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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8/01 10:12:53
Name 대패삼겹두루치기
Link #1 https://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076&aid=0003448691
Subject [스포츠] 심판 매수, 승부 조작으로 강등당한 팀다운 대처
https://sports.news.naver.com/wfootball/news/read.nhn?oid=076&aid=0003448691

스케쥴도 2박 3일 원한 주최사에 아득바득 우겨서 금요일 당일치기로 바꿔놓고 이제와서 연맹 탓 하는게 웃깁니다.
시즌 중에 단일 팀도 아니고 올스타 꾸려서 친선전 해달라는 거 거절했는데 지들이 26일 괜찮다고 계약 해줬더니 볼 일 끝나자마자 K리그 어쩌구 저쩌구, 경찰 에스코트 어쩌구 저쩌구 크크크

호날두 관련해서도 '메디컬 스태프들은 서울 도착 48시간 전에 난징에서 열렸던 경기를 통해 근육 피로가 생겨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언급 외에는 아무 사과도 없네요. 로빈 장 말대로라면 중국에서 풀타임 뛴 거 대해서 항의하니 지들 입으로 괜찮다고 아무 일 없을거라고 했다는데 후안무치에도 정도가 있지 대단한 놈들이네요.

관련 글들에서 주최사도 가해자라고 하는데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관련 기사 나올수록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번에 재평가 중이지만 당시엔 욕 디립따리 먹었던 바르셀로나 내한도 이런 쓰레기 같은 짓은 안했어요. 전날 저녁에 메시 출전 없을거라고 미리 고지라도 했고 고열에도 불구하고 메시 의지로 15분 뛰었습니다. 또 관련 행사 지각이나 불참 없이 성실히 참여한건 당연했구요. 그런데도 주최사는 이 사건의 여파로 망해버렸죠.

제 생각에 주최사는 이번 사건으로 회생불가능이라고 봅니다. 지금 적극적으로 해명하는건 진짜 억울해서 그런거라 생각하구요.
위약금이나 이번 내한으로 얻은 이익때문에 이득이라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위약금은 어차피 연맹에게 전달될테고 이번 사건으로 사업 키우려던 계획과 정반대로 풍비박산 날 마당에 내한으로 얻은 수익만으로 이득이라고 생각할지는 의문입니다.

물론 나중에 연맹과 함께 피해 입은 관객들에게 보상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심하게 나면 저도 생각이 바뀔수는 있지만 유벤투스가 저렇게 똥 뿌리는 지금 상황에서 주최사가 가해자라는 생각은 안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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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
19/08/01 10:17
수정 아이콘
유벤투스는 이제 국내 해축팬들은 기본이고 국민적인 비호감 쓰레기 구단이 됐죠. 역대 논란섞인 해외팀 방한은 여러개 있었지만 소속팀과 소속팀 최고 스타선수가 이정도로 빅엿을 날린 적은 없었죠. 서포터로서 좋은 매너를 보여줬던 유베당사 분들에게 위로를 보내드릴 뿐...눈팅해보면 한숨 푹푹 쉬시는 분들 많이 보이더군요
대패삼겹두루치기
19/08/01 10:19
수정 아이콘
열심히 뛰어준 선수단 제외하고 팀 레전드부터 슈퍼스타, 구단까지 쓰레기 집합소네요.
아라온
19/08/01 10:1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연맹등에 줄 위약금이 더페스타에 있을까요?
이미 티켓판돈은 유벤투스에 다 줬을테고, 노쇼 위약금 받아봤자 연맹, 방송국, 관중, 불법광고에 따른 벌금등으로 낼게 많을텐데,,
대패삼겹두루치기
19/08/01 10:20
수정 아이콘
이스타 유튜브 봤는데 신용카드 결제가 많아서 바로 수익 정산은 안했을거라네요.
거기서 하는 조언이 일단 돈 묶어두고 추세 보면서 뗄 거 다 떼고 마지막에 주라는데 어떻게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19/08/01 10:21
수정 아이콘
관객한테 보상할 이유는 없죠
대패삼겹두루치기
19/08/01 10:24
수정 아이콘
법적으론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하는데 워낙 여론이 안 좋아서 도의적으로 연맹이랑 함께 어떻게든 보상이 이루어 질 것 같긴 합니다.
뭐 이렇게 언론에서 보상 할 것 처럼 말해두고 보상 없으면 욕 더 먹고 끝나겠죠.
홍승식
19/08/01 10:22
수정 아이콘
계약서 상 더페스타가 유벤투스에 위약금을 받은 것을 연맹에 줘야 하나요?
주최가 더페스타인데 왜 위약금을 연맹에 줘야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네요.
연맹은 더페스타에게 초청비 다 받고 경기했을 뿐인데요.
대패삼겹두루치기
19/08/01 10:26
수정 아이콘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7312047354581

