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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8/25 17:26:45
Name 손금불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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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해축] 리버풀 대 아스날 개인적인 아스날 위주 감상평 (수정됨)


딱 3-0 골 넣는 순간까지만 보고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해 마시고 있던 맥주의 기운을 빌어서 잤습니다. 토레이라 골은 아침에 일어나서 봤네요. 저는 일반 축알못이니 많은 의견과 지적을 환영합니다.


1. 에메리의 전술적 선택은 나름 괜찮았다고 생각합니다. 라카제트 단계까지 아예 생략하면서 오바메양과 페페로 곧바로 수비진 뒷공간을 파려고 했는데... 리버풀이 말이 형제지 예전처럼 4-4로 난타전하고 뒹굴면서 우애를 다지던 그 리버풀이 아니죠. 엄연한 챔스 디펜딩 챔피언인데다가 지금 유럽에 리버풀만큼 안정적인 전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 맨시티말고는 보이지도 않고 있으니. 더 좋은 퀄리티의 선수들이 있었더라면 수비진은 마팁을 놓치거나 살라의 유니폼을 당기지 않았을지도, 공격진은 오바메양이나 페페가 보여준 것보다 정교한 피니시로 득점을 올렸을지도 모르는 일이었겠죠.


2. 물론 이것 자체가 에메리의 근본적인 한계라고 봐도 될겁니다. 하지만 이건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유로파딱 팀에 클롭같은 감독이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게 쉬운 일입니까 뭐... 제 관점에서 현재의 아스날에 에메리가 특별히 마이너스가 된다고 보지는 않는 편입니다.


3. 개인적으로 충격을 받았던건 리버풀이 전진 압박 포지션을 잡고 있기만 했는데도 아스날이 전진조차 못하던 장면. 레노나 수비진이 공을 잡고 있을 때는 리버풀 선수들이 포지션만 잡고 직접적인 압박을 적극적으로 행한 편은 아니었는데 기본적인 빌드업 자체가 시작조차 안되더군요. 3선 쪽으로 공을 건네는 것에 어려움을 겪던 것, 그리고 어찌저찌 건네도 공을 받은 미드필더 라인이 탈압박은 커녕 공을 키핑하는 것조차 힘겨워하던 것도 개인적으로는 충격적이었습니다. 물론 그럴 깜냥이 안될 것 같다는건 평소 모습을 봐서 짐작은 했지만 실제 눈으로 보게되니깐 꽤나 착잡하더군요. 후반에 에메리가 공격 전형을 4-4-2로 바꿨던 것도 이 이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 양반도 이 정도일지는 몰랐었는듯. 아스날 애들이 기본기가 부족한건가 리버풀의 압박 포지션이 훌륭한건가 고민하다가 둘 다인 것 같다는 나름의 결론을 내렸읍니다.


4. 첫 선발 데뷔전을 가진 페페의 기량은 괜찮았습니다. 순간순간 보여주는 볼터치와 움직임이 이 선수는 뛰어난 기량의 소유자라는걸 증명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반다이크뚫었도르도 수상했고.. 이번 경기에서 보여준 미숙한 점들은 적응 문제나 스텝업 과정이라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 하지만 이 선수가 80m 짜리 선수가 맞느냐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좀 돈에 관해서 꼰대스러움이 있어서...


5. 제가 첫 경기를 보고도 자카가 좀 이상한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이 경기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카의 장점은 강인한 신체와 킥력인데 이번 시즌은 그 장점이 아예 실종된 것 같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못해서 존재감 없을 때 기성용을 보는듯한 느낌. 리스키한 전진 패스는 거의 시도하지 않고 주변 선수들과 숏패스만 주고받으며 볼 점유를 놓치지 않게 하려는거 같은데 그럴거면 그 자리에 자카를 쓸 이유가 없죠. 그런 역할 맡기려면 번리전처럼 세바요스를 그 자리에 쓰는게 10배는 낫지... 그렇다고 자카가 탈압박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요. 옆에 있던 꼬꼬마 미드필더들보다 그 역할을 특별히 잘하지도 않습니다. 아직 2경기 밖에 소화하지 않았지만 이번 시즌은 무장점 플레이어 수준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대로 외질, 산체스, 무스타피 수순을 밟는건 아닐까 걱정되네요.

