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7/02/19 01:09:52
Name 엘런드
Subject 스타리그, 저그의 한(恨)은 아직 남아있다.

안녕하세요. 피지알 눈팅 7년;만에 처음으로 글을 쓰게 되네요.

저는 기욤 선수의 전성기부터 스타를 보아왔고 특별한 선수의 팬이라기 보다는 저에게

감동을 주는 선수 모두를 좋아하고 응원하는 나이 서른;을 바라보는 팬입니다.

다음 주에 있을 스타리그 결승전에 대한 기대감에 마음이 설레고 있지만 어느 쪽을

응원해야할 지 도무지 마음을 정할 수 없네요ㅜㅜ. 그래서 마재윤 선수, 이윤열 선수

에 대한 기억을 이것 저것 되살려보다 갑자기 쓰고 싶은 말이 있어 이렇게 첫 글을

남깁니다.

보다 주제를 명확히 하기 위해 스타 역사를 온게임넷으로 한정하고 몇몇 선수를

중심으로 서술한 것에 대해서는 양해 부탁드립니다.

--------------------------------------------------------------------  

1. 스타리그 저그의 恨의 중심 : 폭풍 저그, 홍진호

           "이것은 홍진호의 문제가 아니라 저그가 가진 태생적인 한계이다"

에버 스타리그에서 임요환 선수에게 삼연속 벙커링으로 허무하게 무릎 꿇은 후,

홍진호로 대동단결되었었던 저그 팬들은 홍진호에 대한 원망과 함께 위의 같은 푸념

을 늘어놓았습니다.  코카콜라배에서도, 그리고 올림푸스배에서도 홍진호는 결코

상대 테란보다 기량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패자였고

눈물을 흘렸고, 상처를 받았습니다. 그는 당시 다른 저그 유저에 비해 뮤탈 게릴라도

잘했고, 다른 저그 유저에 비해 빈집털이도 잘했고, 다른 저그 유저들에 비해 운영 센스

도 뛰어났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저그  유저에게서 테란을 잡을 수 있는 기술을 배울

수 없었습니다. 혼자서 모든 테란들을 상대로 해법을 찾아내야 했으며, 상대 테란이 저그

를 상대할 수 있는 최신 카드들은 홍진호를 상대로 많이 시도되었습니다.

그는 너무 외로웠고 힘들었습니다.  혼자였습니다.

그 당시 무탈 뭉치기를 누군가 발견했더라면,

그 당시 디파일러의 재발견을 누군가 보여줬더라면...

저그가 조금만 더 강했더라면....

하지만 아무도 그를 도울 수 없었습니다. 혼자였습니다.



그리고 시대는 흘러 저그 진영은 박성준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내놓았고 그는 홍진호

의 염원인 스타리그 첫 우승을 가져갑니다. 하지만 상대가 프로토스였기에 홍진호

선수는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테란을 상대한 우승을 할 수 있다면 첫 우승을 빼앗긴

것에 대한 아픔을 보상 받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벙커링으로 3패, 그것도 자신에게 이미 큰 상처를 준 적이 있는 임요환에게..

그도 인간이었기에 서서히 지쳐가게 되었고 저그 팬들은 어느새 기대를 버리고 체

념하게 됩니다.

' 저그는 스타리그 결승전과 같이 준비된 무대에서 테란을 상대로 이길 수 없다 '  



2. 저그의 恨을 풀었다... 풀었다... 풀었다??? : 투신, 박성준

홍진호 선수가 홀로 몇 년을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 한 선수가 등장합니다.

그는 질레트배에서 최연성 선수를 4강에서 극적으로 꺽고 결승에서 박정석 선수를 꺽으

며 그토록 염원한 저그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됩니다.  

많은 팬들이 축하의 박수를 보냈지만 저그팬들은 마음 한 편이 씁쓸했습니다. 프로토스

는 그들이 원하는 복수의 대상이 아니었고 박성준 선수는 그들이 생각하던 주인공이 아니

었습니다. 몇 년 만에 등장한 홍진호 이상의 저그, 대부분의 팬들이 그의 실력을 인정

했으나 너무 급작스러웠기에 마음 속으로 그에게 정을 줄 시간이 조금 부족했던 것입니

다.

