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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11 03:22:59
Name 연아짱
Subject [기타] 송재익이 마녀사냥의 희생자?!?
송재익이 마녀사냥의 희생자라...
심지어 어떤 분은 황선홍, 유상철, 이동국, 설기현과 같은 희생자라고 하시네요
아마 문제있는 송재익 캐스터의 중계를 많이 못들으신 분 같습니다

송재익의 만담 때문에 인터넷 상에서 까이기 시작한 점도 있지만,
굉장히 냉철한 스포츠 사이트에서 조차 송재익에게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기 시작한 것은 방송 내내 공공연하게 특정 선수를 죽이는 발언을 하면서 부터입니다

이미 전설이 된 미국전
이날은 설기현 비난 특집이었습니다
설기현 선수가 제 플레이를 못해주긴 했습니다만, 설기현은 티비에 잡히지 않는 좋은 움직임을 많이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그런 부분에 대한 칭찬은 전혀 없고, 실수할 때 마다 비난의 연속이었습니다
압권 중의 압권은 미국 선수가 실수하자
"미국에도 설기현이 하나 있네요~"
이걸 말이라고 하는 겁니까?
솔직히 다시 쓰면서도 속으로 욕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신문선 해설은
"설기현, 열심히는 뛰네요"
열심히는? 운동선수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 열심히 뛰는 것 아닌가요?
열심히 뛰는 선수에게 입만 살아가지고 비꼬다니요?

이동국 선수에 관해서는 특별히 생각나는 멘트는 없지만, 송재익이 이동국까인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경기 내내 이동국이 실수만 하면 깍아내리기에 급급해선 정말... 참을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또 하나의 전설이 된 이란전
이동국이 굉장히 열심히 뛰었고 몸빵이나 공간창출 면에서 괜찮은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었지만 역시나 헐뜯기에 바빴습니다
그런데 그 날 교체투입으로 박주영 선수가 A매치 데뷔를 했습니다
데뷔전에서 박주영 선수는 그다지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송재익의 "박주영 선수가 공 잡으면 안심이 돼요" 이 멘트를 거의 이삼십번은 들은 것 같습니다
이건 뭐... 경기분석도 안 되고 그냥 자기 입맛에 따라 편파중계를 하더군요

이동국, 설기현 선수는 굉장히 열심히 뛰는 선수이며, 실제로 볼 때 그 존재감과 부지런함이 더 드러나는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선수들입니다.
캐스터와 해설자면, 실수는 지적하더라도 그런 장점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하지 않나요?
하지만 그런 건 전혀 없고, 실수 좀만 하면 그저 비난의 연속...
자기 좋아하는 선수만 계속해서 칭찬..
대체 방송 왜 하나요?

전 공격수에게만 그러는 줄 알았더니 수비수들에게도 송재익에게 걸리면 장난없더군요

박동혁 선수가 경기 중에 실수하자, 그 경기 내내 박동혁의 과거 경력을 일일이 들추어 내며 은근히 까기에 바쁘더군요
그러다 실점을 허용하자 "역시 박동혁..."
수비수가 박동혁이라 역시나 실점할 줄 알았다는 건가요?

이런 유머도 구사하더군요
조병국 선수가 여러 차례 자살골을 허용하여 한창 비난받던 시절이었는데..
공이 수비수의 몸을 맞고 나오자
"조병국 선수의 몸에 맞지 않은게 천만 다행이네요"
이걸 유머라고 구사한 겁니까?
대체 어쩌란 겁니까?

우리나라 국대 선수들 굉장히 열심히 뛰는 선수들입니다
태극마크 달았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워하며 몸이 부셔져라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 대부분입니다
제가 본 경기 대부분에서 그들은 실수를 할 지 언정 대충대충 뛰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그 경기들을 위해 우리가 보지 못하는 훈련장에서 부지런히 땀흘렸겠지요

이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표하기 위해 열심히 뛰는 선수들을 지네 입맛에 맞춰 깍아내리는 캐스터는 필요없습니다
황선홍, 유상철, 이동국, 설기현 과 마찬가지로 마녀사냥의 희생자들이라고요?
절대 아닙니다
자업자득입니다
저 마녀사냥의 시발점이 누구였나요..
송재익의 엄청난 중계와 신문선의 거들기가 시발점 아니었나요?
저들이 황선홍과 이동국의 문전에서의 존재감과 움직임을, 유상철의 뛰어난 피지컬과 중앙장앙능력을, 설기현의 엄청난 활동량과 압박능력을 설명해준 적이 있나요?
한 번의 실수로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수비수의 위치에서 마음고생하는 선수들에게 따뜻한 격려 한마디 해준 적 있나요?
우리 선수의 보석같이 빛나는 소중한 가치는 알아보지도 못하면서 흠만 찾아내는 캐스터와 해설자를 어떻게 좋아할 수가 있나요?

