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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4/01/20 16:26:50
Name 칭찬합시다.
Subject [질문] 외모에 관한 칭찬은 무례한 것이라는 게 합의된 예절일까요?
최근...은 아니고 꽤 오래전부터 외모에 대한 언급은 그것이 칭찬일지언정 불쾌하다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비단 직장 내 위계질서 내에서 외모 칭찬을 빙자한 성희롱적 발언뿐만 아니라 그러한 위계가 없는 경우에서도 불필요하거나 무례하다는 태도를 견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 가장 완고한 반대 입장은 "나의 너의 평가가 되는 객체가 아니"기 때문에 설령 긍정적인 평가일지라도 너의 칭찬이 불쾌하다는 태도일 겁니다. 친소관계나 맥락과 무관하게 날 평가의 대상으로 만드는 그러한 발화 자체가 아니꼽다는거죠. 그러니 외모칭찬은 어떠한 상황에서건 불쾌한 일입니다.
이런 논리를 일관적으로 밀고 나가는 이들은 "얼굴이 잘생겼다(예쁘다)"처럼 타고나고 고정적인 매력뿐만 아니라 "헤어스타일이 어울린다" "옷차림이 근사하다" 같은 습득가능한 기교로서의 매력이나, "요리솜씨가 뛰어나다" "노래솜씨가 듣기 좋다"처럼 능력으로서의 매력을 칭찬하는 말도 불쾌하게 여기나 하는 의문이 생깁니다. 사적으로는 가까워지기 어려운 가치관을 가진 분들입니다.

2. 두번째로는 "상황에 맞지 않기 때문에 불쾌하다" 라는 태도일겁니다. 친구도 아니고 직장에서 업무적으로 만나는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외모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맥락에 맞지 않아 불쾌하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여기서도 직장동료 간의 스몰토크의 주제가 "사적인 영역을 어디까지 침범해야 무례한 것인지가 사회적으로 합의되었나?"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부모님의 직업을 물어보는 일은 당연하게도 너무 사적인 말이라 불쾌하지만, 어느 계절에 태어났는지, MBTI가 무엇인지 등은 손쉽게 입에 오르내리는 스몰토크의 주제입니다. 누군가에게 외모 칭찬은 전자의 영역으로 느껴지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후자의 영역으로 범주화됩니다. 이 주제에서 갈등이 일어나는 것도 이 범주에 대해 사람들 간의 '느낌'이 다르기 때문 아닌가 합니다. 60대 이상 노인들에게는 타인의 가족을 호구조사하는 게 후자의 영역이지만 그 이하 세대에게는 전자의 영역으로 느껴지는 것처럼요.

3. 세번째의 유형은 "의도에 따라 불쾌해요"라고 생각됩니다. 전혀 연애 상대로 고려하지 않았던 이가 음습하게 외모 칭찬을 한다면 역겨울테고 끔찍하겠지만 그냥저냥 사이좋은 동료가 선한 의도로 한 칭찬은 기분좋게 넘기는 사람입니다.

저는 청자의 입장에선 3번의 영역에 속해있지만, 화자로서는 1번의 입장을 가진 이들이 있을까 그냥 안전하게 외모에 대한 화제는 친한 친구들끼리만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고 어떤 태도를 가지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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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0 16:32
수정 아이콘
저는 잘생겼다는 소리듣는걸 좋아해서 동성한테는 잘생겼다라는 말 자주합니다 크크
이성한테는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싶지 않아서 안합니다.
24/01/20 16:38
수정 아이콘
저는 1~2번 사이인 것 같네요. 친구관계 같은 친분이 있는 사이에서도 외모에 대한 언급은 가급적 안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전혀 안 하는 것은 아니고요).
고구마줄기무침
24/01/20 16:47
수정 아이콘
좋거나 나쁘거나 내가 누군가의 평가의 대상이 된다는게 기분나쁠수 있다고 봅니다.
고구마줄기무침
24/01/20 16:51
수정 아이콘
저의 경우 1번 단락에서 말해주신 능력으로서의 매력에 대한 칭찬은 거부감이 덜한데 이는 내가 선천적으로 가진(내가 어찌할수 없는) 것인지 후천적으로 습득한 것인지 에 따라 다른것 같네요.
앨마봄미뽕와
24/01/20 16:48
수정 아이콘
음.. 일단 칭찬이 무례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3번 유형이 아닐까 싶습니다. 흔히 내로남불이라고 표현하지만 상황에 따라 받아들이는게 다른 건 당연한거고, 온라인상에서 도덕적으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들조차도 실제생활에서는 말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90% 이상이라고 봅니다. 일단 전 칭찬은 되도록이면 하려고 하는 편이고 (제가 들으면 기분 좋으니), 아직까지는 없었지만 만약 그 부분에 대해서 자제를 원하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솔직한 제 심정으로는 저와 잘 안맞다고 보고 그다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키모이맨
24/01/20 16:55
수정 아이콘
순전히 개인감정100% 그냥 '자기 기분'따라 달린거라서 얼씬도 안하는편입니다
이게 누구는 외모칭찬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누구는 싫어하고 이것도 아니고 같은 사람도 그때그때 상황따라 다 달라서
24/01/20 17:01
수정 아이콘
40대 아저씨아줌마들 강습 듣는게 있는데
30살 전후의 새로 온 강사님 너무 잘생겨서
저 포함해서 수 명이 초면에 뇌 필터링 없이 와 잘생겼다고 말을 해버린..
평소에 이런 말 절대 꺼내지 않는데 절로 제 입에서 소리가 나오는게 너무 신기하던 크크
왓두유민
24/01/20 17:37
수정 아이콘
전 그냥 이상한 사람들의 강짜놓음이라고 생각합니다
24/01/2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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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사이트에 돌아다니던 짤이 있었는데...잘생기면 칭찬이고 못생겼으면 네가감히? 이게 아닌가...생각합니다
유료도로당
24/01/20 17:54
수정 아이콘
지위나 나이의 고하가 있는 상황에서는 안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쉽게 말해 저는 직장 내에서 지위가 있는 중년 남성인데, 어린 여직원 상대로는 외모 (칭찬이라도) 얘기를 안 한다는 뜻입니다.

