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8/06/15 21:16:11
Name SkinnerRules
Subject [LOL] 킹존코인 떡상 가즈아
방금 진에어전을 보고나니 팀 상태가 생각보다 안좋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떠올려보면 MSI 첫 두경기를 승리하고 나서의 경기력이 안 좋다는 인터뷰부터 뭔가 쌔했습니다.
일방적으로 이겼는데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물론 전 행복회로 돌리면서 얘네들이 이제 더 완벽해지려고 하는구나 싶었죠.
그런데 어느샌가 우리들 눈에도 경기력이 안좋아지는게 보이고 지기 시작했습니다. 초반에 손해봐도 얼마든지 역전할 것 같은 느낌도 사라지고 그대로 스노우볼이 굴러가 지더군요.
물론 대회에서 두 번째로 잘한 팀이란 것은 사실이지만 기대치는 압도적인 1등이었기 때문에 멘붕도 되고 아쉬운 마음도 컸습니다.
그래도 새 시즌엔 좀 추스러서 잘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아직 경기력도 부족해 보여요.

언제부터였을까요?
우리는 이제 킹존이 이기는 경기의 패턴이 보입니다.
잘나갈 땐 무슨 픽을 하든, 초반에 실수가 나오든 결국 20분대 중반에 끝내버리는 경기를 하던 킹존이 이젠 한없이 탑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단적으로 탑이 떡상하면 이기고 아니면 져요. 실수없이 잘하던 비디디는 여전히 잘하기는 하나 이젠 기복이 보입니다. 진에어전 3경기 탈리야는 예전 그 탈리야가 아니었어요.
커즈와 피넛은 리스크있는 플레이를 너무 안 하는 것 같은 느낌인데 정글은 정말 아만보적 성격이 강한 포지션이라 뭐라 말을 못 하겠네요.

물론 지금 모두가 아는 킹존의 약점은 바텀입니다. MSI때부터 이즈를 뺀 경기에선 안 좋았고 좋아지는 기미가 안보입니다.
현재 메타에서 프레이는 어떤 원딜이든 잘해주는 원딜에서 원딜밖에 못 하는 원딜이 되었고 챔프폭이 쉽게 넓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볼 때 메타가 바뀌지 않는 한 큰 약점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코칭스테프가 안일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프릴라조합은 지난 2년간 팀이 잘 할때든 못 할때든 큰 기복없이 꾸준히 잘해준 라인이라 백업을 구할 생각을 안 했던 것이 아닐까요?
쉼없이 달려야하는 빡빡한 일정에서 폼이 떨어질 때 받쳐줄 선수가 없다는 것이 너무 뼈아프게 느껴집니다.
탑은 잘하고 있긴 합니다만 칸의 기이한 챔프폭과 팀적으로 매우 높은 부담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 언제 무너질까 아슬아슬합니다.

이러다보니 경기 내적으로도 자신감이 떨어진 것이 확연하게 나타납니다. 바론을 먹든 낚시를 하든 다이브를 하든 항상 자신감에 차서 플레이하던 애들이 몇 번 실패를 겪고 불안해하고 성급하다 실수하는 게 보여요.

팬 입장에선 그저 언젠가 떡상할 것이라 믿고 기다릴 뿐입니다. 선수들이 가장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 것이 보여 안타깝습니다.
자신감은 이겨야 생기죠. 어떻게든 꾸역꾸역 이기길 바랍니다.

