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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11/07 19:06:49
Name 79년생
Link #1 신해철 음반
Subject [연예] 신해철의 민물장어의 꿈 저만 별로인가요?
민물장어의 꿈은 처음 발표된 날 이후로 거의 듣지 않았습니다.
신해철 답지 않게 평범해서 끌리지가 않았습니다.
멜로디도,  가사도 제가 좋아했던 신해철 특유의 냄새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과거 그의 가사들은... 아름다운 멜로디와 어우러지는  문장들의 어감이 참 좋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과거 가사들 중 신해철 다웠던 부분들을 모아봤습니다.
(네,, 어그로성 제목 죄송합니다. 신해철 팬입니다.)


[이 세상 살아가는 이 짧은 순간에도 우린 얼마나 서로를 아쉬워하는지]
-슬픈표정 하지 말아요

[지난날 되돌아보며 후회하기엔 아직도 남은 날들이 너무나 많아요]
-함께가요

[내가 인생이란 이름의 꿈에서 깨어날 때 누가 나의 곁에 있나요]
-인생이란 이름의 꿈

[우린 어떤 의미를 입고 먹고 마시는가]
-재즈카페

[난 잃어버린 나를 만나고 싶어 모두 잠든 후에 나에게 편지를 쓰네]
-나에게 쓰는 편지

[만남의 기쁨도 헤어짐의 슬픔도 긴 시간을 스쳐 가는 순간인 것을]
-내마음 깊은곳의 너

[차가워지는 겨울바람 사이로 난 거리에 서있었네
크고 작은 길들이 만나는 곳 나의 길도 있으리라 여겼지]

-길 위에서

[저 고독의 거리에 던져진 채 갈 곳 없는 텅 빈 마음으로 홀로 선 그대]
-it's alright

[서로에 대해 거의 모든 걸 지켜보며 알게 된다는 게 말처럼 그리 쉽지 않겠지 그렇지만 난 준비가 된 것 같아]
-일상으로의 초대

[내 초라한 삶의 이유를 단 한 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절망에 관하여

[그댄 자신 안에 갇혀 있어 이젠 문을 열고 세상을 봐]
-아주 가끔은

[아무런 말 없이 어디로 가는가 함께 있지만 외로운 사람들]
-도시인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죽는 날까지 헤어질 수 없는 친구일 뿐이다]
-외로움의 거리

[저기 걸어가는 사람을 보라 나의 아버지, 혹은 당신의 아버지인가]
-아버지와 나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세상에 길들여짐이지]
-영원히

[열병에 걸린 어린애처럼 꿈을 꾸며 나의 눈길은 먼 곳만을 향했기에]
-the dreamer

[나 역시 세상에 머무르는 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날아라 병아리

[처음 아무런 선택도 없이 그저 왔을 뿐이니, 이제 그 언제가 끝인지도 나의 것은 아니리]
-불멸에 관하여

[흐르는 시간 속에서 질문은 지워지지 않네 우린 그 무엇을 찾아 이 세상에 왔을까]
-우리 앞의 생이 끝나갈때

[힘겨운 시간은 왠지 천천히 흘러]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해

[니가 흘릴 눈물들은 지금의 눈물과는 다르겠지 세상의 어두운 그늘을 알게 된 후엔]
-아가에게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들 속에서 이렇게 힘든 때가 없었다고 말해도
하지만 이른 게 아닐까 그렇게 잘라 말하기엔]

-Hope

[세상을 알게 될수록 내 무거워진 발걸음은 아직 내가 걸어야 할 남은 세월을 두렵게 하네]
-Question

다 적고 나서 다시한번 읽어보니, 노래를 모르는 사람들이 읽었을때도
가사들이 시적으로 다가올지는 모르겠습니다.
암튼!! 오랫만에 차가워지는 겨울바람 사이로 해철오빠 생각이 나서 끄적여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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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마세요
23/11/07 19:31
수정 아이콘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
- Lazenca, save us
※ 자신이 저지른 일의 결과가 자신에게 좋지 않게 돌아올 때 쓰이는 속담

ps. 79년생이신가요 반갑네요! 크크 그립네요 해처리형
79년생
23/11/07 22:30
수정 아이콘
아저씨두 79세요? 크크
스웨트
23/11/07 19:35
수정 아이콘
혹시 챗gpt 한테 민물장어의꿈으로 사람들이 많이 볼만한 제목 지어줘 라고 하셨나요?

