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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06/20 15:07:29
Name SCV러시
Subject [기타] 심판 판정이 억울하다고?!!?!?!?
때는 연장 전반 10분이 좀 지났을 때.....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선수 중 하나답게....
토티가 한국의 왼쪽 진영을 예리하게 파고든다....

이어지는 한국 선수의 태클.....
얼굴도 모르겠고 이름도 잘 모르겠다....
아뭏든 토티가 넘어지고 심판을 쳐다본다....

하지만 그의 의도와 달리....
심판 앞 주머니에서 나오는 옐로 카드 한 장....
이어 나오는 레드 카드.....





이 장면이 그렇게들 불만인가....

이탈리아 팬들과 언론의 말대로 거기서 페널티킥을 주고 경기를 끝내는 것이 옳은 판단이었을까?


그렇다면 경기를 한 번 되집어 보자......

한국 이탈리아 전의 심판은 경기가 끝난 뒤....
심판 판정에 관한 많은 질문들을 받으며 이렇게 얘기한다...



이탈리아에선 "심판을 매수했다"는 얘기가 돌 정도로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반박할 가치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한국이 개최국이라는 사실을 잊고 게임을 진행하였다. 진행 도중에 한국에 단 1%의 어드밴티지도 없었다는 것은 확신한다. 패배한 팀의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은 어느 게임에서나 있어 왔던 문제다.

경기를 운영하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었나?

- 대체로 원활한 진행을 한 것 같다. 다만 이탈리아 선수들이 반칙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남발해서 당황스러웠다. 이탈리아 선수들의 거친 플레이를 제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마치 심판이 있는지 없는지 신경조차 쓰지 않는듯.....
경기 시작부터 계속되는 이탈리아 선수들의 반칙에 가까운 격렬한 몸싸움과 당연한듯한 시뮬레이션 액션들....


전반엔 김태영이 비에리의 팔꿈치에 맞아 코가 나가고...
이탈리아의 코코 역시 유상철과 볼 경합 중에 동료의 팔꿈치에 맞아 유혈 사태....

후반 초반 한국 진영 오른쪽에서 델 피에로의 지나친 몸싸움에 김태영의 신경질적인 반응과....
이어 얼굴을 감싸쥐는 델피에로 - 어깨를 밀리면 얼굴이 아픈가....

홍명보가 토티와 볼경합 중 격렬한 몸싸움에 이어 토티의 가슴 언저리를 밀치고 튀어나가자 역시나 얼굴을 감싸쥐는 토티.....

동점골을 허용한 뒤, 한국 진영 오른쪽에서 토티에게 얼굴을 맞고 주저앉는 한국 수비수..... - 차두리의 오버헤드 킥 리플레이가 가려줌...



경기 시작 전, 토티의 자신에 찬 한 마디....

"한 골이면 충분하다..."

1골을 선취하고 난 뒤, 포워드 델피에로를 빼고 카투소를 집어넣는 벤치....
이어 부상당한 참보르타를 빼고 디리비오를 넣는다....
공격 숫자가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드는 동시에...
카테나치오가 더욱 견고해지는 순간.....

후반 40분 경 토티의 사이드라인 쪽에 붙어 의도적으로 시간을 끄는 행동...

다 이긴 경기를 후반 43분에 동점골 허용한 뒤....

연장전에 들어가 체력 저하인지 의욕 부족인지 강력한 공격을 보여주지 못하는 이탈리아 공격진....


그에 반해 패색이 짙은 후반 43분까지도 의욕적으로 움직이던 한국 선수들....
선수 교체 역시 코를 다친 김태영 대신 황선홍, 발목을 접질린 김남일 대신 이천수, 수비수 홍명보 대신 차두리....
동점을 만든 후 기세가 올라 연장에도 골을 위해 열심히 뛰고 있었다....


이런 경기 진행 중에....
과연 이 때 토티가 한국 진영의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쓰러진다면....
심판은 과연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확실한 한국 축구팬인 본인은....
"그 시점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 경기를 끝내고자 하는 의도가 보인다..."
라고 생각했다....

한국 이탈리아 전 주심도 비슷한 생각을 했을까?!!?
토티의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간주, 강화된 피파의 정책에 따라 옐로 카드가 나온다....
토티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


암튼 그 순간 심판의 생각이 어땠는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과연 그 판정에 결정적인 오류가 있었는지를 살펴보자...


리플레이 때 3군데의 앵글에서 그 장면에 대한 슬로 모션을 볼 수 있다...
송종국의 왼발 태클이 공과 닿는 동시, 또는 그 직후...
송종국 선수의 오른쪽 무릎이 토티의 왼다리에 닿으며 토티가 쓰러진다...

하지만 공을 먼저 정확히 걷어냈으며 송종국의 오른 무릎이 닿은 강도 역시 지나치지 않은 것으로 보여 페널티킥은 아닌 것으로 사려된다...


한데....
토티의 왼쪽 무릎의 높이가 낮아진 시점과 송종국의 무릎이 닿은 시점, 그리고 토티의 스텝에 집중해보자....

송종국의 무릎이 닿은 시점에 토티의 디딤발이 왼쪽발이었던가?!?!

오른쪽 발로 땅을 차고 왼발이 공중에 떠있던 그 시점....
이 때 외력에 의해 달리는 동작을 방해 받는다면.....
오른발이 떨어진 후 왼발이 땅에 닫기 전에 균형이 무너질 것이다....

하지만 토티의 무릎은 송종국의 무릎이 닿는 바로 그 시점에 거의 땅에 닿는다....
이는 송종국의 무릎에 의해 토티가 넘어질 수 있는 시점보다 훨씬 빠른 것이다....



즉, "송종국의 무릎이 닿기 전에 토티가 넘어지기 시작했다"라는 것....


물론 이 때도 토티의 의도는 티비로 지켜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전혀 알 수가 없으니....
뭐 별로 할 말은 없다...


홈 어드벤티지라고 볼 수도 있고 편파 판정으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심판도 사람이라는 점.....

악의섞인 파울과 심판을 속이려는 행동이 90분도 넘게 계속되는데....
심판의 판정이 우호적일리는 절대 없다....
더욱이 한 골을 넣고 그것을 지키려는 의도가 너무 노골적으로 보인다면...


앞으로 이탈리아 대표팀은 "유리한 판정을 받는 법"을 연구해야할지도 모른다....

그에 대해서 한가지 방법을 충고해 주자면....


심판의 눈을 벗어나는 파울을 밥먹듯 하지 말고.....
열심히 뛰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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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죠... @@;; 대~한민국!! ㅉㅉㅉㅉ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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