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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연예 관련글을 올리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9/05/30 18:18:27
Name 비역슨
Link #1 https://omny.fm/shows/talk-is-jericho/the-emancipation-of-jon-moxley
Subject [스포츠] [WWE/AEW] 퇴사 이후 존 목슬리(딘 앰브로스)의 팟캐스트 발언들

https://omny.fm/shows/talk-is-jericho/the-emancipation-of-jon-moxley

크리스 제리코의 팟캐스트 토크 이즈 제리코에 딘 앰브로즈가 출연했습니다. 
녹화는 Double or Nothing 이전에 이루어졌고, 대부분 본인이 왜 WWE를 떠나야만 했는가 하는 내용을 주로 다루었습니다.

WWE와 빈스 맥맨에 대한 상당히 강도높은 비판들이 포함되어 있어 레슬링 팬들 사이에서 엄청난 화제가 되었고,
해당 회차는 역대 토크 이즈 제리코 에피소드 중 최다 청취율을 단 10시간만에 경신했다고 합니다.

디시 프로레슬링 갤러리(https://gall.dcinside.com/board/lists?id=wwe)에 한 유저분이 전문을 번역해주고 계시니 관심있으신 분은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간단히 정리된 내용을 보는것보다는 전문을 보거나 들으시는게 더 와닿는 내용들입니다.

아래는 짤막한 요약본입니다.


- WWE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처음 한 것은 부상 중이던 2018년 7월. 삼두박근 수술 + 심각한 포도상구균 감염을 겪고 9개월 아웃되었었고, 육체적, 심리적으로 매우 힘들었던 시기.

- 딘은 WWE의 작가진과 빈스가 자신의 캐릭터를 망치는 바보같은 각본들을 짜주는 데에 극도로 지쳐 있었다. ('루나틱 프린지'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단순히 특이하고 독특한 행동을 주문하는 식의 각본들) 여러 차례 상황을 개선시키거나 각본을 고쳐쓰기 위해 본인의 의견을 피력했지만 결정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 결정적이었던 것이 '역겨운 팬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광견병 백신을 맞은' 세그먼트. 딘은 그 각본이 얼마나 멍청한지에 대해 빈스에게 열심히 항의했으나 빈스는 그것이 아주 잘 쓰여진 각본이라고 생각했고, 딘은 참담한 심정이었지만 억지로 그 연기를 수행했다. WWE의 스태프들은 빈스가 결과물에 흡족한 반응을 보이자 대단히 기뻐했다고 함. 그 순간 딘은 회사를 떠나야겠다는 결심을 100% 굳힘.

(https://www.youtube.com/watch?v=zVX_wkdEgHM&t=15s <- 문제의 그 세그먼트)

- 딘의 재활 후 컴백 때에도 컴백의 시점, 방식, 캐릭터 등에 대해 딘이 구상한 내용들은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딘은 힘든 재활 과정을 컴백의 순간 팬들에게 받을 환호만을 생각하며 버텨왔는데, WWE의 프로듀싱이 고된 재활 후의 컴백을 망친 것에 대해서 깊은 회의감과 울분을 느꼈다.

- 딘은 로만의 질병을 거론하는 프로모를 수행해야 하는 것에 대해 매우 불쾌하게 여겼다. 빈스는 딘에게 또 한 번의 백혈병 프로모를 요구했지만, 그 내용은 WWE의 스폰서들이 다 들고 일어날 수준의 끔찍한 내용이라 적극적으로 거절함.

- AEW가 없었더라도 WWE를 떠났을 것이며, 세상에 레슬링 단체가 WWE밖에 없었더라도 단체를 나왔을 것이다. WWE가 제안했던 재계약 조건은 검토조차 하지 않음.

- 탈단 결정 이후 나이아 잭스에게 당하는 각본을 요구받을 때에, 그 내용 자체가 기분이 나쁘진 않았지만, 그 뒤에 자신을 묻고 우습게 만드려는 의도가 깔려있다는 것이 뻔하다는걸 알았기에 화가 났다.

- 세스는 딘이 WWE를 떠나는 것을 좋지 않게 생각했지만, 딘은 자신은 야생동물인데 WWE에서 너무 오래 길들여져 왔다고 설명해줌.

- AEW에서 딘이 원하는것은 자유롭게 창조성을 발휘하며, 자신의 역량을 최대치로 발휘하는 것. AEW의 오너인 토니 칸에 대해서는 빈스의 정반대 성향의 사람이라고 설명하며, 그에 대한 호감과 그가 엄청난 레슬링 광팬임을 설명함.

