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10/20 01:13:00
Name 엄재경
Subject 온겜넷 3차 챌린지 리그 통계자료입니다.
### 전체 ###
Terran vs Zerg     23:22,    51.1% : 48.9%

Zerg vs Protoss    17:28,    37.8% : 62.2%

Protoss vs Terran  22:13,    62.9% : 37.1%

Terran vs Terran   14 경기,   Zerg vs Zerg   23 경기,  Protoss vs Protoss 4 경기.

Terran : 36승 44패, 45.0% 승률.
Zerg :    39승 51패, 43.3% 승률.
Protoss: 50승 30패, 62.5% 승률.

## Neo Bifrost ###

Terran vs Zerg     11:11,    50% : 50%

Zerg vs Protoss     6:9,      40% : 60%

Protoss vs Terran  8:2,      80% : 20%

Terran vs Terran   6 경기,   Zerg vs Zerg   8 경기,  Protoss vs Protoss 1 경기.

Terran : 13승 19패, 40.6% 승률.
Zerg :    17승 20패, 45.9% 승률.
Protoss: 17승 8패, 68.0% 승률.

## Neo Forbidden Zone ###

Terran vs Zerg     6:5,      54.5% : 45.5%

Zerg vs Protoss    6:10,    37.5% : 62.5%

Protoss vs Terran  10:4,    71.4% : 28.6%

Terran vs Terran   5 경기,   Zerg vs Zerg   6 경기,  Protoss vs Protoss 2 경기.

Terran : 10승 15패, 40% 승률.
Zerg :    11승 16패, 40.7% 승률.
Protoss: 20승 10패, 66.7% 승률.

## 개마고원 ###

Terran vs Zerg      6:6,        50% : 50%

Zerg vs Protoss     5:9,     35.7% : 64.3%

Protoss vs Terran  4:7,      36.4% : 63.6%

Terran vs Terran   3 경기,   Zerg vs Zerg   9 경기,  Protoss vs Protoss 1 경기.

Terran : 13승 10패, 56.5% 승률.
Zerg :    11승 15패, 42.3% 승률.
Protoss: 13승 12패, 52.0% 승률.

간략하게 촌평을 하자면, 지난 2차 챌린지 예선과 마찬가지로
최강급 테란과 저그 유저는 다수가 본선에 올라 있는 상태라는 점이 반영돼
토스가 제법 높은 승률을 올릴 수 있었던 거 같고,
임성춘, 강민, 송병석 선수 등이 테란으로 저그를 상대할 정도로
대 저그전(뿐만 아니라 대 테란전에서조차)에서 암울함을 느끼던
토스가 비프로스트에서 믿기 어려울 정도의 승률을 보였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어느 정도의 우연이 작용할 수도 있는 거지만, 그래도
토스의 텃밭이라는 섬맵보다 더 높은 승률이 나왔다는 건...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용된 기간이 가장 짧은 개마고원이 또 토스에게 가장 낮은 승률을
강제했죠. 음. 요즘 많이 떠돌고 있는 추측성 가설인, '토스는 맵 적응력이
가장 떨어진다'라는 점을 반영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시즌엔 토스가 무려 11명이나 올라왔음에도 듀얼에 진출한 토스는
3명 뿐이었고 그나마 그들도 듀얼에서 모조리 낙방했죠.
이번 시즌에도 토스는 많습니다. 무려 10명. 테란은 6명, 저그는 7명,
그리고 반랜덤인 이현승 선수가 한 명 있죠.
이번 시즌 역시 토스는 예선에서만 화려하게 날리고 본선에서는 암울한
모습을 보일 것인지? 자칭타칭 '알짜'들만 올라온 저그, 테란의 고수들의
실력발휘 역시 기대되는 바입니다.

순수하게 첫 진출을 이룩한 선수들은 나도현, 임균태, 박성훈, 윤정민,
문준희 선수 해서 딱 5명 뿐입니다. 동전의 양 면이겠으나, 어쨌건
서로 다른 두 가지 사실을 잘 나타내 주고 있는 거 같습니다.
프로와 아마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고, 새로운 신인이 두각을 나타내기는
점차 힘들어지고 있다는 점이 한 가지 면입니다. 실제로 자리를 갖고 있던
선수의 불참을 통해 예선참가권을 획득한 대기자 15명중 승리를 기록한 선수는 단
둘 뿐입니다. 그나마 한 선수는 첫번째 상대가 역시 대기자였기에 이긴 것이고
다음판인 48강전에서 2:0으로 패했기 때문에 승리한 거라 할 수 없고,
대기자면서 비대기자(?)를 이긴 선수는 조경운선수(게임아이 주장원전에
나오곤 했던 테란유저죠. 이제 고등학교 졸업한 듯) 뿐인데, 이 선수 역시
첫 판을 이기고 2:1로 역전패 당해 실제로는 이긴 게 아닙니다.
그외의 13명의 선수는 26전 26패입니다. 프로들이 팀을 이루어 꾸준히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팀도 절도 없는(?) 아마추어들은 점차 설 땅이 없어지는 거 같습니다.
체계적인 신인발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조금 드네요.

