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월드컵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10/06/18 13:59:44
Name Joker_
Subject [기타] 공격력 스쿼드는 아르헨티나가 세계최강이 맞는 것 같네요.
오늘 경기를 보면서 우리나라의 패배가 아쉽고 안타깝기도 했지만


아르헨티나의 공격력에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그 스피드와 공격력, 드리블, 스피드를 보아도 스페인도 밀어버릴 수 있는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고 느꼈습니다. 스페인이야 비야(토레스) 원탑 체제이고, 이탈리아는 본래 수비위주의 전술이고, 잉글랜드도 루니 원톱 혹은 루니-크라우치 전술인데 뭔가 아쉽고, 그나마 네덜란드의 반페르시-스네이더나 브라질의 호비뉴-파비아누가 비슷한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정작 골 넣는 선수는 수비수 마이콘입니다만-_-). 골폭풍을 자랑한 독일의 클로제-포돌스키의 조합도 굉장하구요. 프랑스는 이번 월드컵은 너무 실망적이고. 이과인-메시-테베즈 조합에 백업카드로 밀리토와 아구에로. 그 뒤쪽 허리라인에 디마리아, 마스체라노, 요나스.. 백업카드로 볼라티와 막시. 그래도 수비가 안되면 뭔가 해볼만하겠거니 했는데 마이콘과 더불어 골 넣는 수비수인 에인세, 그리고 월터 사무엘.


수비라인도 절대 밀리는 멤버가 아닌데도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워낙 막강해서 허약해보일 정도의 공격력을 자랑하는 것 보고, 지난 스페인전을 떠올리면서 어쩌면 아르헨티나가 우승과 더 가까운 팀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만약에 사네티, 캄비아소, 리켈메까지 이번 월드컵에 출전했으면 과연 어땠을까 하는 무시무시한 생각도 들었습니다. 2002년 월드컵 당시의 호나우두-히바우두-호나우딩요 조합과 비교해보아도 전혀 꿀리지 않을 것 같더군요. 다만 지난 유로컵이나 유럽예선에서 스페인이 워낙 우주인의 포스를 자랑했고 특히나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레알마드리드의 명문클럽의 경기들에서 보여준 스페인 선수들의 저력에 아르헨티나가 상대적으로 약간 밀리는 듯한 느낌을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테베즈의 경우, 전 맨유의 광팬도 아니고, 테베즈라는 공격수가 박지성 선수의 절친이라는 사실만 알고 있었는데 오늘 경기를 보면서 굉장한 선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같이 본 이성친구들이 EPL을 봤을리가 없기 때문에 테베즈만 보면 고릴라 같이 생겼다면서 욕부터 했지만 전 차마 그 말에 동의할 수가 없었습니다 ㅠ_ㅠ 맨유에서 퍼거슨 감독과 불화로 맨시티로 이적했지만 거기서도 굉장한 활약은 보여주지 못해서 월드컵은 어떨까 내심 궁금했는데 이 정도일 줄은 몰랐습니다. 우리나라 수비수 2,3명이 붙어도 공을 뺏기 힘들 정도의 스피드와 몸싸움을 보고 정말 많이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메시는.. 뭐 할말이 뭐가 있겠습니까. 드록신과 더불어 올해 최고의 플레이어로 자리잡은 23살의 청년은 우리나라에게 너무 벅찼던 것 같습니다. 단신에 왜소한 체구에도 밀리지 않는 몸싸움과 스피드와 화려한 드리블에 슈팅까지.



사실 아르헨전은 메시와 테베즈를 묶으면 비길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과인은 메시나 테베즈처럼 드리블이나 스피드로 상대편을 휘젓고 다니면서 활약하기보단 피지컬과 결정적인 순간에 터뜨리는 골을 담당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4-1 을 예상한건 절대 아니었습니다만, 걱정했던대로 메시와 테베즈에 수비수와 미드필더 2,3명씩 붙어있음에도 볼을 뺏을 수 없으니, 이과인을 막아야하는 수비수의 자리는 비어있음에 쉽게 득점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이라이트를 다시 보니까 이과인이 득점하는 상황은 항상 주위에 아무도 없더군요. 이건 사실 우리나라 수비가 허술했던 것도 비판할만하지만 아르헨티나의 공격력과 스피드를 뼈저리게 느낀 수업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월드컵에서 막강한 저력을 보여준 이탈리아, 프랑스의 아쉬운 경기력을 보면서 만년 우승후보인 스페인 (첫경기는 졌습니다만..), 아르헨티나, 브라질, 독일, 네덜란드가 피튀기는 혈전을 벌이지 않을까 예상합니다. 잉글랜드의 경우는 항상 안정적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막강한 위력은 느낄 수가 없어서 위의 다섯 팀보다 약간 밀린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역시 베컴이 있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우리나라야 원래 16강 진출이 목표였고 그 위로 올라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그와 더불어 세계강호들의 명경기들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원투만하자
10/06/18 14:05
수정 아이콘
뭐 공격진만 따지면 놀랍긴 하죠.
주전인 메시, 이과인, 테베즈만 들어도 장난 아닌데
세리에 득점 2위인 밀리토가 서브고, 아게로는 매 경기 나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니;;;

