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8/07/09 21:19:19
Name 피카츄백만볼트
Subject [LOL] 자야몰빵조합에 대한 고찰 (수정됨)
이번 대회에서 LCK팀들이 가장 사랑했고, 가장 LCK 팬들을 답답하게 했던 요소중 하나가 자야몰빵조합일겁니다.
다양한 비판이 나왔던 조합입니다. 그런데, 무조건 이 조합을 선택한 LCK를 마냥 비판 하기에 앞서서, 어째서 LCK가
이 조합을 이렇게 사랑했고, 이 조합의 최고의 패라고 생각하게 됬는지 그 과정을 한번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1. 왜 자야인가?

자야몰빵조합에 대해 나오는 첫번째 비판이 이 점인듯 합니다. 대체 왜 자야냐는거죠. 이 부분은, 몰빵조합에 필요한
조건들과 자야의 특성을 생각해보면 의외로 자야/카이사 말고는 없다는걸 금방 알수 있습니다.

보통 말하는 원딜은 다음과 같습니다.

드레이븐 루시안 미스포춘 바루스 베인 시비르 애쉬 이즈리얼 자야 진 징크스 카이사 칼리스타 케이틀린 코그모 트리스타나 트위치.

그리고 현재 몰빵조합 원딜에게는 3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첫째, 하드캐리형일것. 둘째, 치명타의존도(무한의대검) 지나치게 높지 않을것. 셋째, 정글링이 빠를것.

하나씩 적용해보면 거진 다 불가능한걸 알게됩니다. 일단 하드캐리형이면서 치명타 의존도가 너무 높지 않아야한다에서 거의 다
아웃이고, 남는 몇몇 챔프들도 정글링 속도(광역딜) 고려하면 남는건 바루스 자야 카이사 정도가 전부입니다. 그리고 바루스는,
요즘 메타니까 하드캐리로 쳐줄만한거지 사실 카이사 자야급 안정적 캐리력을 가진건 아니죠. 그러면 결국 카이사 아니면 자야입니다.

그리고 카이사가 아닌 자야인건 LCK 승률을 보면 바로 이해가 갑니다. 카이사는 3승5패, 자야는 12승 1패인데, 이러면 LCK에서 자야를 훨씬 위에 둔건 어찌보면 당연합니다.

2. 왜 몰빵조합인가? 의도가 무엇인가?

두번째로 자주 나오는게 우리팀은 ~~라인도 강한데 왜 자꾸 몰빵조합을 쓰는가 하는 지적입니다. 이 지점부터는 우리가 코칭스탭이
아닌 이상 1번처럼 명확하게 밝히기는 어렵고, 추론은 해볼 수 있습니다.

현 메타 들어서 과거 메타와의 가장 큰 차이점중 하나는 치명타형 하드캐리 원딜이 나오기가 대단히 힘들어졌습니다. 힘쓰기 전에 게임이
터져요. 라인전에서 ap 챔프들 상대로 cs 20개 앞서도 1코어 나오고 한타하면 걍 터지면서 게임 무너집니다. 이렇게 되자 프로팀은
하드캐리 원딜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고, 두가지 선택지가 남았습니다.

첫째, 치명타 의존도가 낮은 원딜을 쓴다. 둘째, ap챔프를 바텀에 보낸다.

LPL이 고른 선택지는 첫번째였습니다. 이번 대회 LPL은 카이사 3회, 애쉬 1회, 루시안 5회 바루스 2회 이즈리얼 1회를 활용했고 이
챔피언들은 대체로 자기 역할을 1~2코어부터 수행가능한 챔피언들이며 구 하드캐리 원딜처럼 거의 4코어가 필요한 챔프들이 아닙니다.

LMS도 저 두가지 선택지에서 벗어나지 않았고, LMS는 ap챔프를 보내는걸 더 선호하는듯 합니다.

LCK가 리그 내에서 골랐던 선택지도 원래는 저 위의 선택지중 하나에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어느시점부터 LCK팀들은 3번째 선택지에
비중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몰빵조합이죠. 이 3번째 선택지는 위의 두 선택지중 ap챔프를 바텀에 보낸다의 변형판에 가깝습니다.
딜밸런스, 중반한타를 위해 ap챔프를 바텀에 보내되, 하드캐리원딜을 미드에 세우고 정글이 먹을 골드까지 몰아줍니다. 이 조합은
이론적으로 하드캐리 원딜의 약점인 약한 중반한타를 막아줍니다. 남들은 중반일때, 본인은 혼자 후반 템을 들고있으니 전혀 한타가
약하지 않죠.

결국 몰빵조합의 의도는 하드캐리원딜이 정상적으로 나오기 어려운 메타에서 어떻게든 하드캐리 원딜을 쓰는 것입니다. 자야와
같은 하드캐리원딜이 정상적으로 바텀에 서기 어렵다는 판단 자체는 맞습니다. 리라 내 경기를 보면 카이사를 제외한 하드캐리
원딜이 바텀에 나온 경기는 최종전 한경기 뿐이며 거의 없습니다. 똑같이 하드캐리 원딜이면서, 바텀과 몰빵조합 모두에 나올 수 있는
카이사를 배제한것은  의아한 지점일수는 있으나, 앞서 지적했듯이 LCK 내에서 두 챔프가 거둔 성적이 하늘과 땅임을 고려하면
이해 못할바는 아닙니다.

3. 몰빵조합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

빠르게 힘을 얻는 하드캐리 원딜을 통해 강한 중반한타, 준수한 후반 캐리력 모두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상대팀에도 캐리력 좋은
원딜(카이사 등)이 있다면 후반으로 갈수록 되려 힘이 빠지기 쉽습니다. 미드에 가는 아군 원딜이 압도적인 골드우위를 바탕으로 캐리해야
되는데, 갈수록 이 차이가 좁혀지니 원딜 차이는 줄어들고, 정글 대신 서폿이 있는 단점만 남게되죠. 반대로 모데카이저같은 챔프가 상대방
바텀이라면 힘이 빠지는 일은 없습니다.

단점은 모두가 느꼈듯이 결국 정글이 없습니다. 거기다가 미드 듀오는 사실상 파밍만 반복하는 지박령입니다. 이러니 상대방의 갱킹과
로밍에 지나치게 취약하고, 상대방의 캐리력 좋은 챔프 성장을 막을수가 없습니다. 리산드라의 로밍에 고통받았던 SKT의 몰빵조합,
갱플의 행복한 프리파밍후 백도어 명장면까지 나온 킹존의 몰빵조합이 이런 상황을 보여줬죠.

추가적인 문제는 원딜이 실수했을때의 후폭풍이 엄청납니다. 원딜의 실수는 언제나 치명타지만, 몰빵조합은 더욱 심할 수 밖에 없는데
원딜 제외하면 팀에 서폿만 둘이니 원딜이 죽는 순간 팀에 저지력이라는게 없습니다. 킹존-점늑전에서 프레이가 죽는 순간 그 즉시
게임이 터진게 이런 맥락입니다. 반대로 이런 조합인데 원딜 죽고도 물러서지 않은 당시 킹존의 판단의 최악이었다는 지적이기도 합니다.

4. 단점을 어떤식으로 극복해야하는가?

가장 단순하고, 어려운 방법은 탑바텀 라이너들이 각자 알아서 잘하는겁니다. 정글 없이도 안밀리면 되요. 이걸 현실로 만든게 기인입니다.
기인만 주목받았는데, 사실 바텀에 있던 쿠로와 투신도 정글 없는 라인전을 무난하게 잘 풀어갔습니다. 이걸 실패한 경기가 SKT전이겠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원딜은 경기 끝날때까지 실수를 해선 안됩니다. 후폭풍이 평범한 조합의 두배로 돌아옵니다.

이걸 제외한 다른 해결책은 LCK팀이 보여주질 못했습니다. 정글이 없어도 잘하면 된다. 그런데, 라이너가 서로 대등한 실력이면 정글이
없을 때 밀리는건 상수인데 이걸 어떻게 해결하는가? 만약 자르반이 점멸깃창을 성공해서 갱플이 터졌다면, 아프리카는 어떻게 해결했을
것인가? 안타깝게도 이 답을 보여준 팀이 없습니다.