어제 경기에서도 솔직히 3미들 양쪽 귀앵두지랑 윌록은 대놓고 열심히 뛰어다니라는 기용이고 핵심 역할은 자카가 했어야했죠. 공격 시에 3선이 무력화된 것에 대한 책임의 많은 부분은 자카에게 있다고 봐야하고... 공격 시에 너무 정적이에요. 사람들한테 크게 좋은 소리 못듣는 귀앵두지지만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게 보는 이유가 뒷라인이 압박당할 때 그나마 공간 찾아서 열심히 뛰어다니고 공받아서 전진시키려고 하는 선수가 귀앵두지 뿐일 때가 많아서...


6. 너무 아스날 얘기만 했으니 리버풀 이야기를 좀 하자면 살라는 역시 살라였습니다. PK 코스도 완벽했고 후반 쐐기골 찬스도 흠잡을 곳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 오바메양이나 페페와의 클래스 차이를 보여줬습니다. 전반에는 아스날의 중앙 집중형 수비 전술에 고생하긴 했지만 본인에게 확실한 찬스가 왔을 때 확실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니 여윽시 살라는 살라구나 했습니다.


7. 아드리안은 확실히 빌드업 시에 불안한 모습을 종종 보여주더군요. 애초에 본인이 그런 역할에 능한 선수도 아니고 평소의 리버풀 빌드업 스타일이 골키퍼에게 발밑 기술 부담을 꽤 주는 편이기도 하니깐... 이 쯤은 감수할 부분이긴 하죠. 하지만 알리송이 못나오는 도중에 탑클래스 팀을 만나면 이 부분을 대놓고 노리는 팀이 분명 나올거라 생각이 드네요. 아니 그냥 다들 노릴지도...


8. 이 경기를 MOTD에서 논평한 걸 체크해봤는데 양쪽에 월드클래스 풀백을 가지고 있는 리버풀을 상대로 4-3-1-2 (혹은 다이아몬드 4-4-2)를 선택한 에메리의 선택을 의아하게 생각하던 것 같더군요. 대놓고 측면을 준 건지, 중앙 미드필더 3명으로 측면을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한건지는 에메리만 알겠지만...

그리고 후반 실점에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한 루이즈가 대차게 까이긴 했는데, 공짜에 가깝게 얻어온 32살 노친네 수비수한테 리버풀 공격진을 못막아서 문제다라고 하기엔 뭐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물론 루이즈가 더 집중하고 잘해야되는게 맞긴한데, 루이즈를 빼버리면 체임버스를 쓰거나 무스타피(...)가 나와야 되는게 현실적인 팀 상황인지라.


이제 아스날의 다음 경기는 북런던 더비, 그것도 홈 경기입니다. 이 경기만큼은 잡아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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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림천하
19/08/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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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런던더비때 흥민이한테 루이즈 떡실신 할듯하네요.
손금불산입
19/08/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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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인가 류현진 털리는걸 지켜보고 복잡한 감정을 느끼던 국내 양키스 팬들의 심정을 느껴보고 싶읍니다
토마스뮐러
19/08/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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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실신골 먹고 6:1로 아스날이 이기길 바랍니다 크크
랍상소우총
19/08/25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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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에 헤맸지만 찬스도 꽤 있었고 그 기회를 잡았으면 더 어지럽게 끌고갈 게임이었다고 봐요. 페페가 1000억의 가치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괜찮더군요. 보강을 알차게 했음에도 윌록 귀엥두지 이런애들보면 한숨나오더라구요. 포텐을 떠나 지금은 제가 생각하는 아스날이란 팀의 레귤러로 뛸 수준은 아무래도 아닌듯 싶어요.
손금불산입
19/08/2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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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레이라가 지난 시즌도 후반기에 지쳐서 부진하기도 했고 코파도 뛰었기 때문에 풀핏이 될 때까지 관리하면서 아껴쓰려는 것 같긴한데 폼을 빨리 찾았으면 좋겠네요. 지난 시즌 북런던더비 때 활약하기도 했는데...
LucasTorreira_11
19/08/2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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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얼른 올리겠습니다..
本田 仁美
19/08/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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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올해 영입 시장에서 돈 쓴만큼 아스날은 올라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이전 경기 보다는 2골 덜 먹었네요...
아직 적응기도 필요하고 돌아오지 못한 선수들도 있어 전체적으로는 더 좋아 질것이라고 봅니다.