하지만 실력은 실력, 조금 시간이 흐르자 박성준 선수는 홍진호 선수의 자리를 완전히 이

어받으며 저그의 한을 풀어줄 희망으로 떠오릅니다. 이윤열 선수에게 시련을 겪지만

2005 에버에서 이병민 선수를 꺽으며 처음으로 스타리그에서 테란을 꺽고 저그의

우승까지 차지하게 됩니다. 저그의 한이 풀린 것입니다!!!

근데... 무언가 아쉽습니다. 분명히 풀렸는데... 저그는 아직 테란이 밉습니다.

갚을 게 아직 남아있습니다. 더 갚아야 하는데... 더 갚아야 하는데...

이병민 선수는 테란이지만 저그에게 한을 안긴 선수는 아닙니다. 저그는 그가 그렇

게 밉지 않았습니다. 정말 이기고 싶은 선수들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저그 진영의 최강자 박성준 선수가 이윤열, 최연성 선수에게 셧아웃을 당한 것은

저그에게 또 다른 꿈을 꾸게 합니다. 진정한 저그의 한을 풀 수 있는 시나리오.. 바로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3본좌(임,이,최) 테란을 압살하는 저그의 탄생"



3. 진정한 구세주의 등장인가 : 마에스트로, 마재윤

                                                     "19:4"

이런 저그, 얼마나 기다려왔습니까... 3대 테란을 상대로 19승 4패랍니다.

게다가 MSL을 완전 평정하고 결국 양대리그 동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저그 팬들은 그에게 완전 빠졌습니다. 지금의 마재윤 선수 자리에 홍진호 선수가,

박성준 선수가 앉아있지 않은 것이 아쉽지 않습니다. 떠난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몇년을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김태희가 사귀자고 나타난 꼴입니다-_-;;;;;;;;;;;

게다가 상대는 스타리그 결승에서 저그한테 한 번도 진적이 없는 이윤열 선수.

스타 역사상 최고의 커리어. 가장 롱런하는 본좌가 맞상대입니다.

그랜드 슬램할 때의 이윤열이 80년대~90년대 초반 마이클 조던이라면 지금의

이윤열은 은퇴 후 복귀하고 리그 3연패를 하던 때의 조던입니다. 파괴력은 줄어들었지

만 노련미가 늘었고 무엇보다 이기는 방법을 터득한 최강의 테란이자 저그로서는

정말 한 번 꺽어주고 싶은 테란입니다. 그리고 결승에서 더욱 강해지는 테란입니다.

맵도 불리합니다. 스케줄도 불리합니다. 여기서 마재윤 선수가 이기면

0. 주인공의 자격으로 (저그 유저들의 대동단결 사랑을 받고 있단 뜻입니다, 박성준

   선수가 첫 우승할 때는 홍진호 선수에 대한 그리움이 좀 많이 남아있었죠)

1.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말할 필요 없는 최고의 무대)

2. 최강의 상대이자 복수할 게 많은 상대에게 (온겜넷 결승전 저그 상대 1패도 없음)

3. 불리한 맵에서 (뭐 다들 아시죠?)

4. 불리한 스케줄에서 (더 이상의 스케줄을 상상할 수 없습니다)

이기게 되는 퍼펙트한 승리가 됩니다. 진정한 저그의 한이 풀리게 되는 것입니다.

저그 팬들은 더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너무나도 꿈꾸던 상황이 연출되는 것입니다.

돌아오는 토요일... 저그의 꿈이 이루어 질까요?

----------------------------------------------------------------------

ps. 마재윤 선수의 우승을 기대하는 마음도 있지만 이윤열 선수가 우승했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이윤열 선수는 그 동안 쌓아온 것에 비해 너무 초라한

     대접을 받는 것 같아 왠지 약자 같아서 더욱 응원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승패를 떠나 선수들의 멋진 경기를 기대합니다.

ps2. 저그의 역사를 나름 풀어쓰다가 저의 필력 부족으로 무시;;당하게 된

      많은 저그 프로게이머들에게 사과드립니다ㅜㅜ.  

      

  

* anistar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7-02-20 22:01)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7/02/19 01:19
수정 아이콘
아하하~ 김태희씨 비유 재밌네요. 글의 대략적인 주제에 공감합니다. 정말 마재윤선수가 이긴다면 테란에 대한 저그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가 되겠지요^^
07/02/19 01:22
수정 아이콘
네. 그렇죠. 이번에 저 천재라는 사나이를 꺾는다면,테란에게 할수있는 최고의 반격이죠.

