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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9/07/18 22:50:38 |
Name |
108번뇌 |
Link #1 |
nba |
Subject |
[스포츠] [NBA] 우승에 실패했던 슈퍼팀, 올스타팀 (수정됨) |
1. 97시즌 휴스턴
제가 봤던 팀들중 최초의 슈퍼팀, 올스타팀이라고 할만한 팀은 90년대후반 휴스턴입니다.
조던이 없던 NBA의 왕이된 하킴, 포틀랜드의 왕이었다가 휴스턴으로 와서 하킴과 함께 백투백을 성공시킨 드렉슬러가 버티고있던 휴스턴에 당대 최고의 선수중 한명인 바클리가 트레이드로 합류한거죠.
그들이 이룬 커리어와 명성만 놓고보면 이글에서 언급할 어느 빅3, 슈퍼스타, 올스타팀에게 꿀리지않을 팀일겁니다.
하지만 딱 하나 문제가 있었는데 바로 나이.....
세명 다 30대중반에 접어드는 선수들이었습니다. 빅3 세명이 전부 기량이 하락할 타이밍이었으니 명성에 비해 성적이 안나왔죠.
(역설적이게도 전성기가 지난, 30대중반에 접어드는 선수였기에 우승을 위해 하킴, 드렉슬러가 있는 팀으로 이적했던 바클리에게는 응원이 많았습니다.)
거기다 97,98년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상대가 당시 서부최강자였던 말론, 스탁턴 콤비에다 슬로언 감독과 오스터택, 러셀, 호나섹등이 버티던 유타재즈여서 파이널 진출에 실패합니다.
99년엔 드렉슬러가 은퇴헸지만 피펜이 가세해서 다시 한번 기대를 받았는데, 하킴, 바클리의 골밑중심으로 돌아가던 휴스턴에서 포인트 포워드인 피펜 은 딱히 할게 없었고, 1라운드에서 레이커스에게 탈락한것도 모자라 피펜과 바클리는 서로 싸우는 바람에...
2. 00시즌 포틀랜드.
당시 포틀랜드는 이글에서 언급할 다른팀들만큼 선수들의 명성이 막강한 슈퍼팀은 아니었지만 결성 당시 두터운 선수층을 자랑하며 올스타군단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폴 앨런 구단주의 막강한 지원하에 밥 위시트단장이 부임해서 팀을 잘 만들어갔는데 1999년 플레이오프에서 2시즌 연속 파이널에 진출했던 유타재즈를 꺾고 서부결승까지 가며 잠재력을 뽑낸 이팀은 99년 여름 데틀리프 슈렘프, 스티브 스미스, 스카티 피펜을 영입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죠.
당시 로스터를 보면 센터엔 사보니스, 작은오닐, 파포엔 월라스, 그랜트, 스포엔 피펜, 슈렘프, 슈가엔 스미스, 본지 웰스, 오그먼, 포가엔 스타더마이어, 앤소니로 화려한 경력의 베테랑, 전성기의 올스타, 떠오르는 유망주, 견실한 롤플레이어등이 골고루 배치된 진짜 더블 스쿼드라는 말이 나올 뎁스였습니다.
그리고 노련한 피펜의 리드아래 포틀랜드는 2000년 플레이오프에서 서부결승에 진출했는데, 상대가 샤크, 코비 콤비를 중심으로 필잭슨 감독, 글렌 라이스, 로버트 오리, 릭 팍스, 피셔등이 버티던 레이커스였습니다.
최전성기의 샤크를 앞세워 정규시즌 1위를 했던 레이커스를 상대로 7차전 4쿼터 한때 15점 리드를 했을때만해도 드디어 피펜이 조던없이도 우승하겠구나 싶었는데 충격적인 대역전패를 당하며 탈락했습니다.
그후 샤크를 잡겠다며 숀켐프, 데일 데이비스등을 영입했는데 성적은 더 하락하고 힘들게 모은 선수들은 각종 사고를 치면서 교도소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한동안 암흑기에...
