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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15 19:07
저 김광현의 커브는 사실 슬라이더의 변형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고교 시절 19K 잡은 경기에 던진 커브가 사실 느린 슬라이더였다고 하죠. 프로 초반 국제전에 먹혔던 슬라이더가 사실 기다리면 볼이라는걸 간파하고, 고전했으나 이제 저 슬라이더도 존에 꽂을 수 있는 구종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슬라이더가 메이저에서 먹힌다면 통할 것 같습니다. 류 같은 s급 선발은 못 되더라도 최소 켈리 정도 5선발로 안착만 되도 성공이니깐요. 이미 우승을 이뤘기 때문에 대놓고 메이저 가겠다고 흘리는 것 같기도 하고...이번 시즌은 구단에서 의식을 하듯 관리도 잘 해주고 있죠.(이건 팀성적도 여유가 있으니까..) 따라서 김광현 덕분에 이번 시즌 후 스토브리그는 팝콘각일듯 합니다.
19/08/15 19:13
아 그러면 느린 슬라이더라고 보면 되는건가요?
저도 스토브리그가 재밌을 것같은.. 과연 어느 팀들이 포스팅을 던질지.. 제발 늘서...
19/08/15 19:35
그래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게 슬라이더를 장착하면서 커브를 봉인했다는 말이 있었는데, 그냥 슬라이더 구속이 오르고 우리가 흔히 아는 횡슬라이더가 된 것 뿐입니다. 애초에 커브를 제대로 배우고 써먹기 시작한건 14시즌 후부터입니다. 흔히 류윤김 시절(08~11)에 사용했던 커브는 고교때 썼던 쿠세가 남아있던 느린 슬라이더였습니다. 하지만 쿠세가 티가 나기 때문에 카운트 잡는 공에 그치거나 쉽게 공략당했던 공이기도 했죠. 무튼 아마 때는 극단적인 오버핸드였기 때문에 느린 슬라이더의 낙폭이 컸던 것이고, 김광현은 시즌을 거듭하면서 역동적인 투구폼은 한결 같지만 팔각도는 계속 바뀌었습니다. 지금은 평범한 오버핸드가 됐지만 다리의 긴 익스텐션으로 커버하면서 구위가 유지 중입니다. 부상 이후 퍼포먼스가 줄다보니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이죠. 그래서 커브를 배울 때 커맨드에 애를 먹었던게 이런 이유였기 때문입니다.
19/08/15 19:43
아 그랬군요!
근데 공의 궤적은 류현진이 던지는 커브와 비슷하더군요? 지금도 느린 슬라를 던지는 건가요? 아니면 커브를 새로 배운건가요? 혹시 가능하시면 김광현 스플리터에 대해서도 좀 댓글을 부탁드립니다.
19/08/15 19:53
지금은 커브 그립으로 공을 던집니다. 앞서 말했듯이 커브를 제대로 배우고 써먹은건 14시즌 후입니다.