저는 모르던 노래였는데 회식 때 들으면서 가사보는데 좋더라구요
하늘하늘
23/11/07 20:01
수정 아이콘
첨듣고 반해서 신해철 노래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저한테는 가사가 심금을 울리더라구요.
대한통운
23/11/07 20:06
수정 아이콘
모르는 노래가없고 아직 간간히 노래방가면
해철이형 노래만 부르는 한 인간으로써..라이브를
못듣는게 제일 슬프네요.
몰라몰라
23/11/07 20:20
수정 아이콘
신해철 본인은 민물장어의 꿈을 자신이 죽으면 묘비에 새기고 싶은 노래로 꼽았다죠. 나이를 먹을수록 더 와닿는 노래긴 합니다.
23/11/07 20:25
수정 아이콘
음악대장 노래로 엄청 들었네요...
탑클라우드
23/11/07 20:28
수정 아이콘
일상으로의 초대와 함께 가장 자주 듣는 신해철의 곡이네요.
아, 물론 기분 꿀꿀할 땐 "달링 유 월 쏘 쿨 투미"를 들으며 허허허 ('안녕' 중 랩 부분)
엘케인
23/11/07 22:10
수정 아이콘
매니거즈 올래이즈 텔미싸~
국딩때 처음으로 적어서 외우던 가사였습죠
79년생
23/11/07 22:33
수정 아이콘
저희는 매니가쓰 올뤠 텔뤌라(?) 였습니다
제로콜라
23/11/07 20:30
수정 아이콘
내 마음의 별로
人在江湖身不由己
23/11/07 20:33
수정 아이콘
STAR죠 STAR
딸기콩
23/11/07 20:44
수정 아이콘
가장 좋아합니다. 몇일전에도 들었네요.
빼사스
23/11/07 20:55
수정 아이콘
인형의 기사. ,.
23/11/07 21:02
수정 아이콘
민물장어의 꿈 이 노래가 원래는 신해철이 자기가 부를려고 만든 노래가 아니었지요.
후배 주려고 만들었는데 사정상 미공개곡이 되었는데 홈메이드 쿠키 앨범에 넣어서 발표된겁니다.
raindraw
23/11/07 21:04
수정 아이콘
피지알 때문에 신해철 다시 듣기를 요즘 자주 하게 되네요. 해철이형님 그립습니다.
얼씨구3
23/11/07 21:5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연극속에서
마지막에 코러스가 부르는 '다시또'
엘케인
23/11/07 22:12
수정 아이콘
앗 “다시또” 아니었나요?
뜬금없었다 생각했는데, 제가 잘 못 들었나보네요
얼씨구3
23/11/07 22:16
수정 아이콘
앗 다시또가 맞습니다.! 죄송합니다.
엘케인
23/11/07 22:28
수정 아이콘
맞나요? 그런데 한 번 헷갈리니 여전히 뜬금없다 생각을...
79년생
23/11/07 22:35
수정 아이콘
저도 초딩때 불법복제 테이프로 들어서 온갖 가사왜곡된 부분들이 입에 붙어버렸네요
23/11/07 22:34
수정 아이콘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 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전 민물장어의 꿈 처음 부분 가사를 제일 좋아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생각을 한번쯤 해봤지 않을까 싶어요.
nicorette
23/11/07 23:12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힘들었던 시절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듣는 순간 눈물이...
열혈둥이
23/11/08 09:12
수정 아이콘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영웅을 맘에 갖고 있어. 유치하다고 말하는건 더 이상의 꿈이 없어졌기 때문이야.]
-Hero
[난 나를 지켜가겠어. 언젠가 만날 너를 위해, 세상과 싸워나가며 너의 자릴 마련하겠어.]
-Here I stand for you

해철이형의 가사는 서정적이고 철학적인것도 많지만 중2병 환자들이 환장할만한 치기어린 가사들이 또 예술이죠.
79년생
23/11/08 11:59
수정 아이콘
오 빼먹은 명곡들이 있엇군요
둘다 명곡..
Tony불륜Parker
23/11/08 09:17
수정 아이콘
[난 집에 혼자 있을 때면 책도 봐]
-아주 가끔은
이웃집개발자
23/11/08 16:23
수정 아이콘
또누가상준다고그거받아어따쓰니~
그레이퍼플
23/11/08 09:54
수정 아이콘
신해철 창법이나 목소리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그의 음악과 가사는 아직도 좋아요.
당연히, 민물장어의 꿈도 좋아합니다.
에프케이
23/11/08 16:24
수정 아이콘
저는 이 노래를 복면가왕에서 하현우씨가 부른 걸로 첨 들었는데 왠지 아버지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났었어요.
잊지못할 노래 중 하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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