연맹과 더 페스타 사이에 호날두 관련 계약이 있었다네요.
홍승식
19/08/01 11:06
수정 아이콘
손해를 본건 관중인데 왜 그 보상을 반대편 참가자인 연맹이 받죠?
관중들에게 위약 사유에 대한 보상을 해주라고 위약금 걸어놓은 것일텐데 말이죠.
참 이상하네요.
修人事待天命
19/08/01 11:14
수정 아이콘
연맹도 더페스타 측에 K리그 소속 선수들을 차출해 준... 일종의 구매자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 크게 계약관계를 따지자면
유벤투스 - 더페스타
더페스타 - 연맹
더페스타&연맹 - 관중
이렇게 세가지 정도로 분류 할 수 있겠네요. 관중에 대한 보상은 더페스타&연맹 쪽에서 함께 해결해야 할거고
연맹은 연맹대로 더페스타측에 받아야 할 게 있는거죠
홍승식
19/08/01 11:18
수정 아이콘
연맹이 구매자라고 보는건 좀 어렵지 않을까요?
연맹은 경기를 뛰고 돈을 받았는데요.
유벤투스/연맹 - 더페스타 - 관중
이렇게 되는게 맞겠죠.
유벤투스와 연맹이 더페스타에 용역을 제공하고 그 용역을 더페스타가 관중에게 판매하는 걸로요.
그래서 관중들에게 연맹이 보상을 해야할 이유도 없죠.
뭐 양자간 계약이니 연맹이 위약금 조항을 넣은 것도 그럴 수 있다고 보지만 좀 이상해서 제기해 봤습니다.
修人事待天命
19/08/01 11:28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한 '구매'라는건 현금이 어느쪽으로 움직였냐를 말한게 아니라.... 제 표현이 좀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더페스타는 연맹에게 [K리그 올스타와 경기를 치룰 권한]를 구매한거고, 연맹은 더페스타측에 [사례비+(호날두를 포함한)유벤투스와의 경기를 치룰 권한]을 구매한 셈이 되겠죠. 양자가 서로 구매자인거고, 서로 그 댓가로 받아야 될 것이 충족되지 않으면 위약금을 지불하는것으로 계약을 했을겁니다.
19/08/01 14:56
수정 아이콘
더페:연맹님 유벤투스랑 게임하실래요??
연맹: 호날두 없으면 안함
더페:호날두 나올거에요 걱정마세요
연맹:계약서에 조항 넣어주삼
더페:알겠어요 호날두 미출전시 위약금 지급함

연명도 자기들일정(올스타전) 포기하고 하는건데 초청비가 전부가 아니죠
19/08/01 10:26
수정 아이콘
그냥 쓰레기구단. 얘네 열심히 응원하고 새벽에 일어나서 경기본 5년이 아까울따름입니다
대패삼겹두루치기
19/08/01 10:27
수정 아이콘
유벤투스 응원한건 1년차지만 호날두는 10년 가까이 응원했는데 진짜 짜증납니다.
19/08/01 10:36
수정 아이콘
하이고.. 그날 직관갔는데 전반전 볼때까지만해도 이렇게 최악이 될줄 몰랐는데 말입니다 크크
19/08/01 10:37
수정 아이콘
옛날에 델피에로 네드베드 부폰 등이 이끌 땐 참 멋있는 팀, 매력있는 팀이라 생각했는데........
황금가지
19/08/01 10:44
수정 아이콘
저 네드베드 정말 좋아하는 선수였는데 뒤통수가 너무 얼얼하네요. 개 잡놈새...
아지매
19/08/01 10:40
수정 아이콘
아직도 한국에서 주작투스 응원하는 흑우들 읍재?!?
미카엘
19/08/01 10:43
수정 아이콘
어차피 유베는 주작한 뒤로 걸렀어서.. 그나마 날강두 가서 경기 조금 봤는데 다시 걸러야겠네요.
그림자명사수
19/08/01 10:43
수정 아이콘
매수투스 주작투수
19/08/01 10:47
수정 아이콘
한편 유벤투스는 인테르 우승 취소해달라고 항소를..
파인트리
19/08/01 12:19
수정 아이콘
그냥 CP때 해체시켰어야
제이홉
19/08/01 10:59
수정 아이콘
애초에 지들끼리 승부조작으로 우승 박탈된 것도 우승했다고 치는 구단이니까요.
아지르
19/08/01 11:00
수정 아이콘
얘네때문에 뉴캐슬 유니폼 입고다니는거도 괜히 눈치가...
멀면 벙커링
19/08/01 11:07
수정 아이콘
매수구단 수준 어디 안가네요
19/08/01 11:07
수정 아이콘
유벤투스가 호날두 감싸기 들어간듯 하네요

