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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3/17 21:31:14
Name roqur
Subject [LOL] 내년에 보고 싶은 선수. 그건 바로 엄. (수정됨)
[엄티] 엄성현 선수.



이 글이 엄티, 엄성현 선수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제가 LCK를 보기 시작한 게 15년부터였어요. 엄티 선수가 데뷔한 건 대략 17년 스프링부터였고요.

글자로 쓰니까 한참 옛날 같네요.근데 롤 e스포츠 선수는 다른 스포츠 선수보다 선수 생명이 짧으니 한참 옛날이 맞아요. 그렇게 생각하면 엄티 엄성현 선수는 다른 스포츠로 치면 베테랑, 노익장, 백전노장입니다.

좀 더 쉽게 말해보면 백전을 거치고도 살아남은 선수라는 거죠. 근데 오늘까지; 경기 본 입장에서, 엄성현 선수는 내년에도 볼 만할 거 같거든요?> 그게 뭘 뜻하겠어요. 앞으로도 살아갈 선수라는 가지.

엄티가 견뎌온 몇 년 동안 온갖 선수들이 A급 팀, 대자본 팀을 오가면서 고생하고 좌절하고 은퇴했어요. 그런데 엄티는 아직도 우리 곁에 있어요. 한국에서 제일 롤을 잘하는 50명의 자리에 서 있단 말이에요. 엄티를 처음 봤을 때 막 전역한 짬찌이던 내가 서른살이 넘은 어른(?)이 된 지금까지.


저저번주인가 저번달인가, 당신이 “나는 티원 선수들의 성장을 보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고 기억해요. 근데 나는 당신이 반대로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 선수들이 성장할 때까지, 내내 니는 LCK의 1군 정글러였다고.

그 모든 것이 [엄티 “엄성현”]이 위대한 정글러니까 가능했던 거라고.



15년부터 다른 팀을 응원해 온 나도, 당신이 행복한 프로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겼으면 좋겠어요. 당신은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예요. 일이 꼬이고, 성적이 안 나오고, 상대팀이 의외로 잘하고, 이런저런 이유가 있어서 힘들겠죠. 당신의 프로 생활은 언제나 힘들었을 테고요.

하지만 엄티 엄성현은 존경받을 만한 여정을 걸어 왔어요. 그러니까 아직도 이 자리에 있는 거죠, 당신이 그걸 의심한다면, 나느 발등에 키스를 하건, 포옹하건, 엎드려 절하건 뭐든 할 수 있습니다. 몇년 동안 당신의 경기를 봤고, 주먹을 쥐었고, 응원했으니까. ...아 뭐 응원팀이 상대가 아닐 때는.

요리도 해드릴 수 있음. 저 스테이크 잘해요. 스테이크먹을래요?



힘내요 엄티. 행복해요.

적어도 자기가 행복해도 된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2017년에 프로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프로씬에 남아 있는 당신은, 그래도 되는 정글러니까.

그래야 하는 정글러니까.




근데 미안합니다 몇 년동안 엄상현인 줄 알았어요. 근데 엄성현이더라고....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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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일요일
23/03/17 21:39
수정 아이콘
음... 백정은 맞지.
23/03/17 21:46
수정 아이콘
클리드 자리에 엄티가 있었다면ㅜ
23/03/17 21:55
수정 아이콘
클리드 자리에 엄티가 있었다면ㅜ (2)
23/03/17 22:00
수정 아이콘
데뷔한지 오래 되었고 평가가 나빴던 기간이 좋은 기간보다 훨씬 긴 정글러...

