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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8/12 01:48:03
Name 나와 같다면
Link #1 제발 제가 통속의 뇌라고 말해주세요 미친 과학자님
Subject [연예] 아이돌 글 써서 밥 먹고 살기 페이즈2 (수정됨)
다른 곳에서 이미 좀 유난을 떨긴 한 소식이긴 한데 그래도 이 이야기를 피지알에서 안 할 수는 없는 거 같아서-_-;;

근 4년간 구른 스노우볼의 시작이 여기서부터이니깐요.


암튼 뭐 아시는 분은 아실 수도 있겠지만 근 3년간의 회사생활을 마치고 현재 백수상태입니다. 로켓펀치 팬쇼케이스 글에 이미 말씀드렸었죠.




(솔직히 이 짤 한번 써보고 싶었음)


온오프라인 불문하고 '이직 하냐'는 질문이 많았는데 뭐 특별히 계획이 있어서 나온 건 아닙니다. 그야말로 오리지날 120% 백수 상태라 할 수 있습죠.

지난 3년은 저에게 있어 '내가 정말 아이돌 글쓰기를 좋아하는가'라는 질문, 그리고 '그래서 세상에 통할만큼 잘하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자는 '네'이고 후자는 뭐 지금도 잘 모르겠네요-_-;

3년 동안 일해본 결과 '아이돌 글 써서 밥먹고 살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두 가지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번째는 '레알루다가 밥 먹고 살 수 있다'이고, 두 번째는 '밥 먹고 살 수는 있긴 있는데.....'입니다.



(레알루다가)



전자의 경우엔 '생각 외로 되긴 하더라'라는 의미이고, 후자의 경우에는 '그냥 되긴 되더라'라는 정도로는 지속가능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완전 노대책 상태임에도 일단 일을 내려놓은게 이 후자 문제 때문이고,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방법을 찾으면서 살 듯합니다.

저는 대단한 사람, 권위있는 사람이 되는 꿈이 없습니다. 애시당초 그럴 그릇이 없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원래 이곳에 온 이유를 잃지 않고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무엇' 정도는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소한에도 미치지 않으면 그냥 존재하지 않는 것과 다름 없는 존재가 되기 너무 쉬운 판이라서요.

뭐 리듬파워근성님 정도 내공이 있다면야 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만은 아쉽게도 제가 그렇지 못한 사람이다보니.

앞으로 어떻게 할지 걱정도 좀 하고, 불안함도 좀 느끼고, 농땡이도 좀 치면서 19년 여름을 보내게 될 것 같군요.

막막함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습니다만은 뭐 막 이 바닥에 발 들였을 때 생각하면 지금 정도 막막함은 귀여운(=쌈무만큼) 수준이라고 생각하고,



(이 정도로 귀여움)


대책이 있느냐와는 무관하게 한번 '선택'을 할 타이밍이 되긴 됐다는 사실은 너무나 분명하기 때문에 불안이라는 것이 저를 잠식할 정도 수준은 아닙니다. 솔직히 뭐 어찌되도 되긴 되겠거니- 이러고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어머니께서 '크크크 방금 나 우리 아들 재취업하는 상상함 크크크크' 이러고 계실거 생각하면 완전 불속성 효자가 따로 없는 마인드라 할 수 있는데 뭐 지금은 그거 말고는 달리 할 수 있는게 없어서리-_-;

제 '영점' 범위에서 벗어난 다른 선택을 하자면 할 수는 있겠지만 퇴사하자마자 그러고 싶진 않아서. 최대한 마음이 이끄는대로 움직일 예정입니다.

숙고를 거친 글쓰기, 제대로 받는 글값, 아티스트가 보여주고 싶은 것에 관심을 가질 줄 아는 현장 어프로치.

이런 게 지금의 저에게 있어 제일 중요한 가치라 할 수 있는데, 어떤 선택을 한다고 위에 언급한 것들을 잘 실현할 수 있을지. 지금으로선 잘 모르겠습니다.


C9rj7wNVwAEiZut.jpg

걍 까짓거 한 번 해보는거죠 머.