또 같이 커도 쉽지 않을 정도로 강한 캐리력을 가진 챔피언이 적진에 있다면(ex 점늑의 갱플랭크 등) 이 성장을 어떻게 막는가? 막을 수
없다면 그 캐리는 어떻게 막는가? 이 것도 보여주질 못했습니다.

5. 결론

요 몇일간 자야몰빵조합을 보면서 떠올렸던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왜 자야였는지, 왜 몰빵조합이었는지, 장단점은 뭐고
단점은 어떻게 극복할 생각이었는지 고민해본 과정이었네요. 왜 자야였고, 몰빵조합의 의도는 뭐였는지는 대략적으로 이해할만
했다고 생각합니다. 현 메타에서 하드캐리 원딜을 쓰고싶으니까 몰빵조합이고, 나올만한 친구가 자야 카이사 뿐인데 자야가 실제
대회 퍼포먼스가 더 좋았으니 자야였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여태 이해하기 어려운점은, 정글이 없어서 비롯되는 단점이 명확한데 이 단점을 전술적으로 극복하는걸 보여준 팀이 없습니다.
그냥 미드정글이 동시에 미드 지박령인데도 탑바텀에서 알아서 라인전 잘해서 이긴게 아프리카인데, 이건 무슨 전술이 아닙니다.
이 단점(탑바텀의 정글개입으로 인한 고통, 상대방의 하드캐리챔프의 성장을 막을 수 없음 등)을 전술적으로 어떻게 극복할 생각이었는지
의문점이 남고,,, 추후 클템/강퀴등 전문가가 분석해주길 기대해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호철
18/07/09 21:28
수정 아이콘
이걸 깨지면서도 깨지면서도 죽도록 썼던건 이게 리라 출전한 LCK 내부 스크림에서 '최선의 수' 라고 판단했기 때문이겠죠.
아마 스크림에선 저걸 파훼하지 못하고 쓰면 높은 확율로 이겼던 듯 합니다.
피카츄백만볼트
18/07/09 21:32
수정 아이콘
이게 이론적으론 그럴듯한데 실전에서 무너진 경우라면 최선의 수라고 판단한게 이해는 되는데, 개인적으로 남는 궁금증은 이론 자체가 좀 이상해 보인다는 점에 있습니다.(즉 내부스크림에서 왜 파훼가 안됬는지 이해가 안된다는것)

정글이 없는데 탑바텀이 어떻게 반반을 가죠? 그냥 탑바텀이 더 잘해야된다 말고 다른 뭔가가 있나요? 전 이걸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잘해서 이긴게 아프리카지만, 설마하니 진짜 누굴 상대로도 탑바텀이 알아서 더 잘한다고 생각하진 않았을것 같거든요.
니가팽귄
18/07/09 21:35
수정 아이콘
결국 미드정글 / 특히 정글쪽이 공격적으로 전맵을 지휘하면서 활약해야하는데(적 정글이 없으니) LCK 내에선 정글이 공격적으로 하는게 멸종하다시피 했으니 초중반을 그냥 무난히 넘기는게 일상이 된게 패착이었던것 같습니다
바다표범
18/07/09 21:38
수정 아이콘
저도 생각해봤는데 이 전략 자체가 탑 바텀의 손해를 일정 부분 감수하는걸 상정하고 하는거라고 봅니다. 사실 탑 라인은 망할 수 밖에 없어요. 기인이 일반적인 경우가 아닌거구요. 그래서 탑라인은 그냥 후벼파일걸 상정하고 신지드가 가장 베스트 픽이라고 봅니다. 어차피 죽는걸 가정하고 망해도 궁켜고 스킬만 돌려도 1인분하는 친구니까요. 이외에 망해도 스킬콤 넣으면 깡뎀이 쌔서 어느 정도 딜링을 넣을 수 있는 다리우스가 좋다고 판단한거 같구요. 그래서 다리우스를 선호한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리고 lck 내부스크림에서는 작정하고 탑을 부수는 시도를 안했거나 했어도 기인이나 칸한테 막혔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높은 고승률을 유지해서 lck 팀들이 이 전략을 많이 사용한거라고 보구요.
피카츄백만볼트
18/07/09 21:41
수정 아이콘
사실 그런 쪽 생각(애초에 터지더라도 역전 가능)도 해봤는데, 이게 한때 나오던 마/타라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마타는 탑이 완전히 터졌어도 마스터이 2코어 뜨면 한타 박살낼 수 있는 포텐이 나와요. 그런데 자야에게 탑이 터졌을때 그걸 메꿔줄정도의 괴력이 있는지가 의문스럽더군요.

그래서, 사실 전 LCK 내부 스크림에선 애초에 탑이 안터졌을것 같네요. 그 이유는 바다표범님이 지적한 기인과 칸 때문인듯 하구요.
바다표범
18/07/09 21:45
수정 아이콘
(수정됨) lcs도 그런데 저 조합 성행할 때 괴력을 보면 결국 자야의 과성장이 잘 이루어졌어야하는데 이번 리라 lpl 팀들 움직임 보면 그 과성장 시간을 효과적으로 지연시켰죠. 2렙 갱킹으로 통한 미드 갱킹, 리산드라같은 픽을 통해 미드 라인 클리어를 먼저 해버리고 정글과 함께 상대 칼날부리 들어가서 먼저 카정해버려서 강타 자야가 정글 먹고 과성장할 포인트 자체를 없애버렸어요. 그래서 몰빵 조합인데도 오히려 cs가 비슷하거나 오히려 리산드라가 앞서나가는 경우도 있었죠.
곰그릇
18/07/09 22:4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이론 자체가 이상할 게 없습니다 LCK에서 강타자야는 4번 나왔고 전부 이겼습니다 그것도 하필 SKT 킹존 아프리카만 강타자야를 썼네요
한국 팀들과의 스크림에서 강타자야를 이길 만한 전략이 나오지 않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탑바텀 라인전이 약하지만 자야가 그걸 감수할 만한 중후반 캐리력이 있다고 해석했겠죠
그 해석은 LCK 내에서는 맞았고 스크림을 LCK 팀들과 주로 했을테니 강타자야를 쓰는 게 당연한 결론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강타자야가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는 건 사실이지만 절대 이길 수 없을 정도로 하자가 너무 큰 픽도 아닙니다
사실 아프리카는 2승을 강타 자야로 했거든요 (2패는 미드강타가 아닌 바텀 자야로 했습니다)
옛날같이 해외팀을 압살하는 실력이 있었으면 이 픽으로도 이겼겠죠 이제는 그런 실력이 없을 뿐
피카츄백만볼트
18/07/09 23:05
수정 아이콘
그 막줄이 포인트인데, 압살하는 실력이 있다면 사실 뭘 골라도 이기겠지만 대등한 실력일때 이길 수 있는 전략인지가 궁금하게 느껴졌거든요. 킹존/아프리카는 본인들 자체가 LCK 내에서 상위권 팀이니 문제없었을 수 있는데(=대등한 실력이 자국내에 별로 없으므로. 실제로 아프리카가 이겼던 경기도 기인이 역량차를 보여서 이겼죠.) SKT가 이걸 골라서 스크림에서 잘 통했다는게 참 신기합니다.
곰그릇
18/07/09 23:29
수정 아이콘
이 글의 전제를 뒤흔드는 글일 수도 있지만 전 강타자야가 밴픽상으로도 좋고 동실력에도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픽이라고 봅니다
1. LCK 팀들의 첫 번째 과제는 자야라칸을 동시에 주지 않는 것이였다고 봅니다 그래서 상대가 라칸을 먼저 뽑았다면 자야를 뽑을 수밖에 없고 자야를 굳이 쓰자면 라인전도 초반도 약한 답이 없는 이 원딜을 바텀으로 쓰기보다는 미드로 쓰겠다는 생각이였겠죠
2. 킹존vsFW 자야브라움 패
아프리카vs지렉스 자야라칸 승
슼vsRNG 자야라칸 패
아프리카vsEDG 자야라칸 승 막상 보면 강타자야는 2승 2패이고 이 정도면 질 팀에게만 졌고 이길 팀에게는 이겼다고 봅니다
EDG전은 쉬운 상대가 아니였는데도 이 픽으로 무난하게 이겼죠
전 탑바텀의 손해를 감수하고도 자야의 과성장만 가능하다면 그걸 상쇄해줄 수 있는 픽이라고 봐요

