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5/24 21:59:05
Name Tea
Subject Nate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8강 마지막주차 경기
후기는 처음 써보네요..
다른 분이 곧 써주겠지만.. 한 번 써보고 싶어요.. 괜찮겠죠?^^

1. 손승완 VS 안형모(The Bifrost v1.1)
약간은 허무한 경기였어요..
손승완 선수는 2시.. 안형모 선수는 8시..
안형모 선수는 평범하게 뒷동산을 먹는 더블 해처리를 하지만..
손승완 선수는 원게이트 후에 포지를 짓죠..
그러면서 프루브 두 기로 정찰..
이것이 상당히 중요했죠..
한 기의 프루브로는 앞으로 들어가서 정찰하면서 다른 한 기의 프루브로는 뒤로 들어가서 언덕 위에 몰래 파일런을 지은 상황..
난 그때 당연히 안형모 선수가 알고 대비할줄 알았는데 한 기의 프루브가 앞으로 들어오고 게다가 뒷동산에 건설중이었던 해처리는 시야가 좁아서 그런지..
안형모 선수는 전혀 대비도 못했죠..
그리고 안형모 선수는 결국 언덕위에 지어진 포톤 때문에 허무하게 GG를 치고 말고..
처음에는 너무 허무하게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그 안에서 손승완 선수의 심리전이 상당히 빛을 발한 것 같네요..
(두 기의 프루브로 정찰.. 뒷동산 해처리에 프루브가 안 보이도록 조심스럽게 접근..)

2. 한웅렬 VS 나경보(Neo Vertigo2.1)
한웅렬 선수는 10시.. 나경보 선수는 8시..
한웅렬 선수는 예선에서 변길섭 선수가 봉준구 선수 상대로 보여준 것처럼 언덕 아래에서 입구를 막고 가스를 캐면서 빠른 테크를 타고..
나경보 선수는 언덕 위에 두번째 해처리를 짓죠..
그러면서 나경보 선수는 오버로드로 한웅렬 선수가 빠른 테크를 타는 것을 보고는 세번째 해처리를 올리지 않고 마찬가지로 빠른 테크를 올리죠..
그리고 한웅렬 선수는 두스타 레이스 패스트..
그리고 레이스 두 기가 나경보 선수의 본진에 공격들어가지만 이미 투해처리 상태에서 테크를 올렸던 나경보 선수는 히드라를 활용해서 별 피해없이 막고..
(오버로드 하나와 드론 두 기 정도 잃었겠죠..)
보통 이렇게 레이스 패스트가 실패한 상태에서는 테란이 질질 끌려다니다가 지기 마련인데..
한웅렬 선수는 뜻밖의 드랍쉽 두 대로 언덕위에 탱크 한 대와 마린 메딕을 올려서 어느 정도 타격을 주죠..
그러면서 멀티..
반면에 나경보 선수는 드론을 그렇게 많이 잃지는 않았지만 멀티가 한웅렬 선수보다도 늦은 상태..
그리고 한웅렬 선수의 드랍쉽에 또다시 드론 피해를 입고..
그리고 결국에는 병력을 모아서 공격한 한웅렬 선수의 승리..
얼핏 보기에는 전반적으로 게릴라로 별 타격을 못 준 한웅렬 선수가 불리해 보였지만 나경보 선수드 그것에 너무 신경을 쓰다가 조금 말린 것 같네요..
한웅렬 선수가 대단히 잘 한 경기라고밖에는 할 말이 없겠군요..
결국 한웅렬 선수..
한빛소프트배 대회에서 못 이룬 4강의 꿈을 이루는군요..
과연 어디까지 나아갈 것인지..

