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월드컵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2/06/24 06:53:28
Name 견습마도사
Subject [기타] 심판의 오심을 이야기하면 패배주의 인가요?
현재 피지알 뿐 아니라 거의 모든 게시판에서
월드컵은 이슈이며..그리고
심판의 오심..아니 이 수준을 넘어 편파판정,음모론등
각종 이야기가 나오는 현실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물론 그 이야기의 수위가 위험한수준을 넘나드는건 사실이고
몇몇 거친 글들 또한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그때문에 많은 한국축구를 사랑하시는 분들께서
꽤 날카로워진 상태인것도 사실입니다.

그치만 요번처럼 '반대파'(여기서는 '오심으로 인한 승리파'가 되겠죠)들이
한가지의 타이틀 아래 묶여서 비판받는경우는 독특하군요..
바로 패배주의 라는..

그러나 오심이라는 이야기에 흥분하며..
운이 좋았단 말에 선수들의 노력을 이야기하며..
진위를 가릴수 없는 음모론에 논쟁을 벌이는
분들 또한 결코 패배주의에서 자유로워 보이진 않습니다.

패배주의가 자극이 되고 압박이 된다는 이유도 역시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축구의 승리를 인정하며..자축하고..
'오심'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내 생각엔 '오심'이 아닌것 같다 라는 이야기로 마무리 하고..
한국에게 운도 따랏다는걸 인정하면서도..
그래도 실력으로도 이겼을만한 상대라고 생각하면 안될까요?

프랑스가 진땀빼면서 우리나라에게 이겨도
위험했고 운이 좋아서 PK를 불지 않았더라도..
그랬더라도 프랑스 국민들이 과연
PK상황이 오심이 명백하더라도
그것을 설령 인정하더라도 승부의 결과에 대해서 깜빡할까요?
그건 오심이 없었어도..
이길수 있는 상대라고 생각하기 때문 아닐까요?
그리고 이겨왔기 때문 아닐까요?

운에 대해 인정하는게 우리의 실력을 폄하하지 않는
일이 되는건 아직 멀었나요?
그정도의 자신감 을 가지면 안되나요?

몇몇이 우리의 실력을 깎아 내린다고 해서
우리의 실력과 승리가 폄하되나요?
우리의 경험이 일천하지만
우리 지금 실력으로 자신감을 가지면 안되나요?

날카로운 분위기에
조그만 도화선 덕분에 안타까운 이야기들이 오가는것이
사실이나..
폭발은 도화선만의 탓만으로 돌릴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끝없이 오가는 '오심론''편파판정론'에 가슴이 아프시다면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 pgr 의 mind ' 중의 하나와도 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봐서 괴로운글을 보면서 안타까워 하실 필요 없습니다.
상대의 생각을 고치려고 하시지 말앗으면 합니다.
양시론 양비론이 아니라 진위를 가릴 증거가 현재로선 없는 논란이라서 그렇게 생각합니다..

싸우지맙시다
그들을 품에 안고 갑시다..
우리가 훨씬 나은 상태입니다..
우리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PS> 혹시 불쾌하실 표현이나 제가 잘못 짚은 부분이 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매너중시
02/06/24 07:04
수정 아이콘
예 하나도 불쾌하지 않았구요 옳으신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신 "오심을 주장하면 패배주의다" 이건 분명 아니고요 패배주의라고 말씀하시는분들도 분명 오심과 운이 아닌가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 모두를 지칭하는건 분명 아닙니다. 단지 오심과 운으로 올라가서 상대국가에게 미안하고 우리가 진경기이고 이겨서는 안되었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한테 외치는 거겠죠...

아 그리고 전 분명히 오심이라고는 생각 안합니다 오심도 아니고 편파판정은 분명 아닙니다. 주심과 선심 분명히 확고한 판정을 내렸고요 여러가지 정황및 근거로 봤을때 분명 오심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견습마도사님 의견 잘 읽었습니다.