이렇게 쓰고보니 공격진은 반칙이네요-_-;;; 프야매처럼 코스트제한을 두던지 해야지;;;

이거 원 경기하겠나ㅠ.ㅠ
arq.Gstar
10/06/18 14:10
수정 아이콘
정말 어제 테베즈 보고 EPL 수비수들 몸싸움이 대단했었구나 라는 생각 했습니다.
뒤에서 손으로 잡아채도 그냥 황소드리블 시전 하니까...; 얘는 동양인 표준 체격으로는 힘으로 어찌 못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르헨티나는 마지막 경기에서 테베즈 이과인 메시중에 두명을 쉬게 해준다고 해도 나오는 선수는 밀리토, 아게로... -_-;
결국 그리스도 불쌍하고..;;
우리는 그나마 나이지리아 전에서 최선을 다하면 아르헨티나가 이겨줄테니 그거 믿고 가야죠..;
Kristiano Honaldo
10/06/18 14:11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론 골을 많이 먹혀서 그렇지

메시 빼면 우와 하고 입벌릴만한 선수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바나나 셜록셜
10/06/18 14:12
수정 아이콘
휼륭한 공격진이긴한데 스페인하고 붙어서 미들 잡아먹히면 고전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테베즈 맨시티에서 상당히 잘하지 않았나요? 제가 올해는 공부하느라 EPL 경기를 많이 놓치긴 했지만 테베즈가 맨시티에서 결정적인 득점을 많이 해준 걸로 알고 있었는데..
실버벨
10/06/18 14:16
수정 아이콘
스페인vs아르헨티나 경기 보고 싶네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한승연은내꺼
10/06/18 14:22
수정 아이콘
현실은 이과인 제외하면 전부 무득점
탱구김왕장
10/06/18 14:27
수정 아이콘
전 후반나온 아게로.... 짧았지만 포스가...
iwss1985
10/06/18 14:54
수정 아이콘
메시가 그냥 설렁설렁 휘저었다면 테베즈는 정말 폭풍같았달까;
벤카슬러
10/06/18 14:56
수정 아이콘
음... 농부형님과 마라도나 감독 사이가 안 좋은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저 공격진 뒤에 리켈메 옹이 있었다면... 덜덜덜

어제 아르헨티나 스쿼드 발표되었을때 처음에는 "마라도나 감독이 미쳤나?"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전문적으로 센터미드필더를 볼 선수가 사실상 마스체라노 한명밖에 없어서 우리 공격진이 잘하면 뚫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현실은 역관광... 아르헨티나가 세기는 세더군요.
10/06/18 15:15
수정 아이콘
메시, 이구아인, 밀리토, 아게로, 테베즈 공격진이라면 세계 그 어느 나라, 클럽에도 없는 수준입니다.
최강 맞죠.
스페인도 브라질도 공격수들 만큼은... (아 스페인은 토레스랑 비야...) 아르헨티나를 이기진 못합니다.
딱 2톱만 두고 본다면, 스페인도 밀리지는 않겠지만 부상중인 토레스를 감안하면 현시점은 아르헨이 더 쎕니다.

