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 슬러그 택틱스를 했습니다.
최고난이도 바로 아래 난이도까지는 깼는데 이거를 최고난이도까지 굳이 도전하고 싶은 생각이 많이 안 들긴 하네요;;

일단 결론부터 말하면 나름 할만한 게임은 맞습니다.
메탈 슬러그에 팬심이 있으시거나, 할인을 한다면 해볼만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인투더브리치와 비슷한데 단점이 많이 보이는 느낌..
결론부터 말하면 인투더브리치보다 얕고 많이 단조롭습니다. 이 단조로운 느낌 때문에 최고난이도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내렸네요

1. 몬스터 기믹이 많이 단조롭다
인투더브리치는 몹이 위협적인 cc를 들고 있거나, 비행, 점프 이동 등 다양한 기믹을 들고 있었고 따라서 주의해야 할 게 많았습니다
그런데 메탈 슬러그 택틱스는 특이한 몹을 미라, 엄폐맨, 취약부여 정도만 주의하면 됩니다.
사실 저 셋도 딜찍누로 해결이 되구요. 일단 이것 때문에 단조로운 느낌

보스도 뭐..
장판을 쏜다
타겟팅되는 장판을 쏜다
즉사 장판을 깐다
열심히 장판을 피하면서 잡몹을 제거하며 딜타임때 딜한다
이거 반복이고 보스가 다양하지도 않아서 빨리 질립니다.

2. 수가 좀 단조롭다
이 게임은 결국 패턴이 최대한 많이 달린 뒤에 아드레날린과 방어도를 확보하고
쌓은 아드레날린 혹은 특수무기로 딜찍누를 하면서 확보한 방어도로 버티며 싸운다
이것으로 요약되는 게임입니다.
인투더브리치보다 확실히 단조로워요. 인투더브리치는 물론 많은 딜은 정말 큰 도움이 되지만
강력한 적군 cc능력도 스쿼드에서 중요한 부분이었거든요.
이 샷을 내가 몸으로 막아줘야 하나? 밀치고 땡기고 연막 뿌리고 나오는 거 막고 하면 뭐 수가 있나? 아 줄 거 줘야 되나?
딜이 세다고 최고로 꼽을 거였으면 제니스 가드 같은 게 최고 스쿼드였겠지만 이 게임 최고 스쿼드는 러스팅 헐크나 dlc의 미스트이터 같은 통제력이 강한 스쿼드를 보통 좋게 쳐주고, 사이언스 클래스같은 유틸적 클래스가 왕귀능력이 굉장히 강한 걸 보면 차이가 큽니다.

인투더브리치보다 확정적으로 아군이 세지지 않고 보상이 좀 랜덤으로 뜨고, 그 부분에서 랜덤성을 챙긴 거 같은데(인투더 브리치는 일단 반응로만 확보하면 어느정도는 확정적으로 아군의 밸류를 제법 높일 수 있음) 체감상 이건 걍 좋은 거 나올때까지 카드게임처럼 찾는 느낌이라
깊단 느낌은 안 들고..

3. 맵 기믹이 단조롭다.
인투더 브리치의 경우 첫 섬 사막 섬 얼음 섬 공장 섬
맵의 기믹이 아주 확실합니다. 사막이면 연기뜨는 장판 있을거고 얼음 섬이면 얼음덩어리들 있고 공장 섬이면 산성 있고
미션도 열차를 지켜라 댐을 무너뜨려라 테라포밍을 해라 등등 다양하고 특정 미션은 그걸 내가 이용할 여지가 많아요. 테라포머류 기믹은 대놓고 이용해서 미션을 쉽게 만들라는 기믹이고.

근데 메탈 슬러그 택틱스 같은 경우는 뭐.. 광부 지키기 미션 정도 제외하면 그냥 적을 모두 죽여라 말고는 그다지?
광부 지키기도 적을 더 빨리 조심해서 많이 죽여라 정도 말고는 체감되는 게 없습니다.

원래 그 장르의 대가가 있으면 거기에 대놓고 비교하거나 하는 편은 아니고 이런 재미때문에 할만한 부분이 있다고
그 부분을 조명하는 편인데,(애초에 대가에 비교만 하면 할 게임이 그다지 많지 않음)
이 장르는 너무 인투더브리치랑 직접적으로 비교가 되어서(비슷한 장르 게임이 별로 없음) 좀 신랄하게 굴게 되긴 합니다
단조롭게 느끼는 타이밍이 너무 빨리 찾아온 것도 크지만.

욕을 많이 한 것 같은데 그렇다고 아예 안할만하냐 그건 아닙니다 한 70점 정도는 줄 수 있겠네요.
인투더 브리치는 많이 갓겜이니까요. 내가 메탈 슬러그 팬이거나, 아니면 할인 좀 세게 하면 할만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