p.s 위에 정황및 근거는 인터넷에 수없이 퍼져있으니 굳이 언급 안하겠습니다.
02/06/24 07:09
수정 아이콘
아무도 "오심을 논하는 자! 패배주의자여!"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다만 오심도 경기의 일부일 뿐이고, 그것이 특히나 축구란 것입니다. 매너중시님 말처럼 오심때문에 이겼으니 부끄러워하고 반성하여야 한다는 사람들이 짜증날 뿐입니다. 더욱이 화나는 일들은 우리 선수들의 놀라운 경기력을 폄하하고, 당연히 올라갔어야 할 유럽 축구강국의 탈락을 슬퍼하는 사람들 때문입니다. 하나 덧붙이면, 온국민이 하나되는 역사의 현장을 사는 사람들의 감동을 또 하나의 '냄비주의'로 폄하하는 것입니다. 이성적인것 좋습니다. 하지만 가슴으로 뜨거운것도 느껴야 하지 않을까요?
견습마도사
02/06/24 07:21
수정 아이콘
제가 글을 쓰면서 빠뜨린 내용이 있는것 같군요..
'오심'으로 생각하고 그것으로 인한 승리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패배주의는 아니라는겁니다.
아주^^;; 정직한 사람일수도 있고
여러 가지 이익에 의해 그런 사람..(예를 들어 경제적..)
또한 호쾌한 승리만이 승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일 수도 있죠..
기타등등
그들이 패배주의자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리고 덧붙히자면 제글에서 보시다시피 Jennya님의 말씀처럼 가슴 뜨거운것을 못느끼는 사람
그들보고 가슴 을 열고 느끼라고 말하면서
상처주고 상처받을 필요가 없다는게 제가 더 하고 싶은 말입니다.
몇몇에 의해 깍아 내려질 우리의 승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몇몇이 느끼지 못한다고 폄하되지 않습니다.
그렇게 받아들입시다..
우리가 가슴을 열고 말이죠..