지금이 저에게 있어서 글로 돌덕질하기 페이즈2 정도 되는 위치라 할 수 있고

이 페이즈2에서 할 질문은 '아이돌 글 써서 먹고 살기라는 행위에 지속가능성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있느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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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레오
19/08/12 01:53
수정 아이콘
그동안 아이즈원 글(이라쓰고 덕질)잘 봤습니다.
좀더 좋은 곳에서 좀더 멋진 글 기대하겠습니다.
스위치 메이커
19/08/12 02:02
수정 아이콘
추천 눌렀습니다

마음에 추천~
졸린 꿈
19/08/12 02:36
수정 아이콘
사실 저스스로가 타커뮤니티의 떡밥을 언급하는걸 좋아하지도 않거니와 굳이 나와같다면 님께서 부담이 되실까하며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만,
단순히 직업이라서 먹고살기위해서 좋아하는걸 하시고싶어서 기사를 작성하시고 글을 쓰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명의 러블리너스로써 좋은기사 많이 써주셨던 나와같다면님께 감사와 앞으로의 건승을 항상 기원하겠습니다.

한가지 첨언하자면 많고 많은 아이돌과 많고많은 연예계 기자분이 계시지만,
그 이름 석자로 추천하고 믿고볼만하고,
적어도 우리애들 흠집잡아서 조회수 낚시질하는 분이 아니라는 것 만으로도 저에겐 항상 감사한 기자분이셨습니다.
좋은글 항상 감사히 읽고있습니다
프로미스나인규리
19/08/12 03:26
수정 아이콘
파이팅하십시오 응원합니다!
요슈아
19/08/12 04:04
수정 아이콘
신지쿤 신지테이마스카라!!(는 대충 신지 나와서 드립 쳐 봤다는 내용)

기사는 본 적이 없지만 그간의 몇몇 글을 보아 내공 하나는 확실함을 저도 알고 모두가 알고 있으니 어디서든 잘 하실 겁니다 흐흐.
진산월(陳山月)
19/08/12 04:05
수정 아이콘
핑순이 글 써주셔서 항상 고마웠고 앞으로도 고맙겠습니다!!!

나와같다면 좋아요~~!!


앞으로의 일도 건승하시길...
19/08/12 04:11
수정 아이콘
항상 좋은 글 써주셔서 잘 봤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당연히 건승하실 것으로 믿습니다!
IZONE김채원
19/08/12 06:54
수정 아이콘
제가 잘 모르지만 다른 곳에서도 관련해서 얘기가 있었나보군요.
여러모로 좋은 글을 많이 써주셨었고 그 쓰신 글을 읽으면서 되게 즐기는 모습이 글에서 느껴졌었습니다. 부디 좋은 방향의 길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PANDA X ReVeluv
19/08/12 07:00
수정 아이콘
큰 결심 하셨네요. 앞으로도 늘 응원합니다 파이팅이에요~~ :)
안유진
19/08/12 07:02
수정 아이콘
목표를 센터에 놓고 직장을 스위치(switch)
쉬었다가 다시도약하는 한해가 되셨으면합니다
나무12나무21
19/08/12 07:17
수정 아이콘
어려운 결정하셨네요. 좋은글 항상 읽고 있습니다.
*alchemist*
19/08/12 07:55
수정 아이콘
항상 느껴지는 거지만 Sustainable이 참 어려운 명제인 거 같아요.. 흐흐

예전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절 핑순이 글 보면서 힘이 많이 되었기에.. 말밖에는 안되지만 힘내시길 바랍니다!
19/08/12 07:55
수정 아이콘
어떻게든 먹고 살 수 있더라구요.
근데 비밀글은 하셨는지... 호다닥
나와 같다면
19/08/12 08:21
수정 아이콘
(참담한 심정)
19/08/12 10:19
수정 아이콘
(위로하는 댓글)
페스티
19/08/12 07:59
수정 아이콘
파이팅입니다!
야부키 나코
19/08/12 08:06
수정 아이콘
아직 저는 야망(?)이 식지않아서 지금까지도 매일 셀프 스트레스 받는것 같습니다.
아직 주도적으로 뭘 하지도 못하고, 선배들 시키는거 하면서 배우는 단계인데....
그나마 조금씩 무언갈 맡아서 혼자 이것저것 해보긴 하는데, 멘붕올때가 한두번이 아닙죠.
처음엔 몰랐습니다. 제가 하는 일의 80%가 모방과 레퍼런스일줄은...
근데 그마저도 표절에 가까운 베끼기를 하고 있는걸 보면 아직 멀었구나 싶어서 자괴감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앨범나올 때마다 구석에 제 이름 석자 박히는 보람이 아직 만성이 아니라 그걸로 버티고 있습니다.