마에스트로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07/02/19 01:22
수정 아이콘
글쓴님 말씀대로, 저그를 완벽한 종족처럼 보이게 만드는 신기한 선수인 마에스트로 마재윤의 양대리그석권이냐, 이를 결코 허용하고 싶지 않을 테란의 천재 이윤열이냐..기대가 되네요.
DynamicToss
07/02/19 01:39
수정 아이콘
이글은 말없이 추게로~ 한번보고 두번 더 봤습니다 ^^
이글 을 보고 그시절이 생각났어요 홍진호 선수의 아쉬움과 메이저리그 결승에서 매번 만나야 했던 극강 테란 져서 매번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던거 또 콩탈 돈탈이라고 불리면서 홍진호 선수 뮤탈컨에 대한 비난도
에이스 게시판 가더라도 에이스 게시판 거쳐서 추게로 꼭갔으면 하는 소망이 이글은
달빛한스푼
07/02/19 01:40
수정 아이콘
와 추게로~
07/02/19 01:50
수정 아이콘
정말.. 홍진호 선수 화이팅입니다.
07/02/19 01:51
수정 아이콘
오~굿!! 저도 추게 한표..
홍진호 선수 이후로 유일하게 응원하는 저그유저가 마재윤 선수입니다.
이렇게 긴장하면서 경기 응원해본지가 너무 오랜만이어서 확 불타오르고 있는중....
마재윤 화이팅..
더불어 홍진호도 화이팅...
오름 엠바르
07/02/19 02:08
수정 아이콘
저도 김태희 비유에 한참 웃었습니다. ^^
나름의 징크스가 있어서 이번 결승에 올라온 어느 한 선수를 응원하는 말은 하지 못하지만...
홍진호 선수는 완전 소중 합니다. ㅜ_ㅜ
토마토
07/02/19 02:17
수정 아이콘
완전공감 ^^ 스갤에도 이런말이 있죠. 홍진호선수의 우승이야말로
스갤폭발 1순위라구..
Den_Zang
07/02/19 03:30
수정 아이콘
종족의 패러다임을 이끄는 선두에 섰던 게이머들이 모두다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마재윤 선수만큼은 시대의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는거 같습니다.. 속칭 본좌 라 부르기에 손색이 없는 포스를 아주 사정없이 풍기고 있죠.. 포스가 절정일때 우승하지 못한 선수는 없는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재윤 선수가 우승할듯 합니다만.. 테란 팬으로서 이윤열 선수가 우승한다해도 기꺼이 박수를 ;;
새로운시작
07/02/19 09:52
수정 아이콘
정말 공감가는 글입니다..
xx 리그 부터 스타봤냐 라는 말이 갑자기 떠오르네요..
오랫동안 스타를 봐온 사람 중에 홍진호선수의 과거 테란전 능력을 무시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겁니다..지금은 테란전 잘하는 선수가 워낙 많아졌고.. 그들에 비해 홍진호선수가 그 트렌드에 따라가지 못해 주춤하고 있지만.. 과거의 최고의 테란을 상대한 유일한 선수가 홍진호였습니다..
유일하게 테란을 견제했다고 하는게 맞겠죠...
그리고 역시 저그는 점점 진화한다는 생각이 확실하게 드네요
홍진호......... 박성준............. 마재윤........... ???
그다음엔 누가 될지...
07/02/19 10:06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에서 저그의 한은 말도안되는 억지밸런스의 맵들이 많이 작용을 한듯 싶습니다. 홀오브 발할라, 라그나로크 부터 815, 개척시대, 구 백두대간, 현재의 리버스템플까지... 이런맵에서 정상적인 저그가 테란을 이길수 있는 확률은 2.69%보다는 높아도 10%도 안될거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박성준선수가 진짜 대단한거죠...
Pride-fc N0-1
07/02/19 10:22
수정 아이콘
와 멋진 글입니다..!!! ^^
오우거
07/02/19 10:46
수정 아이콘
임요환, 이윤열, 최연성 선수를 결승에서 저그로 무찌를때까진
저그의 한(恨)은 결코 씻어낼 수 없습니다......
일단은 이윤열 선수부터......
펠릭스~
07/02/19 10:53
수정 아이콘
김태희싸 비유 완전 공감입니다.
정말 딱 그래요..

