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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2/01 18:21
이런기사들 보면 참 답답합니다. 그나저나 서이초는 이렇게 영원히 묻히나봐요 도대체 뒤에 누가 버티고있길래 이렇게 묻혀버리는걸까 정말 궁금하네요.
24/12/01 18:54
아직도 교사를 꿀빠는 직업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죠. 교사 이야기 나오면 아직도 두드려맞던 20세기 이야기 하는 사람들 많고.
24/12/01 18:59
시설 확충 위주로 돈을 쓴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네요.
제 집 앞에 고등학교에도 골프시설이 쭉 생겼고, 짐작하겠지만 하루 종일 선생들이 치고 있습니다.
24/12/02 08:22
태블릿 구입은 코로나 전후로 원격수업용으로 쓰려고 대량 보급한 걸로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정보화 기기에 대한 교육 필요성 때문에 조금씩 들어오고 있긴했지만요. 요새 교육 자체가 태블릿을 활용해야 하는 수업이 많기 때문에 태블릿은 초등 고학년 이상의 수업에서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없으면 수업이 안 된다까지는 아니더라도,(개인 휴대폰 쓰면 되긴 한데...대충 무슨 문제가 생길지는 짐작 가실 겁니다.) 각종 프로젝트 수업 및 여러 수업에서 굉장히 중요한 기자재입니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좋은 태블릿을 주는 것도 아니라...
24/12/01 19:57
과거에는 치열한 입시 위주 교육으로 학교가 무너진다 했는데 지금은 교육청의 무관심과 열악한 교사 처우가 교육을 무너뜨리고 있네요
24/12/01 20:09
교사가 아닌 학교에서 시한부로 일하는 입장에서는 초반 10여년간 돈 별로 못 버는 것 빼고는 대한민국에서 워라벨은 가장 탄탄한 직업 같아요. 꿀빨러 내지는 무임승차 맨들 때문에 업무가 과중되는 초임들이 고생 좀 하지.
24/12/01 21:23
이게 인원구성을 전년도 말인가? 하여튼 그때 넘기고 교육청에서 컨펌나면 그걸로 끝인 시스템이라서..
중도에 뭘 바꾸고 하는걸 허락해주는 시스템이 아니죠... 아마 특수도 똑같지 싶은데... 일반 교실도 중도에 사람이 늘어나고 그래도 반 분할이나 증설 이런게 안되거든요....
24/12/01 21:48
진짜 안타깝네요. 특수교사 치고 사명감, 열정 없는 분 못봤습니다.
그런데 요즘엔 사명감? 놀림거리밖에 안됩니다. 각자도생. 그게 교사의 길입니다. 이러다 애들 망칠거 같은데.. 어 그럼 네 일만 늘어나 이거 수년 겪으면 요즘 욕먹는 교사가 딱 되는거죠.
24/12/01 22:02
유럽 친구들이 지금이야 능률(생산성이란 말장난 말고)이 떨어져서 문제지만 심심해서 일 더 하는 사람 뜯어말리던게 아니죠
어느 순간 사람은 손 놓고 쉬어야 하는데 그걸 장인정신 비슷한 직업윤리 정도로 세뇌시켜서 개인이 부담하도록 만들어놨으니 결국 버틸 수 없는데 책임감만 높아져서 과로사 혹은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 정도로 엔딩이 나죠 이런걸 두고 타살이라 부르는 것이 과도한 표현은 아니겠죠
24/12/01 22:36
사회적 압력의 책임도 있다는 건 맞는 말씀이긴한데 그 직업윤리나 사명감 없이는 세상이 안돌아갈겁니다 우리가 그렇게 되가는 중이구요.
24/12/01 22:59
직업윤리나 사명감이라는 것도 적당한 수준이어야 한다는 거죠
어느 순간 손놓고 쉰다는게 그런 의미입니다 유럽애들이 일감 남았다고 일 더하려는 동양인들 뜯어말리는게 단순히 비용이나 승진 문제만은 아니라는 거죠
24/12/01 22:05
민원 관련해서 각종 공문이나 대책이 내려오곤 있는데
결국 그걸 처리하는 것도 교사죠... 솔직히 뭐가 달라진지 모르겠습니다. 아직도 악성 민원은 많고 힘겨워 하시는 분들도 많네요.
24/12/01 23:13
예전엔 선생 밑에 학생과 학부모가 있던 구조라 교사가 좋은 직업이었는데
요즘엔 선생 위에 학생이 있고 그 위에 학부모가 있다보니 사실상 손님 20명에 상사 20명 모시고 반 운영하는것과 다름 없죠. 여기다 민원 들어오면 꼼짝 못하는 건 공무원 특징이고.. 대게 일반직 공무원들 민원은 악성 민원인이 각각 한 명인 경우가 많은데 교사의 민원은 학부모들이 연대해서 집단으로 들어오는 경우인 것도 부담이죠.. 티오 문제도 있지만 정말 좋은 직업이면 그래도 입결이 유지되야하는데 교대 입결이 개박살나는 이유가 달리 있는게 아니라 봅니다
24/12/02 00:02
현직 특수교사입니다. 할 말이 참 많습니다. 똑같이 군대 다녀오고 30대인 특수교사 입장에서 두서없이 적자면...