FA 대박 터트리시기 바랍니다.크크 이런 FA대어를 누가 데리고 갈꼬...
피디빈
19/08/12 08:17
수정 아이콘
스연게에도 추천 버튼 만들어줘야 합니다.
19/08/12 08:20
수정 아이콘
화이팅요! 늘 응원합니다!!! 할 수 있어요!!!
19/08/12 08:35
수정 아이콘
그동안 아이즈원관련해서 잘 보고 있었는데,
다른곳에서 퇴사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는데, 직접 글을 남겨주셨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화이팅!!!
19/08/12 10:28
수정 아이콘
까짓거 한번 해보죠 뭐! 멋집니다
흑백수
19/08/12 12:51
수정 아이콘
다시 또 정범추 댓글 달 수 있기를..
19/08/12 13:01
수정 아이콘
쉽지 않은 길일것이기에 할말은 많고 사실 저는 단맛나는 말보단 쓴소리를 주로 해야 할것 같습니다.

1. 기자라는 직업이 뭔지에 대한 정의가 우선적으로 있어야 할듯 하구요, 에디터인지 저널리스트인지 고민해볼 시점이실겁니다. 직업에 '덕질' 이라는 키워드가 붙는 순간 기자라는 직업 혹은 언론에 대한 관점에서 '중립', '객관'이라는 시각이 이미 빠지고 시작합니다. 이게 뭔 뜻인지는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정치사회판도 지 멋대로 중립 객관 제끼는데 연예판에 그게 무슨 소리야 라고 하신다면 할말 없긴 합니다.

2. 연예판 기자들이 먹고사는 방법은 정말 핵쩌는 취재원이나 정보제공소스가 있어서 트래픽 잡아오거나 매체이름 알리면서 본인까지 인지도 올릴 수 있게 하거나, 어느정도 말빨이 먹혀서 TV에 나와 부지런히 홍보를 하거나, 결국 뒤로 가면 웃기게도 기획사 홍보팀 들어가는 Case등의 루트가 있을텐데 적어도 언론사 이름과 이름으로 기명기사 5개만 찾아봐도 커트각 나오기가 너무 좋습니다. (현재도 계실지 모르겠으나 요즘 핫한 사장님 계신 그 회사 홍보팀도 언론에서 점프를 했습니다. 꽤 오래있었는데 고고함의 끝이셨던 그분.. --)

3. 기자가 아니라 평론가쪽으로 간다고 해도 이미 아마 기존에 글을 한두개정도는 실어보셨을 i..로 시작하는 거기 조차도 아마 손익분기 맞추며 전업으로 하는지 모르겠으나, 궤도까지 오기 어렵다는게 결론이기 때문에 갈곳이 너무 막연한게 참트루입니다. (ize말고 다른 i로 시작하는곳)

4. 결론은 급여나 처우나 어느정도 원하는 그 그림을 맞춰줄 수 있을 정도의 상황에서 내가 사장일때 과연 채용의 사유가 존재하느냐인데 많이 어렵습니다. 글이 아무리 좋아도 그 글로 수익화가 될만한 뭔가의 옵션이 발생해야만 합니다.
- 번외편으로 만약 BTS기사만 정말 지금 쓰시는 퀄로 계속 뽑아내면서 BTS 국내팬, 번역을 통한 해외팬까지 트래픽을 끌어올정도로 흥한다면 가능성이 있는데, 당연하지만 여돌판만 가지고는 택도 없습니다.

5. 3년이면 그판 구르면서 많은 경험했을 때인데, 여적 받으신 명함들 리스트업 해보시면서 각을 재보시면 될듯 합니다.
1) 내가 속한 매체 이름때문이 아니더라도 나한테 잘 해주거나 대응이 좋은 취재처가 3-5명 있다.
2) 타 매체(이전 직장과 동급 매체)에서 나에 대한 우호적 시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3-5명 있다.
3) 둘다 해당사항이 있다면 FA는 무난하실거고, 숫자가 적을수록 FA가 빡셉니다.