* 갓버의 눈과 끝없는 궁예질로 썼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8/06/15 21:34
수정 아이콘
에이 그래도 킹존 정도면 양반이죠... 슼은.... cj가 보인다....
반니스텔루이
18/06/15 22:26
수정 아이콘
cj가 보인다.... (2)
18/06/15 22:27
수정 아이콘
부진도 있고 몰락도 있다아
18/06/15 22:25
수정 아이콘
킹존이야 어쨌든 벌어둔 포인트가 있어서 현재 진흙탕속에서 좀 고전하더라도
2라운드전엔 어느정도 폼 되찾을거라 봅니다.
메타정립도 안된 상태에서 무적포스 보이는 젠지 한세트 따낸거보면 그래도 기본적인 힘은 있다고 봐야겠죠.
피넛 말대로 패배-피드백-패배-피드백 하다보면 썸머 우승은 아니더라도 롤드컵 갈 정도의 성적은 거두리라 봅니다.
비역슨
18/06/15 22:28
수정 아이콘
일단 스프링 우승을 해 놓았으니 롤드컵 진출 경쟁에서는 조금 숨을 고를 수 있고..
기대만 못하더라도 필요한 승수를 챙길 정도의 역량은 아직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 힘들었던 MSI도 어쨌든 결승까지는 갔으니..)
조급해하지 않고 천천히 회복하기만 하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능력과 재능이야 얼마든지 있는 선수들이니.
헨텔모노가타리
18/06/15 22:30
수정 아이콘
5년동안 팬해온거 버릴수없죠.
그 힘들었던 지난시간도, 얼마전 그 아슬아슬했던 MSi도 잘 버텼잖아요?
힘내보자!떡상하자 킹존!
링크의전설
18/06/15 22:47
수정 아이콘
진짜 정확하게 진단하신거 같아요. Msi에서 칸을 그렇게 깠지만 지금 킹존에 칸마저 없으면 아예 승리플랜이 없는듯...
프레이/고릴라의 폼 회복이 너무너무 절실합니다. 다시 메타가 원딜을 픽 할 수 있는 메타가 될 때까지 (저는 무조건 되리라 보는입장이라) 어떻게든 플옵 턱걸이유지하면서 떡상각 노려봐야죠 흐흐
18/06/15 22:51
수정 아이콘
업다운은 누구나 있으니까요
그리고 벌어놓은 포인트가 있어서 뭐하면 길게 봐도 될것 같아요
18/06/16 00:12
수정 아이콘
비슷한 심정입니다만 지난 서머부터 참 바쁘게 달려왔죠. 롤드컵 때 삼성에게 8강에서 패하지만 않았더라면 하는 아쉬움 하나 정도... 가장 바쁠 시즌이지만 쫌 여유롭게 바라보려구요. 기본 클래스는 가진 선수들이니만큼 잘 추스리고 일어나길 바랍니다.
미카엘
18/06/16 00:25
수정 아이콘
정글러 시팅 메타에서 칸이 우직하게 버텨 주고 비디디 피넛이 캐리해야 할 것 같아요.
18/06/16 01:28
수정 아이콘
(수정됨) 선수충원이야 안하는게아니라 못하는것일 가능성이 높죠
돈이 무한정 있는것도 아니고, 연봉 많이먹는 프릴라 사놓고 다른 바텀선수들 사게 스폰서 설득하는것도 쉽지 않고
그렇게 스폰서를 설득해도 좋은선수를 구하려면 출장시간을 보장해줘야하니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죠

비디디 탈리야야 MSI때까지 매우 잘했으니 한경기 못했어도 일시적인 부침으로 보구요
정글은 항상 만족하기 힘든 포지션이긴 한데, 바텀. 그중에서도 고릴라의 부진이 장기화조짐을보이는게 깝깝하긴 합니다

나중 떡상을 노리려면 질경기는 지더라도 이길경기 잡아주면서 승률 유지하는게 중요한데 아직은 경기수가 너무 작아서 그걸 잘 할수 있을지 없을지 감도 안잡히네요
18/06/16 01:56
수정 아이콘
떡상은 힘들어 보이는게..... 지금 어찌되었던 킹존 바텀은 피지컬의 한계가 느껴지더군요
그나마 뇌지컬로 어느정도 커버해오던 바텀이었는데 지금처럼 빠른 스노우볼이 굴러가는
메타에선 그 뇌지컬이 힘을 쓰기가 힘들어 보입니다. 어제 그리핀의 바이퍼 선수 하는거보고
확실히 느꼈습니다. 진짜 고인물이던 바텀이 이젠 정말 세대교체할 시기가 왔다고...
-안군-
18/06/16 03:14
수정 아이콘
지나가던 구락스 팬이 목놓아 외쳐봅니다. 킹존 야캐요!!
1등급 저지방 우유
18/06/16 03:47
수정 아이콘
[팬 입장에선 그저 언젠가 떡상할 것이라 믿고 기다릴 뿐입니다. 선수들이 가장 스트레스 받고 있다는 것이 보여 안타깝습니다. ]