하지만 본문을 읽다가 문득 느낀건데
박태민 선수가 당골왕 결승전에서 4:2로
이윤열 선수를 이기지 않았나요?????
그리고 저그 입장에서 임팩트가 가장 컸던 경기는
싸이언배에서 마재윤-최연성 선수의 2번의 접전
그중에서 백미는 발키리에서 200:200 싸움이였죠...
이번 결승전이 한이라는건 좀 그렇군요...

맵때문에 맵부커 아니냐 하면서 분노를 느끼는게 크지
궂이 한이라고 보기엔 그렇네요...

이번경우는 이윤열 선수나 테란에게 느낀다기 보다는
주로 억지스런 환경에 대한 분노에 가깝죠...한이라기 보다는 분노..
이번 결승은 이겨도 져도 조금 논란이 남을듯..

코크배가 역대 최고의 명승부로 남았지만
진짜 저그의 한은 라그나로크,바랄라 같은
너무도 불리했던 조건에 있었지요...
박성준 선수가 준우승한 2번의 경기도 그렇구요..
이번에 느낀게 한이라고 본문에 말씀하셨지만...그건 아닌거 같네요
(글쓴분이 OSL 주로 보신거 같지만 OSL보단 MSL이
밸런스나 대진 방식 때문에 우승자의 권위가 더 크다고 보는 입장이라..)
이번 온겜 결승에 대해서 느끼는게 주종이 저그인 제 입장에선..
절대 한은 아닌것 같습니다...
엘런드
07/02/19 12:02
수정 아이콘
펠릭스~님// 네 박태민 선수가 MSL에서 이윤열 선수를 이겼었죠.
그래서 온게임넷 스타리그로 주제를 한정했던 것이었구요^^.
확실히 OSL을 그냥 '스타리그'로 표시하니까 오해의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07/02/19 14:33
수정 아이콘
그렇죠 ;; 그당시에는 테란들은 홍진호에 대한 해법만 발견하면 되었고, 홍진호는 모든 테란을 홀로 상대해야 했죠. 홍진호가 요즘 같은 세상에 등장햇다면 어떻게 됬을지 모르겠네요..
S&S FELIX
07/02/19 20:47
수정 아이콘
이미 박태민 선수가 임,이,최 중 이윤열 선수를 상대로 그 한을 풀었습니다.
이번 osl이 기대되는 것은 바로 테란본좌가 아닌 '방송국'을 상대로 하는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홍진호가 무릎을 꿇은건 절대로 홍진호 선수의 기량이
딸려서가 아닙니다. 그시절 맵밸런스만 봐도 승리자는 이미 나와있었고
오히려 홍진호 선수의 기량이 엄청나게 뛰어났기 때문에 박빙의 승부가
나온 것이었습니다.

반면 박성준, 박태민 선수는 그래도 45:55안쪽의 밸런스 맵에서 했기때문에
공정한 결승전이었구요. 마재윤의 임무는 그것입니다. 저그를 조연으로
전락시키려는 부커진을 짓밟고 지존의 자리를 재확인할수 있는가.
난 저그만 하는
07/02/20 00:17
수정 아이콘
정말 추게로 보내야 할 글인듯 싶군요~~
불멸의저그
07/02/20 03:16
수정 아이콘
추게로 추천입니다. 홍진호선수 정말 좋아하는데, 마음이 아픕니다. 혼자 뛰어다녔습니다. 홀어브발할라에서 원햇처리 패스트 러커로 변길섭선수에게 이겼던 경기,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부터 폭풍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던 것 같습니다. 라그나로크에서 김정민 선수상대로 유일하게 저그로 1승을 올렸던 기억도 나고요..
저그도 한이 많습니다. 마재윤선수, 이번에 꼭 우승하시기를 바랍니다.
저그 화이팅~~ 마재윤 화이팅~~
하루나
07/02/20 22:13
수정 아이콘
김태희가 사귀자고 나타난 꼴....흐흐흣..... 다들 김태희에게 넘어가셨군요.. 하지만 저는 한가인을 더 좋아라~해서 말이죠.. (한가인저그?...;;;) 시대의 흐름이 본좌 마재윤에게 우승을 안겨줄거같은 느낌도 팍팍들고.. 개인적으로는 두번째로 좋아하는 선수인 윤열선수가 우승해서 누구도 넘보지못할 4회우승을 차지했으면 하는 맘도 있고.. 뜬금없지만...홍선수가 피씨방예선이나 뚫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젤 크다는..;;; 아무튼 재미난 결승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유쾌한 글 잘봤습니다~~
07/02/20 22:22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김태희.크크....
마재윤 선수를 보면 예전의 홍진호 선수를 보는 거 같습니다. 극악의 테란맵에서 테란과 드디어 결승전을 하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마재윤 선수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화이팅~!! 홍진호 선수도 화이팅~!!
뷰티풀박죠
07/02/20 22:24
수정 아이콘
정말 심히 공감되는 글이네요. 저그들이 얼마나 테란한테 울면서 현재까지 걸어왔는지, 다시한번 느끼게 되네요. "혼자서 모든 테란들을 상대로 해법을 찾아내야 했으며" 이 부분에서 소름이 쫙 끼치네요. 이윤열, 임요환, 서지훈 등 S급 테란들이 즐비하던 시절에 유일하게 S급 저그라고는 홍진호선수밖에 없었죠. 개인적으로 저그에게 있어 최고의 '복수'는, 홍진호선수가 그들을 꺽고 우승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다시한번 홍진호 선수의 부활도 내심 기대가 됩니다.
스타올드팬
07/02/20 23:26
수정 아이콘
대체로 공감하는데요,
"혼자서 모든 테란들을 상대로 해법을 찾아내야 했으며"
이부분은 좀 아닌것 같네요.