1실점을 덜하던가 1득점을 더해서 조금 더 올라온 경기력을 보여주기를 바랐지만 거기까지는 무리였나봅니다.
19/08/25 17:52
수정 아이콘
다비드 루이즈 램파드가 왜 버린지 증명한거 같아요
페페는 잘하더군요 돈 값 할거 같아요 앞으로
리버풀 맨시티는 올해도 둘이 2강 형성할거 같네요
손금불산입
19/08/2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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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당연한 일반론 이야기인 것 같아 쓰다 지우긴 했는데, 핵심 자원의 큰 부상없이 3-4월에 제 폼만 유지하고 있다면 챔스 리핏도 노려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문제라고 한다면 지난 시즌에도 대놓고 버렸던 컵대회 일정에 이번 시즌에는 클럽 월드컵까지 추가가 되어서 이걸 어떻게 소화하냐가 관건일 것 같아요.
바카스
19/08/2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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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리 중에 승점 따낸 나머지 빅3가 남은 챔스 한 자리 가져가겠네요. 두 팀은 다른 리그인듯..
토마스뮐러
19/08/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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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판에서도 댓글 썼는데 선수 기량차이가 워낙 심하다보니 전술로 메꾸기에 한계가 있는게 눈에 보입니다

되도않은 후방빌드업은 보는 내내 조마조마 하게 만들고
자카는 존재 의의가 없고 세바요스는 밑천을 다 털렸습니다
페페는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줘서 좋았는데 아직까진 돈이 많이 아깝습니다(그나마 할부라 다행이지 일시불이었으면 상상도 못하겠음)

신입생의 깜짝 입학으로 도내탑을 노리는 북산의 모습을 그려봤지만 현실은 해남에게 탈탈 털리는 걸 보고
이번시즌도 4위만 하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내탑랭커를 상대해본 세바요스와 페페는 무슨 생각을 하고있을지 궁금하네요


1:3으로 질거 예상했는데
다음주는 제발 이겼으면 좋겠습니다
LiXiangfei
19/08/25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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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말에 공감이 가는게 전반 말미에 리버풀이 선취점을 넣지 못했다면 아마 에메리는 후반전에도 같은 전술을 들고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차라리 후반전에도 두눈 질끈감고 더 잠궜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페널티킥이 너무 일찍 나와버렸죠.
배주현
19/08/25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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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페가 진짜 위협적이였습니다. 하나 아쉬운게 - 처음 장면을 봤을때는 잔디 문제인줄 알았습니다 - 드리블때 마치 잔디때문에 중심 잃은것같은 모습이 두어번 보이더군요.