특수교사가 유아/초등/중등 이렇게 나뉘거든요. 저는 중등 전공이라 저정도로 컨트롤이 어려운 학생은 경력 8년중에 두 명 정도 봤는데, 병원 처방 약을 먹이던지 아니면 물리력을 행사해야 나를 방어할 수 있는 학생이였습니다(다른데 에너지를 안써서 그런가 덩치와 힘은 또 어찌나 센지). 그런데 초등특수는 아이들이 어린데다 발달 속도가 늦으니 웬만하면 영상에 나오는 저런 중증 학생들 한 명씩은 존재하는 상황이고요. 그런 학생 한 명만 있어도 특수교사나 통합학급 교사나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어렵습니다. 수업 열정적으로 준비하고 진행하곤서 공문처리, 혹시나 들어오는 민원 대응, 그 민원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수립 하려면....소위 말하는 참교사라 되려면 초과근무를 안달면 못하는 상황입니다. 내가 살려면 적당히 놓아야 하고요. 그리고 특수교사는 교육청 산하 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도 근무를 하는데요. 거기서 팀장으로 근무하며 모든 학교 급 상황들을 돌아보니 유아특수쪽 정말... 거의 보육+전쟁에 가깝습니다. 거기서 일하시는 특수선생님들이나 지원인력분들 보면 항상 진이 빠져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학생이 추가로 입급되어서 학생 수가 초과되면 증설을 해야하는데 이게 학기 중간에 증설 작업이 안됩니다. 이맘때 쯤에 향후 3개년정도의 수요를 조사해서 학급 증설감설 계산해서 행정과쪽으로 넘기고, 그 일반학급 수요 조절하는 교육공무원이 최종 조정을 하는데 중간에 특수학생이 신규로 선정되어서 해당 학교에 인원이 초과가 되어서 중간에 증설을 해달라고 하면 기간이 아니라고 안해줍니다. 관리자가 교실 공간이 없다며 거부를 하기도 하고요(특수학급 늘어나는거 환영하는 관리자가 별로 없습니다 학생 자체가 없어서 학교존폐위기인 학교 말고는...). 그런데 웃긴건 저렇게 사람이 죽고 나서는 그 안된다던 작업을 진행을 했다는게... 지금 생각하면 참 허탈하네요.
24/12/02 01:03
저는 중등 특수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인데 위의 교사분 말씀처럼 시스템이 뭐랄까 융통성이 없어요.저도 이 기사를 보고나서 가장 화가났던 부분이 왜 절대 안된다,못한다 하던 것들이 사고가 나야만 원했던것보다 더 많은 인원이 충원되는가 였습니다.무슨 "취재가 시작되자..."는 마법같은 만병통치약 인가봅니다
1.언어적 소통이 가능한가 2.기본적 생활 자조능력의 정도 3.읽고 쓰고 이해등의 인지능력 4.자해나 폭력성 유무 5.지시수행 능력 정도 6.불편함을 야기할정도의 상동행동이나 위험한 돌발행동 7.신체적장애 혹은 중복장애(뇌병변,섭식장애등) 이 정도가 특수 아동들 교육현장에서 보통 따져볼만한 어려움들인데 사실 저중 한가지만 가진 친구들보다 보통 여러가지 겹쳐있는 친구들이 더 많거든요.우리 아이도 장애법상 중증자폐성 장애에 속하지만 사실 굉장히 특이하다는 소릴 들을정도로 나름 상태가 좋은편인데 그래도 장애는 장애라고 다루기 어려울때가 제법 있습니다.그런데 학기초마다 선생님들 부탁받아 학부모들이 아무리 신청서를 넣어도 휠체어 이용친구가 없으면 보조인력 배치받기를 성공한적이 없습니다.항상 이유는 인력부족이라고 해요. 저위에 나열한것중 한두가지만 겹쳐도 사실 선생님들이 감당해야할 일이 엄청 늘어나거든요.시스템을 자세하게 몰라 정말 궁금한건데 특수교사및 인력은 항상 부족한데 아무래도 힘든일이니 특수교육관련 지원자가 부족해 못뽑는건지 예산이 없어 못뽑는건지 모르겠습니다.예산을 다못써 불이익이 생길까봐 멀쩡한 책걸상도 바꾼다는 뉴스도 종종 보이는데 뭐가 문제인걸까요.특수학급에서 실무선생님 하시다 퇴직하신분 말로는 실무교사도 잘 안뽑는다고 하시던데 말입니다.제일 큰 문제는 말씀하신대로 중간에 변동사항이 생겨도 유연한 대처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저도 아이 초등때 전학생등으로 3명 티오 초과된적 있었는데 그때도 2학기초에 학부모들이 인력배치 신청서 내봤지만 안되더군요.선생님들 너무 힘들어 보여서 죄송스러웠던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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