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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4/10/04 10:17:05
Name 테오도르
Subject [질문] 순간 이성을 잃고 화를 내요..
안녕하세요? 어제 임산부인 와이프와 산책하고 돌아오던 중
발생한 사건 때문에 머리가 아프네요.

산책하고 돌아오면서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는데
비보호 좌회전으로 어떤 SUV가 돌진을 하더라구요.
와이프와 저는 놀라서 팔로 와이프를 댕겨서 피하면서 넘어졌구요.

와이프를 우선 챙기고 나서
그 순간 끈이 딱 풀린듯 정신이 나간거처럼 그 차로 가서 욕을 하기 시작했어요.
뭐라 했는지 기억도 명확히 안날 정도로 막 쏘아 부쳤는데
운전자는 연신 사과를 계속 하더라구요.
그렇게 몇분 쏘아부치고 나서 와이프가 그냥 가자고 해서 가는데
운전자가 따라 왔더라구요. 따로오셔서는 무릎을 꿇을 거처럼 계속 사과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알겠으니까 가시라고 하는데도 계속 따라오면서 사과를 하는 거에요.
그래서 이상해서 혹시 술드셨냐 하니까 그건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럼 됐으니까 가시라고 경찰에 신고도 안했고 계속 따라오시면 신고하겠다고 하니까 그제서야 가시더라구요.

여기까지가 어제 있었던일인데 지나고 나니 왜 감정조절을 못하고 미친사람처럼 욕을 해댔는지
정신차리고 차분하게 따지고 하면 될텐데 흥분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왜그랬는지.. 거기다가 뱃속에 아이가 다 들었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하니 더 창피하고 부끄럽네요.

이렇게 욱하는 기질? 이거 어떻게 해야 될까요. 평소에 잘 화를 내지도 않고 스트레스를 크게 받으면서 생활하지도 않는데
이렇게 순간 짜증나는 상황이 발생하면 저도 모르게 이성의 끈을 확놔버리네요.

어제 같은 경우도 만약에 진짜 이상한 사람이었다면 흉기를 들고 덤볐을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을 거구요..
명상을 하거나 책을 읽으면서 정신수양을 해야되는 것인지 고민이 되네요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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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0/04 10:23
수정 아이콘
이새끼가 칼을 들고 나 말고 가족한테 나중에 찾아올 수 있다

이 생각을 자주 하니깐 좀 참아지더라고요
그렇게 몇 년 지나면 좀 덜 욱합니다

...만 위 사례는 참기 힘든게 맞죠
사고 안 나서 다행입니다
24/10/04 10:31
수정 아이콘
그냥 단순히 어제일만 보면 이성을 잃을만합니다..... 와이프와 아이둘의 목숨이 걸린일이니까요...상대가 누구든지 저라도 눈돌아갔을거같긴합니다.

다만 다른 일에도 이성을 잃을정도로 짜증을 내신다면 상담한번 받아보시는것도 좋습니다.
윤니에스타
24/10/04 10:33
수정 아이콘
일단 임산부인 아내가 죽을뻔한 사고였잖아요? 그러니 화를 엄청 내신거고 저분도 저렇게 사과를 한 거죠. 상황이 충분히 심각했다고 봅니다. 근데 어찌되었든 결과가 다행이셨으니 적당히 화내고 참는 게 맞지만 그게 말처럼 쉽습니까. 다른 분이어도 비슷했을 거고, 어차피 이런 일이 자주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러려니 하고 넘기심이.
24/10/04 10:45
수정 아이콘
어제 일은 당연한겁니다.
다만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똑같이 한다면 생각할 여지가있죠.
참고로 독서는 취미활동이지 정신수양에는 크게 도움 안 될겁니다 크크크
24/10/04 10:45
수정 아이콘
매번 그래서 고민이신거면 이해가 가는데, 어제 일만 그랬다고 한다면 이성을 잃지 않는게 오히려 이상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내 가족이 생명의 위협을 느끼게 되는 것 만큼 이성을 잃을 만한 일이 달리 또 있을까요..?
Far Niente
24/10/04 10:48
수정 아이콘
저도 말씀하신 것처럼 결혼 초에는 욱하는 기질이 있었는데, (특히 공공질서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
와이프가 많이 조언도 해주고 컨트롤해줘서 지금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내 화엔 당연한 이유가 있고 상대가 명백히 잘못한 건데 이게 왜 문제가 되는거지? 하고 고집부렸는데
사실 화의 정당성은 내 마음 속에만 있는 거고 그것에 사람들이 공감해주는 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행위 대비 분노의 수준 내에서인거지
그 수준을 넘어서 화를 내게 되면 원인제공자보다 과하게 화를 낸 사람의 잘못으로 넘어가게 된다는 걸 남이 화내는 걸 보고 느꼈습니다.