3. 강도경 VS 변길섭(The Bifrost v1.1)
변길섭 선수는 8시.. 강도경 선수는 2시..
초반에는 두 선수 모두 약간은 평범한 경기를 하죠..
변길섭 선수는 투배럭..
강도경 선수는 더블 해처리..
얼핏 보기에는 별 특정없는 경기같았는데..
강도경 선수는 저글링을 많이 뽑아서 다수의 저글링을 변길섭 선수의 입구쪽에 배치하고 세 기를 뒷동산으로 보내서 들어가죠..
변길섭 선수는 어느 정도 예상했는지 뒤로 SCV를 보내서 서블라이로 뒤를 막으려고 하지만 그보다 세 기의 저글링이 더 빨랐죠..
그리고 변길섭 선수는 입구쪽을 막고 있던 마린을 뒤로 보내서 그 저글링은 잡지만 입구쪽으로 들어온 다수의 저글링으로 마린을 전멸시키고 게임을 끝내버리죠..
강도경 선수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테란을 저글링만으로 끝내려고 한다는 발상 자체가..
이런 식으로 플레이해서 승리하는 선수는 강도경 선수밖에 못 본 것 같아요..
그리고 강도경 선수는 6연승.. 과연 국기봉 선수의 8연승을 깰지..

4. 최인규 VS 정재호(Neo Vertigo2.1)
최인규 선수 5시.. 정재호 선수 8시.. 가로방향이네요..
최인규 선수는 언덕 위의 입구를 배럭과 서플라이로 막고 더블커맨드를 시도하는 반면..
정재호 선수는 본진에 스포닝 풀을 지은 다음 언덕 위 멀티에 바로 해처리를 짓죠..
그리고 정재호 선수는 오버로드로 더블커맨드라는 사실을 아는데..
보통 사람이라면 당연히 폭탄 드랍을 생각했을 것 같은데  정재호 선수는 러커 네 기를 생산해서 입구 뚫기를 시도..
그러나 입구에는 벌써 벙커 둘과 시즈 탱크 한 대 배치.. 게다가 컴샛 스테이션도 두 개..
결국에는 입구 뚫기도 실패하고..
언덕 아래의 러커 게릴라와 본진을 향한 뮤탈 게릴라도 별 타격을 못 준 상태..
게다가 11시 본진과 뒷동산 지역에 시도했던 멀티는 최인규 선수의 완벽한 타이밍 드랍쉽에 실패..
(이 드랍쉽지 진짜 결정타였던 것 같네요.. 최인규 선수의 드랍쉽 게릴라를 보니 전성기의 임요환 선수 생각이 나더군요..)
그리고 결국에는 정면으로 치고 나오는 최인규 선수의 병력에 GG 선언이었죠..
최인규 선수의 플레이가 워낙 좋긴 했지만..
정재호 선수도 조금은 아쉽네요..
이런 상태에서는 폭탄 드랍 정도는 생각해 보는 편이 현명했을텐데..
스타일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인지..

