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5/03/31 19:16:30
Name The Siria
Subject 4월 1일 금요일 워3리그 프리뷰.


카니발(Carnival)
라틴어의 카르네 발레(carne vale:고기여, 그만) 또는 카르넴 레바레(carnem levare:고기를 먹지 않다)가 어원이라고 한다. 그리스도교의 초기, 새로운 종교인 그리스도교를 믿는 로마 사람을 회유하기 위하여 로마인들의 농신제(農神祭:12월 17일∼1월 1일)를 인정한 것이다. 이것이 계승되어 매년 부활절 40일 전에 시작하는 사순절 동안은 그리스도가 황야에서 단식한 것을 생각하고 고기를 끊는 풍습이 있기 때문에, 그 전에 고기를 먹고 즐겁게 노는 행사가 되었다......

뜨거운 승부의 시작을 앞두고, 즐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일들의 앙금과 아픔을 잠시 묻고, 털어버리는 계기로 말입니다.

1경기 이중헌 vs 박세룡 @Lost Temple MWL
맵에 대한 공지를 좀 빨랑 올리지....
하여간, 이 둘은 프로즌쓰론 이후에는 맞붙은 적은 없네요.
아주 예전, HP 온게임넷 워3리그 16강에서 만나 뜨거운 승부를 벌인 적이 있었고, 결과는 이중헌 선수의 2:1승리였습니다. 두 선수 모두 서로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만나야 했던 그 이야기. 다시금 되살아 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휴먼과 오크를 대표해 온 두 선수의 대결이자, 이중헌 선수로서는 일종의 재기전정도 되겠군요.
오크가 휴먼에게 잡히면서, 예선에서 많이 떨어졌습니다. 새로운 패치 이후, 달라진 풍속도는 뭐 있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하여간 이중헌 선수로서는 일단 잃어버린 방송의 감을 되살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 싶네요. 견제와 힘의 축적, 오크의 과제이자, 승리로 가는 공식이자, 과거에 오크를 이끌고 무수한 승리를 얻은 그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박세룡 선수는 이미 황태민 선수 상대로 정말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주었고, 이 번 예선에서도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가 다시 올라온 것을 보면, 확실히 불리한 상황에서도 전투 하나로 상황을 바꾸는 것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극강의 전투력, 휴먼을 괴롭히던 파로와 팬더의 칼질과 같은 좋은 요소에 어느 정도 감을 회복한 그의 역량에 비추어 볼 때, 그 자신이 자신의 플레이만 펼친다면, 승리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휴먼의 상징은 이제 쇼부니까요.

