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셉트평가

쌈무전설 

이번 화에서 할거 쓰윽 지나가고

킹-머

해윤이 지르기 보여주고

리더님 포상짤

콘셉트평가 순위는?

훈훈한 마무리

=====================

이렇게 콘셉트평가 전체를 통틀어 가장 강력한 서사인 이채연의 이야기가 끝났습니다.

10화 천퍼센트조 에피소드는 무대 배치도 그냥 넘기기 힘든 것이,

9화 막바지에 콘셉트평가 완전 쪼금 맛보기로 보여준거 빼면, 9화의 마지막을 장식한 에피소드가 바로 이채연의 천퍼센트조 이야기였거든요.

9화 마지막 에피소드->10화 첫 에피소드 이렇게 이어진 셈이죠. 안준영이 그만큼 채연이의 극복, 성장 서사를 아주 크게 생각했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채연이 이야기의 구조는 크게 두가지 

9화 : 아이엠 방출로 인해 생긴 내면적 괴로움(본인 실력에 대한 의구심, 외모 컴플렉스) 

10화 :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어려움

이렇게 진행되고, 결과적으로 이런 고난을 다 찢어버릴 무대를 선보이면서 갈등이 해소됩니다.

PD가 서사를 잘 준 감도 있긴 한데, 주어진 고난 자체가 프듀48내에서 손꼽힐 정도이기도 합니다.

채연이 스토리를 보면서 크게 생각난 세 사람이 있는데, 한명은 귀를 기울이면 손은채, 한명은 우아하게 박해윤, 나머지 한명은 당연히(...) 터치 배은영입니다.

손은채는 이채연과 함께 손꼽히는 댄스강자이긴 한데, 본인이 메보를 소화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좋은 보컬이 있어야 하는 귀를 기울이면에서 리딩이 크게 삐걱거렸죠. 하지만 노래실력이 필요없는 댄스포지션평가인 인스트럭션에서는 팀을 아주 잘 이끌었습니다.

박해윤은 보컬 중심 리더(메인보컬)로서 팀의 보컬을 잘 잡아줬습니다. 특히 고토 모에를 열심히 케어해줬습니다.

터치에서 배은영은 그야말로 고군분투라는 단어의 용례를 보여줬죠. 그리고 천퍼센트에서도 같은 조가 된 미우와 민주를 잘 케어해줬(사실 본인 빼고 전부가 케어했..)습니다.

채연이의 이야기는 거의 이 세 사람 에피소드의 집대성처럼 보입니다.

메인보컬(박해윤)이자 메인댄서(손은채)인 리더로서 부족한 면이 있는 같은 팀원(박자의 모에, 발음의 미우, 자신감의 민주)들을 혼신을 다해 케어했죠.(배은영) 본인도 힘든데 팀원들 웃겨주려고 하는 모습은 나영이를 떠올리게 만들기도 합니다.

여기에 자기 자신의 괴로움(팀 방출, 외모 자신감부족)까지 더해졌으니. 이런 스토리를 과연 PD입장에서 안 쓸 수 있었을까 싶네요.

결과적으로는 천퍼센트에 간게 잘됐다는 평이 많은데요. 저도 비슷한 입장이긴 하지만 저때 채연이 속은 완전 지옥불이지 않았을까 싶어요.

포지션적인 부분에선 분명 채연이에게 잘 된 일이긴 했습니다. 사실 채연이의 '실력'이 부각되기 위해선 은비, 예나, 유진이와는 좀 떨어질 필요가 있었습니다. 채연이가 이 세 사람보다 뛰어난 면이 있긴 한데 저 친구들도 제법 만만치 않은 강호들이었으니까요. 강력한 조에 있을 때보다야 강제 하드캐리를 해야하는 팀에 있을 때 실력이 두드러지 게 보이는 게 순리죠. 배트맨 솔로 영화 속 배트맨과 영화 저스티스리그(...) 속 배트맨의 존재감이 같을 수 없는 것처럼요. 그리고 본인만 몰랐을 뿐 채연이는 '센캐'보단 청량이 더 잘어울리는 아이돌이기도 했고.

다만 좀 이게 일이 잘풀려서 이렇게 표현하는 것이지 '네가 직접 겪어볼래?'라고 하면 저는 고개를 저을겁니다. 이런 스토리에 자발적으로 뛰어드는 제 모습은 상상도 할 수 없네요. 채연이만한 실력이 없기도 하지만.

채연이 이야기는 여기까지하고 밍구리 얘기를 조금 하자면, 밍구리도 포지션적인 측면에서 '자신이 센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필요가 있었는데, 그게 천퍼센트가 됐습니다. 그리고 이전까지는 크게 몸매가 부각되진 않았던걸로 기억하는데, 바로 이 무대에서 자신의 그 사기급 피지컬을 마음껏 뽐내게 됐습니다. 본인에게 있어 이 노래가 1,2픽이 아니었음에도 본인 장점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여줄 무대였던 셈. 이게 정말 인생의 아이러니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 천퍼센트까지 오면서 전 출연자를 통틀어 리더 복으로는 단연 1위에 등극하지 않았나 싶은데요.

그룹배틀평가 권은비->댄스포지션평가 배은영->콘셉트평가 이채연에 이르기까지. 프듀48을 대표하는 참리더들만 걸렸습니다. 아마 박서영이 한번이라도 걸렸더라면(...) 생존이 힘들었을 수도 있을텐데. 인복도 재능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만드는군요.

-----------

10화-2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