송재익, 신문선 해설에 유독 안티가 많은 이유는 단순히 만담을 많이 하는 스타일 때문이 아닙니다
만담 스타일도 영향을 미쳤겠지만, 특유의 특정 선수 비난 모드가 더 결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대세가 되면 마녀사냥은 금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송재익 캐스터는 더 이상 축구 중계를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특히 국대 중계는요...

제 글도 마녀사냥의 일종일 수 있습니다만,
엄연히 있는 사실이며 반드시 우리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서 쓸데없이 긴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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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미선데이
06/06/11 03:49
수정 아이콘
깎는건 솔직히 잘 모르겠는데 일단은 말이 너무 삼천포로 자주가죠
완전 모해설을 보는 듯한 산만함....
공격수의 과거 이야기하다가 상대방 선수 플레이 가지고 농담하다가 수비수들의 움직임 말하다가 슛합니다했다가 골키퍼 소속팀 말했다가 이런 식으로 계속 뭐 하나 끊지도 않고 이어지지도 않으며 계속해서 뭔가 웅얼웅얼웅얼-_-
차범근씨는 볼륨 높이지 않으면 들리는 듯 마는 듯 해서 되려 편안하고 좋더군요

굳이 누가 밉거나 싫다기보다 그리고 마녀사냥 같은 것과도 무관하게 이런 면도 크다고 봅니다
제 주변도 시끄럽고-_-; 말이 삼천포라는 이유로 대부분 엠비씨나 케베스를 보더군요 저 역시 당연히 따라가고요
랑맨 (최일권)
06/06/11 04:22
수정 아이콘
제가 SBS 해설을 싫어하는 이유도 객관적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본문에서 언급하신 이란전 당시 SBS 독점 중계였기 때문에 두 분 해설을 들었었는데 개인적으론 '박주영 편애 모드'는 조금 실소하고 넘어갔었지만 그것보단 지나친 편파 해설이 거슬렸더랬습니다. 마치 WWE나 무슨 만화 처럼 한국은 선, 이란은 악의 대결 구도로 설정하시고 해설하시는 것 같더군요 - 똑같은 반칙을 해도 한국이 하면 경기 흐름상 필요한 재치 있는 반칙이 되고, 이란이 반칙을 하면 천하의 비매너 플레이인 것 처럼 말씀하시고... 제가 보기에 심판은 공정하게 진행하는 것 같은데 한국쪽 반칙을 지적하거나 상대쪽 태클을 호각 없이 넘어가거나 하면 농담인지 진담인지 심판이 이란편을 든다고 흥분하시고... 해설만 들어선 마치 그라운드에서 12:11로 싸우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아래 534 본문에 미국전 당시 실제로 설기현 선수 욕 안한 사람이 어딨었냐는 내용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KBS나 MBC 쪽 방송을 본 분들은 설기현 선수 덜 욕했죠. 걔중엔 나중에야 설기현 선수가 그렇게 욕 듣는다는걸 알고 의아하게 생각 했다는 사람들도 있었구요. 반면에 SBS를 통해 보신 분들이라면 거의 모든 분들이 설기현 선수 엄청 욕 하셨을거라고 생각돼네요.
forgotteness
06/06/11 06:08
수정 아이콘
그래서 축구보시는 분들은 SBS절대 비호감이라고 생각하죠...
그에반해서 MBC 차범근 해설위원이나 KBS 이용수 해설위원은...
선수 입장에서 많은 설명을 해주시고...
'경기중에 잘하고 있다...', '조금 더 분발했으면 한다...' 라는...
좀 긍정적인 멘트 역시 많이 하시기 때문에 듣는 입장에서 훨씬 편하다고 생각됩니다...