장진남, 강도경, 조용호. 이 3선수만 해도 홍진호 선수가 임요환 이윤열 서지훈 선수등과 싸울때 결승에 갔던 선수 들입니다.
당시 프로게이머 랭킹에서 1위를 저그가 못했다 뿐이지 5위안, 혹은 10위안의 랭킹에서는 밀릴께 없었습니다 저그가.

홍진호 선수 혼자서 그들을 맞상대 했다고 하기엔 강도경, 조용호, 장진남 선수등이 해낸것도 너무나도 많습니다.

2002년 초까지만 해도 저그의 제왕은 강도경이었고, 2002년에 미칠듯이 홍진호 선수가 연승하던 홍진호 선수의 전성기시절 이전에는 장진남=홍진호 였습니다.

가난한 저그의 원조 역시 홍진호 선수가 아니라 변성철 선수죠.
하루나
07/02/21 00:11
수정 아이콘
물론 그 선수들의 성적을 평가절하하는것은 아니지만 당시 대 테란전에 있어서 다른 여러 저그선수중 홍진호선수가 가장 특출났던건 사실이죠. 장진남, 강도경, 조용호선수의 대테란전 결승전 성적만을 놓고 봐도.... 이글에서는 저그선수들의 전체적인 성적이나 성과가 아니라 '테란과 맞서 싸우는 저그'이기 때문에 저런 식의 표현이 나온거같습니다. 당시 다른 저그 선수들이 한건 별로없고 모든 면에서 홍진호가 젤 잘났다-_-;; 결단코 이런뜻일리야 없죠..
가난한 저그의 원조는 변성철선수가 맞죠. 그리고 가난한 저그의 대명사는 아직까지는 홍진호선수일거라 생각합니다..
난 내가 좋다!
07/02/21 00:25
수정 아이콘
솔직히 이 글 너무 억지스러운데요.
홍진호 선수 팬들의 입장에서는 보면 구구절절 맞는 말 같이 보일지 모리지만, 제가 보기에는 좀 어이가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저그 유저이고 2001년 한빛배 때 부터 스타리그를 시청해온 사람입니다. 홍진호 선수의 전성기와 몰락을 모두 보아 왔고, 혜성같이 등장한 박성준 선수에게 열광하며 그의 팬이 된 저그 유저입니다.)

홍진호 선수가 혼자서 테란 상대로 모든 전략을 짜왔고 싸웠다는건 아무리 좋게 생각해도 다른 저그 유저들에 대한 모독일 수밖에 없습니다.
당시 홍진호 못지 않은 성적을 내었던 조용호, 박경락 같은 선수 외에도 수많은 저그 유저들이 테란 유저들과 엎치락 뒤치락 하고 있었습니다.
결코, 홍진호 혼자서 그 테란 유저들과 싸우다가 장렬하게 쓰러진게 아니죠.. 아무도 그를 도울 수 없었다니요? 스타는 개인의 실력을 기루는 것이 아닙니까? 그럼 테란 유저들은 서로 합심하여 홍진호 선수만을 무너뜨리려 했다는 거고 그래서 홍진호 선수가 우승하지 못했다는 겁니까??