오히려 밴픽이 가장 잘못됐다고 느낀 건 SKT가 미드강타 자야를 뽑으면서 정글 시팅이 필요한 다리우스를 뽑은 RNG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리고 강타자야 논란이 일어나는 이유도 이 경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건 트할의 답이 없는 챔프폭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리우스를 쥐어줘야 했기 때문이라고 봐요 강타자야보다는 트할의 챔프폭이 더 문제였다고 봅니다
피카츄백만볼트
18/07/09 23:36
수정 아이콘
아 본문은 이 전략이 나쁘다는 결론을 내리는건 아닙니다. 제가 지적한 단점들은 말그대로 일반인도 잠깐 생각해도 나오는 단점인데, 설마하니 이걸로 밥벌어먹고 사는 롤의 전문가들이 저 정도 생각도 안하고 만든 전략이라 생각은 안하거든요. 분명히 저 부분의 대한 나름의 답이 있을텐데, 그게 뭔지 궁금하다에 가까운 글입니다.
스덕선생
18/07/09 21:44
수정 아이콘
예전 스파키즈 내부스크림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중원에서 토스들이 힘을 못 쓰니까 이건 토스맵 아니라고 착각했다던가요?

물론 이 정도의 중대한 차이는 아니지만, 스프링 결승전 당시 최고 op던 카이사를 카운터 칠 수 있다고 착각하고 4경기 내내 풀어준 아프리카의 케이스를 본다면 충분히 가능성있겠네요.
니가팽귄
18/07/09 21:31
수정 아이콘
LCK내에선 이걸 주고 카운터치는게 리스크가 꽤나 큰 전략이라고 판단했던것 같습니다. 실제로 LCK 내에서도 카운터 친 경기는 단 1경기 밖에 없었고 LCK 특성상 그런 흐름의 게임을 싫어하죠. 근데 LPL은 자기들의 메타가 더 맞다고 증명을 한거죠. 루시안도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스덕선생
18/07/09 21:33
수정 아이콘
몰빵조합이 한화생명의 대 젠지전이나 그리핀의 대 skt전처럼 소위 말도 안 되는 역전이 가능하긴 하다지만, 잘 생각해보면 스스로 지고 들어가는 운영을 선택했기 때문에 역전을 노리는거죠.

즉, 약한 상대라 이 쪽 밴픽을 하고 라인전에서 이긴다면 그냥 정상적인 픽으로도 찍어누를 수 있고, 비슷한 실력을 가졌으면 스스로 약점을 노출했으니까 불리하게 시작하는겁니다.