엄티가 대단한 스타였던 적은 단 한번도 없지만

이 치열한 lck에서 선수평가가 말년에 접어들수록 오히려 더 좋아진다는 건 이 선수가 어떤 마음으로 게임을 대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존중받을 만한 선수라고 봐요.
0126양력반대
23/03/17 22:01
수정 아이콘
팬에 대한 프로의식 하나만큼은 LCK 내 1~2위를 다툰다고 봐요. 엄장군 섬머에도 화이팅. 무너지지 말고.
타르튀프
23/03/17 22:06
수정 아이콘
엄티 선수가 강한 라이너와 게임 하는 걸 한 번 보고 싶기는 합니다. 15분 지표로만 치면 최상위권 정글러인데, 너무 빛을 보지 못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노래하는몽상가
23/03/17 22:07
수정 아이콘
엄티도 해외리그에서 뛰었다면
한창 전성기였던 코장이나..아니면 최근 글올라온 유칼처럼
그 리그에선 활약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네요...엄티 화이팅
23/03/17 22:09
수정 아이콘
어쩌면 19년도에 차라리 해외를 갔다면 좀 더 높은 곳에 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종종하곤 합니다.
그 누구보다 프로답게 노력하고 고민하고 있는 엄티 선수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다레니안
23/03/17 22:12
수정 아이콘
참 인생은 누구나 선택의 연속이라곤 하지만.... 어떻게 꼬여도 저렇게 꼬일 수가 있는지....ㅠㅠ
23/03/17 22:15
수정 아이콘
항상 저평가해왔었는데.. 오랜기간 엄티보다 먼저 lck를 떠난 정글러가 수도없이 많다는거에 저평가 생각을 접어봅니다.. 무엇보다 얼마전 인터뷰를 듣고서 보이는게 다가아니구나 한번더 깨달았네요.
쿼터파운더치즈
23/03/17 22:20
수정 아이콘
사실 스마트한 이미지에 비해 중반부에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작년까지는요
올해는 보는 내내 뭔가 안타깝네요 개인적인 플레이는 그동안에 비해 더 완숙의 느낌이 나는데 그 과정에서 현실의 벽 그리고 주변의 벽과 부딪혀 좌절하는 느낌이라...
힘내길 바랍니다
QuickSohee
23/03/17 22:20
수정 아이콘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거라고 이 LCK판에서 꾸준히 살아남은 강한 정글러죠 응원합니다
23/03/17 22:36
수정 아이콘
저는 실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요새 드는 생각은 실력보다는 팀원빨이 더 중요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오너보다 잘한다는건 아니고 엄티가 만약 티원에 있었어도 티원이 정규리그 1위 했을거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참 어떤팀에서 시작하는거 자체가 정말 선수운명에 큰 영향을 끼치는거 같습니다.
23/03/17 22:40
수정 아이콘
굳이 오너를 데려오실 필요가 있으셨나싶네요. 오너가 아니라 엄티였다면 정규리그 1등 못했습니다. 엄티를 폄하하고자하는건 아닙니다.
23/03/17 22:47
수정 아이콘
딱히 오너를 데려오려고 한건 아니였고 1위팀 정글이 오너였어서 얘기한겁니다. 저는 1등 했었다고 생각하고 저역시 오너 폄하하는건 아닙니다.
이른취침
23/03/17 22:46
수정 아이콘
그냥 모를 일이죠.
팀합이 더 잘 맞을 수도 있고...
하지만 피지컬은 확실히 오너가 더 나아 보이구요.
23/03/17 22:48
수정 아이콘
저는 티원이라는 팀이 누구 한명을 교체한다고 해도 나머지 4명이 워낙 잘해서
탐/정글/미드/원딜/서폿중에 중간이상 정도되는 선수로 누구 한명만을 바꿔도 나머지 4명이 커버할수 있는 강한팀이라고 생각합니다.
No.99 AaronJudge
23/03/19 02:48
수정 아이콘
그쵸
23/03/17 23:47
수정 아이콘
롤은 팀빨 게임 맞습니다. 엄티도 좋은 팀원이랑 하면 고성적 낼 수 있어요
23/03/18 02:54
수정 아이콘
내려치기와 올려치기를 동시에 하시는 것 같은데..
전 개인적으로 엄티 선수가 워크에씩이랑 팬들에 대한 태도 등에 대한 가점으로 오히려 고평가 받고 있다는 생각이어서요. 제 생각엔 예전 롱주 체이서 선수랑 딱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별개로 저번 티원전 이후 인터뷰 보고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23/03/18 19:51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엄티 올려치기라고 생각이라고 하면 납득이 가는데 내려치기는 누구인가요?
키모이맨
23/03/18 03: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당장 같은 팀에 있는 에포트가 우승3회 롤드컵4강 커리업니다 크크크
블랭크 커리어만 봐도 뭐
솔직히 4명이 쌉잘하면 한명정도는 충분히 가능하죠
23/03/18 04:18
수정 아이콘
블랭크는 진짜 그말싫이긴한데.. 에포트 T1에서의 우승 3회 롤드컵 4강은 내려치기할 필요 없는 커리어죠. 당당하게 1인분은 했습니다.
23/03/18 08:34
수정 아이콘
에포트 롤드컵 레오나는 끔찍했던 기억밖에...
23/03/18 13:01
수정 아이콘
롤드컵 4강은 다같이 못했으니까.. 롤드컵에서 에포트만 폄하당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23/03/18 14:41
수정 아이콘
19롤드컵에서 칸은 꾸준히 잘했던거같은데... 에포트만 폄하가 아니고 4강 가는동안 당당히 1인분이라고 하시니 하는 말이죠.
장점도 있지만 약점도 많은 선수였고 티원에서는 팀적으로 칼리스타 쓸때빼면 효과적으로 쓰지도 못한 선수라고 봅니다.
23/03/18 15:07
수정 아이콘
4강 가는 동안은 나쁘지 않게 했을걸요? 애초에 티원 4강 가는 동안 위기가 없었는데 에포트가 딱히 못했던 것도 없구요.
23/03/18 15:13
수정 아이콘
16서머 skt가 플옵 전까지 큰 위기 없었어도 그게 블랭크 덕분인건 아니죠. 게임을 집어던진 게 없었던거랑 당당히 1인분이랑도 좀 차이가 나구요.
23/03/18 15:28
수정 아이콘
무난하게 했으면 1인분 아닌가요? 그리고 애초에 레오나를 4강 전까지 2번해서 2승했었구요, 4강 때 레오나 해서 진 게임 진짜 못하긴 했는데 그 경기는 그냥 다같이 못했죠. 안좋은 쪽으로 기억 왜곡이 있으신 것 같은데..
티맥타임
23/03/18 08:49
수정 아이콘
그시절 에포트는 잘했죠 특히 리그에선. 롤드컵은.. 못했고
DeglacerLesSucs
23/03/18 09:52
수정 아이콘
19서머 20스프링 에포트는 팀에 걸맞는 선수였다 생각합니다. 문제는 그 이후....
23/03/17 22:43
수정 아이콘
아---