그리고 박성준 선수가 질레트에서 우승할 때 저는 조금도 찝찝하지 않았습니다.
토스 상대로 이겼다고 해서 저그의 한이 안풀렸다는게 말도 안되는게 4강전에서 저그의 숙적, 괴물 최연성을 당당하게 압도적인 플레이로 잡고 올라온 박성준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당시도 불만이었지만 괜히 홍진호 선수의 팬분들이 박성준 선수의 우승을 그런식으로 폄하하는 것 같아서 이런 글을 볼 때마다 기분이 조금 안 좋습니다.
스타올드팬
07/02/21 00:32
수정 아이콘
하루나// 장진남, 강도경, 조용호 선수나 홍진호 선수나 결승전에서 대테란전 패배를 했다는건 어차피 같습니다.

조용호선수가 3:0으로 파나소닉배에서 이윤열 선수에게 졌지만,
홍진호 선수 역시 3:0으로 최연성 선수에게 졌습니다 Tg삼보배에서.

역시 조용호 선수가 3:2로 kpga4차 에서 이윤열 선수에게 졌고 홍진호 선수도 임요환 선수에게 코카콜라배에서 3:2로 졌죠. 강도경 선수도 온게임넷 두번의 준우승중 한번은 기욤이니 그렇다 치고 변길섭 선수 상대로 보여준 모습은 홍진호 선수나 별 차이가 없습니다.
스타올드팬
07/02/21 00:37
수정 아이콘
홍진호 선수가 저그 역사상 (마재윤 선수는 논외로 하고) 유래를 찾기 힘들정도로 꾸준하면서도 최고의 성적을 수년간 찍어 주었지만 '혼자서 장렬히 전사' 한건 아닙니다. 절대로.
저그 유저수가 얼마나 많았는데요.
그리고 다른 저그유저에게서 배울게 없다니요. 박경락 조용호 강도경 장진남 선수등의 팬들이 보면 화가 날수도 있겠습니다.

홍진호 선수가 혼자서 저그의 모든것을 지킨게 아니였습니다. 절대로.
기욤선수의 전성기때 부터 보셨다면 더 잘 아실텐데요.

그리고 왜 이글이 추게에 가야하는지 잘 모르겠군요.
스타올드팬
07/02/21 00:39
수정 아이콘
글을 보면 에버배 벙커링이 나오고 박성준의 등장 이런식의 글이 나오는데 박성준 선수의 드라마틱한 우승이 먼저 나왔었죠.

홀로 고군 분투하고 이글에서 처럼 혼자 모든것을 짊어지고 이랬던 적은 센게임배 강민 (16명중 유일한 플토)정도 말고는 본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절대 홍진호 선수를 싫어하지는 않습니다만 (종족밸런스의 피해자라고 봅니다.) 혼자서 라는 부분은 수정을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난 내가 좋다!
07/02/21 00:50
수정 아이콘
저그의 한, 저그의 한... 솔직히 말해서 홍진호 선수 팬들의 한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박성준 선수의 팬으로서 박성준 선수나 박태민 선수, 마재윤 선수같이 실제로 테란을 결정적인 순간에 이겨보고, 우승까지 한 다른 저그 플레이어들이 엄연히 있는 현실에서 이런 제목의 글이 많은 추천을 받고 추게까지 왔다는게 조금 씁쓸합니다.
카이사르_Jeter
07/02/21 09:57
수정 아이콘
댓글을 봐도 대체로들 공감하시고 계시고 그 성원을 받아서 추게로 왔는데, 이런 글이 왜 추게까지 왔는지 모르겠다고 씁쓸하다고 하는 것은;;

반박글을 쓰는게 더 깔끔한 모습 아닌가요??

박태민선수가 당골왕에서 이윤열선수 꺾고 우승한 것 맞고
박성준선수도 에버배에서 이병민선수 꺾고 우승한 것 맞지만

저그팬들은 완벽한 승리를 원하는 거죠.

