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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1 14:37
문을 열고 드디어 돌아간 집, 익숙한 냄새가 훅 다가오지만 사람은 없으니 어쩐지 허함.
주섬주섬 옷 갈아 입고 나와서는, 배가 그렇게 고프진 않은데 끼니 때가 됐으니 밥은 먹어야지. 나름 맛있게 먹겠다고 볶아다가, 나름 차려 먹는다고 그릇에 담아놓고. 앉아서 한 술 뜨니 맛은 있긴 한데 익숙한 맛이라 몇 입 먹다 보니 어쩐지 손이 안 감. 친구한테 톡이라도 해볼까? 아니, 시간도 늦었는데 걍 밥이나 먹자. 우걱우걱. 첫 영상에서 기안이 저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저렇게 지낸 때가 있어서 괜히 몰입해서 보게 되더라구요. 두 번째 영상은, 개인적으로는 전반적인 에피소드가 재미가 없었지만, 기안이 운전대 잡은 부분만큼은 역대급이였쥬.
20/12/31 15:38
역대급이라는 말을 갠적으로 좀 아끼는 편인데
기안은, 예능'인'으로서도 훌륭하지만 기안84라는 예능'캐릭터'는 진심으로 역대급이라고 생각합니다.
20/12/31 16:10
저도 저 두장면은 기억이 남고, 하나 더 하자면 유아인이 집에서 나갈때 이거저거 챙기느라고 계단 수십번 뛰어다니는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크크 혼자 사는 건 그런거죠 누가 도와주질 않으니까
20/12/31 18:27
저도 인상깊게 본 장면들이긴 한데, 첫장면에 제작진이 넣은 자막은 좀 과한거 같아요. 저도 혼자 살고, 혼술도 자주 하는 입장이라서 그런지, 제 입장에선 저런 순간들이 쓸쓸하다거나 외로운 순간이라기보다는 오히려 힐링 되는 순간에 가깝거든요. 원치 않는 인간관계를 포함해서, 힘겹게 일마치고 집에와서 조용히 맛있는 음식이랑 한잔하는 순간에 외로움을 느낀다? 영상 중에 기안씨도 직접 "아니 난 좋아" 라고 이야기 했고, 평상시 기안씨 캐릭터를 생각해봐도, 저 자막은 기안씨의 감정과는 무관하게 제작진이 맘대로 넣어놓은 자막 같아서 아쉽더라고요. 나 혼자 산다의 기획의도에 끼워맞춘거 같기도하고, 혼자 살아보지 못한 사람들이 쉽게 하는 지레짐작 같기도 하고.. 매력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괜히 자막이 아쉬워서 좀 길게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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