다시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기뻐할수 있는 사람입니다.
견습마도사
02/06/24 07:22
수정 아이콘
안고 가자는 겁니다....
에리카
02/06/24 07:24
수정 아이콘
공자님께선 중도를 지켜야한다고 하셨는데...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다는 건, 어떠한 것에도 귀 기울이고 받아들일 수 있는 수용의 자세를 가진다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말도 일리가 있고, 저 말도 일리가 있고 말이죠.
아이들 한테도 배울 것이 있는데, 하물며 지식과 지성을 지닌 여러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 배울 점이 없겠습니까.
내 생각이 옳은 생각이니 그에 반하는 건 옳지 않은 것이다...라는 건 너무 이분법적인 사고이지 싶습니다.
우리의 승리에 잘못된 부분이 있고 잘한 부분이 있듯이
그들의 패배에도 억울한 부분이 있고 잘못한 부분이 있는 것인데
이를 비판함에 있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받아들일 순 없는건지...
그러한 수용의 자세 아래 서로의 잘못을 지적하는 논의의 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매너중시
02/06/24 07:28
수정 아이콘
예 견습마도사님 의도는 충분히 알았고요 제가 말씀드린 패배주의자라고 불릴만한 사람들이랑은 약간 견해차가 있으신것 같습니다. 견습마도사님 말대로 하면 저도 그 부류에 속하는데요^^; 예 맞습니다 저도 분명히 처음에 봤을땐 오심아닌가 했고 경기 끝난뒤에도 뭔가 찜찜했던건 사실이죠 그렇지만 결과를 받아들이고 여러 정황을 보고 오심이 아니기때문에 기뻐하는겁니다 견습마도사님 말대로 저같은 사람들은 패배수의자..라고 말할순 없죠 단지 승리를 맛본 경험이 적었을뿐...제가 말한 패배주의자에 가까운사람들은 우리나라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고 부끄럽다, 심판매수다 라고 부르짖는 그런 사람들일 뿐입니다. 아 물론 이런분들까지 안고 갈수 있었으면 좋겠지만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은 그러질 못하군요 그리고 분명 그런사람들에게 상처 주는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글쎄요 이야기 하면 자꾸 복잡해 지지만...우리의 승리를 인정하고 즐기자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식용오이
02/06/24 07:32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 지금의 음모론에 '논쟁'은 없습니다. '論'이 있어야 무슨 '爭'이 있지요. 아직 음모론은 '혐의' 수준이구요, 사실이 그러니 '명예'를 존중하는 편에서는 그 유포자들을 상대로 '근거를 대라'고 주장할 수 있는 거 아닌가요?^^ 그들을 껴안고 말고, 기쁨을 누리고 말고의 문제는 아닌 것 같네요. '진위를 가릴 증거가... 없는 논란'이라뇨-_-;;; 증거가 없다면 그런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인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나부죠? 한국이 돈으로 승리를 샀다면 뻑적지근한 청문회 열리겠지요. 한국보다 열배는 축구에, 월드컵에 목숨거는 애들이니까 '최소한의' 증거만 있으면 못할 일도 아니겠구요. 청문회 안 열려도 이탈리아 방송사에서 FIFA에 소송도 건다는데 국제재판 열리면 결과가 나오겠지요. 물론 '한국전'이 sue의 가장 핵심적인 쟁점이 되겠네요. 그건 그때 지켜봅시다.
제 생각은 이래요. "판정이 '오심'일 수 있지만 '편파판정'은 없었고, 특히 '매수'는 개소리다. 그리고 내가 보기엔 오심도 뭣도 아니다. 또한 '오심근거승리론'은 그냥 웃고 넘어갈 수도 있지만, '매수론'은 도저히 눈뜨고는 못봐주겠다. 우리, 그정도로 추해지지는 말자" 정도지요. 뭐, 못봐줘도 별 수는 있겠어요. 이렇게 한마디 하는 것 정도 밖에는....
02/06/24 10:24
수정 아이콘
마도사님 의견에 동의하구요 ^^; 제가 딴지 걸고 싶은 부분은.. 오심이 한국의 로비에 의해 일어난 부끄러운 결과라고 생각하는 패배주의입니다. 어느 외국기자가 그러더군요.. "FIFA 회장까지 서방국가 편드는 마당에 한국이 감히 로비를 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한국사람들 뿐"일꺼라구요.. 물론 일부 정신나간 이태리 애들이랑 스페인애들도 있겠지만.. 중국애들은 얘기하기도 싫구요.. 오심은 우리가 부끄러워해야 할 몫이 아닌겁니다. 그리고 그 오심이 승패를 바꿀정도의 대단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심인지 여부조차 가려지지 않은 상태는 말할 필요도 없겠죠?
견습마도사
02/06/24 14:16
수정 아이콘
아..매너중시님의 이야기 뜻도 알았습니다..
댓글이 넘 깔끔하셔서..제가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었는데
아침엔.. ^^졸려서..경황이 없었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285 [기타] 모든 의심이 풀렸네요.. [4] 정준영2238 02/06/25 2238
283 [기타] [펌]해서는 안될짓을 한 한국 김영호2095 02/06/24 2095
280 [기타] [사진] 파리 시청앞의 붉은 악마들 [1] pgr212320 02/06/24 2320
278 [기타] 역시 딴지 총수.... [1] Rokestra2206 02/06/24 2206
277 [기타] [펌] 외로운 히딩크 (스포츠 찌라시들 각성하라) [3] 마린스2134 02/06/24 2134
276 [기타] 상대편 선수가 공을 잡았을때 야유하는 것 [32] 신무4072 02/06/24 4072
275 [기타] [펌] 외국 기자가본 한국인들의 패배주의 [1] max2101 02/06/24 2101
274 [기타] 결승까지 갈 것 같다 [7] p.p2087 02/06/24 2087
273 [기타] [떼쓰기] 이젠 이길 수 밖에 없게 되었다 [3] 서인2213 02/06/24 2213
272 [기타] [잡담] 쌈싸먹기.. [6] kid2227 02/06/24 2227
271 [기타] [펌] 이천수선수의 글 [3] 탄야2577 02/06/24 2577
270 [기타] 기사) 북한 처음으로 한국전 경기장면 방영 [1] 뻘짓4458 02/06/24 4458
269 [기타] 그들은 맵핵이라고 우긴다... [1] 미네랄은행1928 02/06/24 1928
268 [기타] 그들의 항의에 대한 외부적 측면에서의 분석 이카루스테란1959 02/06/24 1959
267 [기타] [잡담] 지금쯤 그들은 뭘 하고 있을까? Tea2019 02/06/24 2019
265 [기타] 18이태리 라는 사이트 Yuri2522 02/06/24 2522
264 [기타] 심판의 오심을 이야기하면 패배주의 인가요? [9] 견습마도사1840 02/06/24 1840
263 [기타] [펌글]어느 중국인의 자기반성 [2] Jennya2053 02/06/24 2053
262 [기타] [펌]동경에서 본 한-스전,그리고 감동싸커는 계속된다 [1] protoss-zzang2174 02/06/24 2174
261 [기타] [펀글]왠지 후련해 지는글입니다.. [7] 매너중시1997 02/06/24 1997
260 [기타] 수만 가지 별에, 수만 가지 인간, 그리고 수만 가지 개성. 자줏빛노을1954 02/06/24 1954
259 [기타] 인간입니다.. [8] 인간3826 02/06/24 3826
257 [기타] [투표]한국팀이 심판 때문에 4강갔나? [5] Rokestra2143 02/06/24 214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