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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5/30 08:24:58
Name hobchins
Subject [기타] [특별기획] 1. 2006 독일 월드컵 A조 최종전망
<2006 독일 월드컵 D-10 특별 기획>

이제 2006 독일 월드컵이 1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설레는 하루하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 경기를 비롯한 모든 경기에 관심이 가며, 최종적으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두가 흥미진진하게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32개국 모두 치열한 지역 예선을 거치고 올라왔기 때문에 약체란 있을 수 없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매우 치열할 것이며 그래서 섣부른 예상을 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팀의 전력이라는 것은 뜻하지 않은 부상선수의 속출, 그날의 컨디션과 팀 분위기, 그 외의 돌발적인 변수 등으로 인해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지난 월드컵을 통해 다들 보셨을 것입니다. 어느 조에서 이변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으며, 그렇다고 해서 전력상 앞서는 팀을 16강 진출 예상 리스트에서 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필자는 지난 2002 월드컵 때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던 특별 기획 시리즈를 이번에도 연재할까 합니다. 단순히 각 팀의 기본적인 내용만 장황하게 언급한 기존의 분석 글과는 다른 전혀 색다른 구성의 이 시리즈는 각 팀의 16강 확률을 표시하고, 각 팀의 장단점을 요약하여 분석한 후 주목해야할 선수와 관전 포인트 등을 제시해 각 조의 상황을 한 눈에 알기 쉽게 꾸민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이 시리즈에서는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전통이나 징크스 혹은 여러 가지 변수 등을 최대한 많이 언급하여 이번 월드컵을 좀 더 재밌게 볼 수 있는데 도움을 주도록 하였습니다. 이 시리즈는 각 조의 객관적인 정보와 함께 그것들을 토대로 한 필자의 주관적인 예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이 시리즈가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에게 다양한 예상을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각 팀의 16강 가능성은 퍼센트로 표시하였습니다. 이것은 1위와 2위의 구분이 없는 순수한 16강 진출 확률이기 때문에 각 조 네 팀의 확률을 합치면 200%가 되도록 설정해놓았습니다. 이 확률은 어떤 과학적인 데이터나 근거가 있는 것은 아니며, 어떻게 보면 단순한 숫자놀음일 수도 있는 저의 주관적인 견해를 표시한 수치일 뿐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이 시리즈는 모두 9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루에 한 편씩 소개할 예정입니다.

1. 2006 독일 월드컵 A조 최종전망
2. 2006 독일 월드컵 B조 최종전망
3. 2006 독일 월드컵 C조 최종전망
4. 2006 독일 월드컵 D조 최종전망
5. 2006 독일 월드컵 E조 최종전망
6. 2006 독일 월드컵 F조 최종전망
7. 2006 독일 월드컵 G조 최종전망
8. 2006 독일 월드컵 H조 최종전망
9. 2006 독일 월드컵 최종 Q&A

첫 편 A조 최종전망 올라갑니다.




[A조]
독일       90%
폴란드     45%
에콰도르   35%
코스타리카 30%




<독일>
(+)플러스 요인 - 브라질과 함께 월드컵을 이끌어온 양대 산맥이다. 16회 본선에 진출해서 38년 대회를 제외하곤 모두 8위 이내에 들었고, 4강에는 10번이나 오른 꾸준한 성적을 자랑한다. 최근 다소 부진했다고 하더라도 독일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2002 월드컵 때도 다소 비관적인 평가를 받았지만 결승까지 오르며 특유의 저력을 발휘했었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이후 적극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신구조화가 잘 된 짜임새 있는 멤버를 갖추는데 성공했다. 클로제, 포돌스키 등이 이끄는 공격진은 파괴력이 있고, 최고의 미드필더 발락이 이끄는 중원과 최고의 수문장 레만, 칸이 버티고 있는 골문도 든든하다. 슈바인슈타이거, 메르데사커, 필립 람 등 새로운 선수들의 기량도 날로 향상되고 있다. 특히 독일은 홈팀이라는 절대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다. 1974년처럼 얼마든지 다시 한 번 홈에서의 우승을 노려볼 수 있고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런 독일에게 특별한 위협거리가 없는 무난한 A조에서 16강 진출 여부를 묻는 것은 쓸데없는 논쟁거리일 수도 있다.