- 빈스는 딘의 탈단이 결정난 시점까지도 그가 왜 언해피한지 이해하지 못했다. 딘이 각본에 대한 불만으로 수없이 빈스를 찾아가 항의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외 자잘하게 브록 레스너에게 수백만 달러를 퍼부으며 단체가 고사해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냉소, 쉴드 파이널 쇼 출연에 대한 보수로 단 500불만을 지급받은 이야기, EC3가 선역으로서 악역 딘과의 대립을 수행했으나 빈스가 원하는 호응을 얻어내지 못하자 빈스가 이에 극노해 EC3가 이후 자버 취급으로 떨어져 버렸다는 이야기 등등이 있습니다. (EC3는 트위터를 통해서 이 이야기에 대해 긍정하는 듯한 내용을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WWE 밖의 많은 사람들도, WWE의 각본이 뭔가 잘못 굴러가고 있고 빈스가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았지만, 핵심 내부자였던 선수가 그 내용을 풀어놓은 것은 거의 처음이라 팬들 사이에서의 파장도 큰 상황입니다. 사실 당시의 딘 앰브로스 정도 되는 선수나 각본에 대한 불만을 빈스에게 직접적으로 표출할 수 있지, 대부분의 선수들은 그냥 당하는 입장에 있다고 봐야겠죠. 당장 최근의 NXT 스타들이 메인 로스터 합류 후 어떻게 망쳐져 왔는가만 생각해 봐도..

향후 계약 만료 선수들의 엑소더스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리바이벌, 사샤 뱅크스, 루크 하퍼 등..), 사우디와 중계권료로 수익이 보장된다 어쩐다 하지만 흥행이 심각하게 침체되어 있고 쇼에 별다른 동력도 없는 상황. 최근 어느때보다도 WWE에게 심각한 상황이긴 하지만 빈스가 계속하여 경영권을 쥐고 있다면 딱히 나아질 여지도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AEW가 첫 PPV인 DoN을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게 치러 낸 상황에서.. 10월 첫 위클리쇼 런칭 전까지 WWE가 보여주는 퍼포먼스가 상당히 중요할텐데, 지금의 상황은 말년의 WCW를 연상케 하는 것도 사실이긴 하네요. 오히려 막 걸음마를 뗀 AEW의 코디 vs 더스틴, 목슬리 데뷔 장면들에서 옛 애티튜드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상황이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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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니치카
19/05/30 18:21
수정 아이콘
그 뭐냐 방송에 잡힌 팬 플랜카드의 간절함이 전해지더라구요. "HHH SAVE US"
삼치가 경영권 잡는다고 다 잘 풀릴 거라는 건 너무 큰 기대겠지만 적어도 지금보다 더 나빠질 일은 없지 않을까...그런 생각입니다.
NORTHWARD
19/05/30 18:23
수정 아이콘
겟 오버를 하면 뭐합니까. 빈스가 건들면 노답인데
19/05/30 18:34
수정 아이콘
사실상 빈스의 노망이 회사를 망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빈스에게 직접적인 반기를 들 사람도 없는게 지금 WWE의 불행이네요.

주주들이 빈스 모가지를 날려버리고 삼치에게 전권을 주어야 나아질락말락한 상황이니 뭐;
journeyman
19/05/30 18:44
수정 아이콘
몇년 전 세스 롤린스하고 대립할때가 생각나네요. 진짜 굉장했었는데...

경기력은 살짝 애매하다쳐도 프로모는 장인급으로 뽑아내는 선수인데,
(하다못해 저 광견병 세그먼트도 기가 막히게 뽑아냈네요. 저렇게 잘 해냈으니 당연히 빈스가 좋아하죠. 크크...)
저런 사람을 데려다놓고, 아무 것도 못하게 꽁꽁 묶어버렸으니 당연히 마음이 떠날 수 밖에요.