엄티한테 스테이크 해주고 싶다~~~!
포프의대모험
23/03/17 22:57
수정 아이콘
선수가 자기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결국 팀빨 못받으면 나락가는거 똑같거든요...
박도현선생님도 21년엔 리그 mvp에 롤드컵 위너까지 해먹었지만 그 바로 1년전에는 강등팀->9등팀의 보통원딜이었죠..

다른사이트 댓글보니까 혈얘기를 하던데 좀 공감이 가더라구요. 커리어 초기에 강팀한번 가서 한번만 시원하게 뚫어봤으면 진짜 선수인생이 완전히 달라졌을수도.
당근케익
23/03/17 23:12
수정 아이콘
강팀에서의 기회라
버돌니뮤...
Silver Scrapes
23/03/17 23:23
수정 아이콘
(대충 살아남은자가 강한거라는 뜻의 댓글)
23/03/17 23:46
수정 아이콘
요새 엄티 선수 얘기 나오는거 보면서 예전 엄티 선수 어땠었지 하면서 돌이켜봤는데

데뷔했을때는 소위 엄크펀성블이라 불리면서 최악의 정글 소리듣다가
경력이 쌓이면서 초반 설계는 잘하는데 중후반부터는 던진다는 나름 평가가 올라갔었죠 (예전에 보니까 소위 [잼티타임]이라는 잊혀졌던 문구도 생각나더군요)

근데 적어도 작년이었나부터 봤을때 엄티 선수가 던져서 겜을 망쳤다하는 게임이 있었나 싶긴 해요 아니 작년은 그렇다 치더라도 올해 결과적으로 엄티가 직접적인 패배에 기여한게 있었나 싶더군요