(-)마이너스 요인 - 2002 월드컵 준우승을 제외하면 최근 10년 동안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유로 2000과 유로 2004에서 연속으로 1라운드에서 탈락했고, 홈에서 열린 작년 컨페드컵에서도 우승하지 못하는 등 각종 A매치에서 계속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3월 1일에는 이탈리아에 1대4로 대패하기도 했다. 현재 피파 랭킹은 19위까지 내려간 상태다. 확실히 예전의 막강 전차 군단의 위용은 사라진 상태다. 홈팀이 아니라면 독일을 우승 후보로 꼽는 전문가가 과연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아 다소 불안한 면이 있고, 특히 새로운 인물들로 짜여진 포백은 독일의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을 정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공격적인 팀 컬러를 가지고 있어 상대의 역습에 쉽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이번 대회부터 홈팀이 개막전을 치른다는 것도 이겨야 본전인 독일 입장에서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 비록 전 대회 우승국 자격으로 치르는 것은 아니지만 개막전 징크스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폴란드>
(+)플러스 요인 - 74년과 82년에 3위를 차지한 바 있는 전통의 강호이다. 유럽 6조 예선에서 잉글랜드에게만 두 번 졌을 뿐 오스트리아, 웨일즈, 북아일랜드 등과 펼친 나머지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8승 2패로 본선에 직행했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확실히 잡는 능력이 탁월하다. 따라서 에콰도르,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형적인 동구 유럽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한다. 선수들의 체력과 신체조건이 좋아 상대방과의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강한 압박과 그에 이은 주라브스키, 크지노벡, 라시악의 빠른 역습은 상당히 날카롭다. 선수들의 경험이 풍부해 노련하게 경기를 풀어 나가며,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차이가 크지 않아 언제나 안정감 있는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16강 진출을 위해 꼭 이겨야 할 상대인 에콰도르에게는 작년 11월에 맞붙어서 3대0으로 완승한 경험이 있다. 중요한 첫 경기를 앞두고 폴란드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요인이다.

(-)마이너스 요인 - 이번 대회에 참가한 유럽팀 중 비교적 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내세울만한 스타플레이어가 없고, 그렇다고 해서 물 흐르는 듯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도 못하다. 지역 예선에서의 좋은 성적은 잉글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다른 조에 비해 그렇게 강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002 월드컵 때도 지역 예선에서 승승장구하며 본선에 진출했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힘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 대회에 이어 연속으로 홈팀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는 점은 상당히 부담스럽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뚫고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쉽게 흥분하는 수비진이 평정을 잃을 우려가 있다. 새로운 선수들로 교체된 수비라인은 스피드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고, 세계적인 선수가 없는 공격라인도 비교적 중량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최근 평가전 성적이 그렇게 좋지 않아 다소 불안하다. 리투아니아에게는 0대1로 패했고, 그 외 다른 경기들도 내용면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에콰도르>
(+)플러스 요인 - 남미 예선에서 아르헨티나, 브라질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지난 대회에 이어서 연속으로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남미의 변방에서 벗어나 새로운 강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월드컵에서는 비록 예선 탈락하긴 했지만 강호 이탈리아, 멕시코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했고, 크로아티아에게는 1대0 승리를 거두며 크로아티아의 예선탈락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남미 특유의 뛰어난 기술에다가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까지 갖추고 있다. 수아레스 감독은 자국 리그 위주의 선수들을 잘 이끌며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짜임새 있는 팀 컬러를 완성시키는데 성공했다. 포백라인은 비교적 안정감이 있고, '결승골의 사나이' 해결사 델가도와 특급 미들 멘데스의 결정력은 상대 수비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선수들이 어떠한 강팀을 만나더라도 주눅 들지 않고 느긋하게 제 실력을 발휘하는 점이 에콰도르 최대의 강점이다. 남미 예선 3위와 2회 연속 월드컵 진출은 고지대의 이점만 가지고는 절대 이룰 수 없는 성적이다. 그들의 실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마이너스 요인 - 남미 예선 3위는 해발 2850m 고지대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7승 2무라는 성적을 거두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원정 경기에서는 1승 2무 6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고, 그나마 그 1승도 고지대를 홈으로 사용하는 약체 볼리비아에게 거둔 승리라 큰 의미가 없다. 그래도 2002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에서는 원정에서 3승 2무 4패로 선전했었기 때문에 본선에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가 심각하다. 저지대에 자리한 독일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기는 까닭이다. 델라크루즈와 발렌시아를 제외하면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가 없다는 점도 에콰도르가 이번 월드컵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주전 대다수가 30대의 노장들로 구성되어 있어 대회를 진행할수록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할 가능성이 크다. 수비라인은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이가 큰 편이기 때문에 주전 수비수 중에서 한 명이라도 전력에서 이탈된다면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델가도와 짝을 이룰 공격 파트너가 마땅치 않아 자칫 그가 고립될 경우 공격이 단조로워질 위험이 높다.



