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역대 월드컵 가운데서도 손 꼽히게 재미있는 대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역시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열리기 때문에 그 기운을 받고 있어서 그런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최근의 어느 대회보다도 이변이 속출하고 있네요...
스페인 광탈이 그 신호탄이 되었는데 그 뒤를 이어서 위기의 팀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잉글랜드 - 탈락
잉글랜드가 무려 56년만에 본선에서 조 예선 탈락을 했습니다. 사실 이번 월드컵이 개막되기 전부터 잉글랜드는 탈락 후보로 꼽히기는 했지만 그래도 "축구 종가"라는 자존심과 그간에 조별 예선은 늘 통과해왔던 전력을 놓고 볼 때 진출할 수도 있지 않나 했는데 여지없이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첫 경기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는데 우루과이 전에서 수아레스에게 두 방 얻어맞고 짐을 싸게 되었습니다. 잉글랜드 안에서는 선수도 나쁘지 않고 협회의 지원도 충분한데 코칭 능력이 다른 강팀들에 비해 떨어지는 것을 원인이라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잉글랜드가 마지막 경기 코스타리카 전에서 패한다면 잉글랜드 대표팀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조별 예선에서 전패한 팀이 된다고 하네요...이 악물고 뛰어야 될 이유가 될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 - 위기
첫 경기를 잡으면서 순조롭게 출발했던 이탈리아가 북중미의 타크호스 코스타리카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단두대 매치를 갖게 되었습니다. 코스타리카와의 경기는 전반적으로는 주도권을 잡아 나갔지만 기습적으로 한 골을 실점한 후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하면서 코스타리카의 골문을 노렸지만 그들의 탄탄한 수비를 뚫지 못했습니다. 아무리봐도 한창 잘 나갈때의 이탈리아와 비교해 봤을 때는 뭔가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이제 상승세의 우루과이와 단두대 매치를 해야 하는데 수아레스의 킬러 본능이 상당히 신경 쓰이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 부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고의 개그팀은 프랑스였습니다. 프랑스 팀의 내분이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온갖 조롱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랬던 프랑스가 이번에 화려하게 "아트사커 2"로 부활하는 것 같습니다. 나스리 처럼 재능은 뛰어나지만 팀의 캐미를 해치는 선수들을 과감히 제외하고 팀을 잘 재건한 것 같습니다. 선수들의 정신 무장도 잘되어있는 것 같아서 이번 대회에서 의외의 활약을 기대해 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