최악의 정글러라고 불렸던 선수가 이렇게 고군분투할 정도로 성장하는거 보면 지난 인터뷰도 그렇고 스포츠판에서 우승이나 성적만으로 모든걸 기억하기에는 엄티 선수 라는 반례가 있다고 봐요 그리고 분명 누군가는 엄티 선수를 보면서 꿈을 가질 선수가 있을거고요
23/03/18 00:01
수정 아이콘
엄티 화이팅!
23/03/18 00:14
수정 아이콘
마지막 한마디는 좀 재미있었습니다 크크크
엄상현 화이팅!! 저도 존경합니다
23/03/18 00:16
수정 아이콘
엄상현 화이팅!
모나라벤더
23/03/18 00:21
수정 아이콘
엄티 힘내요! 응원합니다 :)
슈퍼너구리
23/03/18 00:56
수정 아이콘
저도 인터뷰보고 회한 같은게 느껴져서 가슴 아프더라고요.
강팀에서 뛰는 모습이 기대되는 선수인데
상위권 정글러가 워낙 탄탄해서 안타깝습니다.
올해 뭔가 스텝업 한게 느껴지니
앞으로도 잘풀렸으면 좋겠습니다.
Valorant
23/03/18 08:12
수정 아이콘
엄티 응원합니다.!
aDayInTheLife
23/03/18 08:38
수정 아이콘
분명 엄크펀성블로 묶였고, 빨리 해설 보고 싶다는 악담 비스무리한 것도 분명 2년 전까지, 어쩌면 작년까지도 봤던 거 같은데, 팀의 에이스로서, 팀의 기둥으로서, 어디 내놔도 꿇리지 않는 주전 정글러로서 활약하는 걸 보면 선수가 게임을 대하는 자세라든지, 혹은 이 선수의 성실성이 드러나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엄티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 엄티 화이팅!
티맥타임
23/03/18 09:0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잘하는 정글이라고는 딱히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이런생각을 해보는게, 프로야구에서도 하위권팀 주전급선수여도 한 10년씩 주전으로 뛰는 선수는 거의 없습니다. 엄티는 어케보면 그 이상의 경쟁이 있는 무대에서 수년째 주전급으로 버텨오고 있죠. 어케보면 이거만으로도 우리 생각 이상의 대단한 재능인겁니다
우자매순대국
23/03/18 09:28
수정 아이콘
엄티가 스코어한테 정글 배우겠다고 서브로 들어갔던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면, 뭘 좀 배우려면 좋은 정글이 아니라 좋은 미드나 좋은 서폿과 한팀이 되었어야 했을것같네요
23/03/18 11:09
수정 아이콘
전 솔직히 롤드컵 8강까진 누가 견인해줄수 있는 팀원의 보정값이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쵸비와페이커 플옵전을 뛰는데 불판에서 어떻게 슈퍼스타 모건이 말이 더 많은지
능력치가 낮아도 어떻게든 가게 해줄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팀원이 한명 많이 부족해도 진짜 운만 따라주면 가는게 롤드컵 아닐까..
엄티는 좀 진짜 운이 없다는 생각은 듭니다...
1등급 저지방 우유
23/03/18 12:09
수정 아이콘
[요리도 해드릴 수 있음. 저 스테이크 잘해요. 스테이크먹을래요?]
저도 잘먹을수 있습니다
하지만 엄티선수 혹은 브리온에게 양보할게요 크

무튼 저 멘트가 제일 좋네요
mooncake
23/03/18 15:47
수정 아이콘
엄티 이번 티원 전 후 인터뷰 보고 감정 이입 많이 되더라구요.
엄티가 주인공인 소년만화 그 끝이 궁금하네요.
다리기
23/03/18 16:03
수정 아이콘
엄티 응원군이 이 글로 엄청 늘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같이 응원해요 크크크
No.99 AaronJudge
23/03/19 02:49
수정 아이콘
참…….뭔가 더 잘 풀릴수있었을것같은데…
천혜향
23/03/20 01:08
수정 아이콘
슬램덩크로 따지면 안경선배 같은 선수라고 봅니다.
성실함과 투지는 있지만 뭔가 주목받지는 못하는..
하지만 세간의 평가보다 실제 능력은 더 대단한 그런 선수라고 봅니다.
나중에 해설쪽에 가더라도 일단 어디서든 트로피 하나는 들고 은퇴하면 좋겠는데요.. 가능할런지..
비오는풍경
24/10/01 18:02
수정 아이콘
이미 LCS 우승했죠
24/10/02 10:42
수정 아이콘
2017년에 프로 생활을 시작해 지금까지 프로씬에 남아 있는 엄티선수는...(중략)
2024년에 결국 리그 우승과 월즈 진출에 성공합니다.
24/10/02 16:27
수정 아이콘
아니 이게 추게를 가네.
24/10/03 16:25
수정 아이콘
[엄]의 위엄!!!
DownTeamisDown
24/10/04 14:04
수정 아이콘
올해는 드디어 롤드컵에 객원해설이 아닌 선수로 플레이 했네요.
대진운은 안좋긴 한데 그래도
미고띠
24/10/04 18:57
수정 아이콘
엄에게 닿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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