호날두가 나 욕먹잖아 너네가 어떻게 해봐 ec
이런듯
바카스
19/08/01 11:21
수정 아이콘
신경은 쓰나보네요
19/08/01 11:25
수정 아이콘
주작투스 다음 라운드는 계약서에 명시한 위약금을 안주고 버틸 것 같습니다. 소송가면 이탈리아나 한국 양쪽 법원 가야는데 거지투스가 그냥 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강가딘
19/08/01 11:39
수정 아이콘
디 패스타는 다른 대행사들 다 무리라고 거부한걸 성공하면 인지도 오르고 돈도 벌고 할 생각에 앞뒤 안가리고 덥석 뭃었다가 완전 피본거죠.
큰 회사들이 거부하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건데...
Naked Star
19/08/01 11:42
수정 아이콘
피아니치야 난 니가 좋지만 니네팀은 싫구나 흑흑
及時雨
19/08/01 11:59
수정 아이콘
늙은 할망구한테 한국은 발톱의 때였던거죠 결국.
긴 하루의 끝에서
19/08/01 12:50
수정 아이콘
돈을 조금이라도 받았냐 안 받았냐로 피해자이다 아니다를 판단한다는 게 개인적으로는 참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호날두와 유벤투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 피해자이거든요. 사실 관계에 따라서는 호날두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 피해자일 수도 있고요. 특히 주최사의 경우 어찌되었든 주최사로서의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리저리 말이 가장 많이 나오는 건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긴 합니다만 전반적으로 돌아가는 추세를 보자면 가장 큰 피해자라고도 볼 수가 있을 텐데 오히려 가해자 취급을 받고 있다는 게 참 의아합니다. 사람이 돈이 전부도 아니고, 현재만 보고 살아가는 건 아니잖아요?

딱히 유벤투스를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사실 생각해 보면 역대 방한 팀 중에서 이번 유벤투스만큼 1군 스쿼드를 최대한, 가장 많은 시간 가동한 팀은 아마도 없었을 겁니다. 유벤투스가 이야기 하고 있는 것처럼 경기장을 찾고 실제로 경기를 뛰었던 구단 관계자 및 선수들의 면면을 보자면 굉장히 화려했어요. 그렇다고 그들이 경기에 대충 임한 것도 아니고 매우 성실히 임했죠. 즉, 결국에는 호날두 한 명이 안 뛰어서 이 모든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호날두가 이번 방한의 핵심이었기 때문에 이 정도로까지 화제가 되는 것이고요.
cienbuss
19/08/01 16:23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도의적으로 보면 그렇지만 관중과의 관계에서 책임이 있다는거죠. 잘못 이상으로 욕을 먹는거지, 잘못이 아예 없었던 것도 아니고. 잘못이 없다 가정해도 관중에 대해 본인의 잘못과 상관없이 3자 때문에 계약을 못 지켰다고 책임이 없는 건 아니라는 얘기죠. 그걸 부정한다면 주최측에 소송거는 것도 비난해야 하니까요.

어쨌든 지금 상황의 기반은 유벤의 무리한 일정과 갑질이 만든거고, 가장 중요한 일격은 날두가 날린건데. 그것도 구단에게만 엿먹이는 방식이 아니아 관중에게도 엿먹이는 방식이었죠.