그럼에도 커브는 여전히 결정구로 던지긴 불안합니다. 커맨드라 해봐야 존에 던질 수 있냐 마냐 수준이거든요. 실제로도 10% 안팎으로 던지는 수준입니다. (사실 커맨드 제구가 완벽하면 故 대럴 카일처럼 낙폭으로 장난치겠지만, 커브는 프로선수들조차 완벽한 커맨드를 장착하기 어려운 구종입니다. 일관된 힘과 폼으로 던진다고 해도 낙폭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아시다시피 김광현의 슬라이더는 횡 움직임이고, 커브는 낙폭이 크기 때문에 오프스피드 피치로 활용하는 수준이라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스플리터와 체인지업을 연마하는데, 이게 투구폼이 잘 맞지 않아 장착이 잘 안 됐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완성도가 높았던 커브를 먼저 활용했고, 이후 점차 시즌을 거치면서 스플리터도 장착에 성공합니다. 이는 김광현 본인도 포심에 대한 피안타율이 높은걸 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파워피쳐가 나이가 들면 포심이 예전 같지 않아 맞아 나가는 숙명을 알기 때문에 생존하고자 구종 장착에 심혈을 기울였던 것이죠. 그래서 그런지 투심도 던지고, 컷패스트볼도 던지긴 하는데, 스플리터 커맨드가 다른 구종들에 비해 좋아져서 결정구로 많이 쓰입니다. 아마 옆에 있는 소사가 포크를 장착하며 재미를 보고 있는데, 선수 본인 인터뷰가 확실히 나오지 않아서 추측컨대 소사한테 영향을 받아 보고 배운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김광현은 류윤김 시절에 알던 투구 스타일에서 좀 더 다른 스타일로 바뀌고 있다고 봐야합니다. 흐흐
19/08/15 19:15
구속이 늘었길래, 김광현,살아있네! 했다가
구종가치 마이너스, 피안타율 3할넘는거 보고 좀 놀라긴 했습니다. 하지만 본인 욕심도 있고, 꼭 부딧혀서 성공했으면 하네요
19/08/15 19:09
NL 서부와서 류현진이랑붙으면 재미있긴하겠네요 크크
근데 한참 류현진이 한국뛸때 류윤김 이라고 평가받긴했지만 류가 많이 앞선편아니었나요?
19/08/15 19:33
딱히 여러군데서 나은점은 없을텐데요 김광현 윤석민 한창 비교당시 fip을 많이 들면서 윤석민 우위다 이랬는데 요샌 fip도 확실히 믿을만한 스텟은 아니란게 중론이죠
19/08/15 19:41
그냥 류현진 한국뛰던기간을 비교하면 윤석민이 김광현보다 훨씬 더던졌죠
윤석민이 내구성에서 결코 좋은소리가 안나오는 투수임에도 불구하고요
19/08/15 19:33
류현진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인 2012년까지만 끊어서 보면 볼삼비율이나 K/9, BB/9, HR/9같은 세부 스탯에서 윤석민이 좀 차이나게 앞섭니다. 류-윤만큼 윤-김 차이가 날 정도로. 특히 전성기 기준으로도 김광현은 볼넷이 꽤 많은 선수라 주자를 류윤에 비해 꽤 많이 내보냈죠. 잔루율같은걸 봐도 전성기 김광현은 수비 도움을 많이 받은 선수예요. 김광현이 앞서는건 승수와 이닝 정도인데, 그렇다고 그렇게 큰 차이가 나는건 아니고요. 그래서 WAR로 보면 2018년에서야 김광현이 추월했죠.
19/08/15 19:39
08~10과 이후 세부 스탯이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진 않습니다. 11 이후로는 K/9가 좀 떨어졌다는걸 빼곤. 대신 08~10은 잔루율이 다른 시즌에 비해 10% 이상 높은데, 이건 당시 최절정이었던 SK 수비의 기여도 있습니다. 사실 전성기 시절 김광현은 이미지와는 다르게 세부스탯으로 보면 수비 도움 안 받고 혼자서 구위로 압도하는 파워피처스러운 성적은 아니예요. 오히려 수술 받고나서 복귀한 18시즌 이후의 성적이 훨씬 좋습니다. 특히 올해는 바빕신이 더럽게 안 도와주는 시즌인데 평자책은 엄청 좋죠. 홈런 수치가 쑥 내려가서.
19/08/16 00:45
맞아요 양김의 대결이 아직 없어요 ㅠ 크보 성적은 비슷한데 메이저에는 양보다 김이 통할것이라는 합의가 있는것도 재밌구요(구속이 ㅜ
19/08/15 19:51
김광현 선수는 몸 회복이 빠른 편이 아니라 중간으로 가면 성공이 어렵습니다. 선발로 가야죠.