그리고 무수한 저그 유저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선수는 홍진호선수죠.
테란 역시 임요환선수가 테란의 중흥자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지만 김슬기선수나 김정민선수의 역할을 무지하지는 않죠.
글에 언급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무시했다고 하면은..글 못쓰죠-_-;;

결승에서 테란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 선수는 없으니
그 한을 이번에 마재윤선수가 풀어달라는 글로 생각하면 될텐데;;
글루미선데이
07/02/21 10:19
수정 아이콘
많은 선수가 있었지만 그래도 저그의 간판은 홍진호였고
그가 계속해서 무너졌던 최후의 순간들은 저그 유저들에게 충분히 한이 될 수 있습니다
솔직히 언젠가부터 홍진호가 무너지면 홍진호가 아니라 저그가 또 무너졌구나라는 생각들 한번도 안해보셨습니까 -_-
혼자 싸운 것은 아니지만 혼자 최후까지 싸우다가 무너진건 맞습니다
07/02/21 15:37
수정 아이콘
음.. 혼자 해내야 했다는 점은 공감이 안됩니다..
01,02 이후가 되어도 결승 무대에서 끝까지 장렬하게 싸웠지만요..
개척시대
07/02/21 18:57
수정 아이콘
플토의 한에 대해서도 써주시면 감사;;
농담이고 잘봤습니다..
삐꾸돼지
07/02/22 02:16
수정 아이콘
스타올드팬//
OSL에 한정하여 홍진호 선수를 관점으로 쓴 글인데 그걸 그러케 말씀하시나요. 말꼬투리 잡으면 한도 끝도 없답니다.
Jay, Yang
07/02/23 10:44
수정 아이콘
내용의 박진감 진작 차원에서 약간의 과장은 그다지 나빠보이지 않습니다,, 삐꾸돼지님 말씀에 동감합니다
07/02/24 01:54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은 즐깁시다. 전체 글 내용의 몇%도 안되는 사소한 부분에 태클걸지 말자구요.
603DragoN2
07/02/26 01:16
수정 아이콘
이글은 홍진호 선수 입장으로 쓴 글입니다. 전 구구절절히 눈물을 닦으며 보았는데 이런 리플이 달릴줄이야...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65 이윤열vs마재윤 1경기 롱기누스2 마재윤의 라르고 그리고 프레스티시모 [23] 그래서그대는13713 07/02/25 13713
464 엄재경 해설위원의 음악용어 언급 [37] 66v14077 07/02/24 14077
463 Welcome to the New World [25] kama9332 07/02/24 9332
462 내 삶의 게이머(4) - 완성, 그리고 그 뒤 [6] IntiFadA8135 07/02/22 8135
461 happyend - 나이더스 커널의 비밀 [83] 김연우17263 07/02/21 17263
460 논쟁@토론 그리고 잡다한 이야기 [12] 永遠그후7519 07/02/21 7519
459 [호미질] 사물놀이와 해설 [21] homy10658 07/02/21 10658
458 Maestro, SaviOr Walks On Water [37] 항즐이10935 07/02/21 10935
457 [sylent의 B급칼럼] 마재윤@스타뒷담화 [92] sylent14576 07/02/21 14576
455 마재윤vs진영수<곰TV배 4강전 5경기> - Longinus II [46] 김연우13377 07/02/19 13377
454 PGR, 피지알러들에 대한 믿음 [34] probe7893 07/02/20 7893
453 스타리그, 저그의 한(恨)은 아직 남아있다. [38] 엘런드10508 07/02/19 10508
452 그래봤자말입니다. 어차피요. [21] My name is J10750 07/02/18 10750
451 홍진호 ( 부제 - 폭풍은 다시 불 것이다. ) [35] 종합백과12500 07/02/17 12500
450 마지막 GG가 울려퍼질 때 [5] 블러디샤인10085 07/02/16 10085
449 내 기억속의 투신. [28] JokeR_10227 07/02/16 10227
447 Thank You. Savior. [53] SKY9211930 07/02/15 11930
446 '이윤열' 과 '한동욱'의 대화 [7] Timeless14495 07/02/15 14495
445 팬이니까요. [13] JokeR_9637 07/02/13 9637
444 PGR21 보물지도 [44] NavraS12017 07/02/11 12017
442 안석열 선수. [34] Finale13560 07/02/11 13560
441 강민, '자만'보단 차라리 '실력' [11] 라울리스타10986 07/02/10 10986
440 [sylent의 B급칼럼] 이윤열 다시보기. [48] sylent12961 07/02/09 1296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