위의 둘의 잘못이 가장 크다는 걸 전제로. 주최측 토토광고는 여전히 까여야 하고, 덕분에 kbs도 피보고 있죠. 그리고 일정변경은 을이라 어쩔 수 없이 응했다 가정하고 위약금을 넣긴 했어도. 그 시점에서 날두의 기존의 프로의식을 신뢰했어도 컨디션난조로 전날 결장통보 하거나, 45분을 안 채우거나, 대충 뛸 가능성 정도는 예상 못할 수가 없었죠. 그래서 45분 광고는 어느정도 위험을 예상하면서 한거라 봐야 합니다, 물론 이 부분에 대해 주최측은 협회측에서 홍보한거라 주장하고 있긴 한데. 본인이 아닌 유벤이나 협회의 의사가 반영된거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죠.

요지는 관련자 중 누군가의 잘못이 압도적으로 크다 해도 그걸 이유로 다른 책임자에 대한 비난수위를 낮출 수는 있지만, 다른 책임자의 과실이 결정적이지 않았어도 있는 과실에 비례한 비난과 책임은 피할 수 없다는거죠. 즉 무고한 피해자가 아니라 저들에 비하면 악의는 없었고 작은 과실 정도가 있었다가 더 적절하지 않을지.

순수하게 피해자고 노력을 한 건 k리그도 응원한 유벤당사 팬들이나, 당일 뛴 선수들이겠죠. 오히려 처음부터 날두 없이 와서 이렇게 해주고 갔다면 갑질을 했어도 선수들 덕에 호평을 들었을텐데.
긴 하루의 끝에서
19/08/01 17:38
수정 아이콘
주최측의 호날두 출전에 대한 약속 여부와 계약상에서의 과실 여부는 현재 사실관계처럼 명확하게 결론이 난 사항이 아닙니다.

1. 호날두는 무조건 출전합니다.
2.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하는 것으로 계약을 했습니다.
3. 호날두가 45분 이상 출전하는 것으로 계약을 했으니 호날두는 무조건 나올 것입니다.

위 세 가지는 얼핏 비슷한 듯하지만 실제로는 상이한 내용입니다. 홍보 과정, 표 판매 과정에서 주최측이 실제로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가 그래서 중요한 것이고요. 물론 이를 판단하는 데 있어서는 단순히 말이나 문구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정황들을 아울러 살펴야만 하겠죠.

그리고 결과론적인 관점에서 계약상의 허술함을 지적할 수는 있다고 하더라도 주최측이 맺은 계약이 현실적인 관점에서는 부족함을 지적하기 힘들고 주최측이 해당 계약이 최대한 이행될 수 있도록 성실성을 보인 것으로 판단이 된다면 계약상으로도 주최측에 과실 책임을 묻기는 힘들 것입니다. 물론 이 점도 현재 갑론을박이 있는 부분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요. 그러나 대체적으로 몇몇 상황들을 가정하지 않는 이상 적어도 법적으로는 주최측에 책임을 묻기 힘들다는 얘기가 전문가들로부터 현재 많이 나오고 있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겠죠.

결과적으로 도의적인 책임은 있을지언정 법적인 책임은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는 것입니다. 법적인 책임이 없는데 도의적인 책임은 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것이고요.
cienbuss
19/08/01 20:25
수정 아이콘
우선 도의적 책임이 더 넓은데 혼동하신 것 같네요. 법적인 책임이 없어도 도의적, 윤리적 책임이 있을 수는 있죠. 다만 법적인 책임이 없을 때 도의적 책임은 강제력이 없기에 이행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고요. 강제수단은 사회적 압력이나 개인의 내면적 동기 밖에 없죠. 법은 사회가 강제하는 윤리의 하한선이니까요.

그리고 어떻게 홍보했는지에 대해서는 적어도 본인들이 위약금 언급하면서 홍보한 게 아니라 협회측이라고 한걸 사건 이후 인터뷰에서 봐서 이 부분은 지켜봐야 하는 건 맞습니다. 법적인 책임은 성립하지 않을 가능성은 높고, 저도 이 부분은 동의하기에 법적인 책임이라 쓰진 않았습니다. 물론 과실을 언급하면서 법적인 표현들을 섞어 쓰긴 했지만요. 형사상, 민사상 사기는 성립하기 어렵죠, 처음부터 사기칠 생각은 아닌거고 부주의라면 모를까 분명 위험방지를 위한 노력은 했으니.