물론 어차피 라인전부터 깨질 강팀을 상대로는 도박수를 띄워서 어떻게든 박살나지만 말고 중후반 보자는 마인드라곤 할 수 있겠습니다만...
치토스
18/07/09 21:33
수정 아이콘
애초에 LCK는 초반에 리스크 있는 플레이를 잘 안하려고 합니다. 정글도 마찬가지죠. 99% 확실한 갱킹각 이거나 무조건 갱을 가야할 상황이 아닌 이상 자신의 정글링 패턴유지와 아군 라이너 와의 상호 시야 장악에 더 힘을 싣는게 대부분이죠. 그렇기 때문에 “어차피 정글은 다른팀원의 캐리에 힘을 실어 주는게 낫다” 라는 생각으로 정글을 희생 시키는 몰빵 조합을 좋다고 생각 하는것 같습니다. 안정적으로 자야만 키우면 우리가 이긴다 라는 생각으로요. 사실상 미드에 원딜을 보내는게 리스크 있어 보이고 필살기 같아 보이지만 결국 내용은 “원딜만 안전하게 키워서 이긴다” 라는 LCK 결벽증 메타에 크게 벗어 나지 않는거고요. 아예 카이사를 위시한 3서폿 조합을 꺼냈던 한화의 그 필살기 와는 크게 궤를 달리하죠.번외로 그나마 LCK에서 초반에 뭘 하는걸 좋아하는 KT가 중화권에 강한 이유는 뭐 다들 아시겠죠.
피카츄백만볼트
18/07/09 21:37
수정 아이콘
이런 관점에서 보면 좀 허무한것이, 사실 저 몰빵조합은 리스크가 낮은 조합이 아니고 그 반대입니다. 리스크가 정말 크죠. 상대가 칼춤 추면 초반에 터지기 너무 좋아요. 그런데, 상대방도 리스크 회피적인 성향일땐 문제가 없습니다. 즉 스타로 치면 배째기 빌드끼리 붙으면 더 심하게 배를 짼 쪽이 이기는 메커니즘입니다. 리스크가 낮긴 커녕 9드론으로 밀면 바로 게임 터지지만, 현실은 상대도 배를 째는중이니 더 배를 많이 쨴 내가 이기는 식이 되는거죠.
치토스
18/07/10 14:40
수정 아이콘
리스크가 크고 작은건 자신들의 플레이 성향에 따른것이지
상대방의 플레이 하고는 상관이 별로 없습니다.
초반에 싸울 생각 아예 없는 픽에다가 cs만 잘 먹고 커서
중후반에 우리가 원하는 한타해서 이긴다 이 자체가 로우리스크를 바라는거죠.
18/07/09 21:49
수정 아이콘
저도 이런 쪽이라고 봅니다. 몰아주기 조합을 해도 상대 정글이 공격적으로 안하면 리스크가 확 줄거든요. LCK 팀들끼리의 스크림에서는 많이 나왔을 법한 양상이고, 성향이 전혀 다른 LPL 팀들한테는 안 먹혔던거구요.
니가팽귄
18/07/09 21:53
수정 아이콘
RNG vs 슼 전에서 마라샹궈가 보여준 2랩갱은 LCK내에서 멸종한 플레이죠. 이런게 마라샹궈의 클래스를 보여주는 거기도 하고
18/07/09 23:27
수정 아이콘
그 2렙갱 후 탑으로 올라가는 움직임까지 완벽..
18/07/09 21:34
수정 아이콘
왜 자야인가는 자야가 카이사보다 라인클리어가 우월해서 아닌가요?
피카츄백만볼트
18/07/09 21:39
수정 아이콘
자야-카이사는 둘다 몰빵조합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챔피언이라, 된다/안된다로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둘다 가능한 챔피언이고, 라인클리어는 자야가 우수한게 맞지만 카이사도 나름 장점들이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디테일한 판단은 LCK의 승률(그리고 그 승률을 거두게 된 과정)로 인해 LCK가 자야가 낫다고 내렸을겁니다.
Supervenience
18/07/10 03:28
수정 아이콘
봇에 라인클리어 가능한 거 보낼려면 주로 AP고 자연스레 딜밸런스를 생각하면 AD가 미드에 오는게 적절하겠죠
18/07/10 08:54
수정 아이콘
아니요 그건 미드에 ad가 가는 이유이고, ad 중 카이사보다 자야를 선호하는 이유가 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풍각쟁이
18/07/09 21:36
수정 아이콘
메타에서 뒤진다고 평가받았던 젠지의 조합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극몰빵조합이 아닌 와중에 계속 원딜 챔프를 운영하면서 준수한 승률을 유지하는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바다표범
18/07/09 21:40
수정 아이콘
이거는 그냥 룰러가 lck 내 최고의 기량을 보유한 원딜이라는 점과 젠지 미드 정글이 워낙 잘해서 원딜이 성장할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는게 크다고 봅니다. 그냥 룰러가 원딜하는거에 집중되서 그렇지 실질적으로 하루 플라이 듀오가 겜 터트리다시피 한게 젠지 고승률의 원인이라고 생각해요.
니가팽귄
18/07/09 21:41
수정 아이콘
저는 SKT가 추구했던 정석 딜러중심의 게임을 완성한게 젠지라고 보고 젠지는 세계최강의 방패형 팀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팀의 폼이 좋을때는 다쳐맞다가도 이기지만 폼이 안좋으면 아무것도 못하고 지는게 패턴인데 이건 팀스타일이 정석의 완성형을 추구하고 그래서 선수들의 폼이 좋다면 거의 다이아방패 수준의 방어력을 보여주면서 압살도 역전도 매우 잘하죠. 다르게 말하면 젠지 이외에는 불가능한 스타일이라고 봅니다
피카츄백만볼트
18/07/09 21: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좀더 생각해보면, 젠지는 대체로 중화권과 비슷한 선택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젠지가 쓰는 원딜들은 대부분 초중반부터 제 역할이 가능한 이즈/애쉬/코그모/카이사 등이고 이건 중화권도 쓰거든요. 다만 자야를 쓰는게 특이한 지점입니다. 자야는 리라에선 LCK밖에 쓰지 않은 챔피언이거든요.
니가팽귄
18/07/09 21:56
수정 아이콘
사실 그래서 어제 지고 RNGvs젠지가 궁금해지긴 했습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두팀이 굉장히 유사한 스타일을 가진 팀이라 엄청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니가팽귄
18/07/09 21:46
수정 아이콘
결과적으로 리스크를 싫어하는 LCK 전반적인 스타일이 루시안을 함정픽으로 만들었지만 LPL은 루시안을 써서 주도권을 바탕으로 교전유도를 하고 스노우볼 굴려서 이겼죠. 자야몰빵이 승률이 무지막지했던것도 루시안이 함정픽이 된것도 LCK의 하이리스크 기피가 제일 큰 이유라고 보입니다
바다표범
18/07/09 21:52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가지 더 첨언하자면 근본적으로 이 자야/카이사 2서폿으로 이루어지는 몰빵 조합은 사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eu na 리라에서도 g2 에코폭스 대결에서 카이사 몰빵 조합이 나왔는데 정말 lck lpl의 대결과 유사하게 이기더라구요. 미드 룰루로 라인클리어 빨리해주면서 정글 킨드레드와 함께 칼날부리 빼먹어서 과성장 늦췄고 바텀 라인 다이브 가서 깔끔하게 성공해서 차이 벌리는 것도 나왔고 원딜 루시안과 바텀 쉔 조합으로 딜링 보강하는 형식으로 이기더라구요.
피카츄백만볼트
18/07/09 21:55
수정 아이콘
전술적인 취약함은 둘째 치고, 라이엇이 싫어하는 형태의 전술이라 이게 유행하면 라이엇이 반드시 손을 쓸겁니다. 사실 유행하기도 어려워 보이네요. 라이엇은 기존의 서폿도 캐리력있게 만들고 싶어하는데 투서폿을 좋아할리가 없죠.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이 싫어할 전술인지라.
푸른음속
18/07/09 22:00
수정 아이콘
예전에 댓글로 여러번 말씀드렸는데, 프로팀은 자야를 선호한다기보다 자야라칸을 동시에 뽑는걸 선호합니다.
이번 써머 자야 13승중에 11승이 자야라칸이 같이 나온 조합이었고, 나머지 두판중 한판은 상대팀이 라칸 뽑으니까 당시 모데랑 원딜밖에 못쓰는 kt에서 뺏어온 자야고, 다른 한판만이 순수하게 자야가 바텀에서 나온 경기입니다.
자야 자체의 너프와 치명타 너프가 심하게 들어가 자야 자체는 지금 라칸 없이 혼자 쓰기 힘든 픽인것 같습니다. 써머에서의 프로팀들 선택이 저랑 비슷한거 보니 프로팀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것 같고, 이번 리라에서 단독자야 승률도 유독 안좋았죠.
이번 8.13b가 적용되면 단독으로도 나올만한것 같긴 한데 적용된 상태에서도 솔랭승률 48퍼정도인거 보면 라칸이 없을때 좋은지는 대회 나와봐야 알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야라칸 주고 대처법을 연구하던지 자야라칸 무서우면 그냥 라칸밴하는게 좋을것 같다는 얘기도 드렸었고요.
자야가 라칸 없이 바텀가면 지금 라인전은 그냥 숨도 못쉬고 쭈그리처럼 있어야 하는 메타인데, 그 라인전이 무서워서 미드 보내도 솔직히 원딜너프를 너무 많이 먹어서 예전만큼 힘쓰긴 힘들죠.
피카츄백만볼트
18/07/09 22:07
수정 아이콘
그것도 맞는 말입니다. 자야라칸의 파괴력이 상상을 초월한다고 보는것 같아요. 이번에 자야가 단독으로 나온 경기들 봐도 상대방에 라칸이 있을때가 많습니다. 말하자면 상대가 라칸을 뽑았으면 우린 무조건 자야 가져가야하고, 자야를 가져간 이상 바텀에 보내기보단 미드에 보내서 몰빵하는걸 선호했다. 이런 구도였죠.
쿼터파운더치즈
18/07/09 22:03
수정 아이콘
LPL 섬머 밴픽을 좀 살펴봤는데, LCK에선 밥먹듯이 등장했던 몰빵조합이 LPL에선 거의 등장하지 않았더라구요 봇라인에 스웨인이나 야스오가 가는 경우가 있어도 정글은 항상 정통으로, 신짜오 녹턴 카밀 트런들 심지어 리신 렉사이까지도 종종 등장합니다
그리고 상위권 팀일수록 비원딜보다 원딜고르는 비중이 매우 높더라구요 젠지가 보여준 픽 스타일이랑 유사한데 다만 조금 차이가 있다면 자야를 사랑하는 LCK와 다르게 루시안 카이사 애쉬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결과론적이지만 이러한 해석이 결국 맞는거였는지도 모르겠어요
피카츄백만볼트
18/07/09 22:10
수정 아이콘
이번에 드러난 LCK의 자야사랑은 예전의 Kor르키 사랑과 비슷한 느낌이죠. LCK는 자야 몰빵도 사랑하고 자야를 걍 바텀에 보내는것도 사랑하고 자야라칸은 폴인러브 그 자체고 그렇습니다. 게다가 이 사랑이 LCK기준으론 근거없기는 커녕 12승 1패로 근거가 완벽합니다. 다만 LPL에겐 안통했을 뿐...
칙힌먹구싶당
18/07/09 22:16
수정 아이콘
근데 궁금한게 자야에게 몰빵한다고 해서 코어템 1개 이상을 앞서나가면서 이기거나 할 수 있는건가요? 리라만 봤을때는 cs가 약간 많이 먹기는 해도 압도할만큼 많이 챙기는가? 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오히려 서폿이 2명인만큼 중반한타에서 오히려 손해보는것 같기도 하고.... 롤알못의 시선에선 그리 보였는데 리그에서는 좀 달랐나보죠?
꿀잼 티모
18/07/09 22:20
수정 아이콘
이 기회에 lck는 하이리스크 기피하는 수비적 운영 좀 탈피했으면 좋겠어요. 보는 재미가 너무 없습니다.
곰그릇
18/07/09 22:21
수정 아이콘
결국 해석의 차이죠 스크림 결과 우리는 자야 몰빵 조합을 더 강하게 해석했고 중국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
이유도 의외로 단순합니다 롤에서 자기 객관화라는 게 쉽지가 않아요
어떤 픽을 이용해서 게임을 이기면 이게 픽 때문에 이긴건지 그냥 실력으로 이긴 건지 구분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잘 풀릴 때는 장점만 보이고 안 풀릴 때는 단점만 보이는 게 AOS류 게임의 상대성이니까요
우리나라가 지금껏 계속 의아하게 생각했던 해외팀들의 (우리가 생각하기에) 이상한 밴픽들 모두 각자의 연습에서 가장 좋은 결과를 도출해 낸 것이고
지금까지 해외팀들이 전부 실패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기에) 우리나라의 선택이 맞았다고 생각하는 것뿐입니다 그게 실력 때문인지 픽 때문인지는 지금도 모르죠
레몬커피
18/07/09 22:31
수정 아이콘
(수정됨) 1)왜 카이사->자야인가

유럽에서 처음 나온 카이사몰빵부터 lck등장한 경기의 픽들을 쭉 보면 항상 카이사팀에서 '3서포터'를 좋아합니다
카이사도 e로 인한 어그로빼기와 궁으로인해 생존력이 괜찮긴 하지만 자야에 비할바가 못됩니다. 진짜로 카이사
몰빵을 바라본다면 룰루 모르가나같은 서포팅챔피언이 있어야되요.
문제는 카이사 몰빵하자고 룰루같은거까지 끼워넣어서 3서포터를 넣어버리면 데미지비중이 높아도 너무 높습니다.
너무 위험요소가 많고 부담이 심하죠. 거기에 바텀 라인전이 무지하게 힘듭니다.
반대로 자야는 생존면에서 그 어떤 cc도 무조건 씹을수있는 궁과 카이팅과정에서의 속박으로 카이사보다 훨씬
우월하죠. 자야를 쓰면 3서포터라는 극단적인 픽을 할필요 없이 어느정도 보험이 되는 픽들을 집어넣을수있습니다.
생존기 캐리력 라인클리어속도 정글속도 모든면에서 최고의챔프죠. 즉 나머지 라인에서 카이사조합처럼 극단적
으로 서포터 집어넣을 필요 없이 그냥 좋은 픽들, 무난한 픽들 넣어도 됩니다.

