임사라는 또 하나의 슈퍼 갑, 아니 아예 신이라는 존재를 상대한다는 건 정말 차원이 다른 일이긴 합니다.

참...고승이 던지는 화두도 아니고...이스포츠의 특수성이 때문에 쉽지 않은 일이 더욱더 어려워지는 것 같아...힘드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Sgt. Hammer
16/07/30 11:54
수정 아이콘
이런걸 보면 이스포츠는 태생적으로 뭔가 잘못된 거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강력한 협회가 답일까요.
종목 자체의 생명력에도 한계가 있고...
여러모로 참 어렵네요.
후추통
16/07/30 11:57
수정 아이콘
야구나 축구같은 일개인이나 자연인, 단체나 법인에게 지적재산권이 없는 것이 아니다보니 "지적재산권"의 존재로 인해서 이 일은 언젠간 터질 일이긴 했습니다. 그렇다고 이 지재권은 당연히 보호받아야 할 권한이다보니까요....그렇다고 이걸 강제적으로 포기하기할수도 없는 딜레마죠...
Sgt. Hammer
16/07/30 12:00
수정 아이콘
스1 처럼 개발사가 반쯤 방치해 둔 게임이 아니고서는 계속 반복될 문제라서 더 갑갑하네요.
롤이야 그냥 이대로 하향세라 치더라도, 향후 다른 어떤 게임이던 이런 문제가 나왔을 때 견제할 수 있는 수단 자체가 없는 셈이니...
IeSF가 나서서 뭐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디다 제소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루트에리노
16/07/31 12:22
수정 아이콘
그게 문제이긴 합니다.

스포츠와 다르게 종목에 저작권이 있기도 하죠.
서리한이굶주렸다
16/07/30 11:59
수정 아이콘
애초에 모든 lol 리그를 라이엇이 강력하게 통제하려는 행보를 꾸준히 보여왔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봅니다.
형제팀 못만들게 막은때부터 정이 슬슬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이건 뭐 날이갈수록...
slo starer
16/07/30 12:01
수정 아이콘
fifa나 ioc를 봐도 협회라고 투명하고 깨끗하진 않죠.
뻐꾸기둘
16/07/30 12:43
수정 아이콘
라이엇 하는꼴 보면 지들 때문에 lol판 무너져도 남탓 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런 회사에서 만든 게임이라 lol에서도 남탓이 판을 치는건지 아니면 그런 게임을 운영하다 보니 특이섬이 온 건지는 몰라도...
다리기
16/07/30 14:18
수정 아이콘
앞으로 메이저 이스포츠 대회를 열려면 협회 등에 일정부분 권한을 넘기는 식으로는 할 수 없나요?
후추통
16/07/30 14:39
수정 아이콘
메이저대회를 열 이유가 없겠죠..... 그리고 과연 라이엇이나 기타 다른게임사들이 그걸 순순히 받아들일지도 미지수고요.
이진아
16/07/30 14:52
수정 아이콘
사실상 대회는 게임사 입장에서 있으면 좋고 없으면 그만이니...
그런 선택을 할리가 만무하겠죠
16/07/30 14:40
수정 아이콘
한국에서는 협회의 지재권 파동때문에 협회에게 권한을 주기는 좀 어렵죠 선례가 있으니
중계권이라고 하지말고 출전권이라고 했어야 됐어요 협회는 선수들을 가지고 있는 게임단들의 모임이고 그 선수들 없으면 판이 안돌아가니 선수들 출전시키려면 돈을 내라 이런식으로 돈을 요구할 수 있잖아요?

선수들 돈받고 판다 하면 안이상한데 스타크래프트 중계권 돈받고 판다하면 이상하죠.
16/07/30 15:19
수정 아이콘
저만 앞의 말머리 안보고 단군님의 워치맨 이야기인줄 알고 들어왔나요?
....
죄송합니다...
16/07/30 15:33
수정 아이콘
레니게이드 건은 말도 안되는 깡패질이였죠. 몬테가 어그로 좀 끌었다고 없던 규정 만들고 소급 적용시켜서 패버린거니
다크템플러
16/07/30 15:58
수정 아이콘
이스포츠의 비극이죠.
결국 가장 큰 권한이 게임사에게 있다는거.

팬-선수-팀-방송사-게임사 가 균형을 이뤄야하는데, 게임사가 너무 큰 권한을 지녔고 그걸 어찌할수 없습니다.