결국 4강은 테란 유저 세명.. 저그 유저 한 명으로 결정되었군요..
강도경 VS 한웅렬
최인규 VS 변길섭

아무래도 결승은 최인규 VS 강도경.. 이렇게 될 것 같아요..
한웅렬 선수가 대저그전에서 강력하기는 하지만 상승세의 강도경 선수를 무너뜨리기는 힘들 것 같고..
변길섭 선수도 테테전에 상당히 강하긴 하지만 최인규 선수를 당해낼 수 있을지..
만약에 결승이 예상대로 된다면..
그야말로 전통의 라이벌이 결승에서 맞붙는 상황..
정말 볼만할 것 같네요..
저그의 최강의 자리를 지켜오던 강도경 선수와..
여러 종족을 섭력한 후 테란으로 완전히 굳힌 최인규 선수..
PGR에는 글 솜씨 좋은 분이 워낙 많으니..
이 두 선수를 주제로 소설 하나라도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그렇다고 변길섭, 한웅렬 선수가 못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이 두 선수도 충분히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쨋든 4강에 진출한 선수들 정말 수고했고 4강에서 정말 잊을 수 없는 명승부 보여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탈락한 선수들도 챌린지 리그에서 멋진 모습을 재현하길 기대해 볼게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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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5/24 22:22
수정 아이콘
오늘 최인규 선수 5연승 이야기 한거 같은데요. 경기중에 했던거 같은데, 이미 전에 5연승을 한 적이 있어서 이번에 이기게 되면 타이기록을 만들게 된다고.... 흠.
신건욱
02/05/24 23:55
수정 아이콘
Tea님.. 잠시 흥분하여 별로 보기 안좋은리플달아죄송합니다.. 전 그냥 그게 좀 걸려서 적은건데.. 님의 리플이 좀 냉소적인거같아서그랬습니다.. 근데 지금 리플마저지우려는데 요놈이 안지워지는군요-_-a 저역시 그런내용 pgr에 있는건 보기안좋은거 같은데.. 아무튼 죄송합니다.. 글고 그래도..ㅜㅡ.. 강도경선수 6연승을해서 기록을세우고있지만 최인규선수도 현재 5연승으로 선전하고있어요~~~
02/05/24 23:59
수정 아이콘
강도경vs최인규 되면 그나마 이번온겜넷 볼거리가 생기겠네요 ..^^
이광은
이로써 네이트배와 kpga 2차리그의 4강 종족구성이 비슷하게 되었군요...
네이트배는 테란3, 저그1
kpga는 저그3, 테란1
-.-;
02/05/25 03:31
수정 아이콘
저그 맵이라던 온게임넷에서 결국 테란이 강세를 보이네요. 역시 함부로 속단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도근
02/05/25 03:38
수정 아이콘
제발 최인규vs강도경이 되길 빕니다.
변길섭 선수나 한웅렬 선수도 강하지만 아무래도 그 두분이 올라갔다간 왠지 저번 왕중왕전과 같은 허망한 시츄에이션이 나올 것 같아서...ㅡㅡ;
아니.. 그건 재껴놓고, 굉장히 의외군요. 한때 테란이 아무맵에서나(?) 더블 커맨드 남발하다가 저그에게 연패연패 또 연패(과장...ㅡㅡ;)를 계속하더니~
결승전이 저그저그전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를 완전히 씻었군요. 근데.. 테란테란전이 되..면...ㅡㅡ;;; 좋은 건가? 나쁜 건가?
02/05/25 03:56
수정 아이콘
나쁠 것 같습니다. 저그 vs 저그 연전이 생각외로 재밌다는 것을 KPGA 위너스에서 보여준 적은 있지만 테테전 연속은.....그것도 5차전까지 가면......상당히 지겹지 않을까요? 뭐, 의외로 재밌을 수도 있지만요.
02/05/25 09:30
수정 아이콘
왜 플토 VS 플토의 결승전은 만들어지지 않는지... ㅡ.ㅜ 플토도 어서 부흥기가 와야 스타의 인기가 오래갈텐테... 요즘 너무 저그 VS 테란만 보다보니 전략도 신선한게 눈에 안띄는...
고세가날
02/05/25 10:19
수정 아이콘
한웅렬선수 화이팅
궁금플토
02/05/25 11:07
수정 아이콘
플-_-토가 읍는관계로.. 못봤었는데..잘읽었습니다
저그의 초강세로 시작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테란의 초강세로 마무리되어지는 느낌이네요 -,,-;;
02/05/25 12:13
수정 아이콘
강도경 선수와 변길섭 선수의 경기는 마치 아이티비 랭킹전 패자부활전에서 성학승 선수와 한웅렬 선수의 경기를 보는 듯 했습니다. 성학승 선수 그때 발업도 안된 저글링으로 언덕을 뚫고 들어와서 그대로 게임을 끝내버렸죠. 파이어벳이나 메딕 일점사도 인상적이었는데, 강도경 선수가 또 보여주는군요. 투바락 마린이 상당했는데도 어찌 뚫었는지...... 그래도 왠지 강도경 선수라면 당연한 듯 느껴지는군요.^^
02/05/26 20:45
수정 아이콘
네이트배와 kpga 2차리그의의 4강에 프터가 한명도 없네여--;;
02/05/28 14:20
수정 아이콘
만일 최인규 선수를 변길섭 선수가 누르고
(어떤 면에선 이게 확률이 더 높죠)
한웅렬 선수가 강도경 선수를 누른다면
(ArtOfHan 한웅렬 선수의 요즘 상승세와 종족상성
맵운 여러가지 다 봐도 이것도 무리는 아님)
결승이 변길섭對한웅렬이 될텐데
이렇게 되면 결승 무슨 재미로 보지?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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