그나마 채무불이행 손해배상을 주장 할 수는 있는데 유벤투스와의 경기티켓을 판거지 호날두쇼를 판 게 아니고, 호날두 출전부분을 주된 부분으로 보거나 예외적으로 부수적 의무 불이행에 대한 손해배상으로 보는 등의 사정이 없는 한 기대하기 어렵고 저도 기대하기 어려울거라 보는 입장입니다. 회의적이긴 해도 사실관계 싸움이라 지켜봐야죠. 날두나 유벤은 관중에 대한 계약 당사자가 아니니 책임을 묻기 어렵고.

법적인 의무가 없으면 도의적인 의무도 없다, 이런 말씀을 하시려 한다면 사회에서의 도덕규범에 대해 법의 권위에 의존해야 한다는 말씀이신데.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견해가 다르니 할 말이 없지만. 다만 민법이 가급적 계약을 유지시키려 하기에 어지간해서는 해제나 손해배상을 인정하기 보다 유지시키고 당사자간에 신의성실하게 해결하도록 권하는 것이죠.

법적인 책임을 떠나서 거래의 관점에서 봤을 때 티켓은 비쌌고, 유벤은 국내 인기구단이 아니고, 이정도로 인기가 많았던 건 날두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날두가 100% 나오는 게 확정됐다면 비싼 금액을 받을 수 있고, 날두가 나올 확률이 50%라면 그걸 사전에 알리거나 더 낮은 금액을 받아야겠죠. 근데 기존의 프리시즌 경기들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그리고 유벤의 일정이 어땠는지 볼 때 사전통보도 안 하다 당일 안 나오고 싸가지 없게 굴다 가는 것을 예상 못했던거지. 전날 결장통보 하거나 제대로 안 뛸 가능성이 있음을 알았다고 봐야 하고. 제가 알기로는 45분 위약금은 사전에 알려졌던 반면 불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홍보됐다는 얘기는 못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입장에서는 위험에 대한 사전통보나 그에 비례하는 가격책정이 미흡했고. 어찌 됐던 토토건이 남아있기에 유벤과의 관계에서 피해자라면 모를까 이 사건 전체에서 단순하게 관중과 같은 수준의 피해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말이죠. 사업 하면서 위험부담은 당연히 어쩔 수 없는데 위험을 소비자에게 어떻게 부담시킬지는 별개의 문제니까요. 축구 코어팬이 아닌 이상 위약금 조항만 들었을 때는 무조건 나올거라 생각했겠죠.

제가 이 얘기를 하는 건 유벤과 날두의 책임을 덜어주거나, 로빈 장도 같은 급의 쓰레기니 욕 더 하고 업계에서 퇴출시키자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닙니다. 다만 무고한 피해자라 주장하며 중간의 과실들이 덮어지는 걸 보고 싶지 않은거죠. 그리고 저처럼 로빈장의 과실 얘기하는 사람들을 호동생이나 사이코패스로 몰아가는 사람들이 보기 싫어서 그런 것도 있고요.

어쨌든 과실에 대한 판단은 사람마다 견해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니 더이상 댓글 달지 않겠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긴 하루의 끝에서
19/08/02 00:10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로, 도의적으로 보면 그렇지만 관중과의 관계에서 책임이 있다는거죠.]

이 말에 대한 답변이었는데 "도의적인 책임은 없으나 법적인 책임은 있는 경우가 어떻게 가능한가?"를 제가 잘못 표현하였네요.
19/08/01 14:12
수정 아이콘
유벤 팬이 아님을 일단 확실히 하고
저는 유벤투스의 결정/입장이 이해가 갑니다.
여기서 사과 한다는것은 결국 호날두=나쁜놈 으로 밖에 결론이 갈 수가 없는데
챔프 하나보고 모셔온 입장에서 호날두 심기를 건드릴 수가 없죠...
결국 유벤이 방패막이로 욕먹으면서 호날두는 잘못한거 없음 포지션으로 일부로 갈 수 밖에 없을겁니다.

결론은 호날두가 나쁜놈이다
빠따맨
19/08/01 20:54
수정 아이콘
호언죽을 외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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