2)왜 자야는 lck에서 강세였는가?

이건 자야 상대하는 팀들 미드-원딜-서포터 픽만 봐도 딱 나옵니다. 가장 최근 경기부터 나열해볼게요.
-트페 모르가나 파이크
-스웨인 모르가나 탐켄치
-스웨인 소라카 탐켄치
-이렐리아 블라디 탐켄치
그냥 딱 봐도 대체 저게 무슨밴픽이야 할정도로 답답하고 질거같죠. '그나마'트페정도가 미드에서 라인푸시와 로
밍이 되는 챔프인데 트페자체가 너무 똥픽이고 상대방은 강타자야인데 반대팀은 오히려 자체 카운터를 뽑는
수준입니다. 미드에서 빠른 푸시와 로밍 cc가 되는 챔프를 뽑지도 않고(트페는 그 조건에 맞긴한데 트페는좀..)
바텀에 원딜은 생각도 안하고 마찬가지로 자야 잘크면 죽도밥도안되는 챔프만 드글드글합니다. 경기 조금만
후반으로 가도 자야가 신이 되어버리는 구도죠.

강타자야 경기에서 상대팀이 노정글이라는걸 이용해서 초반 주도권 잡는 경기는 계속 나왔어요. 문제는 픽에서
자체 카운터수준으로 자야한테 죽도 못쓰는 챔프를 집어넣어서 완벽하게 터뜨리지 못하는이상 조금만 시간지나도
자야가 도저히 억제가 안되는 구성을 짜놨다는거죠. 아주 대표적으로 킹존의 강타자야상대로 스웨인 소라카 탐
켄치를 뽑는 SKT의 경우가 있습니다 저 경기 실제로 보시면 상대방이 노정글인거 이용해서 나름 초반에 잘 풀고
한타도 그래도 괜찮게 하는데 그냥 조합이 자야한테 노답이라서 자야한테 다 쓸리고 게임졌어요. 차라리 자야
어떻게든 물어죽이겠다는 마인드로 극단적인 돌진조합 이런걸 짠것도 아니고 나쁜건 아닌데 뽑아놓으니 자야
한테 손도못대는 챔프들만 가득하죠.

반대로 이번 리라에서 lck의 강타자야 상대로 중국팀의 픽밴을 보면

EDG의 자르반-그라가스-야스오-카이사-알리스타
RNG의 아트록스-카밀-리산드라-이즈리얼-쉔

EDG는 카이사로 보험 하나 놓고 나머지는 무식하게 들어가서 자야 죽이겠다는 구성이고(그라가스궁 야스오폭풍
자르반깃창 자르반궁 알리스타쿵쾅 여기에 야스오궁연계까지 무시무시하죠)
RNG는 미드 푸시가 좋고 그걸 바탕으로 자야라칸이 cs먹기 바쁜사이 리산드라-카밀-쉔으로 탑 혹은 바텀 한쪽을
터뜨리겠다는 조합이죠(인게임에서는 탑을 죽어라 팠죠)

(킹존 FW도 강타자야가 나와서 지긴 했는데 전 그경기는 솔직히 킹존이 충분히 이길만한거 그냥 프레이가 실수가
많아서 진 게임이라고 생각해서..강타탈론으로 미드푸시력을 챙기긴 했는데 그냥 자야가 허무하게 라칸에 물린게
문제였죠)

조합부터 그냥 강타자야 상대하는 lck팀들과 하늘과땅차이입니다. 아마 탑 자르반 서머시즌에 lck에서 0회고
lpl에서는 한번?한번이나 나왔나 모르겠네요. 그만큼 상대방이 미드강타원딜전략을 쓴다면 철저하게 대응할만한
준비가 되어있었다는 소리입니다 정작 그 자르반이 기인한테 떡발리면서 지긴 했지만....
제생각에 강타자야가 lck정규시즌에서도 잘먹혔고 스크림에서도 잘먹혔던 이유는 그냥 'lck팀들이 못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전 나쁜 픽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lck에서처럼 무작정 3픽내로 턱하니 뽑아놓고 '나 강타자야
할거요'하고 온 동네방네 광고해도 통할만한 픽은 아니에요 예를들어 상대방 바텀조합이 노원딜 브루저인거 보고
카운터로 4~5픽쯤에 뽑는다던가....근데 lck에서는 그냥 3픽내로 강타자야한다고 온 동네방네 외치고다니는수준
으로 다 보여주고 픽해도 다 이겼으니 lck팀들이 자신감이 없을수가 없죠. 근데 그 자신감을 바탕으로 중국팀과의
경기에서 꺼내봤더니 아프리카고 SKT고 저렇게 후져보일수가 없습니다. SKT야 그냥 완벽하게 카운터맞으면서
완패했고 아프리카도 솔직히 강타자야덕분에 이긴 경기는 아니였죠.

3)lpl의 강타 카이사

리라 바로 직전 lpl서머리그 RNG vs IG경기에서 1경기 우지가 강타자야를 쓴적이 있습니다
IG가 그 상대로 꺼내든 조합이 아트록스-카밀-갈리오-스웨인-모르가나였고요. 카밀 갈리오 중심으로 초반에 꽤
리드했는데 RNG도 나름 30분 근처까지 잘 버티긴 했는데 자야 궁 없을때 한순간을 IG가 노려서 카밀의 점멸궁-
갈리오궁 콤보로 죽고 그대로 게임을 패배했습니다. 궁이 없으면 저건 무조건적인 필킬콤보니까요.

중국팀들은 이미 리라에 오기전에 강타원딜에 대해 연구도 되어있고 써보기도 했고 파훼도 당해본거죠.
다리우스도 그렇지만 이번 리라에서 lck의 강타원딜 선호현상과 실제 경기내용은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lck의
메타이해도가 lpl보다 훨씬 뒤쳐져있었다는걸 증명해준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롤이란게임이 라이엇 마음대로 롤드컵 직전에 갑자기 천지개벽할수도 있는게임이라서 앞으로의 일이야
모르지만요.
니가팽귄
18/07/09 22:33
수정 아이콘
사실 EDG경기는 RAY가 1인분만 했어도 아프리카가 진짜 힘들었을겁니다. -인분을 해서 문제지
레몬커피
18/07/09 22:36
수정 아이콘
그라가스가 바텀에서 이득보고 자연스레 탑에서 이득보면서 뻥뻥 터뜨리는 구도였는데 깃창점멸 실수 시작으로
다 망했죠...
니가팽귄
18/07/09 22:40
수정 아이콘
크크크크 그 경기가 증명한건 자야몰빵이 좋은게 아니라 세체탑을 가져야 쓸수있는 전략이란걸 증명한건데 완벽한 LCK메타의 패배라고 생각이 드네요
레몬커피
18/07/09 22:43
수정 아이콘
근데 lck팀들도 단 한명 '카카오'제외하면 다 노정글인거 이용해서 정글쪽에서 이득을 보긴 봤어요
못해도 탑이나 바텀중 하나는 확실히 이득보고 1차 먼저 밀고 이정도구도는 나왔습니다
lck팀들의 문제는 이득은 봤지만 그걸 극단적으로 잘 굴릴수있는 조합이 아니고 조금만 시간지나도 자야가 노답이
되버리는 자체 카운터픽들을 미드바텀에서 스스로 뽑아서 가져간거에 있었죠....
니가팽귄
18/07/09 22:46
수정 아이콘
사실 그래서 이번 리라 패배가 좀 뼈아프다고 봐요. 공격적이고 리스크를 지는 플레이가 거의 거세된 LCK가 LPL한테 진게 치명적이라고 보거든요. 저는 KT팬인데 KT가 리라에서 잘했지만 현실적으로 롤드컵 갈 확률은 5할 이하라고 봐서ㅜ
파이리
18/07/09 23:01
수정 아이콘
공격적이고 리스크를 지는 플레이거 거의 거세된 LCK
이거 완전 15스프링 아닙니까? 크크
니가팽귄
18/07/09 23:11
수정 아이콘
상황은 비슷한데 그때만큼 압도적인 팀이 나올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 상향 평준화 시대로 넘어왔다는게 다르죠ㅜ
저는 킹존,앞은 거의 롤드컵 확정이라고 봐서(이래서 스프링도 잘해야 합니다) 나머지 한자리를 그리핀 킅 젠지 한화가 다투는 그림이라는게 어느때보다 RNG가 우승할 가능성이 큰 롤컵이 아닌가 싶습니다. 슼은 본인들이 잘하는거+2팀정도가 떡락해야 가능성이 생긴다고 봐서 사실상 어렵죠
피카츄백만볼트
18/07/09 23:08
수정 아이콘
사실... 리라 성적이야 어찌됬든 롤드컵 갈 팀은 그리핀/젠지/아프리카/킹존 선에서 거의 나오긴 할거 같네요. 나머지 팀이 하나라도 갈 확률이 3할 이하라는게 솔직한 생각...
니가팽귄
18/07/09 23:12
수정 아이콘
저도 KT팬이라 KT를 못믿습니다. 결국 대퍼타임을 해결해야 롤컵을 갈수 있다고 보는데 어느때보다 경쟁이 빡센데 경기때마다 대퍼를 하고있고 확률상 선발전 가능성이 큰데 여기서 젠지한테 3연벙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ㅜ
치킨백만돌이
18/07/09 22:38
수정 아이콘
스타 해보시면 알죠. 노배럭 더블이 9드론한테 무조건적으로 발린다는걸.