또한 결국 결혼을 하고 가족이 생기면 내 행동은 나 뿐만 아니라 내 가족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데다
과하게 화를 내는 행위 자체가 나 자신에게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하고 내 가족이 봤을 때 (특히 내 자녀가 봤을 때)에도 굉장히 좋지 않다는 것
두 가지를 항상 생각하며 사니까 점차 필요 이상으로 화내는 일이 줄어들더라구요.
스테픈커리
24/10/04 10:59
수정 아이콘
스스로에게 물어
상대방에게 총이 있었어도 냈을 화면 정말 질환으로 접근하셔야 하고
총이있었으면 화를 안냈을꺼 같으면 선택적 분노이기 때문에 의지의 문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24/10/04 11:24
수정 아이콘
'이렇게 순간 짜증 나는 상황이 발생하면 저도 모르게 이성의 끈을 확 놔버리네요.' 라는 멘트에서 이성의 끈을 놓고 화내는 게 자주는 아니시겠지만 한 두 번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말씀드립니다.
저는 위에 답글 남겨주신 분들이랑 생각이 다른 게 화에 정당성을 이것저것 부여하는 순간 감정 조절이 어렵게 될 수 있습니다.
화를 낼 수 있는 상황임에는 백 번 동의하지만 '이성의 끈을 잃을 정도로 화를 내야 했나?'라고 생각이 들고 방법에 대해선 동의가 안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지킬 게 많아질수록 저는 조심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본인이 바뀌고 싶다고 하는 동기가 있으시고요.
화를 낼 만한 상황이 오면 '킥'처럼 장치를 한 두 개 넣어보시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와이프를 우선 챙기고 나서
그 순간 끈이 딱 풀린듯' 이면 챙기고 나서 10초 간 호흡을 하고 간다 던지 하는 본인만의 장치가 있으면 어떨까 싶어요. 애기가 태어나면 사진을 본다던지요.
무딜링호흡머신
24/10/04 11:32
수정 아이콘
저 정도면 화가 날 만하긴 합니다. 저 혼자였으면 모르겠는데
임신한 아내가 다칠뻔했다? 참기 힘들죠
수리검
24/10/04 11:49
수정 아이콘
화가 날 만한 상황이다 라는 것과
그러니까 이성을 잃고 광분해도 그럴 만 하다 라는 건 전혀 다른 이야기죠

위에 분들이 다들 당연하다 그럴 수 있다 하시는데 전 별로 공감이 안 가네요

제가 경험이 있거나 기가막힌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거나 한 건 아니라서
도움될 만한 댓글은 못 달겠지만
이걸 다른 분들 말처럼 '어제는 충분히 그럴 만 했어' 하고 넘어가는 건
결코 바람직해 보이지 않습니다

문제는 화가 난 것도 욕을 한 것도 아니고
내가 뭔 말을 했을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을 놓고 행동한 거니까요
상대가 좀 더 미친놈이였으면 가족이 더 위험할 수도 있었죠
테오도르
24/10/04 11:54
수정 아이콘
공감해주신분도 조언을 해주신분도 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안자요
24/10/04 12:04
수정 아이콘
화가 나는 건 당연한 상황인데
화가 나는 것과 그 화를 어떻게 표출하느냐는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은상황에서부터 현명하게 참거나 부드럽게 표출하는 법을 연습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당시에 상대방이 일방적인 사과를 하지 않았다면 글쓴이님의 화는 어디까지 갔을지 모르잖아요.
화도 습관입니다.
안자요
24/10/04 12:06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저 상황에서는 저도 욕 나왔을 거 같긴 합니다.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옥동이
24/10/04 13:57
수정 아이콘
어제일이 당연한건 아닌데 그럴수도 있는 일이긴 하죠
사람들마다 느끼고 표출하는 격차가 있으니까요
운전자가 정상인이라 다행이었네요
콩순이
24/10/04 18:00
수정 아이콘
이성 잃고 화내는 사람들을 자주 보다보면 나는 안저래야지..하고 참게 됩니다.
오늘도 그런 분들을 몇몇 봐서..몸이 사리 생길 거 같네요 하하
수금지화목토천해
24/10/04 21:27
수정 아이콘
화라는 감정이 본능적이고 충동적인 면이 많아서 다스리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데요
화를 낼때 화를 내는 이유와 상대에게 화를 냄으로서 전달하고자 하는 목표를 명확히 인식하고 내면 좀 낫더라구요

예를 들어 본문과 같은 상황이라면 나와 아무 상관없는 제3자에게 화내봤자 상대는 똥밟았네 하고 넘어갈거라는 생각에 화내는 것 자체가 낭비고 쓸모없는 소모라는 생각에 화 낼 이유가 별로 없다는 생각으로 화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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