이상적으로는 게임 방송과 리그 시장이 커져 방송 자체만으로 게임홍보 효과가 커져 게임사가 만족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때, 이스포츠로서의 권리만은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협회 같은 곳에서 관리하는거라고 생각됩니다만.. 유토피아겠죠
16/07/30 16:33
수정 아이콘
뭐 게임이야 게임사가 만든거니 권리는 전적으로 게임사에 있지만..
그 게임의 e스포츠를 좋게하기위해 노력하는 e스포츠클럽의 노력도 존중되면 좋겠네요 이번 레니게이드같은 사건이 일어나지않게
MystericWonder
16/07/30 16:34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걸 라이엇만 탓하기에는 크리스 바다위도 워낙에 뒤가 구린 인물이기는 합니다.
16/07/31 01:32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면 FIFA도 이런 점에선 사실상 각국 협회나 리그 위에 있다는 점에서 비슷한(?) 경우이지 않을까요. 여기도 높은 분들 함부로 하는 거 제어 못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첸 스톰스타우트
16/07/31 08:35
수정 아이콘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리그의 주체인 협회 등의 단체(게임단+방송사의 연합체)가 게임에 대한 지재권을 게임회사로부터 대가를 지불하고 인수해오는거죠. 근데 그게 어려우니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는것이고..
Scarlett
16/07/31 11:44
수정 아이콘
단군 의문의 1패
즐겁게삽시다
16/07/31 12:33
수정 아이콘
하지만 워치맨은 다릅니다.
라이엇에 일침을 날리는 그분
"벡 사장이 누구야. 똑바로해"
StayAway
16/07/31 15:38
수정 아이콘
야구에서 중계권을 사오듯이 협회에서 몇년간 국내대회에 대한 권리를 임대하는 형식은 어떤가요.
라이엇같은 슈퍼갑이 되기전에 흥행조짐이 보이는 게임에 대한 중계권을 사오는거죠.
개발사는 리그 운영에 대한 권리를 일정부분 양보하고, 대신 현실적인 수익을 가져오고
협회는 임대권리를 통한 2차사업으로 부가 수익을 창출한다는 식으로..

뭐 안팔면 아무 의미 없긴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9680 [기타] [서든2] 거의 모두 알고 있는 이야기 - 서든어택 2의 멸망 원인 10가지 [58] The xian12047 16/07/31 12047 5
59679 [기타] 개인적인 온라인 배틀용 장난감 포켓몬 모음 [9] 좋아요9122 16/07/31 9122 1
59678 [LOL] 스포티비는 정말 퍼즈가 많이 걸리는걸까? [35] AirQuick19930 16/07/30 19930 27
59677 [LOL] Who watches the watchmen? [21] 후추통8333 16/07/30 8333 4
59676 [스타2] 스타크래프트 유니버스 오픈베타 시작 [24] netgo12897 16/07/30 12897 0
59675 [LOL] 2016 롤챔스 서머 승강전 탈출 경쟁 살펴보기 [16] BitSae6788 16/07/30 6788 1
59674 [기타] [워크3] 프라임리그가 떠오르게 만드는 BGM 및 사진들 [25] 워크초짜16398 16/07/30 16398 3
59673 [기타] 대항해시대3 연재(6) - 그리스와 성지 예루살렘 [15] guldan8314 16/07/29 8314 14
59672 [기타] [서든2] 서비스 종료 [47] 피아니시모8670 16/07/29 8670 4
59670 [하스스톤] 신규 모험모드 'One night in Karazhan'이 공개되었습니다. [27] 은하관제10041 16/07/29 10041 0
59663 [기타] 동네고수에서 대도서관까지, ‘보는 게임’의 역사 [42] redder10203 16/07/29 10203 10
59662 [오버워치] 결국은... 똑같은 인간, 결국은... 똑같은 게임 [152] 시로요15128 16/07/29 15128 8
59661 [기타] [블&소] 남쪽에 핀 슬픈 꽃 [58] 유령무희8140 16/07/28 8140 2
59660 [오버워치] 심각해지는 핵 상황. [51] 자마린18671 16/07/28 18671 2
59659 [스타2] 2016년 7월 넷째주 WP 랭킹 (16.7.24 기준) - 고병재, 테란 Top3 진입! [2] Davi4ever5827 16/07/28 5827 1
59658 [기타] [클로저스] 레비아 그들의 논리가 맞는가. [28] 세이젤6781 16/07/28 6781 2
59655 [기타] [길드워1] 이야말로 선구안을 가진 대작이죠. [23] 언니네이발관9914 16/07/27 9914 8
59654 [기타] [블러드본] [소리주의] 역대급 폭풍간지 보스 [18] 이회영13984 16/07/27 13984 3
59653 [기타] 2016 블리즈컨 가상입장권 + 선물꾸러미 구매 비용 [24] Secundo8554 16/07/26 8554 0
59652 [기타] 대항해시대3 연재(5) - 흰비늘계단, 파르테논신전, 미케네 [14] guldan15483 16/07/26 15483 14
59651 [기타] [포켓몬] [스압] 뭐? 꼬렛이 포켓몬스터 X에 안 나온다고? [91] Sgt. Hammer12043 16/07/26 12043 37
59650 [오버워치] 오버워치 공수 밸런스 개선안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42] habsburg9747 16/07/26 9747 0
59649 [기타] [포켓몬GO] 일본 여행 도중에 열풍을 느끼고 왔네요. [18] 어리버리7576 16/07/26 7576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