* 개인적으론 기자라는 개념보다는 에디터, 평론가쪽을 보시는게 맞을듯 한데 이쪽도 밥먹고살기엔 갈길이 너무나 먼 곳인지라 첩첩산중이실거란 생각밖에 안들어 걱정이 앞섭니다. 일전에 다른곳에서 우연히 모 매체 이야기가 나오는듯 하던데, 거긴 다른 매체랑 연관이 있고 특성이 가려운곳 긁는거보단 상처난데다 소독약 발라주며 괴롭히는게 특성이라, 성향이 안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 요즘은 글좀 쓰시거나 하시는분들이 가는 서비스가 하나 있었던것 같은데 일단 그곳에 자리를 잡으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블로그도 좋긴 한데.. 글빨이 먹히는 시대가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라 안타깝긴 하네요.
나와 같다면
19/08/12 16:50
수정 아이콘
1. 저도 이부분은 고민이 많은 지점이긴 한데, 덕심이 없다고 객관적으로 글을 쓰냐하면 또 그렇지는 않은 판이 되어버려서-_-; 일단 있는 범위 안에서 크게 문제 없는-을 추구하게 되네요.

2. 말씀하신 부분들 중 딱 이거다 싶을 정도로 잘하는건 없는거 같아요. 다만 맨마지막 경우 같은 루트는 안 탈려구요-_-;; 어느 회사의 어느 부서 이야기하시는지 보자마자 알았습니다.

3. 네 아무래도 좀 지명도 있다는 그런 곳조차도 트래픽 놀음하기 제법 힘들었을 거 같습니다. 사실 저도 이게 스스로 망하는 길(..)을 선택하는게 아닐까 싶긴 합니다.

4. 여돌만큼은 아니어도 남돌도 나름쓰는 편인데 제법 차이가 많이나는 편이라는건 부정하기 힘드네요-_-;;

5. 원채 아싸 스타일이라. 그냥 명목상 FA지 레알 FA까진 기대도 안 했습니다는-_-;;;;; 판이 쪼그라들고 있는 상태이기도 해서 원래는 가능했다고 해도 현 시점엔 자리가 안 났을 거 같아요.

+그 댓글까지 보셨을 줄은 몰랐는데, 저도 그 두 매체간 연결점을 알고 있어서리. 자리가 나왔어도 지원했을까 싶기는 하네요.

++ 혹시 브-로 시작하는 곳인가요-_-;;??

---

항상 애정어린 댓글 감사드립니다. 꾸벅__)
19/08/12 17:06
수정 아이콘
1. 뭐 머니가 글의 방향을 결정하기도 하고, 회사의 편집장양반 정책에 따라 방향이 결정되기도 하지만 그걸 떠나 내가 쓰고픈 글을 쓸것이라면 결국 머니가 부합 안될수가 없...

2. 근데 홍보팀이 어찌보면 취향에 맞을수도 있는게, 직접 기자상대 안하고 마케팅 전략이나 홍보전략으로 포인팅을 잡으면 먹힐 컨셉을 기막히게 뽑아낼 수 있을 수도 있다고 보기때문에 사람일은 모르는 거라고 봅니다. 뭐 고대시절 어떤 소속사는 자기네 아이돌 데뷔, 컴백등 기사 보낼때 첨부파일을 .bmp로도 보냈다는 도시전설이 있습니다(?)

3. 그나마 독립적인 시선에서 하고싶은거 하는 곳이 ize랑, dispatch라고 보는데 전자는 순수 글빨(?)로 승부하고, 나름 바닥에 알려진 명성으로 승부한다면 후자는 여적 가져온 커리어로 하고싶은걸 하는 선두주자죠. 의외로 dispatch는 IT적으로도 꽤 많은 투자를 하는 흔치 않은 회사입니다. 근데 결국 그정도의 원탑이 아닌이상 하고싶은것 하기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구요.

4. 애정이 있냐 없냐로 갈리는게 레알이라, 남돌글이 잘나오면 그건 그 나름 이상한거 아닐까 싶습니다.

5. 그쪽일 특성이 현장으로 돌기 시작하면 우리회사 사람보다 남의회사 사람이 더 동료같아지는 기현상(?)이 생겨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잘 적응하는게 결국 FA에서 큰 지분을 차지할수밖에 없습니다. 근데 진짜 판도 좁고, TO도 잘 안나오고... 처우좋은덴 자리 다 들어갈라고 줄서는 상황이라.. -_-;

+ 보려고 본건 아니고, 트위터에 그냥 이름 몇번 언급되시길래 봤네요 .... 메불메가 갈리시던데요.. .-_-
++ 브런치 맞을겁니다.
홍승식
19/08/12 13:46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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