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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8/11 17:18:24
Name 안유진
Link #1 본인
Subject [연예] 내가 다녀온 아육대 에피소드(TMI주의)
이래저래 가다보니 8번정도가 되는거 같은데 참 많이도 갔지만 그중에서 재미있었던 에피소드 몇가지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2015년부터 다녀온 아육대를 이제 5년째 가게 되었네요

레드벨벳으로 참관해서 트와이스를 거쳐 이번에는 아이즈원으로 응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의 경우 오후 촬영이라 자리도 80석 밖에 되지 않았고 대기번호도 20번 밖에 뽑지 않아서 다소 걱정이었습니다만..

다행히도.. 들어갈수 있게 되었네요.

지난번에는 삼산체육관 롤챔스 결승이 있었던 곳에서 해서 아이돌 뒤쪽에 앉는 행운을 가진 팬덤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시 원래 하던 고양체육관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 여이가 익숙합니다만 양쪽을 다가보았을땐 삼산쪽이 지내기가 더 편했던거 같습니다.


매번 탈도 많고 말도 많고 팬도 스타도 오랜 시간 촬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지만 그래도 매번 가는 묘미가 있습니다

전에도 간단하게 설명을 해드렸지만 아육대에서 하는거라고는 별거 없습니다.

내돌이 나오면 응원하고 다른 팬덤과 스타에게 격려 응원과 함성을 보내고

좀 자다가 졸다가 하는

동원 예비군 같은 시간을 보내면 됩니다

새벽 6시 인첵이니 보통 4시에서 5시쯤 현장에서 줄을 서고 명단 확인을 하는데

그걸 다 하고 6시30분에서 40분까지 밖에서 덜덜 떨다보면(겨울기준) 따뜻한 실내로 들어가게 해줍니다.

그전에 팬덤별로 준비물(사녹체크용 깔판) 혹은 응원봉과 앨범, 그리고 공식 팬클럽 가입 여부와 함께

몇가지 사상 검증의 시간을 가집니다.

팬을 거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는데

생각보다 많은 인원들이 여기서 걸러지곤 합니다.

옆에 있던 사람들과 자신들의 덕력을 자랑하고 나누고 또 사진같은걸 보면서 이야기 하게 되면 자신의 팬덤이 앉을 구역으로 가게 됩니다.

트와이스와 아이즈원의 경우 들어오면 이삭토스트를 주는데 보통 거기에 포스트잇 같은 걸 적어서 편지를 처럼 주곤 합니다

(예시 : 유진

안녕하세여~

뭔가 두번째 아육대가 되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왔네용..

지난번엔 제가 달리기를 잘 못했자나요? 그래서 이번엔 진짜 제대로 해보려구요

아무튼.. 위즈원도 아침 맛있게 먹고 우리 화이팅 하자구용~)

내용은 그냥 제가 임의로 적었습니다만 뭐 이런걸 적어주거나 아니면 짤막하게 손글씨로 적힌 포스트잇을

붙여서 아침 식사와 함께 줍니다.

기내식 받아먹듯 먹듯 먹고 졸다보면 종목 하나가 끝나고 전현무가 나와서 인사 한번 하고

손에손잡고 한번 부르고 보통 시작합니다 이때 팬들이 하는거라곤 와~~~ 하는거랑 박수치는게 다입니다 크크크

그리고 달리기랑 일반 종목 좀 하다보면 점심을 줍니다.

보통 전 점심을 받아먹고 가까운 숙소가서 잠을 자다가 한 2시간 자고 다시 오는데

안자고 있어본적도 있어서 말씀드리면 남돌들 승부차기와 같은 남자 종목을 주로 합니다

여돌종목은 저녁(리듬체조라던가 여자양궁이라던가)

이번에는 이스포츠가 있어서 아마 점심시간쯤 하지 않을까 싶네요)

볼링이나 기타 다른 준비가 많이 필요한 종목은 따로 다른곳에서 촬영을 하며 이를 위한 인원은 방송국과

팬클럽에서 몇명식 산정해서 뽑습니다.