벤카슬러님 말씀대로 리켈메를 발탁했다면 (리켈메 마스체라노 조합은 정말 환상의 조합입니다;)
메시가 공격수 롤만 수행했을테고, 그러면 공격은 지금도 세계 최강인데 지금보다도 무서웠을 겁니다;
메시가 오른쪽 뚫고, 테베즈가 왼쪽 뚫고, 이구아인이 중앙에서 자리잡고 있는데 리켈메도 킬패스가 가능하다?
장군보살
10/06/18 15:16
수정 아이콘
메시 테베스 이과인 이 세명은 정말 눈에 띄더군요... 그리고 아르헨의 모든 공격은 메시로 통한다고 하더니... 정말 세계최강 선수답습니다. 휴..
몽키D드래곤
10/06/18 16:48
수정 아이콘
메시 테베스 이과인은 뭐 말할것도없구요..갠적으로 메시>테베스>이과인..

전 저세명도 세명이지만 아르헨티나 수비도 나름 탄탄해보이고 17번 호나스구티에레스가 진짜 강력하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메테이 쓰리콤보다음으로 최고의 선수
cutiekaras
10/06/18 18:38
수정 아이콘
테베즈는 어제 진짜 미친거 같드라구요
공만 잡으면 무슨 발정난 황소처럼 미친듯이 뛰어다니는데 정말-_-
진리는망내
10/06/18 18:59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때는 메시 테베즈 이과인 디마리아 다 잘하던데...
특히 메시 테베즈는 할 말이 없더군요
축구사랑
10/06/18 19:16
수정 아이콘
공격수 5명으로도 축구가 가능하다는걸 어제 보여줬죠...
동료동료열매
10/06/18 19:38
수정 아이콘
베론이 없으니까 살아난건지, 아니면 나이지리아전에서는 몸이 덜풀린건지 미스테리더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752 [기타] K본부에서 방송해준 히딩크감독의 대한민국 16강 해법중 나이지리아전 해법은 이렇네요... [10] 잘가라장동건4485 10/06/19 4485
1751 [기타] 2014 브라질 월드컵 로고네요. [14] 4292 10/06/19 4292
1750 [기타] 현재까지 대륙별 승점상황 (7) [8] Korea_Republic3363 10/06/19 3363
1749 [기타] 현재까지 득점자 명단 및 순위 (6) [4] Korea_Republic3336 10/06/19 3336
1748 [기타] 아 잉글랜드 축구 정말 답답합니다. [24] ds09044837 10/06/19 4837
1747 [기타] 프랑스의 평행이론(?) [11] 러브포보아3678 10/06/19 3678
1746 [기타] [펌] 월드컵 규정을 바꿔놓은 가장 평화로웠던(?) 경기 [12] TheLain4366 10/06/19 4366
1745 [기타] 곧 있으면 시작할 잉글랜드 vs 알제리 선발라인 [459] 첼시4547 10/06/19 4547
1744 [기타] [펌]아르헨전, 전후반 실점장면의 구체적인 분석 [13] Lionel Messi3296 10/06/19 3296
1743 [기타] 슬로베니아vs미국 불판 (2) [180] 반니스텔루이3587 10/06/19 3587
1742 [기타] 슬로베니아vs미국 불판 [343] 반니스텔루이3705 10/06/18 3705
1741 [기타] 우리나라 연고주의는 과연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문제인가? [57] 純粹理性6059 10/06/18 6059
1738 [기타] 독일 vs 세르비아 불판 [307] 니콜롯데Love4498 10/06/18 4498
1737 [기타] 우리 대표팀은 잘하고 있는 겁니다.. [16] 은솔아빠4258 10/06/18 4258
1736 [기타] 캡처로 보는 아르헨전 3번째 실점장면 초간단 분석 [6] Lionel Messi3854 10/06/18 3854
1733 [기타] 대한민국 대표팀 다음 경기도 죽어라 응원합니다. [16] Bikini3336 10/06/18 3336
1732 [기타] 공격력 스쿼드는 아르헨티나가 세계최강이 맞는 것 같네요. [28] Joker_4456 10/06/18 4456
1731 [기타] 까임의 기준? [47] Red_Eye3632 10/06/18 3632
1730 [기타] 우리나라는 아직 탈락한게 아닙니다. 여유를 가집시다 [27] 예수3550 10/06/18 3550
1729 [기타] 아르헨전 주관적 리뷰 [11] strawberry2960 10/06/18 2960
1728 [기타] 염기훈이 아닌... [24] 블레이드마스3978 10/06/18 3978
1727 [기타] 생각해보니 아르헨 역습 정말 무섭네요. [12] 체념토스3614 10/06/18 3614
1726 [기타] 신문선 교수의 어제 경기 분석글입니다. [33] 가츠795749 10/06/18 5749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