올해 바뀌었다고 강한 의심을 받고 있는 MLB 공인구에 적응만 잘하면 4선발까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9/08/15 20:22
그러게요 오늘 이글읽고 오랜만에 스탯티즈 뒤적거렸는데
7시즌 뛰고 워가 44인데 김광현 이 44로 비슷하고 양현종도 46으로 별차이 안나는거같던데 진짜 어마어마한 성적 보여주고 미국갔네요 그럼에도 거기서 사이영후보까지 될줄은 진짜 몰랐습니다 괴물은 괴물이에요...
19/08/15 21:34
포심이 올해 안좋은게 상당히 안좋은 소식이긴 한데 크크.. 뭐 이미 국내에선 이룰거 다 이뤘고 류현진이 저렇게 잘하는데 한번 가서 도전해 봐야죠
생각보다 베이징 세대의 성장이 그닥이라.. 뚜렷한 투수들이 안보여서 류현진 세대 이후 빅리그 갈만한 투수가 얼마나 있을지.. 아 키움 감독 아들이 꽤나 유망주 소리는 듣긴 했지만요
19/08/16 00:12
김광현도 관리 받았으면 더 잘했을거에요
청소년 시절부터 국대 불박이였고 09, 10시즌 무려 4일로테+ 100구를 돌았죠 요즘 21세, 22세 선수를 저렇게 굴린다면 난리났을걸요 또 부상시즌때 그냥 재활시켜야 했는데 이만수감독이 11, 12, 13시즌 자꾸 끌여다썼죠 개인적으로 11시즌 그냥 푹쉬고 나왔으면 지금보다 더 좋았을거라고 봅니다 관리형 감독 만나서 관리만 받았으면 참 류윤김 전부 아쉬워요 한쪽은 200이닝 굴리고 한쪽은 4일로테+100구+노휴식 한쪽은 선발, 불펜 왔다갔다
19/08/16 02:45
냉정히 힘들 것 같습니다. 류헌진 덕에 KBO가 재평가를 받는다지만 망한 케이스가 더 많고. 단순 피칭 스탯을 보면 MLB에서 통할만한 구위는 아닌 것 같아요. 김광현이 신인 계약금으로 무료봉사하지는 않을테고 경력,나이도 있어서 어느정도 대우를 받을려고 할텐데 MBL팀들은 유망주 콜업해서 5선발 박고 로또라도 노리는걸 더 좋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위에 댓글에 윤석민 vs 김광현 떡밥이 있는데 윤석민은 국내성적 바탕으로 MLB 진출이 가능했고 김광현은 불가능했습니다. 예전에 세비어스탯 비교한게 있었는데 워낙 옛날이라 어딨는지 모르겠네요. 윤석민이 여러모로 그냥 훨씬 좋은 선수였어요. 따라서 무조건 윤>>>김이죠. MLB에서 폭망하고 한국에서 지금 먹튀 중이라 선수 커리어 전체로 따지면 김광현>윤석민이지만 윤석민 MLB 진출 전에는 윤>김이죠. 혹사 때문에 망가진 내구성이 정말 아쉽긴합니다. 관리 잘 받았으면 류현진,윤석민처럼 MLB 무대는 더 젊을 때 밟아봤을텐데
19/08/16 05:49
류윤김에서 류는 어나더레벨 윤/김은 사실 비슷한데 선발투수로의 위상은 두살 어리고 3년연속 2점대에 mvp와 우승을 먼저 찍은 김광현이 위였습니다. 윤석민은 선발과 구원이 반반 섞여있어서 순수 선발투수로 보기 좀 애매했구요. 윤은 fa라 메이저 진출이 자유로웠고 김은 포스팅이라 비교자체가 어렵습니다. 둘의 성적도 비슷했어요. 평자 승수 삼진률 클래식이나 fip이나 볼삼비 같은 세부스탯 다 사실 차이도 별게 없어요.
