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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4/20 01:28:04
Name 하이퍼나이프
Subject [LOL] 2024년 T1 영업손실 -88억 원
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304591&site=lol

세계 최고 인기구단인 T1 팀의 수익성은 모든 이스포츠 팀들에게 관심사일 수 밖에 없습니다.
'최고의 인기팀이 성적마저 잘 나오는 최고의 상황일 때, 팀이 어느 정도의 수익이 날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이자 바로미터가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팀 운영과 수익 문제는 T1만의 문제가 아니고 모든 이스포츠팀의 문제이며 이 판의 존속과 유지를 위한 팬들과 관계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할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T1 의 2024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T1 의 영업손실은 -88억 원 입니다.
2022년 -166억, 2023년 -120억에 비하면 적자폭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좋은 소식이나, 지난 5개년간 누적 적자가 -740억 원에 달한다는 부분이 어려운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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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T1 의 연도별 영업손실액 (우)T1 의 연도별 누적 영업손실액)

2024년 T1 의 매출은 490억 원으로, 전년(2023)년 대비 49.4% 증가하는 실적을 달성하였습니다만, 당초 추정 발표(https://pgr21.co.kr../free2/80566)되었던 매출액 560억보다는 하향되었습니다.

현재 T1 의 자본 총계는 24억원이고, 부채 총계는 37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약 1,559.1% 입니다. 이는 이스포츠 팀이라는 특성을 감안해도 걱정되는 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개인으로 말하면 통장에 있는 돈보다 갚아야할 돈이 15배 이상인 상황입니다. 통상 일반 기업에서 부채비율이 200~300%이 되면 기업의 위험신호라고 이야기합니다.

선수 연봉을 포함하는 운영비는 2023년 205억 원에서 2024년 244억 원으로 증가했다고 하는데, 월즈 우승으로 인한 선수들의 연봉 상승 등이 일정부분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한편으로 T1 매출을 일으키는 고객사로 라이엇 게임즈가 2023년 38억->2024년 50억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기업명이 공개는 되지 않았지만), 여기에는 프랜차이즈 분배금과 롤드컵 우승상금, 스킨수익 팀 분배 등이 포함되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 팀이 롤드컵 우승 대박을 치면 이 정도 수익이 기대값이다 라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즉 롤드컵 우승은 팀 수익에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선수들 연봉이나 상여금 지출도 커져, 우승이 모든 어려움을 일소에 해결해줄 완벽한 해결책은 못 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당연히 이런 부분들이 종합되어 T1의 2025년 선수 계약 과정에서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부분은 어렵지 않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스포츠 팀의 수익성과 운영에 대해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pgr에 글도 올리고 했었는데요,
올해 선수계약 과정에 있던 T1 프론트의 태도를 옹호하고 싶지는 않지만 화려함 뒤편에서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에 놓여있는 그 운영의 고민 차원에서는 십분 이해하고 있습니다.
눈부신 성과를 이룬 선수들을 한데 묶은 브랜드화, 사업화는 멋이나 놀이가 아닌 생존의 문제였고, 그것이 어그러졌을 때 느꼈을 허탈감과 실망감도 이해를 합니다. 다만 그렇다고 해도 다른 팀에게 정당하게 돈에서 밀린걸 어쩔수는 없지요. 이 문제는 워낙 여러번 이야기되었으므로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세계 최고 인기팀이고, 이스포츠 사업을 대표하는 팀으로서의 T1은 흑자가 나오고 수익을 내며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00만가지 평행우주 중에서 이스포츠 레전드 페이커가 10년이 넘은 여전히 현역으로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다는, 말 그대로 기적과도 같은 팀이 T1 이고 가장 잘 풀린 케이스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렇게 잘 되는 곳이 한 군데는 있어야 수많은 이스포츠 팀들이 희망이라도 가지고 팀을 운영하며, 투자하고, 지속성과 생명력을 가지고 이 판이 계속해서 돌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다만 T1조차 그 현실이 녹록하지만은 않습니다. 이는 당연히도 다른 이스포츠 팀들의 상황은 더 힘들면 힘들었지 덜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정확한 현실인식과, 팬들의 관심입니다.  
팀들은 왜 입장수익을 위해 발벗고 나서서 오프라인 경기를 주최하는지, 왜 굿즈 판매는 큰 수익수단이 되지 못하는지, 이스포츠 토토는 왜 물먹었는지, 라이엇이 작년에 전세계 팀별 새로운 수익 분배 모델로 만든다고 발표했던 수익 총괄 적금(Global Revenue Pool, GRP) 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등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는 것이 필요하고
이스포츠를 사랑하는 우리가 소비자가 되어 지갑을 열어줄 의지가 필요하겠지요
팀 입장에서는 치열한 방구석 롤 전문가보다 롤파크 와서 티켓이라도 사주는 라이트 팬이 더 고마울 수 있으니까요.

아무쪼록 T1을 포함한 전세계 이스포츠팀들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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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4/20 01:41
수정 아이콘
주말인데 뷰어쉽 30만이더라구요. 물론 오늘 매치는 결과가 보이는 수준이긴 했지만 심각하죠 요즘.