단순 저글링 컨트롤을 못하는 프로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그냥 조합을 아트,카밀,쉔,바루스(갱킹,합류,라인전 초강캐)를 줘놓고 어떻게 이기라는지..

밴픽부터 솔직히 좀 답답했습니다..
18/07/09 23:15
수정 아이콘
자야, 라칸 미드는 다른 라인 손해를 생각하고 뽑는 픽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라인에서 1~2 데스, 일정 수준의 cs손해 정도는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야, 라칸의 장점은 바론이 나오는 20분 초반쯤부터 한타에서 상대방을 압도할 수 있다는 거라고 봅니다.

리라에서 문제는 자야, 라칸이 못 컸다는 거죠.
2경기 skt는 시작부터 터져버렸고, 약간 위험했던 3경기 아프리카는 딜이 뿜어져 나와야 할 타이밍의 자야가 치명적인 실수를 했었죠.
skt의 경기가 자야, 라칸의 대표적인 문제점들이 잘 나타난 좋은? 예시입니다.
아프리카의 경기는.. 사실 자야, 라칸의 문제라기보다는 플레이의 문제였죠.
그게 드러난 게 5경기였고...

전 리스크 있는 픽이라기 보다는 안정적인 픽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밴픽을 잘해야 되고, 탑과 바텀에 가는 선수들의 챔프폭이 받쳐줘야 됩니다.

개인적으로 skt는 지금 탑의 기량으로는 안했으면 합니다.
얼마나 챔프폭이 쫍으면 3픽을 다리우스로 합니까..
4픽에서 서폿을 안 골랐으면 연막으로 뽑았다고 쉴드라도 치지;;
Birdwall
18/07/09 23:16
수정 아이콘
그래도 평범한 유저들조차 이 정도로 치열하게 분석하는 걸 보니 이번 롤드컵도 승산 있어 보이네요. 롤드컵 우승만큼은 내주지 않았던 한국인만큼 답을 찾아낼거라고 믿습니다.
Supervenience
18/07/10 04:23
수정 아이콘
이제 중국 메타가지고 연구하는게 상전벽해네요
포프의대모험
18/07/09 23:18
수정 아이콘
2렙갱당해서 주도권 뺏기고 바위게 내준순간 어려워진 경기였죠. 미드 클리어하고 바위게 먹으러가야되는데 그거 못한순간 와르르.. 트할은 기인이 아니었고..
5드론저그
18/07/09 23:19
수정 아이콘
(수정됨) 그래도 썸머 초기 나왔던 쓰레기같은 카누보다는 낫네요 라인 cs먹는거 말고 숙련도 자체가 전무했던 지옥같던 카서스 생각하면. 실제로 약팀들만 했고 파훼도 쉬웠던 조합. 도박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게으름의 발현이었죠