대충 또래일 경우 그 사람이 먼저 내 외모 얘기를 한다면 그때 합니다. 애초에 전 남의 외모에 별로 관심도 없어서 딱히 참는것도 아니긴합니다만... 어떤 사람은 해주길 원하는 사람도 있죠. 예를들어서 머리 하고 왔으면 머리 예쁘단 칭찬을 듣고싶어 하는 사람이 있어요. 안하면 넌 왜케 관심없냐고 핀잔주는 사람... 그런사람한테는 해 주죠. 이걸 좀 뒤집어서 말하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그정도 개인적 맥락을 아는 관계일때 할 수 있는 말 같습니다.
계층방정
24/01/20 18:05
수정 아이콘
1번과 연관 있을 수 있는 사회과학적 실험이 있는데, 수영복을 입은 상태에서는 수학 문제를 잘 못 푸는데, 남성보다 여성이 그 악영향이 심했다고 합니다. 외모 칭찬이 유발하는 성적 대상화가 사람의 능력 발휘에 악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척척석사
24/01/20 18:14
수정 아이콘
1 같은 사람들이랑 엮이고 싶지 않아서 그냥 그런 얘기 자체를 잘 안 합니다..
저런 소리 하는 사람 있으면 그런가보다 하고 같이 뭘 하진 않을 것 같아요 아주 높은 확률로 여러 모로 피곤할거같음
24/01/20 18:45
수정 아이콘
상대방이 순수한 감탄으로 받아들이게 외모 칭찬해서 안 좋았던 적 한 번도 없습니다.
짐바르도
24/01/2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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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이다 싶으면 대신 아무 칭찬 비난 안 합니다. 업무상 칭찬도 안 합니다.
뭐하지
24/01/20 18:59
수정 아이콘
외모 칭찬 들으면 기분 좋지 않나요? 여자들한테 잘생겼다고 얘기 많이 듣는 편인데 어떤 상황이든 기분나빴던 적은 1도 없습니다.
그걸로 기분 나빠 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부분도 꼬여있을 확률이 매우 높으므로 외모를 칭찬한 행위 자체가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종말메이커
24/01/20 19:15
수정 아이콘
부럽...
24/01/20 19: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어떤 그룹이나 사회 내에서 암암리에 요구되는 불필요한 스탠다드가 있을 때, 그걸 맞췄다고 칭찬듣는게 불쾌했던 경험은 있습니다.
예전에는 대놓고 예뻐야 한다고까진 잘 안했지만(물론 속한 사회에 따라서 많이 들었던 사람도 있을수도요) 화장 안하면 무례하다, 여자가 좀 웃고 해서 분위기 살려야한다 이런 말들을 공공연히 하던 사회였으니 그에 대한 반대급부 같은게 아닐까 생각하고요. 또한 외모가 너무 출중한 경우 전문성이 출중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전문성으로 평가를 덜 받는 경향도 있고요.
다만 그런건 공적으로 그런거고, 사적으로는 모든 사적인 대화가 그렇듯이 서로의 관계에 의존하는거고요
24/01/20 19:19
수정 아이콘
누가 물어보는 거 아니면 그냥 코멘트를 안 합니다.
24/01/20 19:26
수정 아이콘
그런 가치관을 강요하는 사람과는 업무적 관계 이상의 관계를 맺지 않습니다.
무딜링호흡머신
24/01/20 22:20
수정 아이콘
기분 나빠하는 사람이 있으므로 나는 외모 칭찬을 아예 안해서 리스크를 지지 않겠다 = 이해 가능. 개인의 전략