어제 그래도 1:0 상황일때는 아스날이 비빌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루이스의 뇌절플레이 이후에는...
모조나무
19/08/25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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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전에 벵거가 대바르샤전에서 들고나온 전략이 오버랩되긴 했어요. 다만 그때랑 다른건 양쪽 윙백과 센터백 그리고 자카의 퀄리티 차이였습니다. 결국 현재의 선수 구성자체가 뭐로 가도 챔스만 이라는 구성이라고 봐서 웅크리고 역습하기엔 수비진 퀄리티가 부족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에메리 역시 가진 자원으로 상대를 분석해서 임기응변으로 내놓는 전술 자체가 나쁘진 않는데 우리팀의 퀄리티를 감안하면 뭐 이래지든 저래지든 차라리 A플랜을 더 갈고 닦는게 낫지 않았을까 싶네요. 에메리에 별 기대가 없어서 작년에도 유로파 우승만 시켜주면 되지 했는데 이걸 사실 놓치고 나서 아스날 축구를 볼까 말까 하다가 이적시장의 산왕 덕분에 다시 돌아온 연어 구너로써 뭐 이런 경기는 어쩔수 없지만 챔스만 가줬으면 합니다. 확실한건 에메리는 장기적으로 끌고 갈 감독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페페는 오랜만에 나름 기대감을 가지게 만드는 선수인거 같아요. 거기에 유스에서 조윌록이나 넬슨 같은 친구들이 터져주고 검증된 센터백과 자카를 대체할 수미 정도만 영입하면 2-3년 정도 지나면 기대해볼만한 팀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우구스투스
19/08/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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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은 진짜 리버풀 유로파시절에 갑자기 클롭이 온게 천운중의 천운이었죠.
손금불산입
19/08/2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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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이 도르트문트에서 정점을 찍고 나온게 아니라 리그에서 부침을 겪기도 했었고, 리버풀이 암흑기이긴 했지만 클럽의 깊은 역사와 상징, 정체성 이 있으니... 운도 있었겟지만 그럴만한 클럽이기도 했죠. 아스날도 따라가려면 열심히 역사를 만들어서 채워나가야 할텐데..
本田 仁美
19/08/2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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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이 역사적으로 부족한 팀은 아니죠. 적절한 투자가 필요할 뿐 입니다.
손금불산입
19/08/25 19:04
수정 아이콘
말씀대로 아스날이 절대 부족한 팀은 아니죠. 다만 비교 대상이 리버풀이니....
本田 仁美
19/08/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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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을 상대로도 부족한 팀이 아닙니다.
아우구스투스
19/08/25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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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 역시도 EPL은 물론이고 유럽축구 역사에 손꼽히는 팀이며 역대에 꼽힐 아르센 벵거라는 감독이 있던 팀이죠.
런던이라는 연고지 메리트에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이라는 신식 구장 거기에 2000년대 이후로 좋은 성적과 명성은 리버풀 이상이라 보고 유럽대항전만 아쉬울 뿐이죠.
아스날 영향력은 저희 생각보다 크다고 봅니다.
아쉬움이 있을지언정 많은 감독들이 탐낼 빅클럽, 명문클럽이라고 보고요.
만들어가는 과정일뿐 이 과정 완성 뒤에 어느 팀이 보일지 기대됩니다.

클롭에 대해서는 말씀대로 당시 정점에서 내려왔지만 여전히 레알 마드리드와 맨유 등 더 좋은 성적을 거둔 팀들이 노리던 젊은 명장이었죠.
더욱이 리빌딩이라는 측면에서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감독이고 당시 리버풀은 5년이상 리빌딩 실패에 돈낭비도 심한 구단이었죠.
심지어 유일한 메리트라 할 그 주장 제라드마저 팀을 떠난 시즌이었죠.
뽕뽕이
19/08/25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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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날은 딱 두명만 보였어요.
공격의 페페. 수비의 루이스.
페페는 물건인듯 싶고. 루이스도 물건인듯 싶네요. 루이스는 안좋은 쪽으로요.
19/08/25 18:30
수정 아이콘
대놓고 자카 양 옆에 미드필더 둘이나 붙여준건 결국 압박도 수비부담도 나눠줄테니 장기라는 롱패스로 한방에 전방으로 볼 보내고 역습 달리는 축구하자는 거였는데 자카가 하는게 너무 없었습니다. 이럴거면 4-3-1-2 써서 측면 비울 이유가 없었죠.
몇시즌간 별 나아지는 모습이 없이 나이만 먹어가는 중이라 비싸게 팔기도 쉽지 않아보이는데, 이런저런 방법을 다 시도해봐도 끝까지 영입 시 기대했던 모습을 못 보여준다면 빨리 손절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리고 초반 일정이 좋은 편이 아닌데 토레이라가 아직도 선발 출장을 못할 만큼 핏이 안 올라오는건 악재네요. 혹시 토레이라는 매치핏이 되었는데도 에메리가 그냥 계속 미드필더 조합 실험하느라 선발에서 배제하는거면 불안불안한 시즌 초반이 될 겁니다. 결과적으로는 토레이라-세바요스가 이번 시즌 주전 3선 라인업이 되어야 할 것 같은데 합 맞춰지는게 늦는 만큼 시즌이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세상사에지쳐
19/08/25 19:00
수정 아이콘
전반에 아스날이 꽤나 날카롭길래 와 아스날 잘하는데? 했는데... 한골 먹었을때도 그래도 모른다생각했는데 다비드루이스...
ChloeCreative
19/08/25 19:00
수정 아이콘
아스날 감상평이지만, 마누라가 그냥 사기인걸 다시 한번 보여준 경기 같아요