rng skt경기는 몰빵조합에 대한 rng 이해도가 엄청나다는걸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보통 몰빵조합 상대법들 보면 본문처럼 푸쉬좋은 미드와 초중반 개입력 좋고 맞딜이 강력한 정글로 적 몰빵조합의 성장을 방해합니다. 거기에 정글이 없다는 점을 파고 들고 로밍+갱킹이면 사이드라인은 터지죠. 여기까지는 대부분 몰빵 조합 잘 상대하는 팀들 공통 특징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rng는 한 발 더 나갔어요. 단순 2렙 갱킹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천천히 판단 근거를 유추해보면 이렇습니다. 몰빵조합은 굉장히 고정적인 초반 패턴화된 움직임을 보인다(상대 움직임 거의 예측 가능 )> 몰빵조합 핵심의 짝은 결국 서포팅형 챔프 > 거기에 핵심에게 몰아줘야 하기에 레벨링 낮고 버프 없음 > 개입력 좋은 정글 + 푸쉬가 좋다 = 갱킹이 설령 2렙 싸움 구도로 가도 무조건 이득 > profit (여기서 스펠 정도만 빠져도 이제 상대 조합과의 바위게 싸움에서 지옥이 펼쳐집니다) > 몰빵조합 상대법의 빠른 시간부터 이행+ 몰빵조합 특성상 이 시점부터 썩는거 가속화
과연 수많은 몰빵 조합 스크림에서 저런식으로 2렙갱킹 당해보기는 했을까 궁금합니다. 전 정말 높은 확률로 거의 없었지 않았을까 추측하네요
서즈데이 넥스트
18/07/09 23:24
수정 아이콘
스크림을 어떻게 하는지는 몰라도.. 내부스크림이 아니라 타팀간 스크림이라면 아무래도 한계가 있겠다 싶어요. 극단적인 카드를 쏟아붙는 연습이나 맞춤연습이 아무래도 어려우니까.. 그러다보면 중장기전도 자주 가는거고. 그래서 쉽게 터지지 않고 중반에 강력한 안정적인 조합으로 인식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네요.
bemanner
18/07/09 23:30
수정 아이콘
모든 라인 선수들의 챔피언 숙련도가 완벽하다면 이론상 강타 자야가 강할 수도 있겠는데,
문제는 미드라이너가 바텀 픽을 뽑고 정글이 라칸을 해야하는데 완벽한 숙련도를 보인다는게 사람이 할 수 있는 건가 싶습니다.
한 달 이상 동일한 메타가 고착화되면 LCK 팀들이 패치 버전 기준 '완벽'의 경지에 오르는 게 가능한데,
어제는 카밀 정글하다가 오늘은 라칸하고 내일은 세주아니 해야하면 숙련도가 높을래야 높을 수가 없죠;
무민지애
18/07/09 23:4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LCK에서 제일 듣기 싫은 말이 실수해서 졌다. 실수만 안하면 된다 이겁니다.
사람이 실수를 안할수가 있나요? 메시 호날도도 한경기에서 몇번을 패스미스하고 드리블 막히고 1:1 찬스도 놓치는데.
강타자야도 결국은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모든 멤버가 실수만 안하면 우리 원딜이 1코어 더 빨리 나와. 시간만 지나면 무조건 이기는거야.
아이고 우리 탑이 다이브당해서 죽었네. 뒤로 쭉 빼면 되는데 그걸 실수하네.
아이고 우리 원딜이 씨에스 먹으러 나가다가 이니시당해서 죽었네. 원딜만 안죽으면 되는데 그걸 실수하네.
18/07/09 23:53
수정 아이콘
가장 신기한게 탑이 약한 skt가 자야 몰아주기를 한다는 건데
몰아주기 조합을 하게 되면 상대 정글이 탑이나 바텀을 상식적으로 찌를텐데
트할은 현재 폼으로 보면 한타는 몰라도 라인전은 lck 하위권이라 찌르면 터질테고 그 터진 경기도 나왔는데
스크림에서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길래 이 팀이 그 조합을 쓰는 건지 참 궁금해요.
18/07/10 00:14
수정 아이콘
다른걸 떠나서 리스크 다 질수 있다고 보는데 중국상대로는 몰빵조합을 하면 안되는 가장 큰 이유가
중국은 이 리스크테이킹을 확실하게 합니다. 자기네들이 확실히 이득을 더 본다 싶으면 서슴없이 내줄꺼 내주고 이득의 극한까지 달려가요.
그런의미에서 정글없이 게임을 풀어나간다는건 이 중국팀들 상대로는 상성이 매우 안좋은 조합이에요.
뭐 탑라이너나 봇조합따라 어느정도 상쇄는 가능하겠습니다만 큰 리스크 없이 갱킹이 가능하고 이런 소수 교전역시 중국팀들은 매우 즐겨 씁니다.
거기다가 이번 메타에 다이브에 최적화 되어있는 아트록스라는 챔프까지 떡상 해버리니 사실 미드에서 중국 팀들 라이너가 큰 실수 없이 라인만 지우고 있으면 다른쪽에서 스노우볼이 서슴없이 굴러가는거죠.
밑밑글에서 밴픽이 매우 중요해지고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제 각경기뿐만아니라 상대팀과 성향 따라서 유행하고 있는 메타라고 하더라도 사용의 유무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사실 리라의경우 경기숫자나 일수가 적어서 메타에 져버리면 복구할수있는 방법이 없기도 했거든요.
결국 공은 돌고 돌아 선수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에게도 갔습니다. LCK 코칭스태프들의 건투를 빕니다.
18/07/10 00:19
수정 아이콘
많은 분들이 게임 해석 자체가 밀렸다는 얘기를 하셨지만 자야라칸이 그렇게까지 나쁘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일단 skt의 경우에는 픽밴 순서도 꼬이면서 말렸고 그덕에 자야가 제대로 파밍 못한게 컸습니다. 모르긴 모르지만 skt 내부적으로는 다리우스는 당연히 터질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것 같고 계산이 빗나간건 자야가 잘 못큰거였을거에요. 저는 페이커 모데주고 블랭크 라칸시킨게 패인이라 생각하지만 여튼...
아프리카의 경우는 명확한게 그냥 에이밍이 생각보다 못해서 강점을 못 보여준 거 같아요. 기대치 보면 크레이머보다 확실히 잘한다고 생각하고 팀에서 쓰는거 같은데... 시즌 중에는 어느정도 보여줬지만 국제무대에서 터진거죠.
그런데 픽밴이란 게 난이도나 선수들 컨디션을 고려해가면서 해야하는데... 어쨌든 결과적으로 졌으니 뭐...
D.레오
18/07/10 00:28
수정 아이콘
걍 생존기 좋은 원딜중에서 자야가 라인클리어가 제일 좋아서 그런거 아닌가요?
그리고 이걸 히든카드로 써야지.. sk처럼 대놓고 쓰면
상대미들이 라인푸쉬 좋은 챔프 꺼내면 망한느 작전이라고 봅니다.
18/07/10 00:3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류는 아니지만, 충분히 괜찮은 전략이라고 봅니다
다만 조커카드로 쓰거나, 아닐듯한 여지도 주면서 픽밴해야지, 대놓고하면 당연히 카운터치죠-_-
프랄린
18/07/10 01:52
수정 아이콘
LCK팀들은 한 전략을 갈고 닦는 건 아직도 최고수준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유연함이 떨어졌다고 해야 하나.. 예전같이 타지역보다 두세단계 상대우위에 있을 때에는 한가지 전략으로도 무쌍을 찍을 수 있었겠지만, 지금같이 상위호환 죽창이 등장했을 때에는(그게 존버메타건 자야몰아주기건 다 뚫려버렸으니까요) 무력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상황에 맞춰 여러 가지 카드를 쓸 수 있게 선수들 역량이나, 코치진의 역량 모두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접니다
18/07/10 08:23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이젠 하나 파는걸로 다른지역 상대로 무쌍찍는게 어려워진 만큼
포괄적으로 각지역 자료 수집해주고 전략을 고민해주는 코치진의 역량이 더 중요해진거 같아요
반니스텔루이
18/07/10 02:34
수정 아이콘
일단 어제 skt처럼 대놓고 보여주는건 안되는걸로.. 4픽에 알리로 대놓고 자야키워주기다랍시고 보여주니까 바로 리산드라로 카운터 맞죠 크크크
18/07/10 03:12
수정 아이콘
자야 보다는 '자야라칸' 고평가 였던거 같아요
상대방이 라칸 가져가니까 급하게 자야 가져오는 모습이 완전히 밴픽 읽힌거 같았습니다
자야 몰빵조합은 나쁘지 않은데 플랜비를 준비못한듯
뻐꾸기둘
18/07/10 09: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우리가 실수 안 하면 이긴다]는 전형적인 LCK식의 판단이고 밴픽이라고 봅니다. 조합에 따른 리스크가 매우 크지만 그걸 전부 컨트롤 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하니까 클리어 해야할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조합들을 자주 선택하죠.

문제는 우리편 선수라고 실수 안 하는거 아니고 상대가 바보도 아니라는걸 LCK팀들은 몇 번 깨지고 나서야 깨닫는다는 겁니다. 요 몇 년은 대략 1년 내내 저러다가 롤드컵 토너먼트즘 가서야 정신 차린 밴픽 하더군요.

종종 나오는 인터뷰 보면 LCK 관계자들은 인게임이 더 중요하고 밴픽은 결과론이라고 보는 것 같던데 밴픽이 인게임 플레이 난이도를 결정하는 시대에 너무 나이브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능 10일 완성 같은 계획은 암만 멋지게 짜 봐야 현실적으로 하는게 불가능하거든요.
ioi(아이오아이)
18/07/10 09:36
수정 아이콘
먼저, 우리나라와 중국의 메타 해석이 다른 건 어제오늘이 아닙니다.
항상 국제대회는 각 지역의 메타 해석의 차이였고 그 해석이 너무나도 극명하게 다르면 쳐발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메타가 노리스크, 노실수 위주의 해석인 것도 어제오늘이 아닙니다. 롤만의 특성도 아닙니다.
스타, 워크, 철권까지 우리나라 최상급 선수가 리스크 짊어지고 하는 날빌 지르기 좋아하는 건 기억에 없네요
내가 할 꺼 다하면, 내가 재보다 잘하니까 재가 지르는 거 막고 카운터 쳐서 이길 꺼야 마인드가 대부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야 몰빵 조합은 우리나라 선수들이 좋아할만한 메타입니다.
후반가면 내가 유리하니까, 상대가 죽자사자 달려들어야 되고,
상대가 열심히 달려들어도, 우리 원딜이 궁, 점멸만 잘 쓰면 아무 의미없이 줘 터지기만 해야 하는

기인 때의 경우처럼 정글이 실수 할 수도 있고, 아니면 타워 다이브 하는 적이 실수해서 논개로 데려갈 수도 있고,
기본적으로 수비적인 것보단 공격적인 게 실수를 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선택된 게 자야몰빵 조합이라는 거죠.
우리나라 팀 중엔 젠지가 딱 이 마인드 일껍니다.

그리고 이번에 중국한테 줘터진건 메타해석의 차이가 아니라고 보는 게 현명하다고 봅니다. 아마 픽 고대로 바꿔서 했어도 졌을 거에요
반대로 이 메타, 이 밴픽, 이 패치 고대로 2년전으로만 워프해도 이겼을 거라 봅니다.
티모대위
18/07/10 10: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리라에서의 LCK의 몰빵조합은 정글이 없는 상황에서 갱킹을 받아내지 못했거나, 몰빵을 받은 원딜의 실수로 무너졌는데... 이게 사실 다른 조합도 이 정도의 문제점은 다 있습니다. 근데 그럼에도 팬들이 몰빵조합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이유는 줄타기가 너무 미묘하고 어렵다는 데 있죠.
초반에 내줄거 내줘도 중후반가면 이긴다 라는 전략인데, 어디까지 내줘야 하며 언제까지 사려야 하느냐가 문제인 겁니다.