빈스는 진짜 어서 손 놔야 합니다.
비역슨
19/05/30 19:34
수정 아이콘
케찹-머스터드 세그먼트도 그렇고.. 개떡같은 각본을 받고도 찰떡같이 잘 살리긴 했죠 크크
하지만 그나마도 부상 겪고 말년으로 갈수록 열정을 잃은게 보여서..
여러모로 늦기 전에 탈출한게 다행이죠
보라도리
19/05/30 19:05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우리가 아는 빈스는 이럴수록 자기 손 으로 니들이 뭐라해도 결국 내손으로 다시 일으키고 니들을 비웃을 거임 스타일 이라

주위 조언 듣고 바뀔 사람이면 진작 바뀜 크크 자기 각본이 이상해서 딘이 저랬다라는 사실은 절대 인정안할겁니다 크크
19/05/30 19:0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가 지금까지 본 빈스의 성격은... 다른사람 말들어서 3억 버느니 자기 아이디어로 밀어붙여서 3만원 벌거같네요... 애티튜드 시절은 wcw에게 경쟁 지면 돈벌 기회조차 없으니 타협한거고
소이밀크러버
19/05/30 19:12
수정 아이콘
관심 안 받을 때의 베키가 겟오버하고 회사의 관심을 받으니까 기가 막히게 무너지는 것 보면 목슬리의 말이 참 와닿죠.

EC3 요즘 묻어버리는 것과 관련된 글도 되게 그럴싸하고... 밸러도 피할 수 없으니 즐기는 건가 싶고 ㅠㅠ

번역글 때문에 오늘 프갤 개념글 개꿀잼이였습니다.
비역슨
19/05/30 19:44
수정 아이콘
DoN에서 MJF의 모습을 보니 EC3가 더 아쉽더군요. 연기력 마이크웍 둘 다 더 빛 볼 수 있는 재능인데.

베키가 겟오버했다가 식어간 과정은 목슬리가 이번에 팟캐에서 말한 내용과 너무 판박이라 참.. 뜬 선수들에 대해서 '왜 떴냐'를 생각해야 하는데, 그런 고려가 전혀 없죠. 각본에 감이라도 살아있으면 그래도 중간은 가겠지만 아예 맥락을 못 잡고 있고. 베키든 목슬리든 그렇게 통통 튀고 매력적이던 캐릭터들을 무미건조하고 반복적인 느낌으로 다 땜질해 버렸으니..
Lazymind
19/05/30 19:24
수정 아이콘
이게 실제 수익에 타격이 오기 시작하면 예전 WCW때처럼 빈스가 포기할수도 있는데
중계권계약과 사우디로 수익에 지장이 없으니까 빈스가 포기할일도 없어보입니다.
최소한 삼치가 전권을 잡으면 빈스가 하는것처럼 삽질은 안할거고, 선수들 각본에 자율성도 부여될거고
지금 그 어느때보다 덥덥이 로스터의 질적,양적 수준은 높으니 당장 빈스만 치워버려도 바로 부활가능..
비역슨
19/05/30 19:35
수정 아이콘
삼치가 집권해도 WWE 특유의 닫힌 의사결정 자체가 개혁될까 싶은 생각은 들지만
독단으로 간다고 해도 레슬링에 대한 감 자체가 현재의 빈스와는 너무 차이나기는 하죠.
삼치가 그렇게 공들였던 스테이블인 새니티가 메인 무대에서 얼마나 쉽게 박살났는지를 생각하면..
Lazymind
19/05/30 20:03
수정 아이콘
최소한 삼치는 겟오버한 애들을 건들지는 않을테니..
빈스문제는 겟오버한 애들을 자기맘대로 주물러서 망치는게 제일 문제죠.
남광주보라
19/05/30 19:31
수정 아이콘
회장이 관여하는 각본은 아주.... 막장스럽고 저질스러운 퀄리티이긴 하지요. 덥덥이팬들은 이골이 날 지경.

결국 엠브로스같은 인재까지 떠나보내게 하는군요.
지나가다...
19/05/30 20:20
수정 아이콘
뭐, 원래 화무십일홍입니다. 갈아탈 곳이 생겨서 그나마 다행이죠.
지옥에서온강광배
19/05/30 21:32
수정 아이콘
진짜 더 늦기전에 주주들이 움직여서 빈스 뒷방으로 물러나게 해야죠.
옥토패스
19/05/30 23:2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론 탈출이 좀 늦었다고 봅니다.
나쁜 의미가 아니라 안타깝단 의미로요. 적은 나이도 아니고, 몸도 성치 않고.
펑크처럼 아예 삐뚤어진 인간이면 진즉 때려쳤을텐데 저 성실함 때문에...
이제 덥덥이 근처에도 가지 말고 행복 레슬링 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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