대개 킹존의 팬은 프릴라 기반 팬과 기존 롱주 아니 im때부터 팬인 이들로 크게 나뉘던데, 그에 따라 성향도 갈리는게 아닐까 하네요.
글쓴이가 후자라면 소위 강등권까지 갈 정도로 성적 안좋았던 시기가 몇년씩이나 되었을테니 이정도의 부침엔 흔들리지 않을것 같네요.
더더욱 애정으로 감싸주시길...
18/06/16 07:21
수정 아이콘
사실 킹존때 프릴라가 드라마틱하게 반등한게 신기할 정도였죠. 이미 피지컬상으로는 끝물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메타도 맞았고 팀분위기도 뭘해도 되는 분위기, 이어지는 자신감, 기대하며 응원하는 팬들. 롤드컵을 우승하는게 정말 마지막 남은 마침표라고 생각하는데 가능할런지 모르겠어요. 완벽하다고 생각한 팀이 생각보다는 문제점들이 있었고 이게 극복이 가능할지는 정말 의문이라서요. 그럼 소년 드라마의 완성이겠지만...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661 WHO가 '게임중독(게임장애)'을 공식적인 질환명으로 등재 할 예정입니다 [144] 초코궁디12597 18/06/19 12597 1
63660 스타크래프트의 완성(RTS게임의 완성) [13] 성상우8980 18/06/19 8980 0
63659 [기타] 단테와 네로의 귀환을 바라보며 - 팬의 입장에서 쓰는 DMC 이야기 [6] QuickSilver10759 18/06/19 10759 3
63658 [오버워치] (결과스포) 오버워치 리그의 페넌트 레이스가 끝났습니다. 총평과 감상. [36] Pho12366 18/06/18 12366 24
63657 [LOL] 섬머스플릿 1주차 리뷰 및 2주차 프리뷰 [45] Ensis10148 18/06/18 10148 28
63656 [스타1] 공식리그의 부활. 스타크래프트의 완벽한 비상 [42] aRashi14611 18/06/18 14611 13
63655 [스타2] 6월 3주차 스타크래프트II 프로게이머 랭킹 [1] 쏭예7629 18/06/18 7629 2
63654 [기타] Elo 점수 계산용 엑셀 [7] 스카이저그16755 18/06/17 16755 6
63653 [기타] [연재] 협객풍운전 #42 - 사매는 수련을 싫어해 (2) [2] 밤톨이^^5285 18/06/16 5285 2
63652 [히어로즈] 미드 시즌 난투 2018 : 그룹 스테이지 이야기 (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8] 은하관제5277 18/06/16 5277 1
63651 [LOL] SPOTV 해설에 대해서 대안을 생각해볼 때 [147] 스팀판다15113 18/06/16 15113 6
63650 [기타] [연재] 협객풍운전 #41 - 사매는 수련을 싫어해 [1] 밤톨이^^5738 18/06/16 5738 0
63649 [기타] [연재] 협객풍운전 #40 - 원소절 축제 [1] 밤톨이^^8063 18/06/16 8063 1
63648 [LOL] 국대바텀의 품격.. 젠지 vs SKT 후기 [88] Leeka13153 18/06/15 13153 4
63647 [LOL] 킹존코인 떡상 가즈아 [15] SkinnerRules6536 18/06/15 6536 3
63646 [스타1]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개발자 업데이트 4 [50] v.Serum12713 18/06/15 12713 2
63645 [LOL] [PBE] 딜탱 아이템, 원딜, 골드 몰아주기 [30] Archer8822 18/06/15 8822 0
63644 [LOL] 이번 시즌 참신한(?)서폿캐리 메타 나름정리 [9] 인크래더블 문도8198 18/06/15 8198 0
63643 [기타] [연재] 협객풍운전 #39 - 막내 사매 왕용 등장! [2] 밤톨이^^6424 18/06/15 6424 2
63642 [기타] [연재] 협객풍운전 #38 - 3년차 새해 밤톨이^^6051 18/06/15 6051 0
63641 [기타] 프로스트 펑크 한글패치 1차 배포 [5] 챨스6720 18/06/15 6720 0
63640 [LOL] 패배를 모르는 그리핀의 질주 - 3일차 짧은 후기 [22] Leeka8201 18/06/14 8201 0
63639 [LOL] [LOL] 왜 나는 숲속 친구들이 되려 하는가 [39] roqur8138 18/06/14 8138 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