2경기 강서우 vs 김홍재 @Twisted Meadows MWL
인연이 깊은 두 선수의 대결입니다. PL4에서 같은 조가 되었고, 그 상황에서 승리는 절정의 연승을 뿜어내던 강서우 선수에게 돌아갑니다. 그리고 PL5. 이 번에는 2패로 몰리던 김홍재 선수가 반격의 기회를 강서우 선수 상대로 잡게 됩니다. 강서우 선수를 잡으며, 3연승.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결승까지 갑니다. 그리고 준우승을 했구요. 그들의 연은 이 번에는 어떤 결과로 귀결이 될까요.
오크와 언데드의 기울기는 오크의 우세 쪽이 아닐까 합니다. 일단 영웅의 선택이 좀 더 자유롭기도 하고, 유닛을 이용해 상대의 유닛을 잘라먹는다거나, 영웅을 봉쇄하기도 하고, 개개의 화력에서 우세한 면도 존재를 하구요. 강서우 선수가 상대하는 종족은 바로 이 오크입니다. 최대한 견제를 활용하고, 상대에게 힘의 축적을 할 시간을 주지 않는 것. 그리고 상대로 하여금 딴 생각은 절대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크의 봉쇄만이 언데드의 승리로 가는 길입니다.
김홍재 선수 입장에서도 이 경기는 중요합니다. PL5의 맵 조작 파동의 큰 피해자 중의 하나가 그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김성식 선수를 잡는 모습을 보이는 등, 확실히 그가 실력을 갖춘 오크라는 점을 누구도 부정을 하지 않습니다만, 상황은 그에게 실력을 한 번 더 입증할 것을 요구하지 않나 싶습니다. 오크가 언데드 상대로는 비교적 편하다는 점도 있고, 그가 고비에서 언데드를 잡고 비상해서 결국 PL5의 준우승에 갔다는 점을 볼 때, 이 경기는 그의 실력 입증과 오크의 건재함을 과시하는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경기 이재박 vs 천정희 @Blue Rose
이재박 선수를 보면, 참 건실한 경기를 잘 한다는 생각이 드는 선수입니다. 뭐랄까요, 아주 특징이 눈에 띄지 않고, 화려함이 솟구치지는 않습니다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정도로 강한 선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PL5 와일드카드전에서 천정희 선수를 잡았는데, 그 때의 경기가 이를 표상한다고 봅니다. 천정희 선수의 화력은 자타가 공인합니다. 다만, 지난 두 시즌(PL5,WEG 시즌1)에서는 그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요. 돌아온 악마의 날개짓은 과연 이루어 질까요? 그 답의 시초가 될 수 있는 경기입니다.
프로즌쓰론 이후, 가장 많이 대립의 각을 세우는 종족이 아마 나엘과 언데드가 아닐까 합니다. 결승에서 마주친 적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해도, 수적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항상 보냈으며, 이 둘의 경기는 자주 볼 수 있었으니까요. 파로와 팬더의 패치, 가고일 버그의 수정과 같은 변화는 1.18의 나엘과 언데드의 경기가 새로운 숙명을 요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간의 기본적인 틀을 완전히 뒤엎는 변화가 나오지는 않겠습니다만, 과연 어떤 모습으로 또 다른 변화가 나올지는 지켜봐야 겠습니다.
생각해 보니, 이 두 선수의 경기가 1.18이후 처음 방송에서 벌어지는 언데드와 나엘의 경기인 듯 싶습니다.(맞나요?) 바꾸어 말한다면, 앞으로 나엘과 언데드의 양상을 짚어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겠지요. 나엘을 상징한다고 해도 좋은 이재박 선수와 언데드를 상징한다고 해도 좋은 천정희 선수의 경기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소한 변화가 어떤 날개짓으로 경기의 양상에 폭풍우를 일으키는지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4경기 장재호 vs 이형주 @Odessa
이형주 선수에게 주목을 하면서, 그를 중심으로 쓰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극적인 변화를 선택했고, 아직 그 결심을 번복했다는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습니다. 최고의 나엘로 클래식부터 명성을 떨쳐온 그가 변화를 결심했고, 그 변화를 위해 노력을 했고, 이제 그 시험무대에 섭니다. 근데, 하필이면 상대가 너무 셉니다. 프로복서가 체급을 올려서 첫 경기를 가지는데, 세계챔피언하고 첫 경기를 갖는다고 해야 할까요. 상대는 최근 연승을 거듭하는데 말입니다....
오크와 나엘전에서 최근 벌어진 경기는 장재호 선수와 황태민 선수의 경기입니다. 확실히 장재호 선수의 전략과 컨트롤이 좋았고, 이를 통해 상대를 압박하면서 경기를 끝냈습니다. 장재호가 할 수 있는 전략을 선택했다고 할까요. 이형주 선수의 첫 상대가 그라는 점은 참 불운입니다. 정석적인 모습을 쓸지, 아니면 변칙을 쓸지 예측이 어려운 선수 상대로 경기를 벌여야 한다는 점이 더욱 그렇네요.
나엘에게 시간을 줄 때, 오크가 망한다는 점(실은 모든 종족이 다)은 두 번의 결승에서 증명이 되었다고 봅니다. 최고의 나엘이었던 이형주 선수가 이를 모를 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주지 않는 것, 상대를 철저하게 묶어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기의 고삐를 단 한순간이라도 놓친다면,(그것이 자신의 영웅을 잃는 것이든, 전투에서 지는 것이든, 상대의 전략을 늦게 알아채는 것이든간에) 그에게 남는 것은 패배입니다. 자, 전향 이후 처음 갖는 경기입니다. 좋은 모습 기대하겠습니다,이형주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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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냥~♬
05/03/31 19:51
수정 아이콘
프리뷰 감사합니다 우와 @_@

그리고.. 1.18 경기는 전부다 처음 아닌가요 -_-?
천재여우
05/03/31 20:44
수정 아이콘
장재호 vs 이형주.................
아.....초대박이네요....
05/03/31 21:10
수정 아이콘
정말 기대가 되네요.^^
음 1.18경기는 weg결승에서 나엘vs오크의 경기가 있었죠.
전부다 처음은 아닌것 같습니다^^
05/03/31 21:34
수정 아이콘
음...외계인을 상대로 이형주선수가 어느정도 버텨줄지....-_-;
마음의손잡이
05/04/01 06:46
수정 아이콘
부커진이 진실로 존재한다면 장재호 선수 져야겠죠...
절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05/04/01 16:45
수정 아이콘
프리뷰 잘 봤습니다^^
제 블로그로 담아갑니다. 출처는 당연히 글에 담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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