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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5/31 22:34:04
Name 나와 같다면
Link #1 초코코 뮤직비디오
Subject [연예] [구구단] 얘기 나온김에 써보는 초코코 초간단 해석
월급쟁이로서 숙제용(...)으로는 한번 비슷한 얘기를 한적이 있었는데

피지알에서는 한번도 안 한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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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초코코는 공식 보도자료에도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모티브로 했다고 돼 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디지페디가 곡과 컨셉을 받고 나서 
이 컨셉을 완전히 걸그룹의 현실로 해석해버린 것이 이 모든 평가의 발단(..)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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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을 먹을 수 없지만 스스로는 인간 초콜릿이 되어버린 걸그룹)

쉽게 생각해 이 공장 속 구구단 친구들은 달콤함을 생산을 하기는 하는데 먹을 수는 없는 그런 존재입니다.

구구단 뮤비 속 초콜릿들은 달콤함이 상징하는 여러가지를 의미하죠.

초콜릿 공장 = 소속사
초콜릿 공장 속 직원 = 연예인(콕 집어 걸그룹)
그들이 먹고 싶어하는 것 = 당(=달콤한 거)
이들이 먹고 싶어하는 걸 감시하는 자 = 회사 직원, 매니저 그리고 어쩌면 대중


Cap-2019-05-31-22-20-17-109.jpg
(전설의 50이 넘어?)


연예인이 활동기 들어서면 가장 많이하는 것이 소위 관리인데. 이 관리의 알파이자 오메가가 바로 다이어트죠.
달콤하고 매력적인 존재가 되기 위해 그들은 당을 줄이고 살을 빼야 합니다. 그게 걸그룹이라면 말할 것도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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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그러면 왜 달콤한 것을 참아야 할까요. 

먼 미래, 혹은 우주 넘어에 있을지도 모르는 그 어떤 달콤한 것(=성공) 때문입니다.

지금 당장 입을 달콤하게 만들고 배를 부르게 만드는 걸 섭취하면 이를 이룰 수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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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알기 위해 참고 살지만 그래도 먹고는 싶습니다. 그러니깐 몰래 먹죠.

남녀 불문하고 매니저 몰래 뭐 먹었다는 건 어느 아이돌 역사에서도 빠지지 않는 유구한 예능 레파토리입니다.



※프로듀사 속 섹시가수 신디가 연습생들에게 하는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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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먹는다는 짜릿함+ 실제로 맛있음 =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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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이 해석이 억지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있으실텐데

이 뮤비 극초반에 보면



Cap-2019-05-31-22-25-19-643.jpg

구구단 멤버들을 감시하는 초거대 인형이 '잠-춤-일' 이렇게 돼 있는 레버를 일 쪽으로 확 돌려버립니다.

이걸 휴식(슬리프)->연습(댄스)->스케쥴(워크)이라고 해석하면 어떨까요.

어떤가요. 좀 말이 되어보이나요?





이러한 해석에 기반해 저는 이 초코코 뮤비가 현대 아이돌 산업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 뮤직비디오를 찍은 이 친구들 입장에서는 뮤비 속에서 수도 없이 나오는 달콤함을 참아가면서 준비한 활동이었기에

이 뮤비가 자신들의 자본주의적인 활동에 플러스가 되거나, 최소한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았어야죠. 당장 이들에게 중요한건 상업적인 성공이지 자본주의 비판이 아니었으니까.


솔직히 저는 이 뮤비를 좋아하지만, 구구단 멤버들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디지페디가 자신들의 예술적 성취를 위해 구구단을 이용한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요.
어디까지나 아이돌 뮤비는 아이돌을 서포트하는 위치에 있어야 하는데, 선후관계가 거꾸로 된 것이죠.


여기까지가 저의 하찮은 구구단 '초코코' 뮤직비디오 해석이었습니다.

아래 프로미들 티저에 초코코 얘기 나오길래 문득 생각나서 써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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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하게
19/05/31 22:42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이 노래 좋더라구요. 뮤비와 더불어 평가가 안 좋았지만
19/05/31 22:45
수정 아이콘
사실 전 뮤비나 노래나 만족했어서...뚜껑(?)만 안열렸으면 어떻게 수습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은
(초사이어인 & 뚜껑에서 제일 웃었던터라 이런 말을 할 처지는 아니지만)

기괴함이 눈에 띄어서 디지페디 작품 쪽에서는 니팔자야와 같이 언급이 되지만,
사실 오히려 본헤이터와 비교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19/05/31 23:01
수정 아이콘
추천버튼 어디있나요!
홍승식
19/05/31 23:06
수정 아이콘
초코코는 그냥 오구오구 유닛곡으로 쓰고 완전체는 더부츠로 나왔어야죠.
오구오구가 초코코를 소화하기 힘들었다면 피쳐링으로 보컬라인 언니 한명 정도 넣어서 하더라도요.
19/05/31 23:06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실은 저도 좀전에 처음으로 이 뮤비를 봤는데요 나쁘지 않더군요
코코볼
19/05/31 23:08
수정 아이콘
저도 개인적으로 이노래 참좋아했는데, 평이 별로더라구요 흐흐흐..
19/05/31 23:32
수정 아이콘
저는 단순하게 노라조 니팔자야 오마쥬한 느낌인줄 알았는데 이런 심오한 뜻이 있었군요
BERSERK_KHAN
19/05/31 23:32
수정 아이콘
이 노래 악평이 하도 심해서 기대 안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제가 막귀라 음악 판단력이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뮤비 때문에 평가가 떨어진건가 싶기도 하고...;;;
모조나무
19/06/01 12:02
수정 아이콘
저는 컨셉 자체나 메세지 설정 놀이 다 나쁘다곤 생각 안해요. 다만 이런 컨셉에 구구단 멤버가 어울리지 않는다는게 문제죠. 물론 구구단 멤버에게 어울리는 컨셉이 뭔가라고 하면 더부츠나 나애가 낫다라는 말이 나오겠지만 현실은 그 둘도 반응이 별로였다는게 이 그룹의 가장 큰 문제였다라고 생각해요. 멤버 구성의 실패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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