나머지 한 가지 면은...,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어보고, 월드컵 16강에도 진출해
본 '한국'이 아시아에서 줄곧 진출했듯 스타리그, 챌린지 리그도 '한 번' 진출하면
그 다음 진출 확률은 상당히 높아진다는 거죠. 정말 올라와 본 선수가 '올라올 줄
아는구나'라는 기분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한 번만 예선을 통과하면
세상이 달라지고, 실력이 달라진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신인들이 더욱 분발해도
좋을 거 같습니다.

본문을 쓰는데 시간이 별로 안 걸려 기분이 좋은 나머지 촌평을 다소
길게 썼네요. 솔직히 과학적인 견해라고 생각하진 않고요, 그저 오늘의
느낌을 써봤습니다.
항상 즐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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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02/10/20 01:23
수정 아이콘
정말 정확한 분석이시네요.
앞으로도 좋은 해설 부탁드릴게요~
02/10/20 01:25
수정 아이콘
전적만 놓고보면 프로토스가 암울이란 말이 정말로 무색해지는군요..-_-;;
02/10/20 02:09
수정 아이콘
와우 대단하다...
WizardMo
02/10/20 02:11
수정 아이콘
그러게 제말이 맞다니까요-_-; 개마고원 테란토스 암울해요! 앞마당미네랄을 2개 제거하고 본진과 삼룡이에 하나씩 추가해야되요-_-;
WizardMo
02/10/20 02:12
수정 아이콘
비프로스트 진짜 토스로 못하겠어요.. 자원이 너무 중앙에 몰려있어서 중앙만 잡으면 거기서 자원다먹으니...
WizardMo
02/10/20 02:24
수정 아이콘
또한 비프로스트는 센터멀티를 각각 뒤쪽으로 돌려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더 고칠점이라면 2번째 7시라고할경우 개스멀티를 좀더 왼쪽위로 올려야한다고생각합니다. 저그가 입구 트윈후에 3,4번째 해처리를 미네랄멀티근처에 짓는빌드를 마땅히 대처할만한방법이 없습니다. 평지맵이기때문에 원게이트 플레이도 힘들어서 2게이트의 강제가 은근히 있죠. 때문에 레어를 늦게가도 4해처리 히드라,저글링으로도 충분히 싸울만한 상황이됩니다. 비프의 입구를 버티고스타일로 했으면좋겠습니다.
Triple_H[WWe]
02/10/20 02:54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전력의 절반은 바로 박정석 선수의 몫이죠... 다음시즌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주시길...
정재열
02/10/20 07:06
수정 아이콘
엄재경님항상 수고하십니다..정말 감사합니다
박성훈
02/10/20 13:03
수정 아이콘
이현승만세
02/10/20 13:59
수정 아이콘
이제 영웅 박정석의 기치 아래, 프로토스의 대반란이 시작된다~^^~!

점점 프로토스에도 서광의 빛이 열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원한 플토의 로망 임성춘 선수와 함께 플토의 신세대 주자들 전원 출진~^^!
차기 스타리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02/10/20 14:00
수정 아이콘
그리고, 엄재경님의 명쾌하고도 시원시원한 해설, 잘 듣고 있습니다.
전 누가 뭐래도 엄재경 님의 해설계의 가장 큰 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재경님, 원츄~^^~!!
권호영
02/10/20 16:13
수정 아이콘
엄재경님 굉장....... ㅡㅡ;;;;;;
해설쪽에도 굉장하지만 통계도.......
이재석
02/10/20 19:36
수정 아이콘
비프로스트에선 송병석,임성춘,강민 선수 세 명이 테란으로 저그를 상대하는 것만봐도 얼마나 저그 상대하기가 어려운건지.. ㅡㅡ;; 상대가 홍진호,강도경,박경락등의 톱클래스 저그 유저가 아닌 점까지 감안한다면..
02/10/21 01:43
수정 아이콘
이런 말도안되는 일이 벌어질줄은 저그 상대로 통계 60%가 나오다니.. 정말 기쁘군요 +_+ 비프에는 미네랄만 바뀌면 좋을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네요. 본진 8덩이에서 9덩이로요. 그리구 뒷마당이 한덩이 적어지면 괜찮아 질듯하지만 문제가 있다면 T vs Z 겠죠.
02/10/21 17:13
수정 아이콘
기존 진출자 외의 부진은, 방송 언저리를 멤돌던 선수들이 미래를 생각해 워3 쪽으로 옮겼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02/10/24 16:03
수정 아이콘
서지수 1승 ㅊ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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