점심식사는 보통 아웃백 도시락이 일반적이었는데 트와이스의 경우 그게 지겨울수도 있다고 생각했는지

족발도 주고 이래저래 종목을 다양화 하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다른 3사 역시 마찬가지

다만 해당 비용이 아무래도 팬덤 크기와 해당 그룹의 위치에 따라 결정되다보니

도시락의 빈부차이는 어쩔수 없이 나는 편이기도 합니다.

점심 먹고 다시 예비군 훈련처럼 기다리다보면 예전의 경우 밥을 나눠주러 올라오기도 하고 아니면 근처에

와서 이야기도 하고 가고 그랬는데 요즘은 그러면 방송진행에 방해가 되니 이동하면 스텝들이 와서 잔소리를

하더라구요.. 아이즈원 처럼 처음 오는 애들은 눈치가 보여서인지 오기 어려워했습니다만 이번엔 좀 다를거라고

생각해봅니다. 팬들이 가서 하는거라곤 별거 없습니다.. 밥먹고 자다가 소리지르고 응원하다가 다시 자고

폰게임 하다가 저녁에 포토카드 같은거 받아가면 끝이나는데 은근 박제도 잘당하는 편이라 마스크는 필수

예전의 경우 이동도 어렵고 팬매니저가 이탈하면 고나리도 심하고 해서 담배도 잘 못피고 심지어  밖에 있는

매점조차 이용하기 힘들어서 500원짜리를 잔뜩 바꿔서 안에 자판기에서 음료를 뽑아먹곤 했습니다만

요즘은 그런거 없이 출입이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편이라서 흡연자 분이시거나 아니면 볼일 있는 분들도 부담없이 오셔도 될거라고 생각은 해봅니다.

사실 적어놓고 보면 별거 없긴 합니다 필요한것도 돈과 시간 그리고 체력, 보조배터리,

망원경과 건내줄 편지 정도

지루한 일정입니다만 그래도 타돌과의 관계성이라던지 혹은 뜻밖의 계를 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해서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입니다.



아육대에서 처음 실물을 접하고 깜짝 놀란 연예인 3명을 뽑으면

1. 쯔위 - 이유가 필요할까요?

2. 사나 - 사나는 외모도 외모지만 그 눈빛이 굉장히 사람을 홀리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앞에서 사나가 건내주는 햄버거를 뒤로 넘겨주는데 진짜 보는거 많으로도 홀리더라구요

3. 정예인
갑자기 트와이스에서 러블리즈로 넘어와서 의외라고 생각할수도 있습니다만
친구가 러블리너즈여서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제 인식은 수수하고 깔끔하게 생겼다는 인식이었습니다
(왜그런진 저도 잘.. 그냥 선입견..)
그런데 아육대에서 밖에 차에 잠깐 갔다가 들어오다가 리듬체조를 하기 위해서 이동하고 있는 정예인양을
봤는데 와.. 진짜 이쁘더군요.. 키도 큰데 왜 수수하게 생겼다고 생각했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밖의 다른 연예인과 에피소드

1. 설현
2017년 겨울 아육대였을겁니다. 아는 지인이 aoa팬이여서 심심해서 놀러가서 앉아있었는데(자리가 2층이여서 제가 있던 원스 좌석보다 좋기도 했습니다)
aoa멤버들이 초아를 제외하고 올라왔더라구요 저는 팬도 아니어서 사실 나가려고 했는데 이미 멤버들이 들어와버린 상태라 이동할수가 없었습니다.. 맨 앞열이기도 하고 해서 기다리는데

이렇게 많이 오신건 정말 오랜만인거 같아요 하면서 설현양이 하이파이브를 요청해오는데

순간 팬이 아니여서 해도 되나 고민하다가 하이파이브를 했습니다만 정작 팬인 지인은 못하고 저만해버린..


2. (재미를 위해 이름을 가립니다)
원스로 참관했던 시절인데 원스는 숫자가 많아서 맨날 구석에 박아둡니다. 늘 시야가 안좋아서
눈치보다 가운데 명당자리에 왠 빈자리가 있길래 슬쩍 가서 잠시 앉아있다가 원스석으로 다시 돌아가려는데
한쪽은 시큐리티가 막고 있어서 반대쪽으로 가려니 왠 여성분이 앉아계셨습니다.