일부 악성팬덤들이 타팀 욕하는 용도로 뷰어쉽을 들고오는 경우가 많아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이젠 진짜 티원과 나머지죠.. 체감상 8대2 느낌. 요즘 말많은 구마유시 개인팬이 젠한담 전체팬덤보다 많지않을까 싶은..

결국 롤판이 온전한 스포츠로서 자립은 틀린거 같고 아이돌판서 밀린분들이 오는 팬덤장사가 된 느낌이라.
아따따뚜르겐
+ 25/04/20 01:46
수정 아이콘
https://biz.chosun.com/it-science/ict/2025/04/17/ZO7NS7HVLBGIDJNXG2VSIDCUTA [“매출 75%가 수수료·로열티·배당금”…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실적 악화에도 美 본사 현금출납기 역할] 이 기사도 같이 참고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계권, 스폰서십, 티켓 판매 등으로 발생하는 용역과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LCK) 프랜차이즈 가입비인 프랜차이즈 매출이 전년 동기(312억원) 대비 44.2% 감소한 17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lck 프차의 실패가 리스크만 키워버렸다고 봐요.
+ 25/04/20 02:02
수정 아이콘
이판 10년 넘게 보고 있긴 하지만
기업들이 왜 돈을 쓰는지 저도 납득이 안가긴 해요
그냥 해놓은거 아까워서 돈을 붓는건지
무슨 미래를 보고 투자를 하는건지
아따따뚜르겐
+ 25/04/20 02:05
수정 아이콘
(수정됨) 프랜차이즈화로 인한 장밋빛 미래를 바란거죠. 이미 옵치리그는 실패로 사기극 소리를 들으며 마감되었는데, 롤e스포츠판도 그런 상황이 되어버린거죠. 결국 e스포츠는 자생이 불가능하다는 결론만 내준꼴
키모이맨
+ 25/04/20 02:03
수정 아이콘
뭐 지겹게 나온 이야기지만 롤 이스포츠 규모로 현재 선수연봉규모가 절대 때려죽여도 감당이 안되니
다른건 아무리 말해봤자 곁가지고 어떻게해도 절대 답없죠
한국 최고 인기스포츠에 오프라인 천만관중 들어오는 크보도 모기업이 광고비명목으로 3~50%씩 돈 내주고
그렇게 돈을 내줘도 적자거나 플러스마이너스 제로 수준인데
그런 리그에서 최고중의 최고중의 최고인 극소수 몇명이 서비스타임 8년 채우고 FA되서 받는 연봉이 2~30억입니다
크보에서 탑 찍는 선수들도 서비스타임 8년동안은 뭐 최저 1억 2억 3억 이렇게 받아요
롤은 데뷔하고 1년만에 잘하면 바로FA에 1~2년만에 바로 10억 15억 20억도 가능합니다 이게 감당될리가 없죠

반복되는 이야기지만 선수연봉규모가 롤 이스포츠시장+한국 내수시장에서 죽어도 감당안되는 말도안되게 높은 금액이라
아무리 이걸해봐도 저걸해봐도 곁가지고 라이엇이 어쩌고 이것도 제가보기에 하나도 의미없고

진지하게 롤 이스포츠가 수익성을 챙기고 싶었으면 리그 초창기부터 선수에게 재갈을 더 물렸어야 했을겁니다
라이엇 주도로 국제계약까지 제한 두면서 서비스타임, 우회 불가능한 샐캡 이런거 진작 열심히 만들어놨어야 가능했을걸요?
수많은 프로리그의 역사에서 지금의 롤 같이 선수의 연봉제한이나 FA제한 없이 그냥 너네끼리 스타플레이어 치킨게임 해라
이건 결말이 언제나 똑같았습니다
NASL이 그렇게 망했고 NBA랑 스타선수빼오기 치킨게임 경쟁하면 ABA도 감당못하고 망했고

이미 늦었고요 딱히 앞으로도 방법이 없는부분이고
롤 이스포츠는 한마디로 라이엇과 선수들은 행복하고
여기에 들어와서 돈내는 팀은 무한으로 불행한 그런 구조입니다
무한으로 손해만 보고있는 팀들이 매해 손해보면서 왜 계속 하는지는...모르겠고 크크
실제상황입니다
+ 25/04/20 03:17
수정 아이콘
하신 말씀에 다 동의하는데
그런데 진짜로 왜 계속 하는 걸까요...
Alcohol bear
+ 25/04/20 02:13
수정 아이콘
딴팀들도 알수 있나요? 한화나 젠지도 살벌할것 같은디
하이퍼나이프
+ 25/04/20 02:32
수정 아이콘
https://www.news1.kr/it-science/game-review/5243685
팀별 구단실적 자료중 가장 유명한 자료는 이 2023년 기사 자료입니다. (자료 내용은 2022년 기준)
한화와 젠지는 공시를 안했고 지금도 자료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 25/04/20 03:27
수정 아이콘
좀 싸게 가자고 말은 좀 한거 같긴한데
스토브리그 오면 상위권 구단은 계속 지른거 같긴한데 ..
너무 복합적인 문제라 구단이 돈을 안쓴다는것 자체도 이젠 애매한 환경이 만들어진게 아닐까..
당근케익
+ 25/04/20 03:41
수정 아이콘
한화 제외 대체 팀들이 선수 연봉에 돈을 왜 그리 쓰는지 알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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