시비를 가리기전에 분명한건 아니 땐 굴뚝에 연기는 나지 않습니다...
결과가 있으면 원인이 있음이 분명합니다...
마녀 사냥이라고 지칭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분명한 원인이 있기에 분명한 반응이 있었다라고 생각합니다...
06/06/11 09:17
수정 아이콘
잉글랜드 경기였나 독일 경기였나 확실하지는 않지만 황선홍 해설에게
신문선 해설이 하는말이 ' 황선홍씨 이적한 팀에서 임대되었을 때
기분이 어떻습니까 ' 어이가 없더군요. 딱히 집고 넘어갈 필요도 없는데
황선홍 선수의 아픈 과거를 들추며 그런 해설을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더군요. 모르긴 몰라도 황해설 기분 무지 나빴을듯
레로베
06/06/11 10:53
수정 아이콘
선수 이름도 잘못 부르는 것 같더라고요.
TicTacToe
06/06/11 11:00
수정 아이콘
예전에 K리그였나.. 중계보고있는데, 박주영을 너무 띄우다 보니 박주영 = 루니 동급취급 하더군요 ;; 엄청 난감했습니다. 아이러브사커 가보니까 저같이 생각하는 분들 많았고요. 물론 까였죠 -_-
체로키
06/06/11 11:06
수정 아이콘
바로밑에 같은 내용의 글이 있는데 새 글을 올리시는건 좀 불필요해 보이네요. 댓글로 옮기셔도 될 듯 한데요
게레로
06/06/11 11:50
수정 아이콘
박주영 편애 때문에 너무 민망해요.....

갠적으론 이용수위원...
쿠니미히로
06/06/11 11:59
수정 아이콘
랑맨님 말에 저말 공감합니다
선과 악 대결구도로 만들어버리는 해설 덕에 보기 싫어지더군요
06/06/11 12:36
수정 아이콘
forgotteness//저도 축구보는데, SBS호감입니다만... 마녀 사냥이라고 지칭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된다는 부분에는 동감입니다.
신문선 해설과 송재익 캐스터... 한창 한일전으로 주가를 올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송캐스터가 입을 너무 가벼이 놀린건 분명히 맞죠. 설기현선수 사건이나 박주영선수 사건...
어제 중계도 보니 스웨덴 선수 이름 자주 바꾸시던데... 개인적으로 송재익 캐스터는 2002년을 끝으로 용퇴했어야 할 듯... 떠나야 할 때 떠나지 못한 자의 모습은 참으로... 얼룩졌군요...
06/06/11 13:01
수정 아이콘
시청자나 네티즌들은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해설자/캐스터가 못 따라 오는것 같습니다. 최신 정보및 많은 경기를 보는 노력과 함께, 지나친 국수주의 및 편애모드를 지양했으면 하네요.
후루꾸
06/06/11 14:13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엔 딴건 다 제쳐두고라도,
SBS해설은 듣기에 '편하지가' 않더라고요.
06/06/11 16:04
수정 아이콘
서형욱/한준희/박문성 이분들.. 원래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럽축구통으로 유명하신분들이신지라 그런지.. 지금은 커리어때문에 국대경기는 못맡지만 정말로 해설 잘하시더군요. 유럽팀이랑 경기할때는 이분들 기용하는게 좋지않을까 생각됩니다.
TicTacToe
06/06/11 22:55
수정 아이콘
한준희 해설위원은 워낙에 축구지식이 빠삭 하셔서, 어제 디씨에서 어떤분께서 그러시더군요. 한준희가 해설하면 그 선수가 아니라, 그 선수의 이모의 어머니까지 설명해줄거라고요. 엄청 공감갔습니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유럽이던 아프리카던 남미던, 그 선수가 국대던 프로팀이던, 팀에서 주전이던 후보던 다 알더라고요. 저번에 어떤 경기에서 중계를 봤는데, 그 경기에서 어떤 선수가 슛을 쐈습니다., 그런데 한준희 해설이 나중에 하시는 말씀이 그 선수가 예전에 어떤 경기에서 이와같은 슛을 쐈었죠. 라고요.. 엄청난 준비성을 알수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졸업하자!
06/06/12 09:56
수정 아이콘
그쵸. 한준희 해설위원 선수 한명한명에 대해서 모르는게 없을 정도에요. 어디서 그런 정보가 수집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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