<코스타리카>
(+)플러스 요인 - 2002 월드컵에 이어 연속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며 멕시코, 미국과 함께 북중미를 대표하는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는 스코틀랜드, 스웨덴을 꺾고 16강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대회에서도 아깝게 예선 탈락하긴 했지만 터키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벌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선수들의 개인기가 좋고 창의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다양한 루트를 통한 공격이 가능하다. 완초페, 고메스, 사보리오로 이어지는 공격라인은 코스타리카 최대의 자랑거리로 특히 주전 스트라이커 완초페는 지역 예선에서 8골을 넣으며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고, 2002 월드컵에서 두 골을 넣었던 고메스도 여전히 건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대회에 출전했던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고, 선수층도 두꺼워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이가 크지 않다. 지역 예선 기간 중 핀토 감독이 경질되고 지난 2002 월드컵 대표팀을 맡았던 기마라에스 감독이 다시 재신임됐다.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온화한 성품을 가진 그의 존재는 팀 전체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

(-)마이너스 요인 - 아직까지 멕시코, 미국과 함께 북중미를 대표할 만한 팀이라고 하기엔 다소 부족한 감이 있다. 지난 대회보다 다소 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 지역 예선에서는 1차 예선부터 험난한 길을 걸어야만 했다. 쿠바를 겨우 따돌린 후 온두라스에게도 2대5로 대패하고 말았고, 최종 예선에서도 5승 1무 4패로 막판에 겨우 기사회생했다. 최종 예선 10경기에서 14실점이나 허용한 허술한 수비라인은 코스타리카의 고질적인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데, 공격적인 팀 컬러로 인해 역습을 자주 허용함에도 불구하고 수비수들의 백코트가 느린 편이어서 쉽게 수비선이 뚫리는 모습을 연출하곤 한다. 미들 라인도 대부분 공격적인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중원에서의 1차적인 압박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있다. 홈팀 독일과 개막전을 치르게 되어 상당히 부담스럽다. 열광적인 독일 관중들 틈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설령 개막전에서 패한다고 하더라도 당당하게 제 플레이를 펼칠 필요가 있는데, 만약 그러지 못하고 맥없이 무너진다면 그 후유증이 다음 경기에까지 이어질 우려가 있다.






<예상>
그 외의 경기에서는 고전하는 면이 있어도 월드컵에만 나오면 저력을 발휘하는 독일이 홈팀이라는 절대적인 이점까지 등에 업으며 무난하게 조 1위를 차지할 것이다. 치열하게 전개될 조 2위 싸움이 관심거리인데, 일단은 폴란드가 나머지 두 팀보다는 다소 앞서 보인다. 폴란드는 지난 대회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고, 옆 나라 독일에서 홈과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어 16강 진출에 근접해 있지만 에콰도르와 코스타리카가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절대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세 팀 모두 최근 페이스가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에 경기 당일에 어느 팀이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느냐가 상당히 중요할 것이다.

폴란드를 끌어내릴 수 있다면 그 팀은 코스타리카보다는 에콰도르 쪽이 조금 더 유력하다고 생각된다. 에콰도르는 원정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 동안의 평가전을 통해 그러한 약점을 어느 정도 보완했으며, 기본적으로 팀의 조직력과 선수들의 정신력이 강하기 때문에 충분히 16강을 노려볼 만 하다고 생각된다. 코스타리카도 기마라에스라는 뛰어난 감독이 있고, 선수들의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역시 개막전에 가장 관심이 간다. 이번 대회는 전 대회 우승국이 아닌 주최국이 개막전을 치르기 때문에 다소 다른 양상의 경기가 전개될 가능성도 많다. 즉, 독일이 열광적인 홈 관중을 등에 업고 부담 없이 제 기량을 펼칠 경우 일방적인 경기가 진행될 것이며, 그렇게 된다면 지난 대회까지 맹위를 떨쳤던 개막전 징크스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양 팀 모두 수비에 약점이 있고 공격이 강하기 때문에 역대 개막전과 달리 많은 골이 터질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된다. 독일이 첫 골을 빨리 터뜨릴 경우 다득점으로도 이어질 수 있으며,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2골은 성공시키면서 적어도 게임에 승리하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회처럼 이번에도 대회 직전에 약팀들과의 평가전을 통해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는 모습에서 독일이 다득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을 더욱 가능케 한다.