실력을 떠나서, 플레이 스타일이 조심스러운 상대와 경기할 때는 상대적으로 이 줄타기가 좀더 편해집니다. 상대가 게임 양상을 급변시키지 않으므로 차분히 대응하며 계산할 수 있죠. 하지만 상대가 그런걸 따지지 않는 저돌적인 스타일이라면? 상황을 판단할 여유가 없어지게 되는거지요. 그래서 LCK팀간 내부스크림에서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고, LPL팀들 상대로는 좋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몰빵조합을 하더라도, 이 '줄타기'만 잘 했더라면 좋은 성과를 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몰빵조합이면 탑솔이 갱에 고통받는게 당연하니, 108갱 당해서 미니언 취급 당하기전에 내줄거 내주고 빠지고, 사릴때까지 사리다가 강해질 타이밍에 싸움을 붙었어야 했는데... 탑이 힘들거 알면서도 내주기 싫어하고, 다이브 할거 알면서도 그냥 버텨보기로 일관하고, 몰빵조합이 힘을 받기 전인 초중반부터 기를 펴려고 했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지...

이번에 몰빵 조합을 한 한국팀들은 탑갱에 대한 대책도 그렇지만, 너무 일찍부터 힘을 내려 했습니다. 조금 더 내주고 좀더 확실히 몰빵하며 좀더 존버했으면 확실하게 우위에 서는 타이밍이 왔을지도 모르는데... 원딜의 실수도 치명적이지만, 이게 팀파워가 충분히 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싸움이 붙어버리니까 실수가 더 크게 작용하는 것 같거든요.

근데 메타해석 탓을 안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인게임에서 줄타기를 잘 했으면 되는거였다 해도, 이 줄타기가 너무 어렵고 고난이도라면 그냥 정석으로 가서 힘싸움을 하는 게 낫죠. 현재 메타에서는 LPL팀들이 사용한 방식이 더 쉽고 확실한 방법인 겁니다. 몰빵 조합이 오답은 아닌데, 상대가 조심스러운 스타일이거나, 자신들이보다 한수 위일 때에야 제대로 쓸 수 있는 조합이 아닐까 하는 거죠. 모쪼록 이번에 리라에서 예방주사 맞았으니 롤드컵때는 다시 LCK 천하를 기대해 봅니다.
Frezzato
18/07/10 11:39
수정 아이콘
와 이글과 댓글들로 풀리지않던 의문 몇가지가 풀렸습니다
분석글 자주올라오면 좋겠어요 이런 논의 재밌네요
Cazellnu
18/07/10 11:43
수정 아이콘
위에서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듯
LCK의 성향이 위험회피의 안정적인 전술 위주로 가고 있는 것이 한몫 했다고 봅니다.
그래서 메타 해석에서 있어서 한참 차이가 나버리는거 같구요.

모든것이 뛰어난 최상의 선수들이 모여서 벌어지는 리그라면 그 전술이 이해는 가나
이제는 중국 선수/팀 들이 앞서가거나 최소한 동급이라고 봐야죠.
RedDragon
18/07/10 12:20
수정 아이콘
자야 몰아주기 조합이 LCK에서는 최상의 조합이었는데 이건 LCK와 LPL의 성향 차이때문인게 크네요. LPL은 자야 크기전에 싸움을 너무 많이 벌리는데 거기에 말리는 경우가 계속 나왔죠.
라이언 덕후
18/07/10 13:14
수정 아이콘
근데 젠지부터 시작해서 몰빵조합은. lck에서 깨버렸는데 계속 나오는게 신기하네요
상윤 카이사 초초초초극 하드캐리도 사실상 정글없다 약점으로
봇은 브론즈대 다이아의 라인전 결과라고 해도 좋을 만큼
왕창 깨졋죠(게임은 이겼지만..)
그 이후로 lck에서도 몰빵 쓰면 쓰는대로 안좋던데 왜 쓰는지...
카바라스
18/07/10 15:53
수정 아이콘
자야몰빵조합은 아직 전승중이었죠. 자야 자체도 12승1패로 리그 최고승률이고
cluefake
18/07/10 15:51
수정 아이콘
예전 제라스 보는것 같아요.
제라스 라인전 무상성에 후반 끌기도 좋다고 사랑받았는데
IEM 이후론 속도전에 굉장히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버려졌죠. 한국은 제라스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칼리오스트로
18/07/10 16:34
수정 아이콘
라이엇이 이렇게 대놓고 노골적으로 초반에 싸워라 더 싸워라 하고 있는데
아직도 게임을 바라보는 시선이 몇년전에 머물러 있는게 코치진들 업무태만 아닙니까
링크의전설
18/07/10 18:20
수정 아이콘
최소한 5분 노러시급 노갱 노잼양상이라도 좀 바꼈으면 좋겠습니다. 진짜 그 카밀 2렙갱은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63779 [기타] 슈퍼마리오3 PC(MS-DOS) 버전 프로토타입 [3] 닭장군8722 18/07/12 8722 0
63778 [기타] [연재] 협객풍운전 #59 - 두 가지 거짓말의 차이 [3] 밤톨이^^5529 18/07/12 5529 4
63777 [기타] [연재] 협객풍운전 #58 - 삼각관계 [1] 밤톨이^^5377 18/07/12 5377 0
63776 [기타] [연재] 협객풍운전 #57 - 백화루 밤톨이^^6288 18/07/12 6288 0
63775 [기타] [연재] 협객풍운전 #56 - 소신의의 그이는 누구? 밤톨이^^6295 18/07/12 6295 0
63774 [기타] [연재] 협객풍운전 #55 - 소녀는 나아지고 싶어 밤톨이^^5299 18/07/12 5299 1
63773 [스타2] 총상금 200여만원의 LSL 이벤트 리그가 열립니다. [9] 이부키9014 18/07/11 9014 6
63772 [하스스톤] 1티어 덱과 2티어 덱을 합친 3티어덱? 홀수-힐 도적 소개 [19] bemanner8848 18/07/11 8848 0
63771 [LOL] LPL과 LCK에 대한 짧은 소회 [11] Tratoss6820 18/07/11 6820 1
63770 [LOL] 그리핀의 약진은 리프트 라이벌즈의 결과를 암시하는것이었을지도 모른다 [23] Dunn8912 18/07/11 8912 5
63769 [하스스톤] 양민의 7월 랭크 이야기 [25] 듀로탄전사9515 18/07/11 9515 0
63768 [기타] [CK2] 아시리아 8 [7] 겨울삼각형6723 18/07/11 6723 5
63767 [LOL] LCK 코칭스텝도 이젠 바뀌어야 합니다. [70] 치토스10173 18/07/11 10173 5
63766 [LOL] 12일 17시. 서머시즌 진정한 멸망전이 펼쳐집니다. [29] Leeka7386 18/07/11 7386 0
63765 [LOL] 여러 기사에서 나온 중국팀 인터뷰로 보는 잡설 [23] Leeka8606 18/07/11 8606 3
63764 [기타] PC판 발매기념 몬스터헌터 월드 후기 [37] 엘케인828336 18/07/10 8336 0
63763 [기타] [철권] 늦은 TWT 아부게컵 시청 후기 [25] ESBL6022 18/07/10 6022 1
63762 [LOL] 자야몰빵조합에 대한 고찰 [77] 피카츄백만볼트25979 18/07/09 25979 9
63761 [히어로즈] HGC 리그 단신 : 후반기 2주차 이야기 (이렐의 첫 등장) [16] 은하관제6491 18/07/09 6491 3
63760 [LOL] 아쉬웠던 한국 원딜들 [43] Leeka9758 18/07/09 9758 4
63759 [LOL] lck 왕좌의 게임을 기대합니다. [131] 마음속의빛11965 18/07/09 11965 4
63758 [기타] [CK2] 아시리아 7 [7] 겨울삼각형7372 18/07/09 7372 10
63757 [기타] 영원한 7일의 도시 - 너는 첫판부터 장난질이냐! [28] Finding Joe8613 18/07/09 861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