아무생각없이 지나갈게요~ 하면서 지나갈 생각으로 일어나서 걷다가 제가 가는걸 보고 앉아계신 여성분이
저를 쳐다보셨습니다. 이게 야구장 의자처럼 폭이 좁아서 사람 엉거주춤하게 걸어가다가 쳐다보시길래
저도 서서 잠깐 쳐다보는데 저를 빤히 쳐다보시는겁니다.
그래서 뭐지.. 하면서 저도 빤히 쳐다보다가 얼굴이 제가 아는 얼굴과 겹쳐졌습니다.

당일 이수근과 함께 사회를 보던 혜리양이 잠깐 그자리에 앉아서 쉬고있었고 그자리가 비워져있던 이유는
촬영 떄문이었습니다.

얼굴이 기억나자말자 깜짝 놀라서 굳어서 서있으니 혜리가 빙긋 웃더니 안녕하세요
근데 이쪽엔 지금 촬영중이여서 지나가시면 안돼요~ 라고 하더군요
너무 놀래서 아.. 죄송합니다~ 하니
아니에요 하고 깔깔깔 웃었습니다
실물도 이뻤지만 엄청 밝은 성격이구나 생각했네요


뭐 팬덤간의 트러블이나 사건사고 혹은 방송사고
이런건 아육대 폐지론을 보시면 다 아실테고..

어찌됐든 방송국의 위엄으로 이번에도 실행되는 아육대
지난번 뜬금없이 따온 금메달이나 핫도그 에피소드 , 아이린을 만난 꾸라 같이
소소한 재미가 있었으면 하네요

이번에도 위즈원으로 참관하기에 입장은 2시부터라 마음이 가볍습니다

내일 이시각 본인시야.jpg 라는 제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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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우드
19/08/11 17:22
수정 아이콘
팬덤들은 불만많지만 실제로는 아이돌들도 즐겁게 즐기고 대중적으로도 화제성 높은 프로라 없앨일이 없고 참여도 잘되죠..
승마같은 쓸데없이 위험한거는 왜 넣는지 궁금하긴 하지만.
안유진
19/08/11 17:36
수정 아이콘
리듬체조같은 이유가 아닐까요.. 차라리 승마보단 골프가어땠을가싶은데
케이삶아
19/08/11 17:28
수정 아이콘
아니 저 포스트잇 샘플은 마치 본인이 쓴거 같은데요...
덕력 및 닉값 무엇...
안유진
19/08/11 17:35
수정 아이콘
최대한 비슷한 느낌으로 적어보려고했습니다만

현실은 30대 민방위 아저씨가 여고생말투 흉내내는 무서운 광경. ...



...
IZONE김채원
19/08/11 17:55
수정 아이콘
사상검증 무서워서 신청도 못하겠더군요.
은근히 세부 지식이 깊지 않아서요 크크
안유진
19/08/11 17:58
수정 아이콘
조유리즈 관련 문제거나 최근 나왔던 브이앱 이름 방송 목록 등을 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의 경우 은비 취존생활 문제가 나오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크크
삼색이
19/08/11 18:18
수정 아이콘
으어 신청하고 싶었는데 못했어요 ㅠㅠ 꼭 후기 부탁드립니다
유지애
19/08/11 18:53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다 좋은데 좀 일찍 좀 보내줬으면...
ChojjAReacH
19/08/11 18:54
수정 아이콘
아이즈원 애들은 이틀연속 하이터치하고 내일 넘어오는거죠? 슬슬 스케줄 빡세지는데 애들 재밌는 에피소드만 있었으면..
검증은 팀별로 팀팬매가 진행하고 난이도는 당일 벼락치기(크크)로는 좀 빡센 수준인가요?
아이지스
19/08/11 19:01
수정 아이콘
이 분 안댕댕어 구사력 좋네요
19/08/11 22:48
수정 아이콘
작년부터는 금메달을 따야만 올라오게 하더군요 그것도 촬영 목적으로..
하루 종일 대기하다 식사때 멤버들 잠깐 올라와서 소통하는게 핵심포인트였는데 시큐가 관리하기 귀찮아서인지 막아버렸습니당
안유진
19/08/11 22:52
수정 아이콘
그죠 그전까진 밥 줄때마다 올라왔는데 이젠 라푼젤 마냥 메달려서 이야기 해야하는데 그마저도 갠맨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보니...
관리가 좀 힘들긴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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