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캔디봉Z던가.....건전지까지 해서 3만 8천원이더군요.


평소에 콘서트같은거 잘 안 가고 그냥 음원만 두루 듣는 라이트팬 입장에서 트와이스가 돔투어 이후 콘서트를 또 한다길래 인터파크 한 번 들어가 봤더니 운 좋게 2층에 자리가 있더군요. 공식 팬클럽도 아닌지라 이 때 아니면 못 갈 거 같아서 냉큼 하나 집었습니다.

길게 얘기할 필요 없이 몇 가지 느낀 점만 간단하게 단문으로 쓰면


1. 사진으로 보시다시피 뒤에 LED 전광판 되게 큽니다. 그리고 저게 다가 아님.

2. 모르는 곡이 몇 개 나오길래 뭔가 싶었더니 그 동안 공개 안 한 신곡도 몇 곡 불렀나 봅니다.<-아니라고 하네요

3. 멘트를 들어봐도 어제까지도 리허설 겸 연습한 모양이고 냉정히 말해 멤버들 목 상태(특히 보컬라인)가 그다지 좋은편은 아니었던거 같네요. 나연은 괜찮았던 반면 지효는 힘이 좀 부친 모양입니다. 그래도 반주는 어떻게 뚫고 나오긴 하지만......

4. 약간 텐션이 떨어질 때 유닛 무대가 나왔는데 보컬 걱정과는 달리 처진 텐션이 확 올라갈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내일(이제 오늘이네요) 가시는 분들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멤버들 얘기 들어보니 오늘 유닛 조합이 그 동안 콘서트에서 잘 안 했던 친구들끼리 뭉쳐서 한 멤버도 있는 모양인데 조합은 직접 확인하시는게 더 재미있을 거 같네요.

5. 러닝 타임은 그 동안의 콘서트보다 약간 짧은 3시간 정도였습니다(앵콜, 마지막 멘트, 앵앵콜까지).

6. 세트리스트 구성으로 보나 멤버들의 마지막 멘트로 보나 이번 팬시 활동에서 시도한 컨셉 변화를 많이 의식하는 것 같습니다. JYP 회사 자체로도 그렇고. 멤버들이 하고 싶어 했던 컨셉이면서도 내심 가지고 있던 불안감도 표출된 느낌이고 세트리스트나 편곡에서부터 그걸 반영한 듯 되게 색다른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전 콘서트를 안 가봐서 전에도 이런 컨셉으로 무대를 했는지는 모르겠으나......마지막 멘트에서도 멤버들이 하나같이 모두 그걸 의식한듯 하고, 그러면서도 변함없이 자신들을 지지해준 원스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더군요.

7. 첫 콘때는 울고불고 난리 났었다는데 이젠 하도 콘서트를 많이 해서 눈물은 커녕 울먹거리지도 않았습니다.



보고 느끼는 총평은.....무대 구성이나 퍼포먼스를 보면 이제 5년차 탑급 아이돌로서 짬과 여유가 느껴지는 수준에 다다랐다고 보네요. 다만 연습을 너무 열심히 한건지 잠을 못 잔건지(실제로 미나는 어제 잠을 못 잤다고 하네요) 보컬은 약간 아쉬웠던 정도....라고 평하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어떻게 운 좋게 자리가 남아서 잽싸게 채갔는데,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ps. 아 그리고 꽤 덥습니다. 2층도 더웠고, 스탠딩은 땀이 줄줄 흘렀다고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