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까지 올림픽 높이뛰기는 가위뛰기나 롤오버 형식으로 뛰는 것 밖에 없었는데 68년 멕시코올림픽에서 미국 오레곤주립대학 선수였던 딕 포스베리가 배면뛰기(등으로 뛰어넘는 방법, 일명 포스베리 플롭)를 선보이면서 판을 완전히 갈아엎었습니다. 이 새로운 스타일은 올림픽 신기록과 함께 포스베리에게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멕시코올림픽 이후로 다른 방법의 점프는 다 사라지고 오직 이 배면뛰기만 남게 되었습니다 (다 사라진 것은 아니고 배면뛰기가 주류로 자리잡기 시작했던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원래 스포츠에서도 기술이라는 게 서서히 발전하는 게 일반적인데 높이뛰기 만큼은 완전히 혁명적으로 바뀌게 된 셈입니다...

물론 이 배면뛰기를 포스베리만 시도했던 것은 아니고 그 이전부터 시도하는 선수들이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하지만 최초로 제대로 완성시킨 사람, 그리고 그걸 올림픽에서 선 보인 게 포스베리여서 결국 그의 이름이 올림픽사에 영원히 남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