전 유럽 통틀어서 제일 공격력 쌘것 같습니다
서쪽으로가자
19/08/25 19:09
수정 아이콘
리버풀과도 링크가 끈적하던 페페였는데 (실제로 살 마음이 있긴 했는지 모르겠지만)
돈 없다던 아스날이 덜컥 사서 놀랐는데,
이번 경기보니 (하이라이트만 봤지만 ㅠㅠ) 일정 이상은 할것 같네요.
화려비나
19/08/25 20:05
수정 아이콘
http://soccerline.kr/board/15411377?page=0&categoryDepth01=1

은퇴 후에도 갓스날만 생각하는 충신 레전드의 에메리에 대한 일침
손금불산입
19/08/25 21:06
수정 아이콘
철학이 작은 아이이신 분이 혓바닥은 기네요 크크크
19/08/25 20:12
수정 아이콘
어제 게임은 유럽챔피언 리버풀과 챔스도 못나가는 아스날의.. 딱 그정도 전력차이 경기였다고 봅니다

상성을 타니 마니가 아니라 전력차이때문에 지는거라서 크게 마음 상하지도 않더라구요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될뿐..

뭐 언젠가는 아스날도 다시 탑급에서 노는날이 오지않겠습니까

인생은 기니까 그때까지 버텨보려고 합니다
미카엘
19/08/25 20:17
수정 아이콘
그냥 아스날은 제발 4스날이라도 복귀해서 챔스 문턱 다시 밟아봅시다..
아이고배야
19/08/25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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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계산에 있는 패배니까 아쉽지만 아프진 않네요..(웅..?)
19/08/2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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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중반까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었지만 역시는 역시였네요 아스날 문전에서 시작하는 전방 압박하며 양쪽 사기적인 풀백의 공격성은 보는 내내 숨 막혔습니다

어차피 질 거 페페 데뷔골이라도 바랐지만 그래도 좋은 모습을 꽤 보여줘서 앞으로 기대됩니다

루이스는 딱 본인의 단점을 절실히 보여줬고 자카는 열불 터져서 말 안 하고 싶네요 ㅠ
닉네임없음
19/08/25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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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축구실력 차이가..
FastVulture
19/08/25 22:12
수정 아이콘
전술은 나쁘지 않았다고 보는데 뭐 근본적인 차이가 쉽게 극복이 안되니;
동네형
19/08/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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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우습게 아는 친구들은 자기 팀이 리버풀에 개털려봐야 차이를 알죠.. 전시즌 유럽챔피언. 아스날 어제경기 플레이는 상당했고 영입도 잘했고 에메리도 괜찮은 감독이라고 봅니다. 어제 전반경가력만 본다면 충분히 챔스권들어가서 8강까지도 도전해볼 전력이라고 생각해요. 패페 잘하더군요
아우구스투스
19/08/25 23:14
수정 아이콘
몇가지 써보겠습니다.

아스날 팬인 친구와 이야기한 부분이 있기에 한번 글을 써볼까 하다가 이렇게 좋은 글에 댓글로만 남기려고 합니다. 아스날 시점과 리버풀 시점을 써보겠습니다.

아스날 시점

1.티어니, 살리바등을 영입한건 장기적으로 좋은 일. 86년생 몬레알이나 88년생 루이즈나 둘다 이제는 빅클럽과의 매치에서 경쟁력이 높지 않다고 봅니다. 가장 큰 문제는 피지컬적인 문제로 둘다 이제 너무 느린게 크죠. 물론 중하위권팀 상대로는 피지컬이 밀려도 센스로 커버가 가능하지만 비슷한 급의 센스에 피지컬이 우월한 선수들 상대로는 힘들다고 봐야죠.
반대로 오른쪽에서는 나일스가 피지컬이 좋고 수비에 집중하면서 오버래핑을 안하니 의외로 마네를 비롯한 리버풀의 왼쪽 라인을 잘 막는 모습을 봤을 때 확실히 다른 점을 볼수가 있었죠.