외모 칭찬은 어쩌고 저쩌고 하지 말아야 한다 = 꼬인 사람. 상대 안함
24/01/20 22:56
수정 아이콘
사실 내용이나 사람보다 방법이나 상황이 더 중요할 때가 많은지라... 똑같은 군대 얘기를 해도 분위기가 잘 맞으면 다들 재미있어 하지만 아니면 그냥 꼰대의 한풀이로 들릴 뿐이죠. 대부분의 대화가 내용보다는 방식과 타이밍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걸 잘 인지 못하면 난 좋은 의도로 말하는 건데 넌 왜 이상하게 받아들여? 이렇게 되어버리죠.
24/01/20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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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스몰토크중 하나인데 대놓고 외모가 무섭게 생겼네 밤길 걱정없겠네 이런이야기도 나오는데 칭찬정도 그런걸로 고깝게 생각할정도면 난 너 혹은 이 집단이랑 엮이기 싫다. 일적인거 외에 말도 섞기 싫다. 라고 생각하는거 말고는 없지요. 물론 저기서 뇌절을 해서 선을 넘는건 문제가 되겠지만요.
24/01/21 00:27
수정 아이콘
미국 여행 몇 번 가서 외국인과 스몰토크를 해본 경험으로는 외모 칭찬을 직접적으로 잘 안 하더라고요. 오히려 '너 오늘 입은 옷이 센스 있다', '신발 멋지다' 이런 표현은 잘 합니다.
제 생각인데, 외모 칭찬이 불쾌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고, 외모는 대체로 타고난 것이기 때문에 옷이나 신발 같이 나의 패션에 대한 노력, 취향이 들어가 있는 것을 선택해서 칭찬 하는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칭찬의 목적은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주기 위한 것입니다. 하지만 외모에 대한 칭찬은 글쓴분도 이야기 하신 것처럼 상대방이 불쾌 할 수 있는 리스크를 가지고 있어, 그러한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있을지 의문입니다. 저도 그래서 이후로는 칭찬할 때 무조건 상대방이 노력이나 선택한 일에 대해서 칭찬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No.99 AaronJudge
24/01/21 06:40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입을 닫습니다

그래서 스몰 토크..라는게 너무 어려워요 크크크 ㅜㅜ 안전하면서도 재밌는 화제라는걸 못찾겠어요
네니오
24/01/21 06:44
수정 아이콘
아직 사회적으로 합의된 예절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좋은 평가일지라도 묻지도 않았는데 누군가에게 외모를 평가를 받았다는 게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응시하지도 않은 시험에 든 기분이랄까요? 외모에 대한 평가 때문에 인생 난이도가 많이 달라지는 여자의 경우라면 그 기분 나쁨이 더 크겠지요.

물론 상대가 아주 친한 사람이면 기분 좋은 일이지요. 직장 동료이거나 안 친한 사람들에 한정해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직장에서는 외모에 대한 칭찬이 성희롱으로 이어지는 길목이 된다고 여겨져서 제 전 직장에서는 절대 해서는 안되는 발언으로 주기적으로 교육이 내려오던 내용입니다.
Primavera
24/01/21 08:30
수정 아이콘
칭찬을 기분좋게 하는거 자체가 소셜스킬이죠. 외모뿐만이 아니라 내 기예에 대한 칭찬이라도 듣는 입장에선
[니가 뭔데 감히 날 평가해?] <- 많이 과장해서 이런 생각 들 수 있습니다.
근데 "니가 뭔데 [니가 뭔데 감히 날 평가해?]라는 생각을 해?" 라는 카운터도 존재한다는걸 좀 상기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저는 1번 생각을 밖으로 표출하는 애들 보면 너무 오만한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생을살아주세요
24/01/21 09:37
수정 아이콘
동성에게는 100에 1번은 합니다. 이성에게는 와이프 빼고는 아무에게도 안합니다.
크로플
24/01/21 14:22
수정 아이콘
외모에 대한 언급은 회사를 다닌다면 안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직장 내 성희롱에 관한 법정 교육 등에서도 계속 언급되는 부분인데, 그걸 굳이 건드릴 필요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인터넷 게시판 위주로 '외모'의 가치가 과하게 고평가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현실에서 칭찬 못하거나 하는 분위기가 역으로 영향을 줬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이러다가는다죽어
24/01/21 19:02
수정 아이콘
전 칭찬도 많이하고 종종 받기도하는데
전부다 기분좋아했고 저도 늘 기분 좋았습니다...

역시 진리의케바케일까요
차라리꽉눌러붙을
24/01/22 22:41
수정 아이콘
[제 생각]에는,

사회에서의 맥락을 봐야되는 데,

그 사회에 외모 평가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사람이 없다면

외모 칭찬 괜찮고,

아니라면,

외모 칭찬 문화가 상기 불이익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외모 칭찬 문제는 안하는 게 맞다고 보여집니다.

예를 들어 능력으로 사람을 평가해야 하는 경우에 여성을 외모로 평가해서 손/익을 주는 사회라든가,

외모로 사람을 대상화해서 생기는 문제가 있는 사회라든가 하면 외모 평가 자체를 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개인의 반응은 그 이후에 생각해봐야할 문제인 것 같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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