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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9/09/14 00:17:05
Name 손금불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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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스포츠] [해축] 메르테사커 "벵거는 선수들을 너무 믿었다."


출처 : https://www.standard.co.uk/sport/football/arsenal/arsene-wenger-trusted-his-arsenal-players-and-we-let-him-down-admits-per-mertesacker-a4232901.html?utm_medium=Social&utm_source=Twitter#Echobox=1568108420

오역과 의역이 넘처날 수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은퇴한 메르테사커의 자서전이 출판될 예정인데 이브닝 스탠다드에서 독점적으로 일부를 발췌했다며 기사를 냈더군요.



시즌을 치르다보면 어떤 팀이든 안풀리는 시기가 오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것을 최소화시키는 것도 기술이다. 그러한 시기에는 패배로부터 빠르게 교훈을 얻어야 하며, 즉시 스스로의 강점을 상기시켜야한다. 다른 팀들은 이런 것들에 능했다. 그들은 부정적인 충격들이 자신에게 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처했고, 클럽 밖의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무시하면서 좀 더 나아졌다. 하지만 우리(아스날)는 빠르게 회복하고, 실망으로부터 우리의 믿음을 되찾는 그런 능력이 없었다.

우리는 한 게임을 지면, 계속해서 여러 게임을 졌었다. 6경기를 치르는 FA컵 경기에서는 우리의 클래스를 보여줄 수 있었지만, 10달 동안 38경기를 치르는 리그는 다른 문제였다. 모든 탑 클래스 팀들에게 필요한 일관성이 우리들에겐 부족했다.

1년에 8경기를 진다면 리그를 우승할 수 없다. 아르센 벵거는 항상 그의 선수단 퀄리티를 바위처럼 굳건히 믿고, 끊임없는 인내심을 가지며 문제에 접근하는 감독이었다. 그는 연패에도 불구하고 평정심을 유지했었다. 아무리 강한 바람이 불더라도 그는 선수단에 대한 그의 신념을 고수했다. 그러한 점은 벵거의 가장 강력한 강점이었다.

좀 너무 간단하게 보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생각해보면 그건 벵거의 가장 큰 약점이기도 했을 것이다. 내가 보기에 그는 우리들에게 너무 관대했다. 팬들의 방식대로였다면, 아스날에는 매년 5명의 빅 사이닝이 있었을 것이다. '제발 그 빌어먹을 돈 좀 써라!' 패배할 때마다 그들은 스탠드에서 외쳤을 것이다. 하지만 벵거는 그가 가지고 있던 선수들을 믿었다. 나는 벵거만큼 본인 스쿼드의 능력에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감독을 만난 적이 없었다.

2015-16 시즌에 그는 필드 플레이어를 단 한 명도 사지 않았다. 단지 페트르 체흐, 골키퍼만을 영입했다. 왜냐하면 그는 그의 스쿼드가 타이틀을 따내기에 충분히 강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이성을 잃고 어찌할 바를 몰랐지만, 벵거는 더 깊은 차원에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내가 선수를 한 명 더 영입한다면 나의 주전 포워드에겐 무슨 일이 생길까? 그것이 정말로 팀을 발전시킬 것인가, 아니면 내 최고의 선수를 불안하게 만들 것인가? 5명의 선수가 같은 포지션을 두고 경쟁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인가?'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으로, 벵거는 우리를 인격체로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는 우리에게 많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벵거가 우리에게 지지받은 이유였다. 근본적으로, 우리는 선수로서 그의 믿음을 증명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해야 했다. 우리가 그의 지시를 완벽하게 시행할 수 있을까? 우리가 함께 끌어당기고 있는가? 우리는 실수를 통해 배우고 있나? 아니었다. 벵거는 감독으로서 충분히 증명되었을 때 3개의 프리미어리그 타이틀을 따냈다. 반면, 그 팀은 2004년 이후 그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2017년 FA컵 결승전을 회상하며)

롭 홀딩과 나는 디에고 코스타를 착한 경찰과 나쁜 경찰 방식으로 마크했다. 내가 코스타 주변에서 팔을 얹으며 좀 더 잘해보라고 이야기하는 동안 홀딩이 말과 몸을 활용해 그를 마크했다.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끝나기 20분 전에 그가 동점골을 넣긴 했지만, 그걸로 끝나지는 않았다. 어떤 것이든 누구든 우리를 멈추지 못했고, 첼시가 동점을 만들자마자 아론 램지가 골을 넣으며 첼시를 무너뜨리고 다시 앞서가게 되었다. 그 경기는 우리팀 모두가 이길만한 자격이 있었던 훌륭한 경기였다.

그 시즌 내가 처음으로 스타팅 라인업에 들며 시작했던 경기는 결국 내가 로얄 박스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끝났다. 참 축구 동화같은 특별한 순간이었다. 그 어떤 사람이 내가 아직 그런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믿었겠는가. 그런 사람은 오직 아르센 벵거 뿐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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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LULOLU
19/09/14 00:25
수정 아이콘
어쩌면 급변하는 최근 프리미어리그에 조금은 어울리지 않는 감독이었을지 몰라도 이런분이 리더인 집단이라면 꼭 한번쯤 일해보고 싶네요
딱총새우
19/09/14 00:28
수정 아이콘
아스날이 유난히 레전드들이랑 사이 안좋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벵거가 그들에겐 야망 없어 보여서 였을까요? 훈훈하네요.
19/09/14 00:31
수정 아이콘
사람이란게 참 아이러니한게.. 결국 리더에게 요구하는건 강인함과 결단력 뭐 그런거죠.. 어느정도의 독선도 원하고(?)

벵영감은 그런게 확실히 부족했죠.. 그게 퍼기와 벵영감의 트로피 차이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Cazorla 19
19/09/14 00:33
수정 아이콘
괜히 선수들이 아버지란 호칭을 쓰는게 아니죠...
선발이 아무리 똥을싸도 60분까지 믿고 써주시는 부처와 같으신분..
믿음에 부응하지 못한 잉글 코어 자슥들은 매년 찾아봬야 할 것입니다.. 흑흑
우르갓
19/09/14 00:35
수정 아이콘
밖에서보면 감독 좀 갈았으면 싶어도 막상 내 감독은 벵거같았으면 싶지 않을까 합니다
망디망디
19/09/14 00:58
수정 아이콘
어찌되었든 존경 받아야하는 감독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로

퍼기옹...돌아와줘요...ㅠㅠ
저팔계
19/09/14 01:13
수정 아이콘
그런데도 박주영은....
카르타고
19/09/14 01:47
수정 아이콘
박주영을 믿었으니까 컵대회 한번 잘했다고 바로 챔스 에서 선발 박아버렸죠...
FastVulture
19/09/14 11:08
수정 아이콘
그리고 0슈팅으로 믿음에 보답을..(...)
건너편 길 가던
19/09/14 06:07
수정 아이콘
선수단 클래스가 높을 때는 모두가 행복하지만 클래스가 낮으면 모두가 고통받는 철학이었고,
벵거가 위대한 감독이 될 수 있었으나 좋은 감독으로 남게된 결정적 요인이겠죠.
FastVulture
19/09/14 11:09
수정 아이콘
마지막 문단은 정말....
제 컴퓨터 바탕화면은 아직도 벵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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