3. 04시즌 레이커스
샤크, 코비의 원투펀치와 필 잭슨 감독이 있고 3연패를 이룬 왕조인 팀에 칼 말론과 게리 페이튼이 가세했습니다.
레이커스랑 계약했던 2003년 여름 우리나이로 칼 말론이 41살, 게리 페이튼이 36살이긴 했지만 칼 말론은 약 20득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하며 유타를 플레이오프로 이끌었고 게리 페이튼도 약 20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스타에도 선정되었기에 다들 레이커스를 우승 1순위로 꼽았습니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선수가 네명(샤크, 코비, 말론, 페이튼)이라며 전당포라는 별명도 붙었죠.
거기다 저렇게 실력이 뛰어났고 은퇴가 눈앞이 나이임에도 우승을 못한 말론과 페이튼이었던지라, 너무나 막강해 보였던 레이커스에 대해 불평, 불만을 말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말론과 페이튼 개인에 대한 여론은 그렇게 나쁘지않았습니다. (바클리때도 그랬지만 아무래도 전성기가 지난 선수가 우승을 위해 뭉치는것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반응이 관대하죠.)
정규시즌에서도 디비전 1위를 하고 플레이오프에서 디펜딩 챔프인 스퍼스를 혈전끝에 어부샷으로 꺾고, 서부 1위였던 미네소타를 이기고 결승에 갔을때만해도 레이커스가 무난하게 우승하는줄 알았습니다.
레이커스도 강했지만 서고동저가 확실하게 자리잡은 때였고 (5년 연속 서부팀 우승) 결승상대인 디트로이트는 래리 브라운 감독의 지도하에 강력한 조직력을 자랑하는 동부의 강호였지만 레이커스의 전당포에 내세울만한 슈퍼스타 파워가 없어보였죠.
그런데 막상 경기를 해보니...???
대충 기억나는대로 적어보면 샤크에게 무리하게 집중수비를 하지않고 줄건 주데 적당히 내주었고 (빅벤, 켐벨등이 선방했죠) 프린스가 코비를 잘 막았고 서부플옵에서 던컨, 가넷을 상대로 좋은 수비를 보여준 말론이 부상으로 부진했고, 빌업스가 페이튼을 상대로 맹활약하며 파이널MVP가 되었습니다. 라쉬드랑 해밀턴도 레이커스를 많이 괴롭혔고요.
충격적인 파이널 패배후 샤크랑 페이튼, 필 잭슨은 팀을 떠났고 말론은 은퇴를 하면서 전당포는 해체가 되었습니다.
4. 이후로 등장했던 슈퍼팀, 올스타팀들은 대부분 우승에 성공한거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팀들과 달리 이후의 팀들이 우승한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역시 나이문제가 제일 클거에요. 보스턴의 빅3는 상대적으로 젊었던 30대초반에 한팀이 되었고 마이애미의 빅3나 캐브스의 빅3, 골스의 햄튼5같은 팀들은 아예 20대부터 한팀이 되어서 우승반지를 손에 넣었으니깐요.
위에서 언급한 바클리, 하킴, 드렉슬러도 2,3년 더 빨리, 보스턴의 가넷, 피어스, 알렌처럼 30대초반에 만났다면 노쇠화와 부상에서 좀 더 자유로웠을테고 피펜도 몇년만 더 젊었으면 서부결승에서 코비를 더 잘 막을수있었겠죠. 40대, 30대중후반의 말론, 페이튼은 1년만 빨리 레이커스에 갔어도 우승확률이 엄청 높았을테고요.
그리고 지난 10여년동안 르브론, 듀란트, 카와이를 거치면서 슈퍼스타들의 이적과 결합이 구단의 손을 떠나 슈퍼스타의 결정에 따라 정말 다양하게 일어나고있는데 앞으로 어떤 팀이 등장할지 궁금합니다.
올여름 폴 조지의 이적을 보고나니깐 예전에 하던 몇년도 여름에 어떤 선수가 FA가 되고 어떤 팀의 샐러리캡이 비니깐 이런저런 이적이 가능하겠구나~ 하는 식의 예상이 전부 무의미해지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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