마찬가지로 코스타리카도 한 골 정도는 뽑아내면서 세계 축구팬들에게 인상 깊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조 추첨 당시 개막전을 치르는 것이 확정됐을 때 기마라에스 감독이 보였던 하이파이브는 이번 개막전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감독의 이러한 행동은 선수들의 사기에 큰 영향을 미치며, 따라서 코스타리카가 패한다고 하더라도 선수들이 충분히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개막전이 그 어느 때보다도 흥미진진할 것으로 기대하는 이유이다.

그 외의 경기에서는 폴란드와 에콰도르의 첫 경기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16강행이 매우 유력해지기 때문에 양 팀 모두 피할 수 없는 치열한 한 판 승부를 펼쳐야 할 것이고, 만약 비긴다면 코스타리카에게도 기회가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주목할 만한 선수>
▶루카스 포돌스키 (Lukas Podolski, 독일, 1985, FW, 180cm, 81kg, FC 쾰른)
=> 개인적으로 이번 월드컵의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는 선수이다. 2005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4경기 3골을 기록하며 독일의 주전으로 발돋움한 포돌스키는 활발한 움직임을 바탕으로 한 송곳 같은 슈팅이 돋보이는 선수다. 이번 시즌 맹활약한 클로제 쪽으로 수비가 몰리는 상황이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포돌스키에게 많은 찬스가 주어질 것으로 보이며, 그는 충분히 주어진 찬스를 잘 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전부터 펼쳐질 그의 골 레이스를 흥미진진하게 지켜보자. 매 경기 좋은 플레이를 펼친다면 이번 대회부터 신설된 신인상 수상에도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에우제비우스 스몰라렉 (Euzebiusz Smolarek, 폴란드, 1981, MF, 178cm, 72kg, 도르트문트)
=> 폴란드 경기를 관전할 때는 등번호 15번 선수를 주목하기 바란다. 에우제비우스라는 이름보다는 에비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스몰라렉은 전체적으로 단조로운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폴란드에게 있어서 그야말로 가뭄에 단 비와 같은 존재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혹은 윙포워드로서 전체적인 게임을 풀어나가는 역할을 하는 스몰라렉은 뛰어난 개인기와 테크닉, 날카로운 패스와 돌파 능력을 지니고 있어 폴란드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도르트문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완전 이적에 성공한 그에게 이번 월드컵은 또 다른 기회의 무대가 될 것이다.




<최종 예상>
1위 - 독일
2위 - 폴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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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1팬_이상윤
06/05/30 09:19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글 잘 읽었습니다^^
아무리 녹슨전차라는 비아냥을 들어도 큰경기에 강하고 이길수 있는 경기는 꼭 이기는 독일축구인지라 그 저력을 결코 무시할수 없습니다.
utopia0716
06/05/30 13:25
수정 아이콘
조금 전에 사월에서 봤는데 ^^ 좋은 글이라 누가 퍼오겠지 싶었더니 직접 올리시네요.
honnysun
06/05/30 13:26
수정 아이콘
독일, 폴란드 한표씩~~
Davinci`s_Thought
06/05/30 14:29
수정 아이콘
헉.. 폴란드 스몰라렉 선수..FM에서 제가 맨유로 사온 선수인데;;
이번 폴란드 스쿼드에도 있었군요~ 정말 놀랍습니다~
FM에서도 공미로 상당한 가치가 있는 선수라는^^
무지개고고
06/05/30 19:26
수정 아이콘
상당히 볼만한 글이군요. 독일만 생각하면 다이슬러가 항상 안습되고있는게 생각나네요. 독일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멤버면 멤버, 실력이면 실력이거니와 홈팀이니까요. 나머지 세팀의 각축전이 아주 재밌을듯
하얀 로냐프 강
06/05/30 22:48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독일은 스쿼드만 봐도 덜덜덜이죠. 특히 클로제의 현재 포쓰는.... 02 월드컵 이상의 활약을 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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