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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23 03:57
어린시절 아랫집 아주머니가 ‘우리 아이가 고3인데 딱 1년만 조용히 부탁드린다’며 시도때도 없이 저희 집 초인종을 누르셨죠.
그해 겨울 아랫집 아주머니가 1년만 더 부탁한다며 찾아왔을 때 저도 모를 쾌감이 들었던 기억이 문득.
25/02/23 08:09
저는 태생이 닌자라서 까치발로 소리없이 다니고요.. 이 유전자를 그대로 이어받은 딸내미도 까치발이라서 아랫집에서 항의받은적은 한번도 없어요. 또는 아랫집들이 모두 무던하셔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요.
근데 우리 윗집들은 참.. 뭐 나이많은분들이 살던 윗집에서 나는 마늘빻는 소리는 귀를 곧두서게만들긴해도 잠깐이라서 괜챦았는데.. 이번에 이사와서보니.. 우리 윗집은 와.. 저녁부터 밤 12시 까지.. 때로는 1시 넘을때까지 정말 대단한 소음을 전파해주더군요. 종종 비명소리도 들리고요. 그전에 이것들이 들고뛰고 집안에서 굴착공사하고하는걸 듣지 못해었다면 무슨 살인사건 일어나는줄 알 정도의 비명소리를 들을 때면 진짜 욱 하는 마음도 들긴 합니다만.. 그냥 참습니다. 저 정도의 소음인데도 아직까지도 저러고 있는걸로 미루어보건데.. 먼저 살던 사람이 한번도 항의를 안했거나 항의를 했더라도 무시당했으니 지금 저러고 있겠거니 싶기도 하구요. 층간소음이 우리집만 유독 더 심한지는 모르겠지만 옆집이나 대각선 집들도 들리긴 들릴것 같은데 아직도 집에서 굴착공사 계속하는걸 보면 뭐 이러든 저러든 소용이 없었으니 이러고 있는것 같다고 생각돼서 그냥 뭐 작정하고 제대로 조져버릴게 아니라면 시작도 하지 말자 싶어서 그냥 참고 있긴 합니다만.. 진짜 마음같아선 비명소리들릴때마다 아동학대 가정폭력같다고 경찰 불러버릴까 싶기도 하네요. 진짜 저정도의 소음이 매일 계속되는건.. 보모들이 작정하고 아동방치를 하는것 같거든요. 아무리 밑에집보다는 지들집이 훨씬더 씨끄러울텐데도 전혀 제지를 안하는걸 보면 이건 아동방치고 아동학대인것 같거든요. 그래도 참아야겠죠?
25/02/23 09:18
첫번째는 건설사 & 관련기관(?) 잘못이라 판단되고요.
두번째는 인간이 문제입니다. 공동주택에서 사니까 서로 조심해야지 라는 마인드가 아니라. 내집에서 내가한다는데 머(?) 라는 개념을 가진 사람이 많기 때문이죠. 음식물쓰레기랑 쓰레기봉투를 현관밖에 내어둬서 엘베 기다릴때나 왔다갔다 할때 냄새 나니까 치워달라 하니. “집안에 두면 냄새가 나서요” 라는 말을 듣고, 그냥 포기했습니다. 기본도 안된 인간들이 유도리를 말하며. 정상인 사람들이 별난 사람으로 취급 되는게 저는 싫습니다.
25/02/23 09:50
비슷한 상황이라 공감이 많이 가네요. 윗집 핸드폰 진동소리, 대화소리가 들릴정도로 아파트가 층간소음에 취약한 아파트인데 이사온 다음날부터 바로 이사소리 시끄럽다고 아랫집에서 연락이 오더라고요. 매트 시공해도, 애가 집에서 울어도, 침대 위에서 뛰어도 경비실에서 연락이 옵니다. 인터넷에는 죄다 층간소음 피해자만 있는데 아파트 자체가 말도 안되게 소리가 다 들리는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누굴 탓해야하는지 답답하네요.
25/02/23 10:36
노래정도 들을 수 있죠. 그냥 잘 들리는 특정 위치가 있습니다. 건설사가 노답 맞는데 주위에 잘 보면 이런집들 생각보다 많아요. 바로 아래분도 있네요.
25/02/23 10:21
2020년 입주한 1군 신축인데, 윗집 월패드에서 나오는 알림소리도 들려요. 옆집 화장실 대화소리도 들리고... 노답입니다..
+ 25/02/23 11:25
아파트라는 주거형태가 인간의 본질적인 생활 방식과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집이라는 곳은 어느 장소보다도 가장 자유롭게 행동 할 수 있어야 목적에 맞을 텐데요.
+ 25/02/23 11:26
애키우는 윗집에서 정체모를 드륵드륵 바닥 긁는 소리 같은게 자주 들려서 항의라기보다는 궁금함에 올라가본 적이 있는데, 애들 타는 조그만 자동차가 거실 한가운데 놓여있더군요. 그 전 집은 자퇴한 고딩이 새벽에도 앰프 연결해서 일렉기타 연습해서 도저히 아니어서 밤 10시 전까지로 합의본 적도 있고요. 지금 사는 곳이 그래서 15층 맨 꼭대기 층입니다. 집 알아볼 때 무조건적인 1순위가 꼭대기층이었거든요.
역으로 아랫집에 스트레스 크시다면 다음번 이사할 때 1층 한번 생각해보세요.
+ 25/02/23 12:53
급속도로 늘어나는 도시 인구를 수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어진 아파트가 어느덧 대한민국 주거의 대표모델이 되어버렸습니다. 잠깐 임대해서 들르는 곳이 아니라 어떤 가족에게는 평생 살아야하는 집이 되었습니다.
결과가 이렇게 된 만큼...아파트가 주거 본연의 목적에 충실해야 하는데...명색이 아파트 공화국에서 아직도 기본적인 층간, 벽간 소음조차 못잡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비싼 돈들여 스마트씽즈다, 빌트인이다, 최고급 인테리어다 이런 겉만 번지르르 한 곳들 말고 그냥 기본적으로 쾌적하게 살 수 있는 곳들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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