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초 공격부터 산뜻하게 이천웅이 담장 직격 2루타를 치며 찬스를 잡습니다.
그리고 포수 패스트볼로 3루까지 진루한 이천웅을 주장님이 깔끔한 적시타로 불러들이면서 선취점을 올립니다.
마운드에서는 켈리가 지난번 등판은 변덕스런 날씨 탓이였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처럼 병살 유도 하나를 포함해 좋은 출발을 합니다.
이어진 2회초 공격에서는 2사 이후 유강남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이를 정주현이 2루타로 불러들이며 한점 더 추가합니다.
뇌주루성 주루로 이닝이 마무리 되긴 했는데 3루 안 갔으면 유강남 홈에서 죽었을 것 같아서 많이 까고 싶진 않네요.
그래도 kt 수비진이 2루 커버를 제대로 안 해서 처음부터 열심히 2루로 귀루했으면 살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이건 좀 반성했으면 좋겠습니다.
2회말에도 켈리는 땅볼 3개를 유도해내며 좋은 피칭을 선보입니다. 오늘의 켈리는 내가 이 시대의 땅꾼이다!라고 외치는듯한 피칭이였습니다.
3회초 살짝 위기가 있을 뻔 했지만 수비형 유격수놈의 멋진 다이빙 캐치로 선두타자를 잡아낸 것에 힘입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갑니다.
6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주장님이 2루타를 쳤고, 조셉은 내야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맞게 됩니다.
예 그렇습니다 주전 중 느리기로 Top 3에 들어가는 주자들이 1,3루에 위치하게 된 셈이죠.
그리고 이 둘은 채은성의 타석때 딜레이드 더블 스틸을 기록하게 만들어냅니다(...)
아 물론 공식 기록에 의하면 조셉은 폭투로 인한 진루긴 합니다.
다른 두 거북이의 활약에 감명 받은듯한 거북이 중의 거북이 상거북이 유강남은 7회초 아예 담장을 넘겨버리며 여유있게 홈에 들어옵니다 크크
그리고 이어진 1사 1,3루 찬스에서 주장님이 가볍게 고급야구를 시전하며 한 점 더 추가합니다.
역시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우리 주장 3할 못 칠 걱정인 것 같습니다(...)
8회초에도 맞은 무사 만루 찬스에서 유강남이 고급야구를 시전하며 어느새 점수는 6-0, 예 그렇습니다 슬슬 '그만 쳐 이놈들아 내일 얼마나 못 칠려고 그래!' 소리 나올 점수가 되었죠(...)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이 놈들은 밀어내기로 한 점을 더 뽑아 7-0으로 8회를 마무리합니다(...)
9회초에도 열일을 했는데요. 대주자로 나온 신민재가 1군 첫 타석에서 커리어 첫 안타를 만들어냅니다.
깨알같이 공 챙겨주는 주장님(...)
그리고 이어진 타석에는 大은성님이 등장해 깔끔하게 적시타를 작렬하며 8-0
이어진 타석에서는 무려 윤진호의 적시타가 터지며 9-0
오지환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정상호가 기대에 부응하며(?)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어 등장한 양종민은 싹쓸이 2루타로 윤진호와의 본격 멀티 백업 경쟁의 서막을 알리며 12-0(...)
2사 3루에서 이천웅이 법력을 동원해 3안타 게임을 완성하며 결국 13점까지 내버리고 맙니다.
내일 얼마나 못 치려고 이러는지 후우(...)
9회 등판한 최동환은 2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가비지 이닝의 선동렬답게 점수까지는 허용하지 않으며 영봉승을 완성시켰습니다.
내일의 선발 투수는 임찬규-금민철입니다.
과연 임찬규의 운이 이길 것인지 메가 트윈스포 다음날의 타자놈들이 이길 것인지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