2.세바요스의 포지션 문제. 공미라기보다는 중미에 가까운 포지션으로 나와서 압박에 시달리면서 진짜 마네에게 킬패스를 할정도로 불안하면서 존재감을 지워버린 경기였습니다. 확실히 압박이 약한 중하위권팀 상대로는 클래스를 보여주겠으나 대부분의 스패니쉬 선수들이 피엘와서 겪는 피지컬을 동반한 압박에 당환하는 모습이 보였죠.

3.오바메양과 페페의 모습은 충분히 위협적이었으나 결정력 문제는 고쳐야 합니다. 두 선수 모두 결정적인 찬스가 2~3번씩은 있었는데 유효슈팅조차도 많이 나오지 못할정도로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였죠. 오바메양이야 원래 스피드를 활용해 찬스도 많이 만들고 많이 놓치는 타입이라고 쳐도 페페의 결정력은 너무 아쉽죠. 이건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요. 페페가 5라운드까지 데뷔골 없으면 생각보다 부진할수도 있을듯 합니다.

- 이날 아스날의 워스트를 한명 꼽자면 볼거 없이 쟈카인데요. 다른 미들들인 귀앵두지, 윌록, 세바요스가 사이드 라인 수비 및 수비지원에 집중할때 쟈카에게 바란 것은 전방의 빠른 투톱을 향한 롱패스였는데 그야말로 아무것도 못하고 지워져버렸죠.

아스날의 긍정적인 면은

1.레노는 피엘 탑클래스 키퍼
2.귀앵두지가 99년생이라는 나이를 감안한다면 잘하고 있고 앞으로도 기대가 되며 활동량, 피지컬 모두 좋아서 미들의 한자리 차지할 수 있다는 점
3.페페가 선발 데뷔전을 그 안필드에서 했음에도 상당히 잘하고 심지어 공식경기 50경기만에 반다이크를 드리블로 뚫은 선수라는 점

개인적인 평으로 보자면

에메리 : 전술은 잘 짰으나 선수구성을 비롯한 전략미스로 인하여 원사이드 게임이 되어버린 모습. 그러나 전력을 한계를 감안했으나 전술은 매우 훌륭하기에 다음 경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리버풀 평이라면 음...

그냥 역시 마누라가 짱이다, 리버풀 미들은 압박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매우 안정적이다, 파비뉴는 좌우전환이 매우 좋다, 수비는 전보다 불안하지만 그래도 점차 나아지고 있다, 센터백들은 그냥 벽이다, 무엇보다도 리버풀 풀백들의 전반에서의 위치가 매우 인상적이며 이들이 여기 있는게 어색하지 않는게 더 신기할 뿐이다 정도요.

크게 할게 없는게 예상 외로 아스날이 내려앉으면서 몇차례의 실수로 찬스를 내주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많은 찬스를 만들었으며 아스날이 영혼의 밀집수비를 세트피스와 연계로 뚫었다는 점에서 공격력은 확실히 인정할만 합니다.

수비는 아무래도 알리송의 공백+아드리안의 지난경기 실책이 기억에 남는지 골키퍼에게 패스 내주는 부분이 적었죠.

확실히 아드리안이 선방이 좋은 선수는 맞는데 1년간 경기가 없다는 점+미친 수준의 알리송에게 미치지 못하죠.

아쉬운 점이라면 이렇게 아스날이 내려앉을 줄 알았다면 바이날둠 대신에 옥챔을 넣어서 중앙에 균열을 내는 드리블을 통한 볼 전진이 더 나을지도요.

그 와중에 나비 케이타는 수주간 아웃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10월쯤에는 케이타, 알리송이 복귀한 풀전력 리버풀이 돌아올지도 모르겠네요.

이걸로 이번시즌 공식전 5경기에서 3승 2무(승부차기 1승 1패)를 기록중이며 12득점 6실점 기록입니다.

정말로 감개무량한게 전략전술에서 앞선게 아닌 선수 퀄리티로 그 아스날을 상대로 우위를 점해 이겼다는게 예전을 생각나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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