19/08/16 08:59
윤이 반씩 섞여있지도 않았고 세부스탯으로 보면 큰 차이 없어도 전반적으로 근소우위에 war도 우위였으니깐요 다 사실이라고 떠지면 윤이 우위긴 우위였죠
19/08/16 14:35
윤 유리한것만 적어놓으셨네요. 윤은 15년의 커리어 중 정규이닝을 넘긴게 4시즌 뿐입니다. 180이닝도 던져본 적이 없어 선발로 보기 어렵다고 봅니다. 클래식으로 보면 큰 차이 없어도 전반적으로 김 우세에 war도 결국 김이 두 시즌 늦게 데뷔했어도 이미 역전했어요. 다 따지면 김이 한 급은 우위죠. 다시한번 얘기하지만 선발로 김광현이 윤석민보다 아래 평가를 받은적은 제 기억엔 한번도 없습니다. 데뷔 후 2010년까지는 류/김이었습니다. 그 후 김의 부상이었고 2011년 윤의 커리어하이로 류윤김이 정착되었죠. 윤도 얼마 안있어 부상이었지만요.
19/08/16 16:13
본인이 유리한대로 해석하시는 거겠죠. 김광현도 180이닝 1번 넘겼으니 선발된다고 생각하기에는.. 180이닝 기준도 크보에서 누구하나 합의한 기준도 아니구요. 180이닝 따지면 크보 선발은 류양정도겠네요. 그리고 평가라는 보이지 않는 평가라는 기준은 별 의미없고 그리고 위의 논쟁이 war은 통산이 아니라 류윤김 시절 셋이 같이 뛰던 시절이나 미국가기전에 어땠냐는 이야기죠. 그때는 윤이 김보다 더 던지고 스탯도 더 좋았고 war이 더 좋았다는 이야기지. 2년 늦게 데뷔한 거나 작년에 war 역전한거랑 상관없는 이야기죠. 지금 시점에서는 당연히 김우위고
2011년 전에도 엠팍등에서 세부스탯과 k/9, bb/9, hr/9, 잔류율과 수비스탯 그리고 fip가 각광받으면 2010년부터 윤보다 김이 세부스탯이 좋다는 평가 꽤나왔습니다. 하다못해 저도 몇번 참여하면서 피지알에서도 나왔던 이야기인데 본인이 야구 관심이 적으신거겠죠. 그냥 평가가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야구인데 세부스탯 보고 이야기하면 되죠.
19/08/16 17:39
예 각자 비중을 두는 관점에 따라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저는 그렇다고 쓴 것인데 흥분하신건지 제가 관심이 적다는 비하는 좀 아쉽네요. 같이뛰었던 메이저 진출까지도 평가가 김광현이 위였습니다. 유명한 wbc 리포트도 있구요. 타자와 달리 투수는 클래식(승은 저도 빼는게 맞다고 봅니다)과 세이버 둘 다 봐야해요. 당장 올해 류현진과 슈어져보면 슈어져 손드실 건 아니라고 봅니다.
19/08/17 01:34
상대방에 대해 아쉽다는거나 흥분은 유리한것만 적었다고 먼저 시작하신 분이 하신거 같은데요. 계속 류김만 각광받았다는 거 자체가 관심이 적었다는 거겠죠. 지금 위에 다른 분들도 김광현이 위라는 거 자체에 동감 못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이고 알수 없는 평가는 제껴두고 저런 스탯이 모두 세이버였던 것도 아니고 아니고 전반적으로 골고루 봤을땐 당시 그 시기는 윤 스탯이 더 좋았다는 거죠. 긴 말이 필요 있나요.
19/08/16 12:19
개인적으로 윤은 11시즌 끝나고 갔어야 했죠.
선감이 못 보내는 바람에 국내 2년 잔류하면서 잦은 보직 변경과 부상에 관리도 망하고...결국 망가질대로 망가진 다음에 해외진출한게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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